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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생각인데 과학고 보다는 일반 특목고?가 더 좋은거 같아요

특목고.. 조회수 : 1,309
작성일 : 2009-01-30 20:04:36
저 밑에 아들 과학고 보내고 싶으시다는 분이 계셔서요~

저는 과학고 애들만 버글버글한 대학교 나온 일반고 출신 학생이에요

부모님이 집에서 멀다고;; 과학고 안보내주셔서

그냥 동네 학교 다녔거든요(비평준화 지역살았어요)

대학교 가서도

과학고 애들한테 엄청 기죽고

실제로 대학교 1학년땐 성적도 나쁘고 그랬어요

과학고 애들은 대학교 1학년 꺼 다 배우고 들어오니깐 안해도 잘하는데다 수업 양도 많아서 도저히 못따라가겠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잠시구요

2학년만 되어도

과학고 애들이 안배운걸 배우니깐

결국 같아지더라구요 (손꼽히는 성적으로 졸업했어요)

나중에 졸업 할 때쯤 애들하고 얘기 해봤더니

그나마 저는 일반고를 다녀서

좀 균형있는 학습?이 가능했던거 같아요

과학고는 너무 수학 과학 위주로 수업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사회 과목도 배우고

언어 쪽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그럴 기회가 그래도 많이 있었어요

인문계 애들하고도 많이 만나니깐 상대적으로 영어도 엄청 열심히 하게 되구요 \


이과에서 공부할 때 보면 사실 전공은 노력만 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어요

간혹가다 학교에 한두명 천재들이 있는데 그런건 제가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깐

무시하구요 -_-;;


하지만 전공'도' 잘하면서

예를 들어 글도 잘쓰면 순풍에 돛단 듯 훨훨 날 수 있는거 같아요  

실제로 학교에 외고 나온 애들이

처음엔 좀 고생하는데

결국엔 영어도 잘하고 중국어도 잘하는 이공계 학생이 되서

몸값이 올라가더라구요


그냥 문득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IP : 222.235.xxx.23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30 8:21 PM (121.138.xxx.243)

    과학고 나온 대학후배를 만났는데, 대학와서 일년만 지나면 일반고 출신들이랑 실력 격차 없어진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냥 과학영재 뽑는다면 시도할 만하지만, 수학과학 선행을 엄청나게 해야하니 -중1이면 고1,2꺼 하더라구요- , 그리고 나서 앞서가는 것도 아니람 글쎄요

  • 2. ..
    '09.1.30 8:23 PM (124.50.xxx.98)

    아들 과학고 못간 아쉬움을 달래주는 아주 바람직한^^글 반갑네요.

  • 3. ..
    '09.1.30 8:42 PM (121.188.xxx.184)

    모든 학문의 바탕은 인문학.
    좋은 글입니다.

  • 4. 좋아요
    '09.1.30 9:08 PM (125.184.xxx.144)

    와...이런 글 정말 좋습니다.
    저역시 뭐 수학,과학 좋아하는 아이 일반고로 결정내리고 나니 아쉬움이 조금 가시는 글입니다.
    열심히 시키고 일반고로 결정난 것이 아니라 중1때 늦게까지 공부하면서(낭만도 모르고)고등공부를 하는 것이 의미??없다고 판단한 1인입니다.학예회 즐기고 ..여유롭게 보내는 것이 낫다고 거듭 판단했기도 하구요...저는 중학교의 국영수사과를 제외한 타과목도 멀리 보았을때 참 의미있는 배움의 기초라도 판단하기에 말입니다............스스로 위로하는 것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는 1인~~

  • 5. 그래도
    '09.1.30 9:41 PM (211.192.xxx.85)

    2년만에 대학가는건 엄청난 메리트이지요..
    그쪽방향으로 나갈거라면 굳이 다른 과목 안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균형있는 공부 ,소양도 되지만 시간낭비도 될수있으니까요
    그리고 원래 과고외고1등이나 지역할당으로 들어온 학생이나 대학점수는 별 차이없답니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다르지요..
    사실 입시치러보면 외고와 과고는 차이 많이 나요..

  • 6. 글쎄요
    '09.1.30 9:50 PM (116.39.xxx.5)

    과고는 과고 나름대로의 낭만과 추억이 많아요.
    밖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공부만 죽어라 하는 아이들만 있는 건 아닌데....
    과고도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고 악기를 아마추어 이상 다루는 아이들도 많고.
    농구에 미친 아이들도 있고.
    오히려 공부뿐만 아니라 그외 활동도 시간활용을 기가막히게 하면서 치열하게 사는 아이들이 많아요.
    영재고등학교는 모르겠지만 과고에서 수학 과학만 배우는 건 아닙니다.

    2008학년 대학입시 이후엔 외고에서 이공계, 특히 서울대나 카이스트 가기가 과고보다 어려워요.
    물론 정책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로는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외고에서 수2, 미적분, 과학 네과목, 특히 대입시에 가산점을 주는 심화과정 개설이 어렵고 설사 개설되더라도 인원수가 매우 적어요.

    100명 중 4%안에 드는 것과 20명중 4%안에 드는 것중 어는 것이 낙타구멍일까요.

    원글도 맞는데 그런 경우는 수학이나 과학에 편중된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거지 일반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본고사 부활, 고교등급제 등이 실시된다면

  • 7. 지금
    '09.1.30 10:04 PM (211.192.xxx.28)

    외고에서 이공계 가는거 엄청 어려워요..
    한영이나 명덕은 가능하다지만 별다른 지원없이 사교육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구요,다른 외고도 확실히 수학은 덜 치중해서 가르치는데 지금 수능이 결국수학으로 판가름 나잖아요..
    좀 심하게 말하면 외고는 중학교에서 내신 좋으면 일단 응시하고 보지만,,,
    과고는 지원자중에 허수가 없답니다.
    우리애 다니는 학교의 경우 중3애들중 여자애들은 100%외고지원하는 반들도 있어요,,그러나 과고는 전교에서 몇명 시험보고 그중 1/4정도가 붙는군요..

  • 8. 포*공대
    '09.1.31 12:56 AM (125.131.xxx.106)

    다니는 우리 조카는 과학고 출신 아이들 때문에 많이 좌절하던데요..
    자기도 자사고에서 전교 10등안에 들었는데..
    대학와서 죽어라 공부해도 결국에는 놀고 먹기만 하는 거 같은 과학고 아이들을 당할 수가 없다고요..
    학교 성적이 별로 안좋다네요..
    그래서 내 생각에 과학고 아이들이 거의 천재가 많은가보다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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