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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며늘보다 다른 며늘을 더 아끼는 시어머니 또 있나요?
울 시어머니행동과 어록을 여기다 쭉 나열하면 아마 엄청난 화살 맞을것 같아서 생략하구요.
일단 어제 일만 얘길 해볼려고 해요.
제가 가까운나라 물건너에 살고있는데다 경기도 안좋아 이번 설에 못가게됐어요.(매년 설마다 갔구요)
근데 서울서 목좋은 자리서 레스토랑하고 있는 사촌형님이 계신데 명절때마다 거의 못내려오세요.
근데 레스토랑하기전에도 잘 안온걸보면 꼭 일때문만은 아닌것같은..
큰어머니도 당신의 며느리가 안와도 별말 없으시고(대신 본인이 일을 더 하시겠다고..) 특히 울 시어머니 참 이해심이 많더군요. 멀면 멀어서못오니까, 남편이 바빠서 못오니 혼자 어떻게 내려오겠냐. 애가 있으면 애때문에 못올수도있다 늘 이런식.
그렇게 따지면 제가 상황이 더 안좋았습니다. 강원도 첩첩산중에 살때도 결혼 첫해부터(남편이 바빠서) 교통편을 여러개 이용하며 7-8시간을 걸려(차 안막혀도 기본이 걸리는 시간입니다) 꼬박꼬박 내려갔구요, 임산해서 배가 부를때도 그랬고 애가 하나일때도 그랬고 애가 둘일때도 늘 혼자 그렇게 힘들게 내려갔습니다.
며느리가 힘들다는 생각도 전혀 없고 명절 임박하면 벌써 전화해서는 언제 올거냐고..
괜히 친척한테 흠잡히는거 정말정말 싫어하는 분이라 저도 또 욕먹기 싫어 정말 힘들어죽겠는데도 내려간거거든요.
시어머니랑 어제 통화하면서 사촌형님 이번에도 안오느냐고 하니 멀어서 어찌오겠냐고 해서 전 그보다 더 멀리살아도 혼자 내려오고했는데요,뭐'했더니 거긴 장사도 해야하고 너희는 비행기타고오면 금방이지만 거기서 올려면 멀어서 차로 올려면 더 힘들지않냐 이렇게 얘길하셔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장사때문에 못온다고 하면 그만인걸 그런식으로 비교하다니요.
정말 평소에도 꽉막히고 고지식한 분이란건 알고있었지만 어떻게 저런 말까지 나올수있나싶어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거예요.
정말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한국서 한국에 오는게 더쉽지 무슨 해외서 한국오는게 쉽다는건지...
경비도 경비지만 비행기는 집앞에서 가만 앉아타면 그냥 가는건가요?
여기서 공항까지 나가는 시간이 멀어 여기서 시댁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정확히 7시간 걸립니다.
요즘은 제가 시어머니한테도 할말은 하고사는 편인데 이 어거지말에 못받아친게 넘 속상하네요.
울 시어머니같은 분한텐 아내의 유혹에 나오는 신애리같은 며느리가 딱일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하거든요.
남편이 외아들이라 나중에 모시고 살 생각하면 더 갑갑하구요.
그렇다고 잘사시는것도 아니고 결혼때도 전세비 천만원이 다인데 뭐그리 잘난맛에 하나뿐인 며느리한테 그렇게 바라는게 많은지요.
생각할수록 속터져서 글로나마 해소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
1. ㅋㅋ
'09.1.23 6:47 PM (121.138.xxx.212)우리 시아버님이요.
어째 며느리들은 그리 다 마음에 안들고
친척들 며느리부터 시작하여
이웃집 아줌마들까지 다 착하고 좋으신지...ㅠㅠ
우리(저와 동서)에게 그리 매몰차고 매일 불호령인데
주위 아낙네들(저희 나이대 아줌마)에게는 친절하신 지....
저와 저희 동서는 주위에선 '엄친며'^^인데
유독 아버님만 매일 혼내시네요.2. 착한며늘 끝.
'09.1.23 7:00 PM (221.225.xxx.86)저희 시어머니도 친척며느리들은 다 싹싹하고 음식잘하고 늘 칭찬이었어요.
늘 저와 그 며느리들을 비교... 정말 질릴정도루요.
결혼한지 얼마안됐을때 작은어머니가 누구였는지 기억못한다고 핀잔, 암튼 상식밖의 울 시어머니 생각하면 결혼 10년이상이 된 지금도 그 원망은 사그라들지가 않네요.
근데도 남들은 그러더군요. 울 시어머니처럼 예의바르고 점잖은분 잘 없다고.
그냥 웃지요3. 아마
'09.1.23 7:05 PM (114.202.xxx.12)내 며느린 만만해서 아닐런지요.
4. 그냥
'09.1.23 7:38 PM (59.22.xxx.184)기준이 다른거지요. 남은 나하고 직접적으로 상관없으니 보통사람들이 가지는
잣대를 들이대고 며느리는 음(더이상 표현하면 안될것 같네요)--그래서 더 엄격한? 더 치사한
잣대를 들이대는거지요.
임신했을때 입덧 심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한번은 시댁 들어서자마자
화장실 가서 다 토했습니다. 그땐 몸도 그러면서 뭐하러 부를때마다 갔는지 ㅠㅠ.
토하고 못먹고 정신없는 저한테 한번도 제대로 못먹어서 어떡하냐 말씀없으셨는데.
어느날 옆집 새댁 입덧이 심하다고 힘이 없어서 고개도 제대로 못든다고 안타까워하시는.
들으면서 어이가 없어서--.
딸은 커녕 남보다 못한게 며느리인지.5. - -;;
'09.1.23 8:47 PM (210.121.xxx.141)전 요즘 표현이 좀 그런지 몰라도 '배 째' 모드로 나갑니다.
원래 무지 소심인데 언제부터인지 욕을 하시던지 미움을 받던지 관심없어 졌어요...
폼생폼사 하시는 시부모님들, 체면때문에 이혼하라 소리는 못하거든요.
좀 너무한가요? 그래도 내마음 편하고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