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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뿔의 한자성격의 울엄마..엄마도 여자인것을...

94포차 조회수 : 475
작성일 : 2009-01-13 01:53:13
친정엄마...

50대후반이시네요...

평생을 능력없는 아빠때문에 생계책임지면서 이리뛰고저리뛰고해서 저희두자매 대학까지 시키고...

일욜도없이 일하셨고..

고생고생하셨지요...

아엠에프직전때...건축일에 뛰어들었다가 그험한 건축업자들사이에서 유일하게 투자한돈 받아낸....분입니다..

참..대단하지요...여자혼자서 ...부도난건축회사 들락거리면서...회유하고 협박하고 해서 그돈 받아냈지요..혼자만...



결혼하고..아이낳고...

능력없는 남자와 결혼한 큰딸....

제가 돈벌어야한다니까...육아 맡아줄테니...니하고싶은거 하라는엄마..

워낙에 활달한 성격이시라...울아들내미도 얼마나 잘놀아주는지 모릅니다..

뚱~한 시어머니한테 맡겼음 큰일날뻔했어요...

엄마....애기밥먹일때도 이야기해주며 먹이고...목욕시킬땐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응가하고나면 궁둥짝 퉁~때리시면서

똥궁뎅이 똥궁뎅이 하면서 웃으며 애기놀리기도하고..

애기가 물건잘찾거나 말귀잘알아들으면 큰소리로 웃으면서 박수쳐주고....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고맙습니다..사랑해요...항상 하시는말이고...



엄마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싶어요..

울아이 얼마나 잘봐주시는지...

애기밥도...저보다 더챙겨서...반찬골고루  좋은재료로 먹이려하고...플라스틱전자랜지돌릴면 안되는것도 알고..

인터넷도 가끔하며서..애들한테 이러이러하게 교육하라더라...제게 알려주고..



적자면 끝이없네요....자랑같지만..좀 앞서나가는 엄마같아요^^



그런데...

저는 몰랐습니다..

울엄마가 한자같은 성격인지...

얼마전 끝난 엄뿔드라마 같이보면서..

엄마가 혼자말로 하시더군요..

오피스텔같은데서 혼자 딱1년만 살아봤음좋겠다구요..

혼자 밥해먹고 책이나 보고...집청소나 하면서 암것도 안하면서요..

울엄마도....이쁜그릇보면 가지고싶어하고...영화도 보고싶어하고...책도 읽고싶어하시고..연극도 보고싶어하고...

그런줄 그때 알았습니다...



그냥 별로 재미없어하는줄 알았습니다...사는게 바빠 그냥 본인취미는 제쳐두고 산걸 몰랐습니다.



저만해도 머리복잡하거나...골치아픈일있으면 어디 도망가서 혼자있고싶단 생각 많이했고..또 그런적도 있어요



50넘게 살면서...울엄마는 혼자만의 시간 가져본적이 없구나...싶더군요

항상 남편 딸들...이젠 딸가족과 손자...



빨리 형편이 좋아져서..

엄마랑 단둘이......여행이라도 가고싶습니다...



IP : 115.88.xxx.1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09.1.13 3:25 AM (58.120.xxx.175)

    성격이 아니라... 제 생각에는 사람이 원래 다 그런거 아닌가 싶은데요. 저만해도 사실 육아 해보니 엄마 너무 고생하며 우리 키웠지 싶은데 또 내 딸 맡기자니 이건 아니다 싶어요. 대략 손주 봐주는 할머님들 보믄... 고생하시는구나 싶어요. 제가 이렇다보니 엄마에게 완전히 맡기고 일나가지는 못하고 가끔 오셔서 목욕좀 도와주시라고는 하는데 여튼... 그나마 50넘으신 분들께 손주 안맡겨도 되는 세상이었음 좋겠어요. 육아를 나라에서 해줘야한다는... 주장!! ㅋㅋ 여튼 엄마께 하루빨리 시간을 주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생이 길지 않답니다.사실 나이가 들수록 여행도 맛있는 음식도 즐거운 시간도 ... 있으나 마나 ... 건강이 허락되지 않거나 갑자기 사고생길수도 있고... 이빨이 안좋아 맛있는것 못먹을수도 있으니까요. 에유... 저도 엄마아빠꼐 더 잘해야드려야겠네요. 이 글을 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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