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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민에 관해서... 책 추천

하늘을 날자 조회수 : 636
작성일 : 2009-01-28 10:59:47
"많이 읽은 글"에서 아드님 진로 고민하시는 글을 봤습니다. 진로 고민에 관해 읽을 만한 책을 몇 권 추천하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아트 오브 맨토링>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제가 시리즈 중에서 제일 처음 읽은 책은 <미래의 법률가에게>라는 책인데요. 매우 재밌었어요. 저자인 앨런 더쇼비츠는 미국 하버드 로스쿨의 형법 교수인데요. 유명한 분이죠. 오제이 심슨, 마이크 타이슨 등 유명인사들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국내에는 <최고의 변론>이라는 책도 번역되어 있어요. 아무튼 <미래의 법률가에게>는 재미있습니다. 쉽게 쓰여져 있고요.

변호사 직역에 관해서 소개하는 책으로는 <위로자격증>인가 하는 책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 책도 대충 봤었는데, 기자들이 쓴 책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피상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기자들에 대한 제 편견 탓일 수도 있습니다만.) <미래의 법률가에게>는 다릅니다. 좀더 현실적인 고민들을 많이 소개해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법률가가 될 것인가에 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책을 써놓은 듯한 느낌이어서 읽으면서 참 많이 배웠습니다. 법률가 지망인 고등학생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고, 법대생이나 사법연수생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입니다. 다만, 현실은 매우 암울하다는 것을 알게되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현실이 암울하다는 것이 돈을 잘 못번다거나 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위 책에 나오는 농담인데, 미국에 이런 농담이 있다고 하더군요. 1심에서 피고인이 결백하다고 철썩같이 믿고 무죄 주장을 하면서 피고인을 변호했던 변호사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변호사가 피고인에게 1심 판결 결과를 알려주려고 전화를 걸어 "마침내 정의가 실현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피고인이 바로 "당장 항소하세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형사 피고인치고 죄 없는 피고인이 거의 없으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든)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검찰에도 법원에도 변호사 중에도 거의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려는 농담이지요. 어쨌든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미래의 법률가에게>라는 책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시리즈를 다 샀습니다. <미래의 의사에게>,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미래의 수학자에게>, <미래의 금메달리스트에게>까지 총 다섯권 정도가 간행되어 있더군요. <미래의 금메달리스트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가 썼습니다. 운동선수로서의 생활, 고민 등에 관해서 공감갈만 하게 잘 쓰여져 있더군요. <미래의 수학자에게>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예전에 히로나가 헤이스케라는 일본의 수학자가 쓴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봤는데요. 그 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학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학도 순수수학과 응용수학이 있는 것 같던데요. 응용 내지는 적용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수학 한 길만 매진해가는 수학자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미래의 의사에게>,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는 아직 못읽어봤네요.

우리에겐 아직 진학과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책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정말 그 직역에 관해서 고민과 애정을 가지고 다룬 책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미국 이야기라도 참고해서 읽을 수 밖에요... 에공;;; 제가 너무 부족해 아직 발견을 못한 탓이겠지요...;;; 아무튼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트 오브 멘토링> 시리즈.

추신 : 띄어쓰기를 한 번 바꿔보았습니다... 이게 더 나은 것 같네요... ;;;  
IP : 124.194.xxx.1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댄서
    '09.1.28 1:01 PM (219.241.xxx.222)

    예, 저도 이렇게 띄어쓰기를 하신 게 나아보여요.^^
    법률드라마 작가가 꿈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근데 크레딧에 '극본 : 하늘을 날자'라고 표시되는 건가요?^^

  • 2. 하늘을 날자
    '09.1.29 8:46 AM (124.194.xxx.146)

    다행이네요. 앞으론 이렇게 써야겠네요. 띄어쓰기.

    그저 "꿈"이라서... 기대하실 것까진 없는데...;;; 제가 워낙 게으르기도 하고...;;;

    아무튼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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