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 예의없는 과외 선생?

...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09-01-23 23:24:28
제목에서처럼 저 과외선생입니다.

현재 학위과정 중인데 반은 아르바이트 삼아 반은 직업 삼아 아이들 가르쳐요.

오늘 오전에 여기서 차 마시고 나서 뒷처리에 대해 예의 없는 과외선생 어쩌고...하는 글이 있던데

읽으면서 혹시 나도 예의 없는 과외선생인가 잠시 생각해봤어요.

과외든 학습지든 음료수 대접하시는 분들 많은데

저는 음료수 주시면 감사히 먹습니다.

두시간 수업하다보면 목 마를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한번도 음료 남긴다던지 병음료 뚜껑 따기전에 벗겨야하는 비닐 껍질 같은거 신경써 보지 않았네요.

입술 화장 안 하니까 컵에 입술자국은 안 남겠지만요.

목 말라서 물이든 음료든 마실 것 주시면 감사하지만 수업하다보면 끝까지 못 먹고 좀 남길때가 다반사고

비닐껍질 같은거는 보통 그냥 주신 쟁반위에 그냥 두고 나오는데 혹시 흉 보셨을려나?

밑에 음료 대접 어찌하냐는 글도 있던데 1시간 이상 수업하시는 분들은 시작할때 음료 넣어주시면 좋지요.

계속 말하다보면 목이 마르거든요.

종류는 뭐...다 좋은데 저는 흰 우유 먹으면 배탈나서 우유빼고는 다 괜찮아요.

가끔...명절때 학습지나 과외 선생 선물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던데...

제 입장에서 대답해드리자면...그런거 안 챙기셔도 됩니다.

저도 뭐 가르친 경력이 좀 되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받아봤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갈치 과자 2봉지였어요.

저희 옆골목 사는 고등학생 가르칠때였는데 어느날 간식으로 과자 먹으면서 무슨 과자 좋아하냐고 묻길래

자갈치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동네 슈퍼에서는 안 팔더라고 얘기한적 있는데

녀석이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스승의 날이라고 자전거타고 멀리 가서 두봉지 사왔더라고요.

선물이라고 검은 봉다리 내미는데 그 자갈치가 가장 인상깊고 받았을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공짜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다 수업료 받고 하는 일인데 괜히 명절이라고 챙기실 것 까지는 없으셔요.
IP : 211.52.xxx.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예전에..
    '09.1.23 11:31 PM (218.51.xxx.38)

    저 역시 대학교때 과외 선생 좀 해보았어요.
    전 물이든 음료수든...2시간 정도 말하려면 목말라서 감사히 마셨던 기억 나요.
    저 역시도 립스틱은 안발라서 컵에 뭐 묻을까 걱정 안했지만..
    만일 립스틱 바르고 다녔다면..그래도 컵에 그런게 묻어있다면 저는 아마 닦았을거 같긴 해요.
    하지만 티백종이는..쓰레기통 까지 찾지는 않았을꺼고..
    쟁반위에 얹어놓았지요
    막 구겨서 방바닥이나 책상위에 집어 던진게 아니라면..
    별 문제 없지 않나요?

    전 예전에 이런 학생집 있었어요.
    과외를 한 6개월 정도 했었는데..
    그 어머니가 꼭 집에 계셨는데도..선생님 오면 단 한번도 나와보시질 않았어요.
    과외 하던 첫날만 보고..그 후론 한번도 못봤어요.
    들어갈때, 나갈때, 한번도 얼굴 내밀지 않으시고,
    과외비는 그냥 입금 하시고..
    그 집 가선 그야말로 물 한잔 달란 소릴 못했는데..
    당시엔 아무 생각없었는데 요즘 생각해보면..좀 너무하셨단 생각이..

  • 2.
    '09.1.23 11:37 PM (116.46.xxx.132)

    뭔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과외선생이 음료수 마실 때 컵에 뭍는 립스틱 자국이 -_-; 문제가 되나요? 화장하면 뭍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도 학교 다닐때 과외했지만 이런 것도 신경써야 하는건지 첨 알았네요...

  • 3. 화장하는 여자
    '09.1.23 11:40 PM (211.232.xxx.125)

    저도 화장을 하는 여자이고
    물론 립스틱도 바르지만
    어디에서건 컵에 립스틱 묻은 것 보면 별로 안 좋습니다.
    요즘에야 진한 색을 안 쓰니 별로 티가 안 난다 쳐도
    빨간 립스틱 찻잔에 묻은 것...정말 보기 싫어요.

    티백의 포장지야 갖고 오신 쟁반에 얹어 놓으면 되는 일 같구요.
    그 포장지로라도 스윽~한번 닦았으면 더 좋았지 싶네요.
    내 아이 선생님은 다 이쁘고 사랑스런 법입니다.

