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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에 대한 밑의 글을 읽고 제 의견을 적어 봅니다. 길지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답글을 다신 대부분의 분들이 적십자사가 운영을 방만하게 하고, 믿을수 없다고 하시면서... 내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잘못 알고 계신 분들도 상당히 많으신 것 같아....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기 계신 분들이 대부분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고, 82쿡 역시 제가 애착을 가지고 활동해온 곳이기에 용기를 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십자사에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런 불특정한 다수가 모이는 자유게시판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조심스럽고, 또한 상당히 용기를 내었습니다.
먼저 저는 대한적십자사 직원임을 밝힙니다. 제 신분을 정확히 밝혀야 제가 쓰는 이 글 역시 신빙성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용기를 냅니다.
이곳은 자유게시판이기 때문에 제가 사실이라고 여기는 생각을 밝히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느끼시는 것과 다소 다르더라도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적십자 회비는 자율납부이면서 왜 통장이 강제로 걷는가 하는 불만에 대하여..
먼저, 1월 20일부터가 적십자 회비기간입니다. 통장을 통해 각 세대주에 적십자회비 지로용지가 배부가 되었을것입니다. 알고 계신대로 적십자 회비는 자율납부제입니다. 적십자사는 회비모금에 앞서 행정자치부로 부터 각 세대주의 정보를 제공을 받고, 시,군/ 읍면동 행정기관의 협조를 얻어 각 세대주에 지로용지를 배부합니다. 각 세대에 배부해주시는 분들이 바로 통,리장이십니다.
대한적십자사조직법 제8조에 의하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적십자사의 업무수행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현재 각 지역의 행정기관 공무원 및 통․반장님들은 적십자 모금위원의 자격으로 각 지역의 십자회비모금을 위하여 봉사해주고 계십니다. 사실을 말씀드리면, 현재 통,리장 분들이 적십자 회비모금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고 계시지만.. 점차적으로 적십자회비모금에 참여를 꺼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일부 모금을 하는 과정에 있어 불쾌감을 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통,리장 부분의 문제 역시 적십자사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적십자사가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아 회비를 모금하는 것은 정부의 보조기관이라는 지위때문입니다.
법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긴급재해구호기관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재해가 났을 경우 반드시 구호활동을 해야한다는 의미이지요. 또한 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구호 등 인도주의 활동을 적십자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적십자회비는 반드시 모금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적십자사에 대해 얼만큼 알고 계십니까?
많은 분들이 적십자 회비를 낼 이유나 매력을 못느낀다 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적십자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적십자사에 대하여 얼마만큼 알고 계십니까?
적십자사가 방만하다고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을만큼 잘 알고 계시다고 대답하실수 있습니까?
적십자사는 재해구호기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100년) 봉사단체이기도 합니다.
수해나 화재 등 재해를 겪어보신 분 계십니까? 아니면 주변에 재해를 겪으신 분 보신적 있으십니까?
아직도 곳곳에 재해로 고통을 겪는 분들 많습니다. 화재가 나면 읍,면,동사무소 행정기관에서 연락이 옵니다. 각 지역 적십자사는 재해를 대비한 구호품(옷,이불,취사도구,부식품세트,세면도구 등)을 상시 비축해두고 재해가 발생할때마다 이재민 구호활동을 합니다.
부천 LG백화점 붕괴사고나 가까운 예로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때 적십자에서는 구조활동과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급식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하면 적십자사에서 보유한 이동급식차량이 출동하여 1시간에 300여명의 식사를 조리하여 빠르게 제공합니다.
이러한 구호활동이 적십자사가 하는 주요 일입니다.
이 활동들을 실질적으로 하는 적십자 자원봉사원들이 전국에 7만여명이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이 분들이 신속하게 구호활동을 전개하도록 매년 교육과 재해구호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훈련하고 교육하는 일이 적십자사가 하는 일입니다.
재해가 없는 평시엔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전개합니다. 독거노인,노인부부 등과 봉사회가 결연을 맺고 매주 1회씩 가정방문을 하고 밑반찬 등을 만들어 전달합니다.
회비가 어디에 쓰이냐고 하시었죠? 적십자사는 매월 쌀 5KG를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만 취약계층 4000세대에게 쌀을 매월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날과 추석엔 특별부식품선물세트도 지원합니다.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한달에 4800만원, 1년에 5억 7천여만원입니다. 부식품까지 합하면 연간 6억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적십자에는 7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는데 그 중 1만여명이 경기도민입니다.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10-20명의 각 읍,면,동별로 적십자 봉사회가 있습니다. 이 분들은 순수 자원봉사자입니다. 본인의 시간과 돈, 노력을 쏟아 부어 댓가없이 봉사하는 분입니다.
