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들 산타에 관한 진실은 언제 아셨나요?
전 초등학교 1학년때 반 담임에 의해서 무참히..OTL 알게 되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뭐 인터넷도 없었고...지금처럼 아이들이 정보에 빠삭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산타를 굳게 믿는..어린이들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그 중에 하나였구요. 매년 이브날이 되면 꼬질꼬질 드러븐 양말이라도
머리맡에 하나 두고 잤어요. 참 속상했던게...왜 양말은 이리 작은것일까..
좀 큰 양말이면 산타 할배가 선물 더 큰거 넣을 수도 있잖아..ㅠㅠ
내가 대빵 큰 양말을 만들까?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어쨌든 양말을 두고 자면 신기하게도 그 다음날 아침이면 사탕이랑 초콜렛이
들어가있곤 했지요. 그걸 보고 믿었어요. 산타는 진짜 있구나!!!
우리 오빠는 어느 날 이브 저녁에 잠을 안 자겠다고 버티는거에요.
엄마가 왜 안 자냐고 물으니
"산타 오면 뚜디리 패서 선물 다 뺏어야지!"
헐..-_-;;
여튼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우리 ㅇ성 초등학교 1-8반 꼬꼬마들에게
담임인 정모 선생님이 그러시는거에요.
"니들 산타가 진짜 있는줄 아나...실은 산타는 너네 엄마 아빠다.
엄마 아빠가 니들 몰래 선물 갖다놓는거야. 그러니까 애꿎은 산타 찾지 말고
엄마 아빠한테 효도해라이~"
헉..ㅜㅜ
반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술렁이는 모습이 보였어요.
저도 사실 이때까지는 긴가민가였거든요.
산타가 혹시 엄마 아빠..? 라는 의심을 조금 할 시기였는데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 하시니...진짜 엄마 아빠였구나..ㅠㅠ 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진짜 산타를 믿는 순진한 꼬꼬마 어린이들이 많았는데..
아이들 환상은 와장창 깨졌죠 뭐..
선생님이 나쁜 의도는 없으셨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씁쓸하네요. ㅎㅎ
꼭 그리 말씀해주실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에요.
1. 휴~
'08.12.23 10:57 AM (58.236.xxx.183)전 기억은 안나구요
제딸이 초1인데 요새 자주 물어봐요
"엄마,산타할아버지는 그 많은 선물을 다 어떻게 구해?돈주고 사와?"
"엄마,산타할아버지는 굴뚝도 없는데 어디로 들어와?"
"엄마,산타할아버지가 내 소원을 어떻게 들어?"
"엄마,루돌프랑 썰매타고 정말 하늘을 날아?"
"엄마,세상에 요술은 없지?근데 어떻게 요정들이 선물을 만들어?"
"엄마,산타할아버지는 몇살이야?"
"엄마,산타할아버지는 평생 안죽어?"
다 둘러대느라 진땀빼요ㅠ.ㅠ
차라리 빨리 알아버리길..ㅠ.ㅠ2. ..
'08.12.23 11:01 AM (211.33.xxx.172)전 초등학교 5학년때요
크리스마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항상 머리맡에 선물이 있었는데요
그 해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쪽지도 남기셨는데
보니깐 글씨가... 부모님 글씨체더라구요 ㅠㅠ
더 어릴때부터 산타가 없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믿음이 있었는데
확신을 하게된건 초등학교 5학년 크리스마스 아침이요 ㅠㅠㅠㅠ3. ㅠㅠ
'08.12.23 11:01 AM (58.229.xxx.27)전 저희 엄마가 선물주기 싫어 아예 어렸을 때부터
산타없다고 지대로 알려주셨어요.ㅠㅠ
울딸 유치원때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엄마 누구누구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도중에 흘리고 와서
처음에 선물을 못받았는데.. 나중에 루돌프가 그걸 찾아왔지 뭐야~~하며
흥분하는데... 넌 행복한거여...4. ㅁㄴㅇ
'08.12.23 11:03 AM (125.182.xxx.142)울딸 3학년인데 이제 다알겠지 해서 비밀 산타 선물 끊으려고 했는데
바로 오늘 아침 왜 크리스마스 장식 안했냐고 하길래
이번년도는 지났으니 다음에 하자고 했는데
그러면 크리마스 양말만 꺼내놓으라고 하네요 .
산타 선물 받아야 한다고..........
얘가 알고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참..에휴 선물 사러 나가기 귀찮은데5. .
'08.12.23 11:07 AM (125.128.xxx.239)저는 선물 받아보지도 못했구요..
