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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 최근 세번이나 길을 잃으셨어요. (치매검사문의)
저희 시아버님이 최근에 세 번이나 길을 잃으셨대요.(70대 중반)
저희는 아버님 사시는 곳과 먼 지방에 사는데 근처 사시는 아주버님 전화를 받았어요.
제가 그럼 치매 검사를 해서 진단을 하고 가능하면 늦추는 방도를 찾아보자 했는데
남편의 반응은 검사한다고 뭐 달라지냐..입니다.
아주버님과 통화하면서
혼자 나가시게 하지 말라는 말이 전부네요.
그게 절대 해결방법은 될 수 없을거 같고
좀더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봐야할텐데요
혹시 유사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신지요?
검사료나 검사 기관 등에 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08.12.24 1:29 PM (124.3.xxx.2)노인정신 전문인 정신과 가셔야 하세요. 종합병원쪽으로 가보세요.
2. 투빈마마
'08.12.24 1:40 PM (211.187.xxx.110)검사하면 뭐가 달라지냐는 남편분의 반응은 제가 다 서운하네요
저희 어머니는 최근의 기억들을 통째로 자주 잊어버리셔서 MRI촬영을 했더니 MRI상으로는 치매로 진단이 됐구요 의사선생님의 검사진단은 치매수치가 작은걸로 진단이 돼서 안심하고 있는 중인데 의사선생님말씀이 요즘은 약이 좋아서 진행을 막을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치매로 진단이 내려지더라도 약물로 진행을 막을수가 있다니까 검사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더 진행이 되어 상태가 나빠지신다면 가족분들이 더 힘들어 질텐데..3. 완치는
'08.12.24 1:40 PM (211.53.xxx.253)안되지만 속도는 늦출 수 있다고 하더군요.. 빨리 검사 받으시고, 약물치료, 운동치료 하셔야 한다고
들었어요..4. 실제
'08.12.24 1:46 PM (210.221.xxx.4)치매 진행이 늦추어진 경우를 보신 분 사례를 듣고 싶습니다.
최근 개발된 가장 좋은 약을 복용함에도 별로 차도를 못 보는 것 같아서요.5. 경험자
'08.12.24 1:56 PM (124.49.xxx.24)신경정신과 가면 알수있지만 치매 초기인거 같네요 저희 시아버님도 제일 처음 아파트 층 을 잘못 찾으시다가 지하철 입구도 다른데로 나오시더니 나중엔 정류장도 못찾으시면서 아주 길을 잃으셨어요 서서히 점점 심해집니다 돈계산도 못하시게되고 가족모두 의심하고 , 찾으러 많이 다녔지요 남편 말씀대로 병원에 가도 별 수는 없어요 그래도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병명을 가족들이 아셔야하구요 약도 처방해주십니다 같이 사는 가족들 너무 힘듭니다 형제들이 마음으로 고통을 나누어 드려야합니다 한 자식에게 떠맡기기엔 너무 가혹한 일이지요
6. 접니다
'08.12.24 2:13 PM (118.222.xxx.35)경험중인 사람인데요, 울 아버님의 경우는 알콜성 치매이십니다. 오줌도 지리시고 암튼 심각했는데, 밤에 잠도 안 주무시고, 나갔다 없어지시고, 여긴 서울이라 처음엔 정신과 갔다가 소개 받아 치매센터에 가서 진단받았는데 무료였구요,(진단비 무료, 다른 지방은 백만원 가량 들지 않나 싶습니다)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약값 무료와 작업치료 무료인가가 있는데 계산상으로 작업치료 를 택해서(약값은 한달에 오만원 이내입니다) 시작했는데 경과가 훨 좋습니다. 가끔 몰래 술을 드시면 악화되시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지금 잘 지내고 계십니다.