제가말씀드린 위의 활동들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일들을 하시는 분들이 자원봉사자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적십자회비 중 구호활동에 필요한 재해구호품 비축에 상당 금액이 소요되고 있고, 매달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쌀 구입비에 또한 큰 금액을 쓰고 있습니다. 그 외에 평상시 노인, 장애인, 청소년 등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에 일부 사용이 됩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를 위한 교육, 연수, 훈련 등에도 사용이 됩니다.
그 외에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지원과 가정보건(간병인교육,에이즈예방교육,산모교육 등)과 안전교육(심폐소생, 수상안전 등) 활동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키고, 그 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현장을 매일같이 보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쌀을 갖다줘서 고맙다... 김치를 담가다 줘서 고맙다... 연탄을 지원해줘서 고맙다 등등의 어려운 이웃들의 전화를 받으면 힘이 납니다.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살기가 힘들다... 도와달라는 전화..........동사무소나 읍사무소에서 화재가 났다... 구호해달라는 전화도 하루에 몇통씩이나 받습니다.
이 직업을 갖게 되기 전엔 절대 알수 없었던... 편안하게 살아왔던 저 역시 잘 몰랐습니다.
세상에 어려운 사람도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도... 죽지못해 살고 있다는 사람도 정말 많다는 것을요..
적십자 자원봉사자가 되신 분들.. 또한 적십자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시는 분들 역시 말씀하십니다.
적십자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 몰랐다고....
무조건 적십자사는 방만하다... 직원들 배채우기에 급급하다고 말씀하시기 전에...
한번쯤 무엇을 하는 단체이며 어떠한 일을 하는지.. 한번쯤 보시는 건 어떠실지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www.redcross.or.kr 홈페이지 방문하시면 자세히 알수 있습니다. 회비의 사용 내역까지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각 시,도 적십자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활동하시고 올린 사진과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악감을 가진 안티도 많지만... 정말 적십자에 미쳐서 봉사활동에 미쳐서 헌신하시는 천사같은 분들도... 적십자에 기부금을 내주시고 계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부탁, 또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저 오늘도 시청에서 시장, 시의회의장, 국회의원, 농협 조합원장, 주요 사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적십자 특별회비를 받고 왔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 적십자사는 기부금을 모금하는 NGO나 NPO 중 유일하게 정부의 보건복지부 감사와 국정감사, 그리고 자체감사와 외부감사를 몇차례씩 받는 기관입니다. 적십자 회비는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많이들 알고 있는 월드비전이나 아름다운 재단 같은 단체는 그 어느곳도 정부의 감사를 받지 않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하나하나 꼬투리 잡아가며 감사를 하고 자료를 요구하는데 어떻게 방만하게 사용되며 그 내역을 모른다고만 말씀하실수 있으십니까?
감사기간이 되면 직원들은 몇달전부터 서류점검을 하고, 영수증 하나 하나까지 다 감사를 받습니다.
감사 지적이 되면 주의,경고에 사유서와 시말서까지 써야합니다.
적십자 회비는 투명하게 사용한다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 적십자 회비는 북한에 비료와 쌀 퍼주는데 쓰이는거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분이 계신데..
단도직입적으로 단 1원도 적십자회비에서 지출되지 않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내신 세금, 즉 정부 남북협력기금에서 사용하며, 단지 인도적 전달창구로 중립적 위치인 적십자사가 전달 창구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북축에서 정부-> 정부의 물자 지원은 받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계신 부분도 많지만 이것은 넘어가겠습니다.
이 부분은 정부에서 명확하게 해명을 해주지 않아 직원들 입장에서도 많이 답답한 부분입니다.
* 적십자 회비는 헌혈과 관련있는가?
아직도 회비와 헌혈이 관련있다고 생각하실지모르나... 전혀 관련없습니다.
혈액업무는 적십자 혈액원에서 하고 있으며, 이 역시 정부의 사업을 적십자사가 위탁받아 수행하는 위탁사업입니다.
적십자 회비는 시,도 적십자 지사에서 모금하고 사용합니다.
회계 자체가 분리되어 있으며 전혀 관련 없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혈액원이 피를 팔아 배를 채운다 라고 하는데... 현재 직원들 월급이 밀려 있는 시, 도 가 있을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면 믿기십니까?