초등때던가 그냥 tv 보면. 산타 나오는 드라마? 많잖아요
그런거 보면 밤에 애들 잘때 엄마,아빠가 대신 선물 양말속에 넣고 가는거 보고 알았어요
그래서 제 아이는 왠만하면 산타나오는 tv 안보여주려고요6. 우리딸들
'08.12.23 11:10 AM (58.143.xxx.210)5학년인데 아직도 철썩같이 믿고 있습니다
친구 누구가 말하길
산타는 없는 거고 사실은 엄마 아빠가 우리잘때 몰래 선물 갖다 놓는거래 아니지?
합니다
4학년 동생은 그 말에 답하길
그런 애들은 엄마 아빠가 선물 주는 거지
산타가 없다고 믿으니까 산타가 안가쟎아
그러니까 엄마랑 아빠가 대신 선물 주는 거야
합니다
전 훨씬 어려서부터 저절로 알았던거 같던데
너무 어리숙한거 같아 걱정돼요7. 전 둔한가요??
'08.12.23 11:13 AM (210.93.xxx.185)중학교 1학년때 알았어요 ㅜㅜ
중학교때 양말을 걸고 있는걸 보신 아빠가 이젠 중학생이니 산타 안온다 하길래
그래도 모르니깐 걸어봐야지 했는데..
산타가 어디있냐구 엄마아빠가 넣는거야 하셨어요 ㅠㅠㅠ
그때 충격+부끄러움이란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중 가장 큰거였죠..
그래도 초등학교때 자고 일어나면 양말 터질듯 한가득 들어있는 선물에 늘 즐거웠는데..8. @@
'08.12.23 11:15 AM (218.54.xxx.175)저는 5학년때까지 긴가민가 했습니다....
6학년때 확실하게 알았답니다....- -:;
초등내내 의심이 가고 산타가 도대체 어떻게 나에게 선물을 주는지 궁금했는데 도통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어물쩍 넘어갔는데 6학년때 시계를 선물받았는데 아침에 안방에 가니 아버지 재떨이 속에 찢어진 포장지가 있더이다....에고
근데 원글님 글이 두개 올라와 있네요...
저도 글 올리고 다시 들어갔는데 제 글이 없는 거예요....
다시 확인하니 두개 올라와 있더군요.
저도 여기로 이동합니다..ㅋ
근데 전 제가 진짜로 늦게 알았는 것 같았는데 요즘도 확고히 믿는 애들이 있나보군요..
저희 5살 아들한테 작년부터 선물했는데 올해도 한달전부터 장난감 찜해서 기도합니다....
우리 아들은 몇살때 알게 될까 무척 궁금합니다....ㅋ9. 우리딸들
'08.12.23 11:15 AM (58.143.xxx.210)작년엔 제가 편지까지 써서 같이 주었는데
아~주 놀라워합니다
싼타할아버지가 우리나라 말도 안다고...
글씨도 잘쓴답니다.
전세계말 다 아느냐고 묻습니다
성적이 안좋더라 공부에 신경써라 문구도 있었는데
기절할라 합니다
자기들 성적도 안다고...10. 원글이
'08.12.23 11:17 AM (122.199.xxx.42)@@님 안 그래도 글 두개 올라간줄 몰랐는데 두개네요..ㅋㅋ
위에꺼 삭제하고 @@님 리플 옮겨 적을려고 했는데
미리 옮겨주셨네요..감사합니다. ㅎㅎ11. 우리딸들님
'08.12.23 11:17 AM (210.93.xxx.185)딸들 넘 귀여워요 ㅎㅎㅎ
12. 원글이
'08.12.23 11:19 AM (122.199.xxx.42)하하 아직도 산타를 굳게 믿는 아이들이 많군요.
다들 너무 귀엽습니다. ㅎㅎㅎ13. 7세
'08.12.23 11:33 AM (116.33.xxx.19)일곱살때 알았어요.
선물로 장난감가게하는 아빠친구에게 코코블럭을 부탁했는데, 이브에 잠들려던차에 들고 오신 걸 봤거든요.
그런데도!! 중학생 때까지는 그래도 진짜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상상했었어요.
지금 아들이 일곱살인데요,
엄마~ 산타할아버지는 엄마 아빠지? 그러길래, 아닌데? 했거든요.
그랬더니 지금 한 달째 산타할아버지가 무선조종 헬리콥터 들고오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하고 있어요 ㅎㅎ
오늘 산타축제한다는데, 등원길에도 기도하더니 지금쯤 받고선 입이 헤벌어졌을거예요 ^^14. 산타의직무유기
'08.12.23 11:35 AM (61.101.xxx.79)산타께옵서 제가 초딩 3학년무렵 이브를 과하게 즐기셔서..
대낮이 되도록 일어나지를 못하시고..