병원 가서 뭐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달라지는 부분이 많고 일단 노인분들은 우울증이 심하신데 매주 가시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하십니다. 가능하시면 정기적으로 근교 나들이나 외식을 하셔도 기분 전환에 많이 도움이 되셔서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뉴스에서 듣기엔 전국적으로 내년부터는 치매 진단 비용이 무료가 된다고 하던데(조기 진단하면 예방도 가능한데 그냥 내버려 두어서 이것이 지금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다고 하더군요) 알아보셔요..7. ...
'08.12.24 2:15 PM (121.140.xxx.137)제 친정어머니가 치매신데요.
병원에 가셔서 진단받으시면 적어도 완치는 안되지만 속도는 늦출수 있어요.
시아버님 정도 증세시면 중기는 넘으신듯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약간 예민한 사람 저만 느낄정도인데도 혹시나해서
병원에 모셨더니 벌써 중기라해서 크게 놀랐답니다.
빨리 병원에 가보셔요.8. 안타깝다
'08.12.24 2:21 PM (121.184.xxx.149)얼른 병원가세요.
늦출수 있는데....9. 참..
'08.12.24 2:33 PM (211.170.xxx.98)저는 마포구에 사는데.. 지나가다 치매지원센터 라는 게 있더군요.
다른 동네나 지방은 모르겠는데.. 치매지원센터라고 한번 검색해보세요10. 주머니에
'08.12.24 2:50 PM (211.40.xxx.58)주머니속에 항상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서 넣어드리세요
이런 어르신이 길 잃으면 파출소에 가시게 되는데 주소를 몰라서
파출소에서 당황하세요.---어른이 죄지은거 없는데도 무척 떨려 하신다네요11. 시절인연
'08.12.24 2:51 PM (218.39.xxx.185)2003년초 서울대 신경정신과에서 MRI. PET촬영. 인지검사등 1,700,000 정도의 비용으로 초기 알츠하이머 진단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아립셋트 치매약 처방 받아서 매일 주무시기 전에 한알씩 복용하고 있는데요..급속히 진행되는 것을 완화시키는 효과 분명 있습니다.. 혼자서 식사를 챙겨 드실 정도입니다..하지만 매년 조금씩 치매 증세가 진행되고 있다라는 사실은 느껴져요..그래도 지금 이 상태로만 계셔 주셨음 좋겠다라는 소망입니다..얼릉 병원에 모시고 가셔서 검사하시고 약 처방 받아 복용토록 하세요..환자도 환자 보호자에게도 최상의 방법입니다..
12. 정신의
'08.12.24 3:47 PM (118.35.xxx.210)현존하는 치매치료제라고 나온 약은 일단 진행된 치매를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남편분 말이 뭐가 달라지냐 하셨는데, 말은 맞긴 합니다. 현재 상태에서 달라질 건 없는데,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잘 하면 치매의 진행을 3년 정도 늦춰 준다는 말입니다. 불행히도 그 이후에는 이전 속도로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분명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치매 환자들이 겪는 불면,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어느 정도 조절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거지만, 치매증상을 보이는 질병중에 10% 정도는 알츠하이머 같은 병이 아니라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전히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겁니다.
13. 혹시
'08.12.24 9:09 PM (211.237.xxx.199)지금이라도 원글님이 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셨어요
그뒤 얼마 안가서 뇌경색이 오더군요
제 추측으로는 치매가 아닐지라도 뇌혈관에 이상이 오면 말도 어눌해지고
집도 못찾고 전화번호도 기억을 못하기 쉽습니다
뇌혈관 이상일 경우도 알아보세요
제가 들은 바로는 뇌경색이나 뇌 이상의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뇌 사진도 찍어보세요14. 원글
'08.12.26 2:25 PM (125.184.xxx.108)답변 달아주신 한분 한분 정말 고맙습니다.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도 혹여 치매 증상이 뇌혈관 문제일 수도 있을거 같아 (혈관성치매)
함께 생각하고 있던 차인데
답글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답글을 프린트해서 남편과 상의 후 시댁 형제들과도 상의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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