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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기가 힘들어요...
저도 남편도 탄탄한 직장있고 앞으로도 계속 다닐수 있는 직장인데...
남편은...
뭐랄까...직업에 대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나 할까...
아니...내가 이일을 계속하면서 늙어야 하나...
한마디로 빨리 다른일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거죠
새댁근처로 가서 전원주택 짓고
부모님들과 형제들도 자주 만나면서 살고 싶다는...
지금은 부모님이 살아계셔도 너무 멀어서...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도 있고...
그런데...
정말 남자들은 단순한것 같아요...
어제 제가 솔직하게 이야기 했어요.
난...시댁식구들과 가까이 사는것 솔직히 겁난다...
지금처럼 우리끼리 사는것보다 자유롭지도 못할거고..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있을거다...
손윗시누네 하고도 예상치 못한 일도 있을수 있고...
시댁에서 의료관련 일을 하고 있기에
저희들이 내려가면 건강은 충분히 돌보면서 일할수 있다는 장점 하나....
지금 남편의 건강이 조금씩 나빠지는것이 눈에 보이거든요...
매일매일 잠시도 쉴새없는 업무와 강도 높은 스트레스로
머리도 다 빠지고 힘도 없고...
그러나 이렇게 약 3~4년정도 더하면 승진이기는 한데...
승진해서도 그 직책이 그렇게 녹녹치 않는...
남편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그 구렁텅이에서 빼주고 싶고...
당장 내려가면 경제적인면도 그렇고
남들도 다 이렇게 스트레스 안 받으며 사는사람 어디 있나 싶고...
당장에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이라서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내가 시댁식구들과 지혜롭게 잘만 지내면 해결되는 일인지....
(그동안 저희들 바쁘다고 시댁식구들은 모두 이해를 해 주는편인데
가까이 사는 손윗시누...저희들 특히 저를 탐탐지 않게 생각해요...)
주절주절
그래서 뭘 어떤 이야기가 듣고 싶으냐구요?
저 내려가야 현명한걸까요?
아님 지금 이데로 직장다니면서 살아야 할까요?
1. 시댁은
'09.2.4 10:18 AM (121.130.xxx.107)시금치만 봐도 싫다는 건 옛날 말이지만요,
아무래도 가끔 찾아뵙는 것과 옆에서 사는 거랑은
천지차이일 거에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면,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하세요.
아마 남편 건강 좋아지고,님 건강이 나빠질 학률이 높네요.
시댁 스트레스에 시누이도 녹녹치 않다면,불을 보듯 뻔하네요.
아직 젊으신 거 같은데,전원으로 가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요?2. 조금
'09.2.4 10:36 AM (115.178.xxx.253)떨어진 곳으로 가던가 아니면 다른지역으로 가시면 되지요...
그런데 내려간 이후에는 계획이 있으신건가요?
내려가신분들 처음에 고생해도 나중에 대부분 만족하시긴 하더군요..
내려가기전 준비를 하시던데
관련된 교육도 받고요...3. ^^
'09.2.4 10:50 AM (210.106.xxx.238)우선 원글님 부부의 연령대와 시댁 근처로 내려간 후 생계 대책이 궁금하네요.
직장인 이라면 누구나 직장 생활 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하는 일이 즐겁지도 않고 미래도 막막한 느낌 속에 답답함을 많이 느끼잖아요.
그럴때마다 고향이나 전원으로 내려가서 자그마한 집 한채 짓고
가족들이랑 오순도순 사는 꿈을 꾸지 않나요?
하지만 막상 그 꿈을 실현하는 것은 현실적인 여건상 이래저래 불가하죠.
아이들 교육이나 경제적인 문제가 제일 크죠.
원글님 댁은 이러한 문제들은 이미 해결이 된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지금 남은 것은 원글님의 결정 뿐인가요?
이미 직장 생활 오래 해서 경제적인 기반도 탄탄하게 쌓여있고
아이들 역시 교육 다 시켜놓아서 독립도 시켜놓은 상태인가요?
그런데 정말 원글님이 너무 걱정이 됩니다.
남편분의 "가족들이랑 오순도순 사는 꿈"에서 말하는 가족이
원글님께는 "시어른들, 시댁쪽 식구들"일 테고
그 관계가 아무리 원활한 상태였다 해도
가까이 있을때와 멀리 살며 한번씩 찾을 때는 정말 다르잖아요.
또한 여자들에게 있어서 사는 지역을 바꾼다는 것은
단지 집을 옮긴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잖아요.
서울에서 같은 구 안에서의 이사도 버거움이 있는데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옮겨야 하고
그 곳엔 원글님 마음 터고 지낼 지인 역시 새로 사귀어야 하는데요.
남편분 심정은 이해가 가나~ 그러기 위해서 원글님이 겪어야 할
힘든 일들이 벌써부터 보여 정말 제가 말릴 수 있다면 나서고 싶네요.
요즘 경제 상황도 불안한데 남편분께서 조금 더 버텨달라고 말씀드림 어떨까요?
다 접고 내려가는 것은 나중에도 가능하지 않을까요?4. 정말
'09.2.4 3:13 PM (122.203.xxx.130)댓글 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디서 제가 이런 좋은 말씀들을 들을수 있겠어요.
바로윗님...
제마음이 따악 그거예요...
저하나 희생하면 된다 하다가도...저로 인하여 어떠한일들이 불씨가 되어
퍼져 나갈까봐서...휴...
아이들은 모두 기숙고등학교로 떠났구요.
저의 결정만 남았어요...
아뭏튼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