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셔란 말에 하루종일 울컥한 82회원입니다.
요사이는 정말 바빠서 자주 들리지 못하다가 오늘 마침 쉬는 날이라 많이 읽은 글을 읽어 보았지요.
댓글을 읽다가 이 무거운 마음을 어쩌지 못해 글을 올립니다.
소심하다 하셔도 어쩔 수 없지만,오늘만은 그렇네요.
원글님의 글은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너무나 당연한 글이기에,,저두 소비자인 적이 더 많았고,
댓글쓰신 분들의 맘도 하나같이 이해가 되더군요.그런데 오직 한 분의 바보같은~이란 말에
이리도 맘이 아픈 걸 보면 전 아직도 멀었나부다,,라고 느끼기도 한 하루입니다.
불과 3개월 전만해도 사모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말에 우월감을 느낀 적은 없었지만,,모든 게 끝나고 난 뒤 취업을 하려 했을 때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40이 넘은 아줌마를 채용해주는 곳은 없었지요.
더구나,올 여름내내 전 촛불을 들었었고 어려워진 형편이지만 잔돈푼(?)이라도 후원하던 사람이
미국소를 판매하는 마트에 취업한다는 일이 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그냥 제 맘이 그랬어요.
그래도 거긴 제 직장이였고,찾아주신 한분 한분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이 일을 오래할 수있기를 바라구요.
세상 어떤 일이 어렵지 않을까요.그런데 제게 오는 손님들은 늘 예의바르고 친절했어요.
가끔 계산이 늦어져 허둥거려도 괜찮다고 위로해주시는 분이 더 많았구요.
그런데 오늘 댓글 읽고 우릴 바보같다고 그러시는 분도 있겠구나,,싶어 참 우울했어요.
그런 분 많지 않겠지요? 전 늘 제가 늦으면 죄송하다 불편드려 죄송하다 말씀드립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제가 손님일 때 짜증났던 그 맘이 생각나거든요.
그런데,,말 한마디에 이렇게 급좌절하는 걸 보면,,제가 아직 배가 덜 고팠구나,,반성하면서도
그 서운한 맘을 어쩔 수가 없네요.
살며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나이는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세상을 배운다 생각합니다.
서로 조금만 따뜻한 시선이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감사하자고 마음 먹어야 겠지요?
PS)글 쓰다 생각났네요.
착한 척하려 애쓰는(?) 저 역시 어제 짜증을 낸 적이 있었네요.
카드로 하신다 하셨다가 현금으로 하신다고,,그러다가 하나를 취소하신다 하셔서,,
얼굴이 확~~구겨졌었습니다.
핑계는 손님이 밀려서였지만,,돌아보니 절 귀찮게 하신 그 분 역시 제겐 소중한 손님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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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전 그냥 캐셔,, 조회수 : 287
작성일 : 2008-12-23 01:28:18
IP : 58.230.xxx.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23 10:49 AM (211.178.xxx.228)마트영수증에 관한글올린사람인데요..
오늘 글 확인해보고 님글보니 죄송하다는 생각이드네요..
괜한글 올려서 님 상처받으신것 같으셔서 ㅠㅠ
글재주는 없고 뭐라 드릴말씀은 없지만..
기운내시고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다행이 그분께 소심하게 말하고 와서 마음이 놓이네요..
앞으로 컈셔분들 보면 원글님 생각해서라도 친절하게 행동하겠습니다~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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