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오늘도 신랑은 새벽 2시 반에 들어왔어요. 업무는 11시 반에 끝났는데,, 술한잔하고왔다며,,
그 새벽에 자기 실적을 자랑하다 잠들었네요.. 내일도 회사 나가야 한다며...
전 그래 잘했어 .. 하고 받아줬지만,
속으로는 사실 '오늘 어머님 아버님 오신다해서 하루죙일 대청소하고, 음식하고, 손발이 붓고, 현기증이 나서 눈앞이 잠시 깜깜했어.내일 찜질방좀 같이 가자, 잠깐 애기좀 봐줘..' 라고 하고싶었어요.. 근데 회사 가야한다니 말도 못하고.. 쩝..
오늘저희 엄마아빠랑 시부모님이랑 제주도 놀러가신답니다고 어제밤에 오셨거든요
...
저는 이제 스물아홉, 신랑은 서른하나.
신랑은 대기업 프로그래머인데요.. 요즘 아주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탄력이 붙은거 같아요.. 사회생활 5년차..
근데 전.. 신랑이 사회생활 하며 인정받고 그러는게 속으로 아주 약올라요..
대학cc였을땐.. 내가 더 잘나갔는데.. .. 흑.. 생략..
괜히 대학원 다니며 결혼하고, 뜻하지 않게 바로 임신해서 산달에 논문통과하고.. ㅠㅠ
임용고시 떨어지고.. (이때까지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어요.. )
지금은 분가해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거든요 전....
살림과 육아는 제가 다하고..
나도 사회에서 성공하고 싶은데.. 울4살 딸래뮈도 키워야 하고..
남자로 태어났으면 하고 생각한건 결혼 후에요... 바보같죠. 씁쓸...
전 방학동안 이수해야할 인터넷 강좌 연수도 왕창 밀려서 이수 못할꺼 같은데.. ㅠㅠ
넘.. 슬퍼요.. 답답하기도 하구요..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얼마전에... " 정말 내친구 중에 니가 제일"신여성" 이었는데...." ㅠㅠ
오늘 대학교 합격했다며 전화온 한 제자(6년전에 과외했던)가 또 그러는거에요..
" 선생님 보면 뭔가 가슴이 아파요..."
ㅠㅠ 뭐야 정말.......
그냥 주저리 적어봤어요..
쓰고나니 더 비참해지는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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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사회생활 배아파요..
황망하도다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09-01-31 06:21:42
IP : 124.49.xxx.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답은
'09.1.31 7:05 AM (66.157.xxx.189)뭘까요...정답이.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이런 글 읽을 때마다 저도 뭔가 가슴이 아파요 ㅠ_ㅠ2. 저랑 비슷
'09.1.31 7:28 AM (218.38.xxx.172)배가 아픈건 아니고 내가 남편 성공하는 만큼 뒤쳐진다는 느낌!!!!!!!!!!
그래서 저 유학 준비하고 있어요. 결혼전에 가고 싶었던 거였는데 이제(결혼5주년) 가려고 맘 먹었네요... 저는 애도 둘이나 있는데 더 늦어지면 후회할꺼 같아서요...
물론 남편은 안 보낼려고 난리죠... 그래도 내 인생도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남편 성공을 대리만족 할 수 없기에...
님도 힘내세요3. 평균 수명 130
'09.1.31 7:49 AM (210.210.xxx.148)우리 세대는 평균 수명 130세래요. 그렇게 치면 아직 전반전도 안 끝났는데요 뭘.
지금 아쉬운 마음 잘 기억해두시고, 계속 뭔가 찾다보면 지금 아쉬웠던 것
기억으로만 남게 될 거에요.
저는 자꾸 주저앉고만 싶은데 원글님 열정이 부럽네요.4. ...
'09.1.31 9:28 AM (58.102.xxx.139)일찍 결혼하면 그런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근데 본인 커리어 완성해놓고 결혼하려면...골드미스 되기 쉽상이죠.
아니면 그냥 노처녀...
늦게 결혼하면 상대도 없고...결혼하자마자 노산 스트레스..
남자들은 결혼해도 담날부터 바로 출근하고 아무 변화없는게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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