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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저도 한번 편하게 지내 보려구요
시어머니가 음식솜씨와는 담쌓은 분인데다 제가 음식하는걸 좋아하고 맛있다 맛있다 치켜주고
남편도 그런 제 모습에 행복하다고 아주 좋아했어요
그러나 지방에서 오래 살던 시누이가 시댁 코앞으로 이사오고
시동생이 결혼해서 동서가 생기면서 부터 맘이 상하기 시작했어요
멀리 살던 시누이가 가끔 오면 나두 이거 할줄 아는데~
이러면서 자기도 솜씨 좋다는걸 강조 하더라구요 그땐 기분 안나빴어요
사실 뭐 특별한 요리랄것도 없고 한국음식 예를들어 잡채 못하는 사람 어디 있나요
나두 이거 잘해, 나두 그거 해먹어 거기다 뭘 넣으면 더 맛있는데
이렇게 훈수 잘두던 시누가 자기 친정 코앞으로 이사온 후
첫 아버님 생신
제가 지독한 독감에 걸려 정말 엄청 아팟어요 입술 다 터지고 링거 2번 맞고 나았거든요
감기 앓다가 3키로나 빠졌으니까 얼마나 아팟겠어요
그래서 늘 우리집에서 생일 차려드렸는데 이번에는 못하겠어서 시누보고 같이 하자 했어요
늘 가까이 살면 우리 아빠 식사대접도 자주 해 드릴텐데 흑~ 이러고 눈물바람에 오버를 잘했던터라
내가 음식 2가지만 해서 시댁으로 갈테니 형님도 2가지 정도 해와라
시어머니가 미역국끓이고 나물하시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전 손이 덜가는 간단한걸루 골뱅이 무침하고 바베큐립을 해갔어요
가서 밥상으로 보니 정말 미역국에 김치 밥 나물 생선 사과 사라다 이것만 있는거예요
시누에게 뭘 해왔나 물으니 굴비사오고 미역국 속에 전복 자기가 돈낸거라네요
결국 4식구가 입만갖고 와서 애들이 나물 얼마나 먹나요 그집애들 바베큐립 끌어다 놓고 다 먹고
시누 남편 골뱅이그릇 끌어다 놓고 먹더라구요
정말 어찌나 얄밉던지
동서가 들어왓는데 역시 또 말을 번지르르 하더라구요
첫생신은 새 며느리가 잘 차려야 한다던데 어쩌구 저쩌구
새색시가 시어머니 첫생신에 잘 하고 싶은데 내가 뭐 나설거 있나 해서 케익,과일 떡사들고 갔어요
집들이도 안하더니 자기집에서 하면 번거로운지 자꾸 시댁에서 하자고 하더라구요
갔더니 시어머니가 생선 굽고 잡채를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동서가 뭐해왔나 보니 세상에 마트에서 재논 고기를 사왔어요 샐러드 한다고 소스랑 양상치랑 야채 사와서
주방에서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역시나 시누이는 입만 들고와서 어머니가 하신 잡채 간보면서 싱겁네 짜네 잔소리 하고있고
고기 굽다가 모자라니까 보쌈을 시키더라구요
시어머니 말씀하시길 우리 큰애 이름을 부르시면서 누구야 역시 너네 엄마가 차려야 먹을게 있다
내년부터는 생일은 그냥 맨날 너네집에서 하자
얘네들이 (시누랑 동서) 하면 먹을건 없고 부산스럽기만 해서 내정신이 다 없다
이러시는데 정말 열이 확 받네요
시부모님과 우리식구먹을 건 제가 하겠는데요
시누네 4식구 시동생네 식구까지 다 불러서 이젠 절대 못하겠어요
남편도 누나에게 한소리 하더라구요 이게 뭐냐구 그랬더니 자기가 피곤하고 애들 공부봐주는게 얼마나
힘든줄 아냐는둥
그냥 내년부터 돈 딱 3등분해서 걷어서 밖에서 먹을까봐요
정말 빈정상해서 울화가 치밀어요
생신상 차려도 우리집에 올때 빈손으로 오는 시누가 얄미웠는데 이젠 정말 안하려구요
당장 이번 설 지나면 곧 오는 시아버지 생신부터 철면피로 나갈겁니다
여기다 떠들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그렇게 얌체처럼 살지마들~
1. 지금껏
'09.1.21 8:00 PM (59.5.xxx.241)정말 열심히 잘하셨네요..이제 힘드시면 정말 외식하세요
일하는사람이 따로 있나요? 서로 협조해서 나눠서 하고, 끝나고 즐거우면 좋지만 한사람만 힘들고..그게 뭐예요? 시어머님 말씀속에 칭찬도 섞여있다고는 느껴지지만 그보다는 힘든것을 먼저 배려해주셔야하는거지요..꼭...외식하세요2. ㄴ
'09.1.21 8:04 PM (122.47.xxx.50)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입으로만 하는 사람 정말싫어요..
그리고 열심히 잘하는 사람 좀 칭찬하고 격려하면 큰일나는지...
사실 시댁은 저도 며느리지만 열심히하면 더 바라는것같아요.
착하고 열심히하면 이용당하는거 정말 싫군요.
저도 이번에 시누이와 통화후 이민 가고 싶어요...
그런데 시누이는 그걸 모르겠지요./3. 잘생각하셨어요
'09.1.21 8:29 PM (121.134.xxx.61)삼남매가 똑같이 돈 걷어서, 밖에서 하세요..
