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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아들을 보고 남편이 하는 말...

조회수 : 3,891
작성일 : 2009-02-04 00:10:25
댓글 보고 남편이 한 말이 얼마나 심각하게 나쁜 것인지 새로이 알게 됐어요.
저도 모르게 남편의 말에 조금씩 둔감해졌나봅니다.

아래에 말이 씨가 된다는 얘기에
제가 올린 글 지웁니다. 좋지 않은 얘기를 글로까지 남기려니 더 무서워서요.

그리고 비꼬는 것보다는 불벼락이 낫다고 한 말에 정말 공감해요.

우리 남편이 진짜 잘 비꼽니다.

생각해보니 엄마 특히 친정 아빠가 불벼락이시긴 했어도
저희한테 비꼬면서 말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형제 중 누구를 더 칭찬하고 누구를 더 비꼬고 그런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저희 시어머니가 비교의 달인이세요.
제가 외며느리이길 천만번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예요.
시어머니는 지금도 당신의 자식들을 비교하세요.
이건 누가 누구보다 낫다... (시누이들이 많아요)

본인은 정확하게 바라본 시각일지는 몰라도
그 이야기(비난의 내용)를 듣는 시누 얼굴을 봤는데
넘 슬퍼보였어요.

우리 남편과 차분하게 진지하게 이야기 해봐야겠어요.
남편에 대해 처음에는 화가 났는데 댓글들을 보니
걱정해야 될 일이네요.
IP : 58.226.xxx.1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있다가
    '09.2.4 12:12 AM (211.192.xxx.23)

    댓글이 구름처럼 달릴거에요,,보여주세요,,
    아버지 자격이 아니라 인간의 자격도 부족한것 같습니다,
    남편분께 심한 소리한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원글님 그냥 계셨어요?
    저게 아프란 말입니까,잘못되란 말입니까...
    말이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네요...

  • 2. ...
    '09.2.4 12:15 AM (221.146.xxx.39)

    과잉 보호하는 부모들 보면 그 것도 보기 힘들지만....

    아이 아버지는 공감능력이 좀 많이 부족하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 3. 그나저나
    '09.2.4 12:18 AM (114.206.xxx.119)

    병원부터 가보셔야해요..
    머리다치고 구토라면 병원이 우선입니다..
    웃기는 아버지.
    부모도 자격시험보고 자라 그래야되는데..
    안타까워요

  • 4. 로얄 코펜하겐
    '09.2.4 12:20 AM (59.4.xxx.247)

    이런말 하면 좀 죄송하지만, 남편분 보통사람 같지 않네요. 감정이입 능력?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시는듯.
    싸이코패쓰들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런말 하면 충격받으실라나..
    좀 다정한 아빠들은 애가 감기 걸려 열이 나도 회사가서 걱정되서 전화하고 그러잖아요?

  • 5. 별사랑
    '09.2.4 12:20 AM (222.107.xxx.150)

    할말이 없다는..-.-;

  • 6.
    '09.2.4 12:22 AM (58.226.xxx.15)

    그치요? 저희 남편이 심한 거지요?
    평소에 그 말 때문에 많이 싸웁니다.
    그러면 남편은 어떻게 말 하나도 편하게 못하느냐고 하는데
    말 하나래도 조심히 해야 된다고 해도

    자기는 그 뜻으로 얘기 한게 아니다, 말꼬리 잡고 시비 걸지 말아라, 니가 예민한 거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요, 아이 앞에서 동생을 막 칭찬하는 것은
    형을 꾸중하는 또다른 행동 아닌가요?

    동생한테 너는 참 정리를 잘한다, 너는 밥을 참 깨끗이 먹는다...
    이렇게 말을 해요.
    애는 잘 키워야지...

    그런 말 때문에 무지 화를 많이 냈고 그걸로 부부싸움을 했지요.
    자기는 그냥 동생한테만 하는 얘기라는 거예요.
    근데 옆에 있는 형이 그 이야기가 편하게 들릴 수 있나요?