"장롱에서 꺼내가라~" ..ㅠㅠ15. 6살 조카
'08.12.23 11:38 AM (220.116.xxx.5)아무도 안가르쳐주었는데 벌써 혼자 아는 듯한 멘트를 날려서 온식구들이 놀라는 중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되기도 전에 유치원에서 산타가 선물을 줘서(물론 엄마가 미리 맡겨놓은 선물이죠) 받아왔죠. 그랬더니 유치원 산타는 가짜랍니다. 왜냐니까 날짜도 안맞고 밤도 아닌 낮에 유치원으로 오는 건 가짜산타라고 산타는 그럴리가 없대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아빠 엄마 따로 따로 다 선물을 해주었더니, 이렇게 선물 많이 받았는데, 산타가 또 선물을 줄까? 이러네요.
이 소리 듣고 온 식구가 후덜덜 했다니까요. 얘가 산타의 진실을 알아버린건가 하구요.16. 그걸 어떻게
'08.12.23 11:41 AM (121.175.xxx.32)기억하시는지 전 그게 더 신기해요.
저도 어릴 때 머리맡에 양말 놔두고 잔 건 기억나는데 그냥 그게 다예요.
산타를 믿어서 그런건지, 부모님이 주시는거 알고 놔둔건지 당최 기억이 안 나요.
근데 한번씩 이렇게 어릴 때 일을 기억하시는 분들 보면 참 신기해요.17. ...
'08.12.23 12:15 PM (211.189.xxx.161)전 초1때인가..
엄마가 새벽에 제 머리맡에 선물을 놓다가 저한테 들켰어요.
너무 뿌시럭거리는 소재의 포장지를 쓰셨던게지요;;;;;
(좀 보드라운걸 쓰시지 않구선.. ^^)18. 싼타가
'08.12.23 1:02 PM (165.186.xxx.104)준 선물이 하나도 없는 저로서는..
딸래미는 어리숙해도 늦게까지 싼타를 믿었으면 좋겠네요.19. ...
'08.12.23 1:34 PM (124.197.xxx.104)제 동생은 6학년때 비로소 산타의 진실을 알았다고 해서
제가 바보라고 놀렸는데...--;;
저도 역시 3-4학년때까지는 믿었던 것 같네요.
7살 제 아들... 어제 유치원 산타 잔치에서 선물울 받아 오면서 그러네요...
"오늘 유치원에 온 산타 할아버지는 가짜야... 산타 옷 아래에 청바지에 양말 신었드라..."
그래도 24일에 우리집엔 진짜 산타가 온다고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20. 전
'08.12.23 1:57 PM (125.128.xxx.61)초등학교 2학년때 알았어요,,지금 6살된 울 꼬마녀석,,산타할아버지 이틀후에 오신다고 확신하며 기대 만땅이네요,,,
그러더니,어젠 뜬금없이, 엄마가 산타 아니야,,물어보네요,
어린이집에서 좀 빠른애들(언니,오빠있는집)이 산타가 없다가 얘기한듯,,
울 애는 지금 헤갈려 합니다.21. 4학년때
'08.12.23 1:58 PM (222.98.xxx.175)아마 4학년때 였을거에요. 아침에 분명히 선물이 있는데 뭐랄까 우리 삼형제가 원하는걸 어쩜 그리 꼭 집어서 산타가 줬을까 싶어서 엄마 아빠를 유심히 째려보고 있는데 뭔가 태도가 수상한겁니다.
심증이 점점 굳어져서....그냥 없구나 싶던걸요.
제 동생은 6학년떄까지 믿더군요.ㅎㅎㅎ22. ㅋㅋㅋ
'08.12.23 4:16 PM (58.120.xxx.245)좀있으면 4학년올라가는 3학년 울딸
이브날에 여행갈꺼라 했더니 좋아하기는커녕 우울하고 근심스런 표정
꼭 그때가야 하냐고?? 말안하려는것 살살 달래서 물어보니
산타할아버지가 빈집이라고 선물 안놓고 가면 어쩌냐고??
곁에서듣던 6살 남자애 점잖은 목소리로
양말만 걸어놓으면 되지. 여행갔다와서 꺼내보면 되!! 그러네요
그러면서 오늘 유치원에 가짜산타왓는데
진짜는 하늘에 있고 내일밤 온다네요
3학년 아이는 학교수업시간에 카드도 만들었는데 선생님이 산타본사람 하니 몇명 손도들었다는데요
밤에 화장실 가다 봤다고,,,아이들이 다같이 부러워 했데요
저도 진짜 양말에 선물 넣어주는 산타는 아니지만
이세상에 요정이나 산타가 없다는 증거도 없지 않은가???한답니다 ㅎㅎㅎ23. 흑
'08.12.23 8:25 PM (116.36.xxx.45)저도 무심한 엄마 덕에 크리스마스날 선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어릴땐 산타 자체를 잘 몰랐고, 좀 커서는 산타도 있나? 하다가 티비 보고 완전한 진실을 알게 되었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