일찍 깨달으셨네요...ㅎㅎ4. ..
'09.1.21 9:03 PM (118.221.xxx.175)정 집에서 할 때는 정색을 하고 밑의 동서랑 시누한테 이것 해 와라..하고 꼭 집어 얘기하세요.
처음부터 " 정 집에서 해야 하면요..혼자서는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구요... 아가씨 하나 동서 하나 이렇게 해 오세요..." 이렇게 눈 딱 깔고 말씀하세요. 지금 못 하시면 계속 그렇게 갑니다..... 그리고 잡채나 낙지볶음 같은 거 시키시구요.5. 나도 똑같았어요
'09.1.21 9:10 PM (125.186.xxx.6)님땜에 로그인했네요
결혼한지 17년 됐네요.
저도 맏며늘인데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 생신때 제가 모든 음식 다 해서 차려드렸어요.
그것 가지고 동네분들 아침 대접해드리고.
시누이 셋인데 아무것도 안해오고 동서 들어와도 소용없고, 인원은 자꾸 늘어나고(약 20명)
시누들은 시부모한테 돈으로 드리고, 저는 아무 빛도 안나고...
점점 열받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얘기해서 바꾸자고 했죠.
형제들이 모두 서울 근처에 사니까 부모님 모시고 올라와서 예약한 식당에서 먹습니다.
돈은 각자 내고 저희가 부모님 것만 부담하고요.
세상 편하더이다.
님도 그렇게 바꾸세요.
근대 이럴땐 꼭 시어머니가 방해를 하더라구요.
왜 나가서 돈을 쓰냐고... 그냥 집에서 대충 먹자고
(그거 순 거짓말예요. 다 나보고 하란 얘기지)
남편 설득해서 내편으로 만들고 그렇게 하겠다고 선언하면 아무도 말 못합니다.6. 꼭~
'09.1.21 9:21 PM (121.152.xxx.191)제발 꼭~ 원하는대로 이루셔서 명절 지나고 후기 남겨주세요.
글 읽다 보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시어머니 생신 앞둔 며칠 전, 제 나름대로 쇠고기며 미역이며..뭐뭐 사가야지 생각하고 있던 차에 시누이가 때르릉~ 전화와서 다짜고짜
'언니, 올 때 미역사고 쇠고기 사고요...'하면서 조목조목 뭐뭐 사오라고 읊어줍니다.
부탁도 아니고 너무나 당당히 가르치듯 요구하는 투가 좀 불쾌하긴 했지만
한편으로 너무 당당한 어투로 미루어, 시누이 자신도 뭔가를 준비하면서 제게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연락한거려니~ 좋게 생각하려 했죠.
근데, 시집에서 만난 시누이 식구, 아~무것도
하다 못해 어른들 드실 간식거리도 하나 안사오더군요.
아! 하나 있었다. 자기 아이들 먹을 과자가 가득 든 큰 마트봉지(전부 감자칩,,같은거)
전 이번에 시동생 좀 부려먹으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안하면서 부엌에 와서는 맛이 어떻네, 만드는 방법이 틀렸네, 파는거 말고 직접 손으로 만들어야 맛있네..해가며 입으로 속을 뒤집어놓거든요.
어디, 그리 잘 아는 사람이 직접 해보라죠.7. ..
'09.1.21 9:33 PM (211.229.xxx.53)그러더라구요..잘하고 열심히 할수록 더 부려먹는다고..--;;;
원글님 충분히 속상하실만 하네요.
참 그 시누랑 동서 말이나 말지...참 얄밉네요8. 밖에서
'09.1.21 10:01 PM (125.177.xxx.163)하세요.
비용은 정확하게 n분의 1로 하시구요.
그댁 시누이랑 동서... 넘넘 재수없어요.
그동안 하실만큼 하셨으니 그 누구도 뭐라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내면화시키시고 꿋꿋하게 그리 하세요.9. 밖에서2
'09.1.21 10:37 PM (121.166.xxx.103)그러게요.. 지금이라도 밖에서 하세요..
그런데 제가 아는 어떤 시누네는 그 1/n도 대신 내달라며 차일피일 안주는 사람도 있더라구요..ㅎㅎ.. 시누나 동서에게 미리 내게 하시고 다에 준다고 해보시는게 어떨지..
동서랑 시누이 정말 재수 없네요..10. 오타
'09.1.21 10:37 PM (121.166.xxx.103)다에->담에
11. 밖에서
'09.1.21 11:00 PM (121.165.xxx.92)하시고 꼭 똑같이 나눠 내세요. 우리 시누 큰집서 추도예배 드리는데 뭐해올거냐고 참견하드니 자기는 빈손에 다섯식구 꼭돼지처럼 먹는데...........왕짜증나는 시누,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참았죠. 다음부터는 구냥 무시해요 . 원글님 아버님 생신상 차리면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하니 곡 외식하세료,
12. 화이팅~
'09.1.22 10:47 AM (211.178.xxx.188)글 읽으면서 저도 복장 터져서 죽는 줄 알았어요.
저는 외며느리인데 초장에 그런 분위기길래 은근슬쩍 모른척했더니
처음엔 맘이 좀 뻘쭘해도 계속 편해지네요.
원글님 맘 먹으신대로 꼭 1/n로 외식하시고, 앞으로 절대 힘들게 혼자 상차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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