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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저미는 생일입니다.펑펑 웁니다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09-01-06 00:26:54
오늘 제 생일입니다
연말에 시댁과 한판 하고 나왔습니다, 엄마는 저때문에 많이 울었어요,
친정 욕하고, 며느리 뭐라하고,,,
엄마는 저 위로하고 시댁편인 저희남편 불쌍 하다고 합니다,
저 저희집에 귀하게 자랐습니다, 그런 딸 자식이 죽고 싶다고 얘기를 했으니 우리 엄마는 울고 아빠는 말이 없으시지만 많이 힘드셨나봐요.
저녁 9시쯤 한손에 케잌을 들고 비틀거리고 오시더라구요, 술을 드신거 같아요
뭣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은 할아비다 이러면서 케잌을 갖고가서 먹는데,아빠 얼굴이 이상하더라구요,
나 괜찮아 하고 웃으시는데, 이가 없는거에요,
세상에,,,,
넘어지셔서 인중이 붓고 앞니가 날라갔어요, 완전히 날라가서 뿌리도 안보일 정도로 날라갔어요,
엄마도 운동 가고 없는데, 어찌나 제가 놀랐는지
병원에 가자고 하니 안아프다고 다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케잌박스 안에서 케잌이 뭉게져있는 걸보고 어서 먹으라고 합니다,,,
밖에 나가서 엉엉울었어요,
엄마가 돌아와서 제가 우는걸 보고 더 놀라신 엄마,,,
저희 시댁에서 또 저한테 뭐라 한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너 맘 아픈것 보다 아버지가 저러신게 다행이라고,,,
문제는 아빠가 3일 뒤에 중국으로 일하시러 가요,
저와 울 오빠는 나이 70다 되셔서 무슨 일을 하시냐고 그 험한 곳에서,,, 그냥 집에 계시라고 하는데
그냥 가신다고 합니다,
아직도가슴이 많이 아프고 떨려요,엄마야 저때문에 우는걸 봤지만 아빠는 강할줄 알았는데,,,,
귀한 딸자식이 남편없이 시댁에 들어가 살며서 얼마나 힘들었나 본인도 가슴이 많이 아프셨나봐요,
아직도 불과 3시간 전 아빠가 웃으시면서 케잌주시는 모습이 생각 나서 웁니다,
글쎄요, 제가 시댁에 더 잘해야 됐겠다는 생각 보다, 이렇게 우리집을 만든 시댁이 정말 싫네요


IP : 117.53.xxx.18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셔요!!
    '09.1.6 12:36 AM (61.105.xxx.10)

    어떠한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님의 마음이 전해지네요...옆에 있다면 안아드리고 싶어요....
    항상 강할 것 같았던 아버지의 약한모습...자식들이 보기 많이 힘들지만 부모님앞에서 웃으셔요!!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구요....

  • 2. ㅜ.ㅜ
    '09.1.6 12:37 AM (124.49.xxx.204)

    속상해서 어쩐데요 원글님.....
    .. 내일 아버님 뫼시고 칫과 꼭 다녀오세요.. 엑스레이 찍어 보시구요..
    아버님 중국 가시는데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원글님도 속상한 것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3. 자유
    '09.1.6 12:46 AM (211.203.xxx.170)

    넘어지신 아픔도 잊고 케잌 사오신 아버님.
    원글님 아픈 것보다, 남편 다친 것이 낫다고 말씀하신 어머님.
    참, 아무 상관 없는 제가 보기에도 눈물겨운 부모 사랑입니다.
    그것 정말 원글님의 넘치는 복이예요.
    그런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신 오늘, 축하드립니다.
    울지 마세요. 님이 우는 것이 더 아프실겝니다.

  • 4. 강하게
    '09.1.6 12:55 AM (222.97.xxx.207)

    나가셔요. 그깟 시댁....참 울나라 저도 남자지만 문제많아요. 유교적 가부장적 문화가 골수까지 지배해서 남존여비 사상이 그대로 박혀있으니....82쿡분들이 시어머니가 되면 달라질겁니다. 화가 나네요. 정말 나쁜 사람들 많네요. 좋아해서 결혼해쓰면 아내를 감싸고 하는게 도리인데....

  • 5. ㅠ.ㅠ
    '09.1.6 1:01 AM (125.178.xxx.5)

    오늘 눈물나는 글이 왜케 많아요.
    아버님 얼굴이 떠올라 제가 눈물이 나네요. 내일 꼭 치과병원 모시고 가세요.
    이가 빠지면 옆에 이들이 들떠서 아예 못쓰게 되요. 임플란트 아니면 옆니랑 브릿지라도 해야하니
    꼭 병원가보세요. 에궁.. 넘 슬퍼요.

