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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사진보면서 친구와 나눈 대화

대화 조회수 : 9,350
작성일 : 2009-01-31 19:23:41
저와 제 친구들 20대 중반 미혼처자들이에요
오늘 대문짝만하게 실린 강 사진보고 너무너도 평범한 인상에 더 기분이 나빠졌답니다.

친구들과도 영화보고나서 이얘길 나누다가...나름 조신한? 저나 친구들이나
이 정도 온순해보이는 인상의 남자가 에쿠스 승용차를 대며 가까운곳까지 데려다 준다면...
타겠다..;;라는 거였죠.

여기서 중요한건 인적도 드물고 버스도 거의 잘 오지 않는 곳에서라는 거였고요
저희 사는 곳처럼 서울 대도시 한복판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처음엔 어떻게 낯선 남자의 차를 탈 수가 있나?..라고 펄쩍 뛰던 저지만
생각해보니 저 몇년 전 경기도쪽 살때 아파트 단지에서 버스 정류소까지 거리가 꽤 되어 걸어가다 몇번
대낮이고해서 몇번은 사양하기도 하고 몇번은 권하시는 다른분 차를 탔던적도 있네요;;

자나깨나 조심, 특히 인적이 드문 곳은 낮이든 밤이든 아예 다니질 말아야겠어요..
IP : 222.107.xxx.5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9.1.31 7:25 PM (221.162.xxx.86)

    예전에 친구가 김포에 살아서 놀러가봤는데,
    그 동네는 버스가 잘 없어서 히치하이킹이 드문 일이 아니더라구요.
    고등학생들 떼로 지나다니면서 차 세워달라고 아우성....;
    세상 흉흉해서 이젠 다들 그러면 안되겠어요.

  • 2. d
    '09.1.31 7:25 PM (125.186.xxx.143)

    모르는사람이 차 태워주면 타지말아야죠. 애들한테도 그렇게 가르치잖아요.
    멀쩡해보이는놈들이 더 무서운법... 써있는놈들은 알아서 조심이라도 하지-_-

  • 3. 로얄 코펜하겐
    '09.1.31 7:28 PM (59.4.xxx.207)

    이젠 아마 여자들 엄청 조심할겁니다.
    전 이젠 잘생긴 택배총각이 와도 문을 못열겠더라구요.
    그냥 놔두고 가라고 합니다.

  • 4. 그러니
    '09.1.31 7:30 PM (121.183.xxx.55)

    이래저래 못사는 사람들만 당하는 세상이 돼버리는것 같애서 기분 나빠요.
    자가용 없어서 걸어다니고 버스타고, 마을버스 타는 여자들
    납치해서 못된짓 하고 죽이고....

    타워팰리스 사는 여자들이었다면 저런일 당했을까 싶어요.

    부자들은 이래저래 범죄의 공격에서도 좀더 자유롭고....
    범죄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범인 잡는데 더 적극적이었을테고...
    악순환인것 같애서...살맛 안납니다.

  • 5. d
    '09.1.31 7:34 PM (125.186.xxx.143)

    부유층을 노린범죄도 많죠-_-; 한적한곳은 스스로 더 조심하는수밖에요.

  • 6.
    '09.1.31 7:36 PM (121.151.xxx.149)

    시골은 어쩔수없는것같아요
    어디 한번 갈려면 버스가 다니지않으니 걸어서 가다가 오는차 세워보는것이지요
    전에 어떤국도를 가는데 시골 작은 고등학교였는데 여자아이들이 서너명씩서서 차를 세우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태워주자고해서 우리차가 봉고차라서 아이들을 거의전부 태워서 은근도시까지 태워다 준적이있어요
    제가 그렇게 태워주지않으면 그아이들이 언제까지 기다릴지모르고 그것보다는 나쁜인간이 나타날수도있어서요

    시골에는 아직도 그런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사람들도있어요
    아직 인심이 좋기도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당했으니 ㅠㅠ

  • 7.
    '09.1.31 7:38 PM (121.151.xxx.149)