    하지만 남편에 대한 저의 화가 큰애한테는 오히려 확인사살이 됐더라구요.
    동생에 대해 완전히 위축돼 있고 아빠에 대해서는 좀 거부감을 보여요.
    무조건 엄마입니다...

    쓰다보니 넘 속상하네요...

  • 7. 이런 말씀..
    '09.2.4 12:23 AM (121.88.xxx.247)

    드리기 죄송하지만..
    남편 분이 뇌를 다치신거 아닌가요??;;

  • 8. ^^
    '09.2.4 12:24 AM (118.222.xxx.250)

    글쎄요.
    동생에 대한 칭찬과
    큰아이의 아빠에 대한 거부감은
    원글님이 좀 비약적으로 연관 시키시는 것 같아요.

    "아이 앞에서 동생을 막 칭찬하는 것은
    형을 꾸중하는 또다른 행동 아닌가요?" 는
    제 생각에는 원글님이 잘 못 생각하시는 부분 같아요.

  • 9. 남편분께
    '09.2.4 12:26 AM (211.192.xxx.23)

    전해주세요,,,
    말이 씨가 된다구요,,한마디 한마디 무심하게 하는 말이 저주도 되고 축복도 됩니다.
    특히나 자라는 애들한테는 함부로 말하시면 안되지요,,
    저도 쓰다보니 찔리는 구석이 많습니다만,,머리 다쳐서 우는 애 앞에서 입에 담을 소리가 아닙니다.
    참 대책없군요...

  • 10.
    '09.2.4 12:29 AM (58.226.xxx.15)

    우리 남편이 병원 가는 걸 아주 우습게 여겨요.
    본인이 어디 다친 것도 물론이고요,
    아이가 무슨 일로 다쳐도 다 괜찮다... 이렇게 말해요.
    병원 가도 별 소용 없다... 그러면서 집에 굴러다니는 약은 잘 먹어요.
    저는 약은 안먹여도 병원에는 가서 확인하려는 타입이구요.

    감정이입이 안되는 게 아닌게
    텔레비전 프로에 불쌍한 사람, 어려운 사람 나오는 프로 보면서
    저런 사람 도와줘야 된다, 길에서도 어렵게 장사하는 사람 보면
    저런 사람 물건 팔아줘야 한다... 그래요.
    그리고 남한테 뭐 퍼주기 좋아해요.
    시어머니가 철은 없어도 인정은 있는 애다... 이렇게 말해요.

    우리 남편이 문제가 있다면 어떤 인격적인 행동보다요,
    큰애에 대한 감정이 문제가 있는 겁니다.

    남편이 어느날, 자기는 둘째만 이쁘다고 고백처럼 얘기를 했어요.
    전 그 얘기 듣고 눈물을 쏟으면서
    어떻게 이쁜 짓 하는 애만 이쁘면 그게 아버지냐, 이웃 아저씨지...
    자기도 아는데 감정적으로는 안된다고 합니다.
    우리 남편... 정말 어떻게 해야되나요...

  • 11.
    '09.2.4 12:31 AM (58.226.xxx.15)

    참 우리애, 병원가서 CT촬영했는데 괜찮습니다.

  • 12. 육아책
    '09.2.4 12:33 AM (124.80.xxx.157) - 삭제된댓글

    육아책 한권만이라도 진지하게 읽어보시도록 권하시는건 어떨까요?
    음...자신의 의견과 생각이 무조건적으로 맞다는...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분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육에에 대한 생각이 바뀌시도록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3. 남편분
    '09.2.4 12:34 AM (222.101.xxx.239)

    원글님께 이런말 드리는거 정말 죄송하지만 진짜.. 못된것같아요
    어떻게 아빠란 사람이.. 말투가 나쁜것도 아니고 철이 덜 든것도 아니고 진짜 못됐네요

  • 14. 휴,,
    '09.2.4 12:35 AM (124.59.xxx.40)

    다행이에요..
    구토라는 말에 깜짝 놀랐거든요..
    사고는 정말 한순간인것 같아요.