  • 6. 에고..
    '09.1.6 1:05 AM (122.199.xxx.101)

    잘려다가 누워서도 이 글이 계속 생각날거 같아 리플 달아요.

    원글님! 많이 속상하시죠?
    누구보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글을 보니 저도 너무 속상하네요....
    전 사실 친정 부모님에게 짠한 그런 마음을 가지지 못한 딸이에요.
    커오면서 부모님께 상처 받은게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원글님의 부모님을 걱정하고 속상해하시는 이쁜 마음이
    너무 부럽네요.

    용기 내세요!
    날 아프고 슬프게하는 나쁜 사람들은 잊어버리고 오늘만은 기뻐하세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또 뜬답니다.

  • 7. 힘내셔서
    '09.1.6 1:10 AM (59.86.xxx.74)

    앞으로는 부모님맘 아프게 해드리지 마세요

  • 8. 화우림
    '09.1.6 1:52 AM (58.148.xxx.134)

    님이 강해지셔야 합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귀에 들어오진 않겠지만 제가 살아본 바로는 본인이 강해야지 뭐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님이 강해져서 시댁에서 뭐라고 하든 맘 다치지 마세요.
    힘내세요. 아버님 생각에 저도 눈물이 나네요.

  • 9. 그게
    '09.1.6 2:02 AM (121.140.xxx.47)

    바로 부모마음인 것 같아요. 원글님 마음 아파할까 한 걸음에 달려오신 아버지... 원글님에게는
    정말 큰 지원자가 있는 거예요.. 힘내시고 어금니 앙 물고.. 남편분 잘 꼬드겨서 내편으로 만들어 놓고 씨월드에 맞서세요..

  • 10. ..
    '09.1.6 2:09 AM (121.181.xxx.101)

    마음 상해 어째요
    원글님도 그리고 원글님 부모님도
    그 마음 아픔이 저한테도 전해지네요
    다 잘풀리길 기원할께요
    토닥토닥

  • 11. 최소한의...
    '09.1.6 2:28 AM (218.156.xxx.229)

    사돈 지간에 최소한의 예의도 사라진걸까요?? ㅡ,.ㅡ;;;
    저도 같이 울쩍해지네요.

  • 12. 이래도...
    '09.1.6 3:16 AM (121.140.xxx.172)

    82에 글쓴 며느리들이 너무하는 겁니까?
    전 더 너무하는 며느리들이 나와야 한다...에 한표 더 던집니다.

  • 13. ..
    '09.1.6 8:03 AM (211.189.xxx.103)

    그래도 그리 좋은 친정 부모님 있으니 50점은 있으신거에요.. 생일 축하드리고 아버지 빨리 이빨 나으시면 좋겠네요..그것도 돈 많이 들고 치료도 아플텐데.. ㅠ.ㅠ

  • 14. 저도
    '09.1.6 8:47 AM (203.244.xxx.254)

    너무 하는 며느리중 하나라 조용히 있으려고했는데.. 왜.. 허우대 멀쩡한 남편은 놀고 밤마다 술에 쩔어오고, 내가 돈벌고 애낳고 친정엄마가 애를 봐주는 상황에서도 시어머니라는 이유로 큰소리를 치는지 제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연락안하니 편하네요. 남들이 보면 제가 싸가지 없다고 하겠죠. 그런 시어머니 어디있냐고,새댁 행복한줄 알라고 동네사람들은 말하는데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 15. 생일 축하 드려요
    '09.1.6 8:58 AM (119.196.xxx.17)

    당신은 사랑받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그 시집에 복수하는 맘으로라도 남편을 님편으로 만들어서 더 잘 살고,
    아버님 마음 아프게 하지 말아 주세요.

  • 16. 에궁..
    '09.1.6 9:30 AM (219.241.xxx.58)

    그 속상한 맘이 저한테도 전달 되는것 같아
    아침부터..눈물이 훌쩍훌쩍..
    힘내세요..
    정말 옆에 사시면..
    점심이라도 대접하고 싶네요..

  • 17.
    '09.1.6 9:44 AM (222.107.xxx.157)

    제 시어머니는 6남매를 뒀는데
    하나같이 제대로 사는 자식이 없고
    밤이고 낮이고 전화로 온갖 하소연에
    돈달라 소리에, 몸서리 치십니다.
    빨리 죽어야지, 살면 살수록 고통스럽다는 말씀도 하세요.
    자식들, 각자 문제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시시콜콜 꼭 자기 부모 걱정하게 그렇게 말해야 하나 싶네요
    원글님도, 왜 시댁에서 있었던 일을
    친정에 그대로 전하시나요
    내 부모 마음 아프게 한건 시댁이 아니라
    바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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