    원래 가난한사람들을 등쳐먹기좋고 범죄에 노출되어도 어찌 못하는경우가 많기에
    없는사람들을 노리는 범죄가 많다고하더라고요
    그게 제일 쉽다고 에고
    가난한울집은 어찌살려고 ㅠㅠ

  • 8. 딴이야기지만
    '09.1.31 7:51 PM (58.229.xxx.130)

    여름에 시골에 놀러가는 길에 길을 잘못들어 외진곳을 지나게 됐는데
    어떤 아가씨가 혼자 걸어가기에 안스런마음에 타라고 했더니
    다왔다고하며 오던길 되돌아서 가더라구요.
    남편과 둘이 황당해하다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그런거라며
    둘이 위안하며 갔었어요.

  • 9. 윗님
    '09.1.31 7:54 PM (221.162.xxx.86)

    좋은 일 하시려고 한 건데 맘 안 좋으셨겠어요.
    정말 흉흉한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랬을 거에요.
    저 같아도 안 탔을 거에요.
    버스에서 욕하는 할머니 사건부터 시작해서 인신매매가 너무 흔한 세상이라 ㅠㅠ
    그 아가씨그 날 집에 가서 큰일 날 뻔 했다며 가슴 쓸어내렸을 거 같네요.

  • 10. 모르는 사람이
    '09.1.31 8:06 PM (61.109.xxx.204)

    태워준다고하면 절대 안탄다고 자신하는분들은
    정말 버스 ..거의 30분에 한번씩 다는곳에 사셔보셨어요?
    겨울에 칼바람 맞으면서 몇십분씩 버스 기다린기억있으세요?
    고인들을 욕되게 하는 얘기들 하지말았으면 해요

  • 11. d
    '09.1.31 8:14 PM (125.186.xxx.143)

    네. 저요. 제 경험과 무관하게 한말이엇지만 굳이 결부시키신다면, 저 그런곳에서 다녀봤으니 말해도 될까요? 시골이라서 더 위험하다고.일부러 더 ~~~~조심시키셨어요. 사람이 없으니 더 위험하고, 혼자다녀선 안된다 등등. 그리고, 모르는사람이 차태워주면 타지말아야한다. 이말이 왜 고인을 욕되게 하는말인지요?? 제가한말에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의도가 보이세요? 정말 황당하네요. 그렇다고, 이해가간다. 이러는것도 아니잖아요?

  • 12. ;;
    '09.1.31 8:15 PM (221.162.xxx.86)

    댓글 중에 어떤 분이 고인을 욕되게 했나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지역 특성상 그런 곳에선 많이들 타는데 앞으론
    그런 인정있는 모습은 사라질 거다, 조심하자...는 이야기가 왜 그렇게 꼬아 들리십니까.

    칼바람 맞아본 적 있죠.
    엄마가 철야예배를 너무 좋아하셔서 겨울이면 한강 고수부지에 새벽4시에 매일같이
    나와 한시간씩 버스를 기다렸구요.
    고등학교 때 0교시 수업 때문에 새벽에 집에서 나가는데,
    웬 자가용이 다가와 '학생, 공부하는데 힘들겠네. 추운데 학교까지 태워다 줄게'
    라길래 '됐어요' 할려고 쳐다봤더니 그 놈 바지를 벗고 있더군요.
    그차를 탔으면 저 역시 지금 이렇게 무사하게 있지 못하겠죠.
    그래서 저 절대 남의 차 안 탑니다.
    하지만, 절대 고인을 욕되게 할 생각 없어요.

  • 13. d
    '09.1.31 8:20 PM (125.186.xxx.143)

    저라면 칼바람을 맞고말지, 모르는사람차를 안탈거기때문에, 그 여자들이 순순히 그사람차에 탔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네요.

