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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감동을 안겨준 82쿡 개념부부 1, 2분들께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당하지말고 이곳을 완전히 잊고 편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ㅠ.ㅠ
그제 전 하루종일 멍하니 있다가 선약도 취소하고, 당연히 발걸음을 용산으로 향했어요.
미친 전견들은 우리 시민들을 무슨 폭도 다루듯이 개차반을 만들더군요. T.T
용산에서 명동으로 그리고, 다시 용산까지 이동해 있던 저희들은
너무너무 지치고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김밥이 돌고 있었습니다. +__+;;
완전히 기진맥진해 있던 시민분들은 생각치도 못한 선물에
너무나 감사해하면서 김밥을 드시더군요.
김밥을 나눠주신 분들께 가까이 접근해보니...
지난 여름에 촛불집회때 82쿡 딜라이트님과 함께
그 위험한 현장에서 종횡무진 하시면서 온갖 간식들을 나눠주신
개념부부 (라고들 하시더군요. 스스로 ㅎㅎ ) 1, 2 분들이신것 같았습니다.
아니, 그분들은 저를 모르시지만 저는 그분들을 현장에서 자주 뵈서
확실히 알고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가슴에서 뜨거운 덩어리가 밀려올라오는것을 느꼈습니다.
몇시간동안 쫓기고, 달리고, 완전 지친 상태에서
갑자기 짱가 처럼 나타나서 김밥들을 나눠주시는 분들을 뵈니
지난 여름의 그 수많던 촛불도 생각나고.....
제 연배이신 분들은 기억하실겁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짜짜짜짜 짜짱가 어엄청난 기운이~ 야!"
그분들께서 어색해하실까봐 인사 드릴까 말까
근처에서 맴돌면서 머뭇머뭇 거렸답니다. ㅎㅎㅎ
지난 여름에 82쿡 주먹밥과 삼양두유들도 제게 너무 큰 감동을 줬었기에말이죠...
전철련분께서 고마우신지 "잘 먹을게요. 그런데 어디서 나오셨어요?"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 개념부부 1, 2 분들께서 분명 82쿡 분들이신데...
'시민기자단이에요.' 라고 하시는거에요.
음????????????
한동안 안보이시더니 그동안 82쿡에 마음 상하는 일이 있으셨나..?
아니면 시민기자단으로 활동무대를 옮기신건가..?
뭐 사실 어디 분들이라고 하시건 저는 큰 상관이 없었어요.
그분들은 제게는 어디까지나 82쿡의 개념부부 1, 2 분들이시니까요. ㅎㅎㅎ
결국 인사를 못드렸습니다.
김밥만 우물거리면서 '고맙다고 인사할걸...' 그런 후회가 들었어요.
이 글을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를 빌어서 대신 감사인사 드립니다.
김밥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뵈서 반가왔습니다. ^^
하루종일 너무나 속상하고 마음아펐던 시민들에게
그 새벽의 김밥은 단순한 김밥이 아닌....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호흡하고 있다는 감동을 준, 큰 의미였습니다. 제게는.
* 고작 김밥가지고 무슨 호들갑이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
새벽까지 촛불들고 물대포 피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신 분들은 잘 아실거에요.
그 새벽에 같은 시민분들께서 나눠주시는 간식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우린 외롭지않다.' 는... 큰 힘을 가질수 있게 해주는 비타민이라는걸요.
1. 몽이엄마
'09.1.22 1:34 PM (123.98.xxx.5)천군만마가 부럽지 않은 지원군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름에 비 엄~~청 맞으면서 먹은 주먹밥....비속에서 먹었는데..어찌나 감동깊고 맛나던지요.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꾸벅...2. 고마운분들
'09.1.22 1:39 PM (218.51.xxx.28)아 저도 새롭네요.
여름에 요구르트 두유 백일떡...
백일떡 제가 먹어본 떡 중 가장 맛있었고
눈물 흘리면서 먹었죠...3. 3babymam
'09.1.22 1:40 PM (221.147.xxx.198)전 몽이엄마님에게도 감사드리고 싶어요..
변함 없이 항상 촛불지키고 계셔서..^^
같은 주부로써 그렇게 하기가
힘들 다는걸 알기 때문에 더욱더 감사하네요..4. 에구..
'09.1.22 1:49 PM (117.110.xxx.23)눈물이 핑 도네요. 저도 가까이 살았음 주먹밥이라도 나누는건데,
마음으로만 함께 합니다.5. 화이팅!
'09.1.22 2:02 PM (218.148.xxx.45)김밥 나눠주신 분들도 대단하시고 약속까지 취소하시고 가서 힘을 보태신 원글님도 대단하세요! 얼른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드네요....6. ㅠ~ㅠ
'09.1.22 2:03 PM (121.190.xxx.37)왜 절 울리십니까?
7. 그러게요
'09.1.22 2:14 PM (210.111.xxx.136)그러게말이에요.
제가 알기로는 저번에 1기 2기 어쩌고 난리났을때
어디선가 언뜻 봤는데...
