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일에 한껏 삐쳐있는 늙은 영감은
혼자 툴툴거리고 다니다 차려준밥 꾸역꾸역먹고 있고
잘 자라줘서 늘 자랑거리였던 딸자식은
이해하기 어려운 남자에게 목메고 있고..
아들녀석은 자신이 뭘해도 행복하지 않아
우울하다고 방황하고 있고,,
사방에서 펀드 펀드할 때는 쳐다도 안보다
막판에 있는 돈 좀 넣어 놨더니 반토막..
이집살까 저집살까 하다 내가 산 이집은 손해만빵
놓친 저집 오늘 우연히 보니 수억올라있네요.
하루종일 울적해 있는데.. 꼴랑 전화 두통화가 돈빌려달라는 전화뿐..
부동산하는 친구가 함께 땅에 투자하자는 말에 대출만빵 받아
투자 했다가 돈만 물리고 이자만 내고 있고......
남편혼자 너무 힘들게 버는게 안타까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저는 아무것도 안하는게 차라리 나았어요.
의기소침해져요.
머리가 수세미처럼 어수선한데 미장원가기도 싫어요.
몇년째하던 걷기운동도 가기싫어 쇼파에서 하늘만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나요.
가족들 모두 건강한것에 감사해야겠죠?
다들 어렵다는데, 아직 밥먹고 살 수있으니 감사해야겠죠?
욕심이 남아 이렇게 우울한 거겠죠?
아이들도.. 자기들 인생이니 자기들 방법으로 잘 살겠죠?
남은 생이 너무 긴것 같아요.
사는거 별거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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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
울적... 조회수 : 754
작성일 : 2009-01-12 19:25:25
IP : 218.51.xxx.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구...
'09.1.12 7:34 PM (125.140.xxx.109)사는게 다 그렇지요. 뭐.
집산사람, 펀드한사람, 부동산 투자한사람...
다들 맘이 편하겠어요.
아이들은 지들 인생이니, 그저 지켜볼 수 밖에요.
건강하고, 별일없이 오늘 하루 지낼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오십줄 다가오니 사는게 그냥 그러려니... 그럽니다.2. 저도
'09.1.12 8:43 PM (61.109.xxx.204)너무나 많은돈을 순식간에 잃은적이 있어요.
정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고...병까지 얻었고 아직까지 다 아물지는 않아서
원글님처럼 사는게 뭔지...눈물이 나곤합니다.
그나마 그돈으로 이거나 할걸..저거에 쓸걸...이렇게 생각하면 더 맘이 아프더라구요.
그냥...어차피 돈은 내게 아니고..하나님껀데..
어떤사람은 좀 많이 맡아있고..나같은사람은 맡겨놓으셨다가 거둬가셨다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될때도 있어요.
지금은 돈도 돈이지만..제 성격 너무 닮아서 사사건건 부딪히는 사춘기 아들때문에
정말 사는낙이 없답니다. 이건 위안도 안되요. ㅠ.ㅠ3. 저도 사는게
'09.1.12 9:05 PM (121.146.xxx.68)뭔지 ...
돈만 벌어다 주면 다인줄 알고 다정한 말한마디 없고 거친말 하는 남편때문에 ....
정말 남은 생이 길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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