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젖은 낙엽

퇴직 이혼 조회수 : 627
작성일 : 2008-12-26 15:12:46
   아래에 곧 맞이할 남편의 퇴직과 관련하여 심경을 적어주신 분의 글을 읽고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오래전에 직장의 업무차 시골의 의사 선생님을 방문했는데 연로하신 탓인지 병원은 개점 휴업상태, 간호사
    한 명도 없고 , 우리를 안내한 곳이 선생님 거실이었는데 큰 방에 사람 2~3 명 앉을 자리 빼고는 전부가 무슨
     물건이 잔뜩 쌓여있고 선생님도 뭣을 만드는 중이었어요.  물어보니 진공관 전축을 만들고 있었어요.
     의대생 때부터 즐기던 클래식 음악에 심취하다보니 시중에 파는 전축 소리가 맘에 안들어 직접 전축을 만드시
     고 계셨어요. 오래 만들다보니 진공관 전축 제작의 국내 1 인자가 되고, 일본의 그 방면 잡지에 자주 실리게
     되어 일본의 전문가들과도 교류가 있게 되고  일본에서 전문가가 이 선생님 댁에 방문 까지 오게 되었답니다.
      
     당연히   사모님이 솜씨 발휘하여 음식 장만해서  귀한 손님 대접을 해드렸겠죠.  그때 그 일본인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래요. 일본에서 남자가 나이 들어 퇴직하여 집에 있게 되면 마누라가 남편을 젖은 낙엽으로
      부르며 천대하다가 결국 이혼하게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고요( 젖은 낙엽---> 퇴직 이혼). 빗물에 젖은
      낙엽이 몸에 붙게 되면 일부러 손으로 뗄 때까지 안 떨어지죠. 퇴직 남편이  어디 나갈 때도 없으니까
       마누라 곁에 찰싹 붙어서 짜증나게 한다  이것이겠죠.  일본 여자들이 본래 남편한테 잘하기로  옛날부터
      소문 났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세태가 변하니까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이렇게 되지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헛 걱정이었어요. 약아빠진 일본여자들과는
       달라서 우리나라 여자분들은 안 그러잖아요.
        
        그나저나  댁에 진공관 전축 갖고 계신분 혹시 계세요?   오래된 그 때도 그 의사 선생님 말씀이 진공관
         전축 제일 싼 것이 오백만원이고 좋은 것은 값이 한정없이 올라간다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  그 선생님도
         그 전축 만들어 팔아 생활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진공관이라는 것이 생산되지 않으나까 고물상 같은데
          나오는 것 아주 어렵게 구하기 때문이라네요.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IP : 122.46.xxx.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6 4:29 PM (218.52.xxx.15)

    황혼이혼 당하는 남자들은 다 살면서 저지른 자신의 업보 때문이 아닐까요?
    단지 일본여자가 약삭빨라 퇴직이혼이 많고
    한국여자는 착해서 적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남자들 젖은낙엽은 주위에서 심심찮게 봐요.
    다만 그 젖은 낙엽을 귀찮게 여기지 않고 아기 다루듯 붙여 데리고 다니며
    입으로는 귀찮아 귀찮아 하면서도 은근 즐기는 중년 여인네들을 흐믓하게 바라볼 뿐이죠.

  • 2. 원글이
    '08.12.26 4:38 PM (122.46.xxx.62)

    점 두개님 말씀 중에 마지작 두 줄이 미소를 머금게 하면서도 아 그렇구나하고 수긍이 가는 부분이
    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840 보험 들때 설계사 분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 2008/12/26 197
262839 전동치솔 2 야스넬 2008/12/26 293
262838 (도움요청)플리즈~~<핸드크림>추천좀 해주세요~*주부습진이 심해서 손이 갈라지고.. 6 주부습진 2008/12/26 635
262837 진짜 큰 일 나는 것 아닌지 걱정이네요. 2 하늘을 날자.. 2008/12/26 1,205
262836 팥물은 어떻게 만드나요? 6 절실한 엄마.. 2008/12/26 761
262835 피아노학원 얼마인가요? 12 111 2008/12/26 1,346
262834 산만한 아이에게 도움되나요? 1 칼슘제 2008/12/26 289
262833 식기세척기에서 비린내가 나요~! 8 질문이요~ 2008/12/26 945
262832 잘 해결된건가요?? 3 장터이야기 .. 2008/12/26 937
262831 제가 철부지짓을 했습니다.ㅠ.ㅠ 23 하루하루가... 2008/12/26 6,961
262830 이런 경우 어떻게 하세요? 6 업무 2008/12/26 505
262829 MP3에 옮기는 법 4 영화 2008/12/26 506
262828 일반전화와 인터넷전화는 무슨차이인지요 1 .. 2008/12/26 485
262827 하나도 빠지는 게 없는 조건의 여자나 남자 7 맞선 2008/12/26 1,614
262826 학습지어느제품이 2 salt 2008/12/26 392
262825 시어머니 아기봐주시는 비용 얼마정도 드리면 될까요(아주머니계심) 1 문의 2008/12/26 636
262824 지금 한.일전 한다네요 17 적절한 비유.. 2008/12/26 1,244
262823 어머니 환갑때 가족끼리 식사할만한 곳 추천 좀 부탁드려요 8 아방긋 2008/12/26 712
262822 <청소년 토지>와 그냥<토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10 뭐예요? 2008/12/26 933
262821 레고나 만들기 3 레고나 만들.. 2008/12/26 310
262820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 방법 산타 2008/12/26 152
262819 젖은 낙엽 2 퇴직 이혼 2008/12/26 627
262818 저희시어머니는 82에 오시면 인기 많을듯. 27 ))(( 2008/12/26 5,341
262817 스스로 학습법을 1 해주고 싶은.. 2008/12/26 304
262816 수학문제~ 3 그냥 2008/12/26 308
262815 서울여자 제주도로 시집가기... 10 시집 2008/12/26 1,884
262814 웩슬러 유아 지능검사 결과... 3 궁금 2008/12/26 758
262813 촛불집회 있나요? 3 오늘 2008/12/26 270
262812 하루종일 빈 집에 아기랑 둘이 있기-해결책은? 10 아기엄마 2008/12/26 892
262811 경향보는 미장원 ^^ 7 미장원 2008/12/26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