푸하님인가? 하는 분이 그 개념부부분들께 '백설기 떡값 책임질거 아니면.."
뭐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저라도 죽도록 고생하고 그런 말 들으면
정 지대로 떨어져서 82쿡 이름으로 암것도 안하고싶을것 같네요.
물론 요새 하시는 분들도 나름 열심히 하시는건 아는데...
딜라이트님을 비롯해서 그 분들의 활동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ㅠ_ㅠ;;8. ⓧPianiste
'09.1.22 2:17 PM (221.151.xxx.244)앗 이런.
제가 그 친구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뻐서
어떻게 칭찬해줄까 했는데,
친한 관계로 제가 올리기엔 좀 민망해서 조용히 있었는데
원글님께서 올려주셨네요.
이 개념부부 1,2 분들 그날 어디서 성금걷거나 하신거 아니구요.
그 김밥들 자비로 사오신거에요. ^^
왜 시민기자단이라고 했는지 저는 알고있긴하지만,
밝히기는 좀 그러네요.
몇만원 자비로 썼다는것보다는
다음날 일찍 출근해야하는데도,
밤에 상황 보다가 마음이 안좋아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면서
그 늦은 시각에 김밥 사들고 와준 그 마음이 너무 고마왔어요.9. 에헤라디어
'09.1.22 2:20 PM (125.208.xxx.254)글보고 너무 반가워서 댓글 달려고 내렸다가... 김의원님 댓글을 봤습니다.
먼저.. 개념부부님들께서 활동 중이시다니 참 반갑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기자단 활동을 하시는군요. 딜라이트님의 소식도 듣길 바랍니다.
그리고 김의원님.. 서로가 오갔던 여러 말들 중 단편만을 가지고
새로운 상처를 내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혹여 제 댓글로 마음이 상하실까 두렵습니다.
어느 곳의 이름으로 활동하시든 중요한 것은 활동하는 의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10. .
'09.1.22 2:26 PM (121.88.xxx.149)딜라이트님도 그렇고 푸아님도 그렇고 너무나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세요.
감사 또 감사합니다.11. 개념부부님도
'09.1.22 3:06 PM (119.148.xxx.222)얼굴보면 아시는분일듯해요
6.7월하고 다르게, 요즘은 대부분 나오시는분들이 계속 나오셔서, 다 가족같은 분위기잖아요
감사하네요. 그리고, 글쓴님두요^^12. ㅎㅎㅎ 그러게요 가
'09.1.22 3:24 PM (211.212.xxx.78)6월7월 그때에는 그냥 몇천명중에 하나였었는데..
겨울되니 매일 보는 그얼굴이 그얼굴.
그리고 이름은 모르지만 저사람은 어느까페 사람이구나 저사람은 어디라지...
이런걸 반갑다고해야하는지 ㅠ ㅠ.
그러니 결국은 좇선일보가 그런 기사도 냈더군요.
용산대책위가 광우병대책위 사람들이 다 거기로 가서 하고있는것이다..결국은 시위전문꾼들이라는 시각을 주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저 안전한 밥상을 지켜달라고 정부에 이야기하려고 촛불을 들었을뿐이었고 그러다보니 정부의 정책에 딴지걸려는게 아니라 내놓는것마다 내아이의 미래, 내 가족의 안전이 위협받는것들만 내놓으니 계속 촛불들게되고 내 이웃집 사람이 죽어서 그걸 슬퍼하고 거기에 책임지라고 촛불을 들었는데 전문시위꾼이라니..13. ``
'09.1.22 3:25 PM (121.88.xxx.60)저 오늘 가입했는데, 좋으신 분들이 82쿳에 참 많이 계시네요. 앞으로 자주 뵈요.
14. 피아니스트님
'09.1.22 3:47 PM (211.196.xxx.139)이 개념부부 1,2 분들 그날 어디서 성금걷거나 하신거 아니구요.
그 김밥들 자비로 사오신거에요. ^^
예전에 성금으로 활동하신 딜라이트님이나 지금의 푸아님이 보시면 상단히 기분나쁠 글이군요
제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 마음도 헤아리고 글 쓰셨으면 합니다
두분이 보시고도 괜찮다면 제가 오버겠죠? ^^;;15. 윗님~
'09.1.22 4:13 PM (116.120.xxx.252)그 두분들이 왜 기분 나빠하실까요? 그것도 상당히 나쁠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저는 피아니스트님 그 글 읽으면서도 아무런 다른 생각을 안 하고 지나갔는데요....
자비를 털어서 그것도 그 늦은 시간에 그런 좋은 일을 하신다니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우신 분들인지요...
구태여 지난 일들을 들춰내고 싶으신 건가요?
자세한 일들이야 당사자가 아니니 무슨일인지 알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어차피 제 삼자 라면 일부러 거론할 것 까지 뭐가 있을까 싶네요....
평소엔 로그인 안 하고 그냥 글들만 읽는 데 윗님 댓글을 읽다가
다만 지나간 일은 그냥 덮어두고 지나가는 게 좋을 거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었습니다만....
제 댓글도 어쩌면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겠네요...
혹 그러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