님들이 말씀하시는 혈액이 공짜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혈액을 체취하여 검사하고, 보관하는 등의 비용을 위한 혈액 수가입니다. 이는 병원에서 혈액원에 지급하게 되어있고, 그 수가는 정부에서 지정합니다. 지금 수가는 현실적인 비용이 반영이 안되어있어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을 위탁받아 운영하지만... 그동안 정부 지원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혈액 검사 등을 위한 장비 구입이나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2004년부터 혈액사고(에이즈 파동)이 터진 후에야 조금씩 받기 시작했지요.
적십자사의 잘못도 물론 있겠지만... 미국이나 일본 적십자사에서 혈액사고가 터졌을때와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정부의 대응은 180도 달랐다는 것만 우선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나 제 의견 중 혹시 이해가 안가시면 chorong8@hanmail.net오로 메일을 주신다면,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정리가 안되 죄송합니다. 공개적인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린 제 생각에 어떠한 반응이 있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숨어버리는 것 역시 겁쟁이라 생각하고, 적십자를 위해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과 기부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감사합니다
'09.1.22 2:05 AM (211.109.xxx.163).
이렇게 알려주셔서..
이제껏 내면서 늘 뭔가 도둑맞는 기분이었는데 올해는 기분 좋게 내야겠어요.
많은 분들의 의심도 이해합니다. 저도 사실 미심쩍어했지요.
이 나라가 국민들 코 묻은 돈을 잘 갈취하는 습관이 있는지라..(평화의 댐 사건도 생각나네요)2. 기차놀이
'09.1.22 2:27 AM (221.138.xxx.119)적십자사에서 하는 봉사에 대해 잘 알고는 있었지만
혈액원과 별도라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혈액원이 중요한 곳 임에도 그간 좋지 못한 사건들이 있어
여론이 않좋은것은 사실이잖아요.
분리되어 운영된다고하니 찜찜한 맘없이 입급하겠습니다.3. 지나가다
'09.1.22 3:34 AM (218.152.xxx.207)억울하신 심정은 알겠는데요, 모금을 그렇게 일률적으로 강제적이란 느낌이 들게 해서야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 해도 이미지가 나빠질 수 밖에 없지요. 게다가 몇년전인가 알부민 거래 사건등으로 안 좋은 인식도 있는데. 혈액원과 별도라는 이야기도 이해 불가인게
결국은 모두 한 그룹에 포함되는 것 아닌가요? 혈액담당만 타락했고 원글님 담당부서는 깨끗하다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어쨌든 좋은 일 많이 하시고 재정적으로 투명하게 하신다 한들
국가 보조기관이라면 국가에서 일정량 예산에서 지원해 주는 게 맞는 이야기 이지 전국민에게 지로 용지를 보내다는 건 걔도 괜찮은 선진국인 딴나라에서 살아 본 저로선 황당한 일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이렇게 지로 용지를 보내서 도네이션을 강요하는 인상을 주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돕는 일만 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모금 과정에서 좀 냄새가 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적십자가 하는 일이 많다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지만
저의 의문은 왜 모금을 이렇게 강제적으로 하느냐에 있습니다.4. 와..
'09.1.22 4:03 AM (222.238.xxx.149)이렇게 상세하게 적어주싲니.. 좋네요.. 사실 생각해보니까.. 재난이 발생했을때마다 적십자에서 나가서 활동한다는 ..그런 내용 많이 본것 같아요.. 긍데 읽다가 보니. 적십자 봉사 활동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저는 봉사활동을 하고싶지만 어떻게 어디서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못하고 있어요...
그냥 유니세프에 후원하는정도가 전부에요.. 알고싶어요.. 댓글 보심 꼭좀 답해주세여.5. 아 사이트에
'09.1.22 4:05 AM (222.238.xxx.149)있네여 ^^ 자원봉사자 모집.. 신청.. 다 있네여 ^^ 보고 할께여 ^^
6. 감사합니다
'09.1.22 8:08 AM (211.212.xxx.78)이렇게 자세하게 정보를 밝혀주셔서.
역시 카더라보다는 자세하게 알고나니 그동안 카더라에 밀려서 납부하지않았던 적십자비 올해부터 납부하겠습니다.7. 위내용 다 알고 있
'09.1.22 8:53 AM (220.70.xxx.44)어ㅕ요.
그래도 못내겠어요.8. 음
'09.1.22 9:09 AM (122.17.xxx.158)근데 정부와 이렇게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도 NGO라고 할 수 있나요?