  • 15. 인정이
    '09.2.4 12:39 AM (211.192.xxx.23)

    있는 사람이 저런말을 합니까..남편분께 아드님은 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보다 못한가요...
    좋은 아빠 학교라도 보내시던지...
    제 주위에도 한아이만 유독 미워하는 엄마들있는데 집안전체가 엉망진창입니다,
    칭찬받는 작은아이도 문제가 생기구요,,부부사이도 안 좋아져요,,
    아이가 사춘기 되보세요,,아빠가 그거 감당 못합니다.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 16. 에고..
    '09.2.4 12:41 AM (121.88.xxx.247)

    울 시어머니랑 똑같은 분이 여기 또 계시군요..

  • 17. 아직
    '09.2.4 12:42 AM (121.161.xxx.164)

    아이는 알죠. 애정의 편차를.

    아이 스스로 알게 되는 것과 부모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 다르지요.
    부모가 보여줘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해얄듯 합니다. 아빠는 특히.

    차라리 비꼬는 아빠보단 불벼락같은 아빠가 더 낫지요.

  • 18.
    '09.2.4 12:59 AM (116.120.xxx.56)

    원글님..전에 글을 보지 못해서 그건 모르겠지만,
    지금 글을 보건데, 큰아이...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굉장할겁니다.
    커가는 과정에서 크게 터지면, 어찌될지..
    정신과에 가서 큰아이 상태가 지금 어떤지 진찰한번 받아보세요.
    저도 아이가 adhd라 치료중이거든요.
    꼭 부탁이니...

  • 19. 별사랑
    '09.2.4 1:16 AM (222.107.xxx.150)

    여기 댓글을 남편분에게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 20.
    '09.2.4 1:21 AM (58.226.xxx.15)

    아님... 우리 애도 치료중입니다.
    병원은 차마 무서워서 못가고 일반 센터입니다. 비용은 병원보다는 조금 싼 듯 해요.
    adhd라고 센터에서는 진단은 내리지 못하지만
    병원에 가면 그렇게 내릴 거라고 당장 약물치료하자고 할 거라고 합니다.

    아이를 치료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의 치료에 앞서 양육자가 치료가 돼야된다는 겁니다.
    1주일에 한번씩 가면서 제가 넘 잘못했구나 알게 됐어요.
    선생님 얘기 들으면서 아이를 너무 받아주지 못했구나 하면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려고 하는데...

    남편은 아이가 치료기관에 다니니까 자꾸 더 아이가 문제아처럼 여겨진대요.
    그 전에는 인정하기 싫었는데 인제는 문제아라는 게 확실해진 거 같아서 싫다..
    이렇게 얘기해요.

    치료기관에서 들은 얘기를 전하는데 제가 들은 만큼 그대로 들리기는 힘들죠.
    전문가의 입에서 바로 듣는 거랑 아내가 하는 얘기는 다르게 들리잖아요.
    그냥 잔소리로...

    윷놀이를 했어요. 큰애가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자꾸 꼬물꼬물 움직였어요.
    작은 애는 가만히 앉아 있었고요. 남편과 저는 그 점을 자꾸 지적했죠.
    나중에 큰 애가 잠깐 가만히 있더라구요.
    제가 그때 칭찬을 했어요. 그랬더니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 모습으로
    윷놀이를 했어요. 그 얘기를 치료 선생님께 했더니
    왜 그때 움직이면 안됐나요? 윷놀이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였잖아요...
    잠깐 할말을 잃었죠. 물론 집에서는 괜찮겠지만 그게 교실에서도 그러면 안되니까
    그래서 지적을 하게 되네요... 그랬더니
    그때는 교실이 아니였잖아요. 교실에서 애가 그럴지 안그럴지는 모르고 설사 그런다고 해도
    아이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이렇게 얘기 했던 거 같아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주절이 주절이 쓰고 갑니다...

  • 21. 원글님
    '09.2.4 1:27 AM (211.41.xxx.152)

    다음번 치료엔 남편분 꼭 모시고 가세요..

    우리나라 사람들 무슨 정신치료 혹은 놀이치료라고만 해도
    정신적으로 아주 큰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취급해버리는데
    그것도 하나의 병이거든요..
    병은 치료하면 낫는거에요..
    그걸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키우면 말 그대로 불치병이 되는거구요..