    다 커버린 아이로 인해
    그마저 추억이 되어 버린 아줌마가...

  • 4. 저도
    '09.1.23 11:40 PM (211.192.xxx.23)

    선생님 집으로 많이 오시지만 그런거 신경 안써요,,
    저는 맛있게 드셔주시면 고맙던데요^^
    근데 집에 엄마들 있으면 분위기로 아시나요? 잠옷입고 퍼져있을때 가끔 숨어서 없는척 햇는데 찔리네요 ㅠㅠ

  • 5. 근데,,
    '09.1.23 11:45 PM (119.201.xxx.6)

    아이가르치면서,,, 한숨돌려 마시는 건데,, 휴지로 닦을정신이 있을지,,
    그게 싫으시다면 종이컵에 드리는 것도 좋을듯,,;;;

  • 6. 예의가 아닌
    '09.1.24 10:44 AM (220.75.xxx.225)

    아래 어느분이 댓글 주셨더군요.
    컵의 립스틱 자국을 지우는건 예의나 에티켓이라기 보다는 센스라고요.
    그게 에티켓이라고 저도 배운적도 없고 많은분들이 신경안쓴다고 답하셨더군요.
    즉, 컵에 립스틱자국을 남겨놨다고 예의가 없다는건 아니란 소리죠.
    이왕이면 냅킨으로 닦아가며 먹으면 센스있는 여자가 된다는거죠.
    그글의 원글님은 손가락으로 지운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건 비위생적이라 생각되요.
    어차피 퐁퐁으로 박박 닦아야 하는 찻잔인데 립스틱 자국을 없애는걸 예의라고 하기엔 오버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540 인터넷 도서대여점 어떤가요? 1 랑이맘 2009/01/24 456
433539 서울구경 가요.^^코스좀...... 1 부산 2009/01/24 415
433538 명절에 시댁 안 가고 친정에 오는 시누 6 내 맘 속의.. 2009/01/23 1,631
433537 고기가 원인이었어요. 2 소고기 미역.. 2009/01/23 993
433536 가족단위 괜찮은 찜질방 추천해주세요 1 찜질한번해보.. 2009/01/23 581
433535 맞벌이인데요..아이를 위해서 어떤 선택이 나을까요? 1 맞벌이 2009/01/23 557
433534 오늘 마트에 갔다가 미국산 소고기 사는 분들을 봤어요...ㅠ_ㅠ 8 미국산소고기.. 2009/01/23 1,016
433533 배칠수의 성대묘사 방송 2 바보 2009/01/23 921
433532 휘슬러남비 뚜껑이 푹 들어가버렸어요... 1 준형맘 2009/01/23 411
433531 7세아이 유치 흔들릴때... 9 궁금이 2009/01/23 749
433530 프로젝트 헤어디자이너 2 보시는분? 1 온스타일 중.. 2009/01/23 525
433529 예쁜 그릇파는 온라인 사이트 아세요? 궁금 2009/01/23 406
433528 급-경남에 사시는 분들 가문의 영광 티비에 나오나요? 3 궁금해서 2009/01/23 447
433527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데 조언부탁드립니다. 5 직장맘 2009/01/23 831
433526 명절이라고 시댁 가는 분들 부러워요.. 3 에효~ 2009/01/23 1,042
433525 나? 예의없는 과외 선생? 6 ... 2009/01/23 1,474
433524 입만 열면 거짓말들, 너희는 인간도 아니야 8 정의 아내 2009/01/23 747
433523 대학특례자격에 대해 아시는 분.. 2 해외사는이 2009/01/23 567
433522 모피롱코트 들고앉기 10 엄마미워 2009/01/23 1,676
433521 매복사랑니 뽑아보신분... *꼭 부탁드려요.... 12 리루 2009/01/23 864
433520 내일 정우공업사 갈려고하는데요 주차문제요 2 궁금 2009/01/23 1,049
433519 아내의 유혹에 신애리 역할 맡은 배우 말인데요 25 신애리 2009/01/23 4,429
433518 임신 인줄 모르고, 감기약이랑 피부과 치료 받았어요... ㅜㅜ 7 어쩌죠? 2009/01/23 866
433517 제사지내시는분들 제사상 음식 배치도 다들 아시나요? 7 새해 2009/01/23 733
433516 저도 어찌 얘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6 고민하는 올.. 2009/01/23 911
433515 이 추위에 가두시위하시는 분들... 8 아프리카 2009/01/23 636
433514 멸치볶음이 너무 짜요. 어떻하죠? 10 보라 2009/01/23 2,684
433513 세배 어떻게 하세요? 3 아샹 2009/01/23 541
433512 용산참사 용역업체 참여 한적 없다-경찰왈왈 3 허허 2009/01/23 385
433511 최후변론 "저는 무덤 속까지 무죄를 확신합니다." ...옮 4 꿈속의 자유.. 2009/01/23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