  • 14. 이런이런..
    '09.1.31 8:21 PM (121.139.xxx.156)

    진짜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찔해요..
    예전에 한 3-4년전에 시어머니생신이었요..
    혼자 돌지난 어린애를 포대기에 업고 마트에서 장을 12만원어치 봐서
    바로 택시타고 갈 요량으로 기다리고있는데 진짜 1시간 30분동안 절대 택시가 안오는거에요
    시댁까지 차로 15분거리인데 그쪽 까지 가는 노선도 없구요
    칼바람 맞으면서 어린애 업고 양손 무겁게 동동거리고있는데
    왠 승용차가 와서 서면서 애기엄마가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태워준다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고맙게 탄적이있어요
    한사코 마다하시는데 만원지폐드리면서 음료수라도 사서 잡수시라고 무척 고마운 경험이있는데..지금 생각하면 너무 위험한 행동이었네요. 그분이 좋은 분이었기에 망정이지...ㅠㅠ

  • 15. d 님은...
    '09.1.31 8:21 PM (221.162.xxx.86)

    또 왜 이러십니까.... 털썩...;

  • 16. d
    '09.1.31 8:27 PM (125.186.xxx.143)

    뜬금없이 고인을 욕되게 하지말란말을 들으니 좀 황당해서요.쩝. 그 가족들도 그러지 않던가요? 남의 차 탈 아이가 아니라고....명예훼손이라고..

  • 17.
    '09.1.31 8:29 PM (121.169.xxx.31)

    원글님, 이 글 고인을 욕되게 하는 글 맞아요.

    고인의 유족들이 '우리 애는 남의 차 함부로 타는 애가 아니다. 왜 우리 애가 죽어서 말을 못한다고 남의 차를 쉽게 타 화를 자초했다는 식으로 보도를 하나? 범인은 전과 9범에 성폭행 경력도 있는 사람이다. ' 라고 항의한 바 있어요.

    그리고 고인이 그 차를 자발적으로 탔나는 아무 증거도 없어요.

    그리고 아무리 선하게 생긴 사람이 차를 타라고 해도 안 타는 사람도 있어요.

    자기 기준으로 올린 이런 글 보기 안 좋네요..;;

    저는 장동건이 타라고 해도 안 타고, 제 주위 사람들은 다수가 그렇습니다.

  • 18. 글쎄요..
    '09.1.31 8:33 PM (121.167.xxx.237)

    절대 안탄다고 하시는 분들도 아무 의심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생각해보니 저도.. 낯선남자의 차를 왜탔나 하다가 생각이 났네요.
    한 10년전 대학생때 할머니집 (시골)에 놀러갔다가 시외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트럭 아저씨가 태워준다고 해서 탔던게 생각났어요. 까마득히 잊고있었다는... ㅠ

  • 19. 휴,,,
    '09.1.31 8:55 PM (125.186.xxx.199)

    딸 키우기 힘들고 무서워요. ㅠㅠ 아무리 사람조심 해야 한다고 가르쳐도...어떻게든 헛점 노려 나쁜짓 하려드는 놈들이 득시글 거리니까요. 참 어렵네요...

  • 20. 웬만하면
    '09.1.31 9:35 PM (61.109.xxx.204)

    원글말고 그 밑의 댓글에 태클거는거.. 안좋아하는사람이라서 누구라고 얘기안하고
    남의 차에 탔다는걸로 고인을 욕되게 하지말라고 저 위에 쓴사람입니다.
    d님의 댓글을 읽어보면
    " 모르는사람이 차 태워주면 타지말아야죠 " 하는글 다음엔 "그러니 사고를 당하죠" 하는말이
    뒤따를것같이 쓰셔서요.
    고급차가 태워주니 탔을거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때문에 ..유족들이 지금 많이 고통받고있다는 기사 못보셨는지요?

  • 21. d
    '09.1.31 10:05 PM (125.186.xxx.143)

    전 원글님이 하신말에 대해 쓴거거든요? 제가 고인이 태워준다고, 차에 탔다고 했나요?? 칼바람 맞아본 경험 운운하시면서, 뜬금없이 고인을 욕되게 했다는둥하시니 참 제가 할말을 잃네요-- 뒤에 분명하게 그런 단정은 명예훼손일거라고 제가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족한가요? 그만할께요--해명할 필요도, 같은말 여러번 할 필요도 없는거고

  • 22. 웬만하면님
    '09.1.31 10:18 PM (220.73.xxx.234)

    글 읽고 스크롤 올려서 d님 글 읽었는데 순순히 탓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쓰셨네요. 웬만하면 님이 좀 오해하신 듯

  • 23. 사진보고
    '09.2.1 12:31 AM (125.135.xxx.239)

    저도 참 많이 놀랐어요..
    예전에 제가 중고생쯤일때 저도 시골 한적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커다란 화물차 아저씨가 차 태워준적이 있거든요..
    생각해보니 어찌나 아찔한지..
    애들에게 아무리 착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아는 사람이래도 차 타거나 하지 말아라고 단단히 일러둬야겠어요...

