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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놔두고 나가도 되냐는 글 보고 생각난 어릴때 일....
태어나서 이때만큼 무서웠던적은 잘 없었던거 같아요.
아, 그 글쓴 아기엄마 탓할려는건 아니고 그냥 이런 일도 있었다는거..^^
(그 글쓴분은 안나가셨데요...아기 이쁘게 키우시길..ㅎㅎ)
어쨌든 4살때인데요.
어느날 낮에 엄마가 자장자장 해줘서 잠이 들었어요.
그렇게 포근하게 잠이 들었는데..
한 2시간쯤 잤을까.
자다 일어났는데 엄마가 없는거에요!
아무도 없는 집엔 적막만이 감돌았고...밖은 이미 해가 떨어질려고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어요.
자다 일어나서 몸엔 축축한 땀이 흐르고 있었고 초가을의 스산한 날씨라서
몸에 한기가 돌만큼 추웠어요.
혼자서 감당하지 못할만큼 큰 충격과 공포를 느꼈어요.
어른들이야 누가 없어지면 뭐 어디 갔나보다...하지만 어린 전 그런것도
생각 못 했나봐요.
너무 당황해서 울면서 마당으로 뛰쳐 나갔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혼자 골목으로 다니면서 엄마를 찾아보고...
다행히 오래 살던 동네라 길은 잘 알아서 집을 잃어버리진 않았어요.
그래도 없자 체념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계속 엉엉 울었어요.
한 30분쯤 지났을까.
엄마가 들어오더라구요.
아마 저 혼자 놔두고 시장 다녀 왔나봐요.
양손엔 비닐 봉지가 가득......
어린 전 너무 화가 나서 놔두고 어디갔냐고 울면서 방방 뛰었던 기억이 나요.
엄마는 아무 일도 아닌것처럼 뭐 그런걸로 우냐고 했던거 같네요.
그때만큼 무서웠고 또 안도감이 든적이 없었어요.
다 큰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엄마가 너무 밉고 이해를 못 하겠어요.
아마 지금까지도 그 생각하면 화나는걸 보니 꽤나 큰 트라우마로 작용하는듯 싶어요.
지금도 제가 낮잠을 거의 안 자는데요.
그 이유인즉슨, 혼자 잠들고 혼자 일어났을때의 적막감이 너무 싫어서에요...
그 후로 낮잠 잘때면 항상 엄마가 어디 가는건 아니겠지..하는 불안에
휩싸였던거 같아요.
저도 지금 아기 키우는데 그래서 잘때라도 절대 어디 안 나간답니다.
사고도 사고지만..그후로 아이들이 엄마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도 꽤나 큰 부작용 같아요.
1. 슬픈얘기
'09.1.6 7:50 PM (121.180.xxx.122)저는 엄마랑 떨어져 살때가 있었어요. 혼자된 엄마가 어린 저를 이모집에 맡겨두고 가끔 보러 오셨답니다. 도로 가실때마다 제가 잠든 사이에 몰래 가셨어요... 엄마가 가신 날은 너댓살짜리 계집애가 오줌을 지렸어요... 지금도 그 생각하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가 서글퍼집니다..
이미 엄마는 돌아가셨고, 저는 두 아이를 두었습니다.
내 아이들에게 밝고, 따뜻하고, 양털같이 포근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잘 안되지만.2. 흑흑~
'09.1.6 7:57 PM (125.177.xxx.3)아이들이 사고나는데는 0.5초면 충분하답니다
후배 조카가 엄마보는 앞에서 신발장이 넘어져서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다른 아는집에서는 브라운관 텔레비젼이 앞으로 넘어져서 한해에 아이 몇명이 죽는다는 뉴스를 보고 바로 벽걸이텔레비젼으로 갈았죠.
하물며 돌도 안지난 아기라면 더욱더 옆에 있어야겠죠
이쁜 아이들 잘 지키고 잘 키워야겠습니다3. 저도
'09.1.6 8:27 PM (211.41.xxx.177)초등학교 입학한 그해에 어찌하다 낮잠을 자게 되었는데
눈 떠보니 오후 5시...
한겨울이라 굉장히 어두웠었는데 원글님 말씀처럼 그 적막함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다행히 엄마는 30분도 채 안되서 돌아오셨는데 동생 둘 데리고 시장에 다녀오신거더군요..
제가 너무 달게 자고 있어 깨우지 않고 다녀오셨다고....
헌데 그 뒤부터 전 절대로 낮잠 안잡니다..
나만 놔두고 엄마가 동생들만 데리고 나갔다가 늦게 들어왔다는 섭섭함도 있고
원글님처럼 홀로 깨어 그 적막함을 느끼는게 너무 싫기도 하구요..
저도 아이 둘 키우고 있지만 절대 아이들 낮잠 잘때 살짝 어디 가거나 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음에도 말이지요..4. 저
'09.1.6 9:33 PM (61.99.xxx.142)5~6살때쯤 자다 깼는데
집에 아무도 없었어요.
그냥 울면서 엄마 찾으러 나갔어요.
엄마가 집에 들어와보니 제가 없었고
동네 구멍가게에서 저집 애가 울면서 엄마 찾고 다니더라
해서 겨우겨우 엄마가 절 찾으셨습니다.
지금도 얼핏 얼핏 기억이 나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