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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신청 받는다는데 마음이 많이 오락가락하네요

심란한 마음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09-01-15 12:22:28
저는 30대후반으로 아이(8세,4세)둘과 남편과 사는 맞벌이 주부에요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 명퇴신청을 받는대요
대충 7,8천정도 나올것 같은데 마음 정하기가 참 쉽지 않네요

큰애도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빨리 관둬야지, 애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특히 아플때, 아침 못챙겨줄때) 해서 관두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막상 명퇴신청 받는다니까 집사면서 대출받은 금액이 아직 2억3천(진짜 많죠)
이나 남아있고  돈문제가 가장 크네요
사실 10년동안 계약직으로 있다가 얼마전에 정규직 전환되었는데 신입직원 호봉을 받았거든요
(1년연봉이 세전 3천후반이나 4천되는것 같아요)
똑같은 일을 하면서 기존 직원보다 훨씬 적게받고 승진하려면 10년은 더 다녀야 할 것 같고
사실 가정과 직장의 양립이라는게 너무 힘들어요.

제가 관두고 싶은 또 다른 이유중 하나는
저희 친정어머니가 아주아주 독특하신 분인데 억지와 추측과 자기 뜻대로 안되면 거품물고 쓰러지는 자해공갈단이세요.  제가 3살때 할머니와 사이가 안좋아서 집나갔다가 7살때 다시 만나서 살게 되었는데 어렸을때 헤어졌으니 사실 정이 없지요. 그리고 정말 너무너무 무서워요. 많이 때리고 혼나고 맞고 자랐어요(혼내는 이유가 할머니랑 통화했다는 뭐 그런 거 가지고 무지하게 맞곤 했어요)
돈에 대한 집착도 엄청나서 제가 고2때부터 아르바이트 해서 번돈부터 결혼하는 달 월급까지 몽땅 가져가신 분이신데(아버지는 고1때 돌아가심) 암튼 그 긴세월 괴롭힘(집에 와서 행패부려서 경찰까지 온적 있거든요)은 다 말로 못하구요. 몇년 안보고 살고 잠잠하다가
또 회사로,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엄청 괴롭히세요. 돈 얼마 안내놓으면 회사로 쫓아갈거다. 일방적으로 전화해서 욕하고 몇년전에는 팀장한테 전화해서 제욕하고 뭐 그런 분이세요. 정말 견디기 힘들지요.

그래서 제가 회사를 관두면 엄마한테 그런 시달림도 받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 독한 감기로 몸도 많이 아프고 엄마의 괴롭힘으로  마음도 많이 아파서 명퇴신청 받는다니까
마음이 그쪽으로 혹하긴 하는데
명퇴하신 분들이나 긴세월 살아오신 현명하신 분들께서 해주시는 어떤 말도 저에게 도움이 될것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한번 올려보아요...
명퇴를 하고 금전적인 것때문에도 후회할까 두렵구요. 사실 요즘같은 실업의 시대에  비록 10년 일하고
신입직원 호봉을 받았다지만 공기업 정규직 이라는 매력적인 곳을 박차고 나갈 경우  내가 과연 후회
안할 자신이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네요...

IP : 211.231.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회하실거라고
    '09.1.15 12:38 PM (203.247.xxx.172)

    그만 두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어머님 문제가 있으시네요...

    그런데...그래도 저 같으면 회사에서 그만 두라는 거 아니면 좀 더 다녀 보겠습니다...
    신입직원 호봉으로 받으셨다고 해도
    나오셔서 또 다른 데 알아보셔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지금 받으시는 만큼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애기들이 초등 저학년까지는 손이 가지만...
    그래도 더 힘든 시기는 이미 지나오신 건데요...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힘 내시기 바랍니다~!!

  • 2. ....
    '09.1.15 12:44 PM (210.121.xxx.240)

    회사 그만두시면 엄마가 집으로는 안오시나요?
    집으로 더 자주 오시지 않을까요?
    그만두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 3. 더럽고 치사해도
    '09.1.15 1:06 PM (125.178.xxx.31)

    버티세요!!!!!!!

    엄마가 어떤 스타일인지 아는데요.
    님이 집에 있어도 또 다른 방법으로 괴롭힐겁니다.
    친정엄마는 가급적 멀리 하세요.
    님이 건강해야
    님 가정이 행복해 하답니다.

  • 4. 호봉이?
    '09.1.15 1:08 PM (210.94.xxx.1)

    신입직원 호봉인데 명퇴대상이 되는지요? 그래도 다니심이 어떨지요?

  • 5. 엄마는
    '09.1.15 3:43 PM (119.207.xxx.10)

    님이 어떻게 있어도 님을 괴롭힐거 같아요. 그건 제외하고 생각해보세요.
    계약직으로 십년이상 다니느라 고생하고 이제 정규직 되었는데 그만두기 아깝네요.
    매년 월급 오르는 폭을 생각했을때.. 더 아깝지요..
    아이들도 어느정도 자란 시기라서... 제생각은 계속다녔음 하네요.
    지금 몸이 안좋은 상태라 맘이 약해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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