  • 24. 음...
    '09.2.1 1:08 AM (123.214.xxx.227)

    저도 버스 안와서 친구랑 트럭탔는데...
    그것도 운전석 옆에 2명이 낑겨서... ㅋㅋ
    정말 고마웠어요 그순간에는...

  • 25. ~~
    '09.2.1 2:01 AM (218.158.xxx.238)

    차태워준다고하니 따라오더라..? 이말은 강호순이가 진술한거 아닌가요
    죽은이는 말이없으니,,그 살인마가 자기 유리한쪽으로 한얘기일수도 있잖아요
    혹시, 이러저러 사정얘기하면서 동정심을 유발하여 유인한걸수도 있구요

  • 26. ..
    '09.2.1 3:27 AM (121.169.xxx.213)

    운전자가 장동건이고 차가 벤츠라도 안탑니다. (진짜 장동건이면 내가 덮치려고 탈지도;;;)

    대학교때 학교가 산에 있어서 학교순환버스도 끊기고 하면 진짜 어둡고 추운데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려면 20분은 걸릴거같고 그런 괴로운 상황엔 학교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고 학교안에 지나가는 사람차를 한번 잡아볼까 생각해본적은 있지만 학교라고해도 다 같은 학생이 아닐수도 있고 외부인이 그냥 지나가던걸수도 있고 무서워서 한번도 안타봤어요.

    인적없고 버스없는곳이면 아무도 모르게 납치당할까 무서워서 오히려 뛰게 되지 않나요? 누가 덥썩 타나요;;;;;;;;;;

    전 원글님이랑 친구분이 이해가 안되요 ㅠㅠ

    제생각엔 피해자분이 자의로 탔을린없고 인적없으니 납치당했을거같은데.....

  • 27. ㅡ!ㅡ
    '09.2.1 10:36 AM (112.72.xxx.70)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에 여학생이 비를맞고 외진길을 걸어가고 있어서
    그냥지나치다가 다시내려와서 학생을 태웠습니다 그하생 집은 외진곳에 이제 새로 지여진 아파트 였습니다 전 저랑 방향이 다르지만 아파트 앞까지 태워주면서

    차타라고 쉽게 타면 안돼 하면서 조심 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아마 그학생은 자기가 보기에도 수더분 하고 자기 엄마 같은 생각이 들어서
    차를 탔을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정말 호의를 갖고 차를 태워주려 해도 세상이 이러니 누굴 믿고 타라고 하겠습니까
    남에차 아는사람이라도 안타는게 상책입니다

    무서운 세상입니다~~

  • 28. 딸~
    '09.2.1 12:02 PM (221.140.xxx.73)

    퇴근시간이 늦어서 집에 도착하면 12시였어요.
    혼자서 그냥 오곤 했는데 항상 마음은 불안불안해서
    베란다에서 내다보고 서있곤 했는데 이번 사건 이후론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다녔네요.
    다행히 오늘부터는 좀 일찍 끝나서 열시쯤이면 집에 온다니
    맘이 좀 놓여요. 도심지 인데도 그러네요.

  • 29. 지나다가
    '09.2.1 1:42 PM (210.91.xxx.246)

    청계천이며 여의도에 상시 주차되어 있는 전경 버스 볼때마다 저 인력이 민생치안에 쓰이면 우리들 걱정도 좀 덜텐데하는 생각이 늘 들더군요. 즈희들의 삽질과 잘못된 정책 보호하느라 귀한 남의 집 아들들 사병으로 쓰려 들지 말고 치안 허술한 곳에 정기 순찰이라도 다니게 하던가..