    원글님이 원인을 아시네요..
    '아이의 치료에 앞서 양육자가 치료되어야 한다'가 정답입니다..

    다그치지 마시고 남편분에게 설명을 해 주세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 아이의 제대로 된 삶을 위해서 같이 가 달라고..
    만약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 혹은 아이만 다그친다면
    그건 남편분부터 치료 받아야 할 큰 '병'을 앓고 계신겁니다..

  • 22. 아까
    '09.2.4 2:29 AM (211.192.xxx.23)

    까칠한 댓글들을 달아서 삭제할까 하고 왔다가...
    혹시라도 남편분이 보시면 쓴소리가 될까 해서 그냥 둡니다,
    원글님 마음이 너무 아프실것 같아요,,,
    저도 남자아이 키워서 아는데 남편들은 아이에게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엄마가 지적하는 사항만 보더라구요,,그리고 사랑으로 감싸는 법도 잘 모르는것 같아요,
    남편한테 아이가 많이 좋아진다고 얘기하시고 치료선생님 말대로 그냥 두고 보시는건 어떨까요..
    부모 자식사이도 궁합이 있다고,,유독 사히좋은 아이가 따로 있긴 하더라구요,,자꾸 마음 멀어지게 두지 마시고 원글님의 노력으로라도 가까워지게 해주세요,
    남자아이에게 아빠가 가지는 의미는 참 크대요,,,
    저도 원글님 심정 구구절절 이해합니다..힘내시고 낮에 좀 스트레스 푸시고 하교후,귀가후에 많이 이해하고 받아주세요...

  • 23.
    '09.2.4 11:52 AM (211.34.xxx.7)

    그렇군요. adhd는 약복용을 해야합니다.
    저두 망설이긴 했지만, 어쩝니까...필수라는데.
    1년 6개월 복용하면서 놀이치료,사회성교육,언어치료...
    지금은 그때에 비해 많이 좋아졌구요.
    약복용안하고 있는 지금은 매일 좋아죽습니다.
    너무 좋아서...자제가 안되는 면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충돌이 있거나, 부잡스러워지면 약복용을 재개해야할 것 같구요.
    우리집도 양육에 문제가 있엇던 것 같아요.
    완벽하게, 예의바르게 한다는게 아들녀석한테는 맞지 않았더군요.
    부부가 엄하게 키웠거든요. ㅠㅠ
    여름방학땐 뉴로피드백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아까 남편한테 전화와서..진돌이 괜찮치? 물어보더군요.
    보름부부에요..저희는 남편이 건설현상에서 근무해서~
    현재상항을 이야기했드만, 목소리가 변하는거에요. 쩝
    글구, 원글님!!!
    병원가실때 꼬옥..남편 델고 가세요.
    저도 안가겠다는 남편...
    미친듯 소리지르고, 내가 여기서 확 뛰어내리고 싶다는 둥..악에 바쳐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했드만 담날에 '언제가야해'하드만요.
    의사 선생님 말씀듣고 나중에 오면서 하는 말 '돈을 날로 먹진 않구나'하더군요.
    다음 주 부터, 엄마와 아이 가족상담에 들어갑니다. 꼭 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러니..어쩝니까..해야지.
    엄마인 내가 아이한테 말을 하겠끔하는 분위기가 아니래요.
    아들녀석, 학교에서 있었던일이며 학원 등등...이야기 하지않아
    남자아이들이 다그런다고 하드라..했거든요.
    힘내세요. 파이팅~!

  • 24. .
    '09.2.4 9:11 PM (121.136.xxx.182)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adhd가 확실한 아이라면 치료는 필수입니다.
    대신 정말 정확하게 진단을 내려야 하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 청소년시기에
    품행장애로 가서 나중에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진행되는 수가 많다는 연구보고가 있거든요.
    치료받으면서 집안분위기 바꿔주면 좋아질겁니다. 듣자니 아이가 남편에게
    언어학대를 당하는 모양인데 남편의 변화없이는 불가하지요. 노력 많이 하셔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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