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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삼백때문에 냉전중이에요.

아줌마 조회수 : 1,659
작성일 : 2009-01-22 01:52:08
부모님께서 급전이 필요하시다고 아주버님이 전화를 하셨네요.
누구한테 빌려준 돈인데 그쪽 사정이 어려워져서 이자를 받지 못해 은행에 이자낼 돈이 없다구요.
아주버님, 큰시누한테 사정이야기를 하셨는데 두집다 돈이 없다고, 저희한테 해줄수 있냐구요.

처음으로 남편에게 져주지않고 고집부리고 있는중 입니다.
제 생각은 이래요.
그런일이 있으면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돈이 필요하시다는데.. 우리는 얼마밖에 안되는데.. 넌 얼마나 되겠냐?
모.. 이렇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세집다 애들 키우며 바쁘게 사는 사람들 입니다. 평범해요.
전 성의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단돈 몇십만원이라도 보태서 부모님 도와드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한집에 삼백이 없는건 이해할수 있는데 몇십만원도 없는건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어서 그럽니다.
몇십만원도 없이 어려운집 아니냐구요? 최소 그건 아니라고 확신하기때문에 그럽니다.

이런 주변이 얄밉고, 그래도 쟤들은 되겠지.. 생각하시는 부모님때문에 삼백 다 못해드리고, 이백만 해드리자고 했습니다.
이번달 말까지 라느데.. 2주 남겨두고 이백 만들어내는것도 기특한거라 생각합니다.
삼백? 솔직히 다 해드릴수 있습니다. 먹을꺼, 입을꺼.. 주변에서 애들한테 장난감 좀 사주라는 소리 수없이 들어가며 아껴서 사느라 그정도는 됩니다.
돈 삼백 아까워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남편은 무조건 저한테 서운하답니다. 오늘은 전화로 통보?하네요.
이백 해드릴꺼면 아예 못해드린다고 전화할테니 후회하지 말라구요.

아~ 정말!
몇십만원도 없으면서 가족여행 가자는 두분.
부모님께 억씩 가져가놓고 돈 삼백 못해드리는 두분.
남편돈 이천 빌려가놓고 안 갚는 한분.
예전에도 살짝 우리내외에게 "그래도 너희가 낫지않니.. "이러시며 돈 부탁 하셨던 부모님.

팩트는 이건데 왜! 제가 남편에게 돈 삼백에 목숨걸어 부모님 모른체하는 며느리가 되야 하는것이며.
우리가 부부싸움을 해야 하는겁니까!
아까 낮엔 남편이 사다준 젓갈을 먹어가며(자긴 비린거 싫어해서 안 먹어요) 고마운 마음에.. 그래.. 전화해서 보내드리자고 해야지. 했었는데.
저녁에 "어머니께 전화한다. 보내드린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순간 확~ 올라오는 마음을 누를수가 없어서 또 이백이라고 못 박아 버렸네요.

아~~~!! 정말.. 저 너무 속상합니다.
위로건 질타건.. 해주세요. 흑흑..

IP : 218.186.xxx.2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화
    '09.1.22 2:14 AM (71.224.xxx.187)

    지금 위에 있는 고대로 남편한테 조근조근 말씀하시구요.

    내가 3백을 해드리면 우리가 굶기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다. 형님 두분이 최소 50씩은 성의를 보이셔야 내가 시부모님께도 형님 두분께도 서운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다. 그렇다고 해도 200이면 두분이 내시는 것의 4배가 아니냐.

    만약 당신이 이번에 3백을 해드리면 나는 형님이랑 시부모님께 마음으로 너무 서운하고 정이 많이 떨어질 것 같다. 내말 안듣고 시댁 피붙이만 가족으로 생각하는 당신한테도 마음이 많이 멀어질 것 같다.

    당신이 돈 백 만원에 내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느냐, 아니면 당장은 좀 모자라게 해드리는 것 같아도 내가 마음으로 당신이나 시댁에 앞으로도 잘하기를 바라느냐, 현명하게 판단해라. 당신에게 맡기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도 3백 보낸다고 하면, 보내라고 하시구요, 대신 앞으로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비자금 모으세요. 그럼 화이팅!

  • 2.
    '09.1.22 3:13 AM (125.186.xxx.143)

    님은 참 생각이 반듯하신거 같네요. -_-...절대 못해준다..이런사람이 대부분일걸요. 시댁돈문제에 있어선, 자게글중에서 가장 너그러운분이신듯.

  • 3. ...
    '09.1.22 7:55 AM (68.46.xxx.137)

    도와주시지는 못하지만 저희한테 손 안내미시는 부모님들 둔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살아야 겠네요.

  • 4. 제 가
    '09.1.22 9:10 AM (116.47.xxx.41)

    더 답답합니다.
    낼모레 모두 얼굴봐야하는 가족인데....
    돈없다고 한분들도 올텐데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을테고 나혼자 얼굴표정관리 안될거 생각하면
    에구 제가 더 속상하네요.

    지금까지 님이 그래도 다른 형님들보다 나아서 그렇게 해드린것도 아닌데....
    님 마음이 약한거 아시고 그렇게들 달려드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토닥거리며 꼭 안아드립니다.
    힘 내자구요.

    남편분하고도 잘 이야기 하셨으면 좋겠네요.

  • 5. 저라면
    '09.1.22 10:18 AM (211.63.xxx.205)

    아예 못해드린다고 전화 드리면 나도 명절때 못간다고 전화드린다..
    라고 맞 받아 칠거 같네요.
    이백도 힘들게 마련했는데, 아예 못해드린다고하면 명절때 원글님 입장 곤란해지잖아요.
    협박엔 협박으로 대응하세요.

  • 6. 답답..
    '09.1.22 10:50 AM (222.98.xxx.64)

    가슴이 확 답답해지네요...

  • 7. 카드
    '09.1.22 11:36 AM (119.64.xxx.168)

    몇달째 카드 막아 달라고 전화하십니다.
    안막아 주면 나쁜놈 됩니다.
    온 집안을 돈으로 들쑤셔놔서 명절때
    어디 가질 못합니다.
    눈딱감고 모른체 합니다.

  • 8. 그래도...
    '09.1.22 11:59 AM (125.191.xxx.58)

    님 남편 분은 "어머니께 전화한다. 보내드린다고 한다" 아내한테 얘기라도 미리 하는군요. 우리집 남자는 나한테 아무 상의도 없이 그냥 처리합니다, 나중에 나한테 미리 얘기도 안했다며 서운한 마음 비추면 " 내가 얘기하면 네가 그러라고 했겠냐? 그렇다고 내가 안 하겠냐?" 라고 하는데... 정말... 재수없습니다.

  • 9. ㅎㅎ
    '09.1.22 10:10 PM (211.193.xxx.213)

    체크카드 해내라는 시아버지도 있습니다
    다행히 10년째 단물 다 빨린처지라 걍듣고 흘립니다
    신랑이 제앞에서 창피할정도면 제가 그동안에 얼마나 혹사 당했는지 짐작 가실까요?
    아예 시작도 마시고 까다롭게 구셔야 하는게 당연한겁니다 신랑 감시 철저하게 하시구요..
    이상 신용불량 15년차 시아버지에 결혼3일전에 신용불량인거 들킨 신랑 델구와서 사는10년차 며느리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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