  • 30. 확실하지도 않은 걸
    '09.2.1 2:56 PM (211.213.xxx.28)

    가지구 우리끼리 왈가왈부하지 맙시다.

    강제로 잡아 태웠든 피해자가 너무 피곤하고 힘 들어 믿고 탔든 결과는 이렇습니다.
    사람이 일을 당하려면 뭐에 씌인 것처럼 그렇다잖아요.
    돌아가신 분들도 춥고 피곤해 판단력이 흐려져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여기서 뭐가 어찌 됐든 돌 맞아야 할 놈은 저 살인마지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무슨 죈가요.

    우리야 안타깝고 안 된 마음에 그 차를 왜 타서..라고 한 마디 할 뿐이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지금 그 말에도 얼마나 가슴을 쥐어 뜯고 있겠습니까.
    우리 중 누가 그 분들처럼 절절하고 애통하겠어요.

    이럴 때는 그저 말 없이 진심 어린 위로가 제일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도 주차란에 시끄럽고 복잡해 도시 떠나고 싶다가도 이런 거 보면 여자 혼자 살기엔 그래도 대도시 주택가가 낫겠구나..싶어요.
    독신 인구도 더 많고 교통이며 통신이며 치안도 아무래도..그렇죠.

    암튼 세상 다니기 너무 무서워서 원..전 운전도 안 하고 단독 주택에 살고 다니는 거리도 마을 버스 수준이라 어쩌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차 타고 한적한 도로를 가다 보면 너무 겁 나요.
    차가 고장 나면 어쩌지 괜히 걱정하게 되고 엘리베이터에 뒤따라 누가 탄다거나 하면 괜히 긴장하게 됩니다.

    참 제가 만화가 강풀의 이웃 사람 이란 만화를 보았는데요.
    거기에도 저런 사이코패스가 나옵니다.
    거긴 더 무서운게 같은 아파트 사는 사람에게 그래요.
    비 오는 날 우산 씌워준다고, 피해자는 한 아파트 주민이란 걸 아니까 경계심 없이 같이 썼다 변을 당하죠.
    살인마가 어찌나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지..정말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에휴 딴 데 돈 쓰지 말고-특히 멀쩡한 보도 블록 뒤엎지 말고- 저런 데 씨씨티비나 좀 많이 달아줬음 좋겠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31. 나달
    '09.2.1 3:04 PM (121.134.xxx.150)

    맞아요. 타지 않아야 한다는건 우리가 당연히 상식으로 알고 있고, 머리속에도 세뇌가 되어있는 사안이지만요, 정말 급할때, 기다리는 차는 오지 않고, 친절한 어떤 한 분이 호의를 베풀때 머리로 수많은 생각이 지나가지만 순간의 '설마..'라는 생각에 타게 될수 있어요.
    저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지만 태어나서 딱 두번 타봤어요.
    나름 머리속으로 판단을 하고 탔었죠.
    그 판단이 정말 무서운게, 보여지는 외모와 말투로 판단이 된다는 점..
    섬뜩해요.

  • 32. 모순...
    '09.2.1 6:40 PM (59.12.xxx.179)

    만약 못 생긴 남자가 티코를 몰고 와서 타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원글님도 온순한 인상의 남자가 에쿠스를 갖다 대면 탔을 거라고 하셨는데 좀 씁쓸한 이야깁니다.
    몇년전 겨울밤에 차를 몰고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한 10대 여학생이 서 있더군요.
    이미 버스가 끊긴 늦은 시간이라 차를 대고는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더니
    아무런 망설임 없이 타더군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머리 속이 복잡해지더라고요. 물론 친절을 베푼 건 저였지만 이렇게 쉽게 탈 수가
    있다니.. 걱정이 되더라고요. 참 모순된 거죠?
    이 여학생이 나중에 또 누가 태워주는 차를 탄다면.. 나쁜 놈에게 걸리게 된다면..
    사실 정답은 제가 타라고 했어도 타지 않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내려 주면서 다음에는 모르는 사람의 차를 함부로 타지 말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여학생도 황당하게 생각했을 것 같네요.
    누가 타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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