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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동반없이 아이 데리고 시댁에 가시곤 하시나요?
저희는 홀어머니세요.
딸둘 있으시고 아들은 하나구요.
거리는 차 타고 15분 정도 거리구요.
저는 맞벌이하고 아이는 종일반 어린이집 다녀요.
주중에는 퇴근하고 저만 저녁먹고 아이랑 놀아주고 밀대 밀고 세탁기 돌리고 그러다가
토요일날 대청소하고 남편과 함께 아이 여기저기 데리고가고 (종일반이니 스트레스 쌓일거 같아서)
일요일은 교회 가고 일주일이 정말 바빠요.
게다가 청소는 남편이 분담해줬었는데 토요일마다 일이 생겨서 몇달째 혼자 하고,
셔츠도 세탁소에 안 맡기고 제가 다리거든요. 주말에 몰아서..
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셨었는데 좀 크게 갈등이 생겨서 안 봐주세요.
시누이가 제게 심한 말을 했거든요. 그 뒤로 몇달간 시누이들 안 보고 있는데 (저만 피하는게 아니라 그쪽에서도
피해요) 남편이 자기 없이도 어머님께 자주 자주 들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남편은 효자이고 저희 친정 부모님께도 잘해요.
지금은 3주 정도마다 남편과 아이와 어머니 뵈러 가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다 보니 마음 한켠이 항상 그런가봐요.
제가 자주 안 가는 이유는 토요일마다 시누이들이 좁은 집에 애들 데리고 와서 하루종일 놀거든요.
가면 저만 어색하고, (이것은 남편도 이해해요. 남편도 얼굴 보기 싫어할 정도로 큰일이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일요일에 가끔 들르게 돼구요.
저는 지금처럼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살고 싶어요.
자주 뵈면 말로 인해 트집 잡힐 일 생길거 같고, 말을 너무 많이 하게 돼서 꼭 후회하거든요.
(말 안하는 어색한 상황을 못 견뎌해서 어디가든 먼저 말을 잘 하는 편이거든요.)
거리가 있어야 서로 조심하고, 부딪힐 일도 덜 생기고요.
남편은 아버지가 안 계서서 절절하고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딸들도 있고 (딸들과 문제 생겼을시 전 결국 남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거든요) 굳이 제가 남편도 대동하지 않고 찾아뵈야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 못된건가요?
다른 분들은 남편 없이도 자주 들르시나요?
저는 친정에 아이랑 잘 가지만, 딸도 아닌데 아들도 없이 가는게 뭐 반갑게 해드리는 일일까 싶기도 하구요.
1. 전
'09.1.14 11:08 AM (210.92.xxx.7)그냥 아이 없이 혼자서도 반찬들고 가곤해요
뭐 고기나 회나 이런거 살일이 있으면 시부모님께도 혼자서도 갇다드리고
혼자가도 하나도 어색 안한디...
저도 손위 시누랑 피터지게 싸운 경험 있고요
그대 시어머니 진짜 저에게 못되게 구셨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사네요2. ..
'09.1.14 11:22 AM (222.109.xxx.142)워낙 바쁜 남편이라 아이들 데리고 먹을것 싸가지고 1시간 반 되는 거리를 아이들 데리고
갔다와요.. 좋아서 하는건 아니고 남편의 부모님이고 불쌍하다는 생각으로 다녀오면 마음은
편해요..3. ,,
'09.1.14 11:42 AM (59.19.xxx.239)남편없이 가면 어때서요 희한하게 남편없이는 못가는 사람이 있던데 이해불가
4. 저도
'09.1.14 12:03 PM (123.214.xxx.26)남편없이 가구요.
아버님 돌아가시고는 어머님이 수시로 오시지요.
아들은 안보고 가실 적도 많고...
동서는 서방님 없이는 가지도 않고 전화도 안한다고 어머님이 서운해 하시던데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겠지요.
전 별로 안불편하거든요5. $$
'09.1.14 12:39 PM (125.186.xxx.159)남편없이 가는 분들도 있으시네요..
전 그렇게는 잘 안 가구요..일단 같은 도시가 아니라서 좀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혼자서 아이델꼬 시댁은 잘 안가요..근데 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건데 이해볼가 라고 할 것 까진 뭐 있나요?6. 집안마다 다름
'09.1.14 1:11 PM (121.165.xxx.204)저.. 남편 없이 시댁 안갑니다. 아니 남편이 못가게 합니다. 그럴 상황을 절대 안만듭니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시겠죠. 그만큼 남편이 없을 때 가슴 아픈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결혼 전에 시아주버님이 형님과 시어머님 단 둘이 있는 상황을 안만들려고 무지 애쓴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그런데 제가 결혼하니 딱 그 상황이네요. 그래서 겪어보지 않고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면 안되겠죠.7. 전
'09.1.14 3:40 PM (121.138.xxx.212)저도 절대로 남편없이 시댁 안갑니다.
물론 엄청 멀어서 혼자 가는 것도 한계가 있긴 하지만요.
지난 번에 남편없이 20일 정도 있을 때 은근히 구박받아서
다시는 남편없이 안간다고 선언했습니다.
혹시 너무 오래 있어서 민폐일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외국서 귀국하느라 집엘 못들어가고 친정에도 좀 있고 싶었는데
시부모님이 꼭 시댁에 있어야 한다고 우기셔서 거기서 좀 있었는데
참...얼마나 서럽던지요.ㅠㅠ
남편오니 그제서야 잘해주시는 척 하시더라구요.
외국 저희 집에 오셔서 3달 계셨던 분들이 며칠을 못참으시더라구요.
ㅎㅎ. 왜 갑자기 제 한탄을....^^
그냥 그렇습니다. 전 남편 있을때만 갑니다.8. 궁금
'09.1.14 3:43 PM (218.48.xxx.48)원글이입니다..
생각외로 가시는 분들이 꽤 계시네요..
마음속으로 많이 합리화를 했는데 답글들 보고 좀 달리 생각해봐야할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9. 남편이 친정에
'09.1.14 8:08 PM (122.37.xxx.69)잘하신다면서요.
그렇담 남편없이 갈 수도 있고 집으로 오시라 할 수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