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기기 힘드네요

[속병]

저도 요즘 정말 전에 없던 두통이 문득문득 생기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 속이 온통 수능치룬 아들 생각뿐이네요. 컴퓨터에 빠져 수능 성적도 안좋고 자존심은 있어 원서는 안쓰고 재수한다고 인터넷 강의 50만원어치 신청해 놓고 2일정도 하는 척 하더니 화장실가고 자는 시간  외 컴퓨터 앞에 만 있으니 건강을 비롯하여 이만저만 걱정이 앞섭니다. 한 집에 같이 살면서 문 꼭 닫고 거의 문밖에 나오지 않고 밥도 컴퓨터 앞에서 먹고 친구나 사람 만나기 싫어하고 방에 냄새가 날 정도로 빠져 있어 마음 속에 아들 걱정으로 하루 하루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대학을 포기하고 아들의 미래를 생각하니 불안과 공포까지 드네요. 아들이 무서워 신경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쓰다 나도 한 순간 폭발하여 뭐라고 한마디 하면 싫컷 놀다 죽어버릴거라고 도리어 위협을 하니 정말 힘듭니다.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미래를 생각하면 넘 우울합니다. 내가 병이 생기겠어요. 남편은 포기하라고 말만하고 아들에게 찍소리 못합니다. 나만 이렇게 속상한가 하고 우울했는데 주변에 비슷한 사람도 있네요. 나도 빨리 아들을 잘 포기하고 잘 지내야 하는데 요즘 기도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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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같지 않아서 로그인했어요. 저도 사춘기중3 아들을 둔지라 사는 게 그러네요. 집에서 컴퓨터만 하다간 운둔형으로 될까 겁나네요. 살살 꼬셔서 기숙 재수학원 보내면 안될까요?

[저도]

일럴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방법 밖에는 없는것 같애요..저희 아들도 고3 올라가는데
공부는 좀 하는것 같은데 고2때 워낙 놀아나서 걱정입니다..아마 본인도 많은 생각을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