9. 이젠
'09.1.22 9:16 AM (119.195.xxx.230)어제 답글 달아주시지 그랬어요? 답글 못달 분위긴 아니였는데? 글은 어제 새벽 답글 다 읽고 지웠구요 사이버무슨죄에 해당한다고 저나 답글 달은 여러분들이 해 입을까 지웠구요(이게 무슨짓인지) 왜 사업을 불리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일종의 수익이 나는 부분을 왜 불리했을까요? 님이 대답할 문제는 아니나 궁금하기는 하네요. 여러 단체에서 하는 사업들이 나쁜것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알 고 싶은것은 내용이였고 강제성의 문제였습니다.
10. 이젠
'09.1.22 9:17 AM (119.195.xxx.230)불리- 분리
11. 부끄럽지만
'09.1.22 9:29 AM (122.43.xxx.16)저도 여태는 적십자에 대한 막연한 오해를 했어요
이번 광고를 보면서
언제나 어려운 일에 적십자조끼를 입고 힘을 보태던 적십자사를
떠올리며 부끄러웠답니다
적십자회비 내려고 지로용지 챙기고있었어요
여태 혼자만의 나븐 편견으로 내지않았던 적십자회비
이젠 꼬박꼬박내려합니다12. !
'09.1.22 10:26 AM (61.74.xxx.33)여기 82자게 보면 잘 못 알고 계신 정보들도 있어요!
자기가 아는 부분은 다 옳다고 생각하며 시야가 막힌 분들도 있고요.
넘 한 쪽면만 보고 이면은 생각 못하시더라구요.
반대의견을 내기가 겁날 정도의 편견...
이렇게 알려주셔서
일부나마 알게 되어 고맙습니다.
내가 낸 하찮은 돈이 많은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중 일부가 눈 먼 돈이 된다 해도
감수해야겠죠..13. 적십자
'09.1.23 12:46 AM (221.140.xxx.182)원글입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적십자사가 우리나라 자원봉사단체의 효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국민들의 불신을 받게 된데에는 물론 적십자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알고계시는 월드비전, 기아대책기구, 유니세프, 아름다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은 모두 역사가 짧은 단체들이고, 적십자의 활동을 기초로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위의 지나가다님.... 제가 말씀드린 적십자 회비와 혈액이 분리가 되어있다 라는 것은 혈액원은 타락했고, 지사는 깨끗하다의 의미가 아니입니다. 혈액사업과 인도주의 구호사업은 분리가 되어있고, 많은 사람들이 혈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회비에 참여할수 없다고 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언급한 내용입니다. 적십자회비는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활동에 사용을 하는데... 꼭 그것이 혈액사업에 사용하는 것처럼 인식하는 오해때문에 회비모금에 어려움이 더욱 큽니다...
그리고 정부와밀접한 관계가 있어도 NGO냐는 말씀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적십자는 NGO라기 보단 NPO입니다. 적십자사는 공공기관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보조를 받지 않지만 국정감사를 받는 것입니다. 또한 대통령이 명예총재이기도 하지요.
직원들 역시 적십자의 위상에 대해 고민합니다. 정부기관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또 아니라고 할수도 없기 때문이죠. 정부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타 NGO들과는 차별성이 있는것입니다. 또한 어느정도 정부의 적십자에 대한 인식과 협조에 따라 위상이 달라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젠님.. 적십자사가 혈액사업을 분리한 것이 아닙니다. 혈액사업이 적십자 위탁사업으로 된 것은 불과 30년이 채 안되었어요. 그전에 피를 사고 판다고 하는 거 많이 들으셨죠? 예전에 가난한 학생이 피 팔아 등록금 낸다고... 그건 매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가난하던 시절엔 피를 사고 팔았지요...
그런 매혈 풍토를 적십자에서 혈액사업을 위탁받아 실시하며 헌혈 풍토로 바꾼거구요. 그렇다면 왜 헌혈에 대한 댓가는 없는데 수혈을 받을땐 돈을 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헌혈을 통해 얻는 혈액을 검사하고, 보관하여 수혜자에게 공급하기까지의 과정에 있어 관리비와 운영비가 듭니다. 또한 헌혈을 위한 판촉물과 약간의 기념품 등을 구입하는데 쓰이는 것이지요... 정부에선 혈액 1 유니트 당 수가를 책정하여 받게끔 합니다. 이 수가를 가지고 혈액원이 운영되지요...
막연히 적십자사 피를 팔아 장사를 하는 구나.. 라고 하신다면 뭘 모르는 말씀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다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회비는 자율납부입니다. 원치 않으시면 참여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또한 통,리장을 통한 다소 강제적이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모금방식은 적십자 내부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대안을 모색중이나 여러 제도나 법 등의 문제로 인해 쉽지 않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 변화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미약하지만 한사람 한사람 이해시켜드리고 설명해드린다면... 언젠간 불신과 오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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