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은 글에 불쾌하셨다는 분 얘기를 들으니 생각나는 이야기 몇가지가 있어요.
마트에서 기분 좋았던 응대와 나빴던 응대가 있어요.
기분 나빴던적은...마트에 아기 아빠랑 아기랑 같이 분유를 사러 갔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N사의 분유만 먹였거든요.
그래서 N사의 분유를 살펴보고 있는데...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오셔서는
"N사의 분유는 아기들이 잘 먹죠? 좀 달달해서 그래요. 앞으로 이유식 시작하면
이유식도 잘 안 먹을건데...이거 한번 먹여보시죠" 그러시길래
아주머니를 보니 입고 계신 앞치마가 M사의 로고가 떡하니 박혀 있더군요.
본인들 제품 팔려고 다른 회사 제품에 흠집을 내시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아기 이유식 먹은지 한~참 지났거든요.
겉으로만 봐도 아실텐데...타사의 제품을 그리 말하면서까지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싶으셨는지...
안 달달한 분유는 또 어디 있구요.......
의도가 너무 뻔해서 "우리 아기 이유식 먹어요.."하곤 N사의 분유를 가지고
그냥 왔습니다.
분유같은건 함부로 바꿀 수 없는건데...그리 권하다니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그 분이 큰 무례를 범한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기분 좋았던 응대는...
마트에 고추장을 사러 갔는데...전 먹는 고추장 브랜드가 정해져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뭘 살까..곰곰히 보다가 한 브랜드를 골랐어요.
뒤에 계시던 그 브랜드 담당 판매 아주머니가 감사하다며 그 고추장 할인 쿠폰 700원짜리를
주시더군요.
그리고는 저희 카트를 보시더니 "이만큼 사셨으면 7만원 넘으시겠네요. 지금 7만원 이상
구매하신 분들은 이 쿠폰 가져가시면 5천원 할인해드립니다. "하시며 손수 잘라놓은
5천원짜리 쿠폰을 주시더라구요.
저희는 알지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참 감사했습니다.
장사는 그렇게 하는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얘기하는 저도 대학 시절 용돈과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방학과 주말에 마트 판매 알바를 했었어요.
흔히들 첫번째 아주머니처럼 타사의 고객을 뺏어오는 "땡기기"등도 교육 받았지만
그렇게까지해서 팔고 싶진 않아 전 그냥 기본만 했습니다.
마트에서 각 브랜드 담당자들 보면 그런걸로 싸움 매번 일어나거든요.
아무튼 몇몇분이 마트 판매하는 사람들 스트레스 심하다고 하시는데..맞아요.
판매 실적보다 고객들 대하는 스트레스..그거 만만치 않습니다.
저도 심했었는데 몇년 지나니 그것도 다 극복이 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그런것에 대해 편히 생각지 못하고 고객들에게 틱틱 거리는 사람들은
그런 일 하면 안된다 생각해요. 본인 직업에 대한 프로의식이 없는거지요.
참 판매하다보면 별 웃긴 경우도 많이 겪고...전 화장품 판매를 했었는데
와이프, 어린 아이들과 같이 장 보러 온 아저씨가 앞에 와이프와 아이들 가는데도
저한테 와선 성적인 농담(?)을 하고 가더군요...
그땐 너무 어리고 대가 약해서 혼자 울먹거리기만 했지만요.
그래도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었던거 같아요.
이 상품 좋다고 제가 파는 상품에 대해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이나
생활이 좀 어려워 보이시는 분들은 일부러 사은품이라도 하나 더 챙겨드리고 싶구요..
(저도 사람이니까요..ㅎㅎ)
결혼해서 아기 낳고 주부로 사는 지금은 그때 그런 고생하고 직접 돈도 벌어보고 해서
돈 귀한줄도 알고 좋은 인생의 경험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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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백화점 직원 이야기를 보니 생각이 나서......
추억 조회수 : 1,026
작성일 : 2009-02-02 15:51:11
IP : 122.199.xxx.9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C
'09.2.2 4:01 PM (121.139.xxx.156)김C가 마트에 간장사러 갔던 얘기 생각나네요
김C가 마트가서 간장을 보다가..옆에 판매원에게 "이 간장 얼마에요?"라고 물어보니
판매원왈 "비싸요" 했다는....
간장이 비싸면 얼마나 비싸다고 그렇게 말하냐고 억울해하던게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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