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험 기간이었지요.
남편 학교가 일찍 끝나서 점심 같이 먹고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데리고 들어온 속셈은 제가 저녁에 베드민턴을 배우는데 받아 줄 상대가 없어서였습니다.
받아 줄 상대가 없으면 늘지 않는게 베드민턴이지요.
잘 치는 분들은 절대 초보들 받아주질 않습니다.
배운지가 한 달 쯤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레슨만 받고 말았고, 남편이 받아 준 것은<것도 한 삼십분>
단 한 번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날 잡아서 데리고 들어온 것입니다.
저녁을 일찍 차리려고 찌게 끓이고 있는데 남편이 약속이 생겼답니다.
고스톱 망년회랍니다.
가기만 해보라고 했죠. 다른 때는 한 번도 그런 적 없습니다. 그리고 미리 약속 얘기를 해주면 결코 가는 걸 막은 적이 없습니다.
하여튼 가기만 가면 문 안 열어 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어코 가겠다며 일찍 오겠답니다. 이렇게까지 했으니 베드민턴 끝날 시간까지는 와주겠지 했습니다.
아들이 전화해보니 늦는답니다.
열받아서 문 안 열어줬습니다. 12시가 넘고 1시가량 되어서 들어왔습디다.
다음날 역시 운동하고 밥먹고 술먹고 11시 가량 들어왔습니다.
보고싶지 않으니 나가서 자라고 했죠.
나갑디다.
아침에 와서 옷 갚아입고 출근하고 그날 밤
10시가량에 들어왔더군요.
따로 잤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처참하게 보내다가 쿡에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잘못한 건가요?
자기 말로는 자기는 굴복당하고는 못산다고 하는데, 저는 여느 주부들처럼
하는 것 뿐인데 굴복시키려고 한 답니다.
이런 속좁은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꼴딱서니도 보고싶지 않은데, 나 별거해얄 가봐요.
어쩌죠?
해결책 좀 찾아줘보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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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좁은 남편
그가미워!!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08-12-21 17:32:29
IP : 125.182.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고...
'08.12.21 5:38 PM (125.186.xxx.44)그런일로 별거 하자면 20년 가까이 산 우리 부부는 벌써 이혼했을걸요..ㅋㅋ
제가 보기엔 님이나 남편분이나 같은듯한대요?
남편분 긴 시험이 끝나셔서 좀 쉬시고 싶으셨는데
맘 몰라주시고 화내시는 부인이 답답하실꺼고
님은 베드민턴 좀 같이 해주지 그걸 안해주고 나가는 남편이 야속할꺼구요..
그런 사소한 일로 별거하실 생각 말구요 남편분과 서운했던것들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별거얘긴 꺼내지도 말구요..
아셨죠?2. 그가미워!!
'08.12.21 5:41 PM (125.182.xxx.6)아휴~~~!정말 꼴도 보기싫어서 미치겠어요. 권태긴가봐요. 어쩜 좋데요. 이야기를 나누라하시는데 얼굴 맞대기도 싫어요,....!!어쩐데요...
3. 기대하지마세요
'08.12.21 5:48 PM (121.152.xxx.137)작은기대에서도 상처 너무많이 받아서 아예 기대의 싹을 잘라버린 1인이예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니 화도 안나요..잔소리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어쩌다 제마음에 아주아주 작은 기대의 싹이 자라면..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최면을 걸어요.
기대하지말자..기대하지 말자...잘라내자... 잘라내자
오랜세월 지나니 가끔식 기대치 않은 짓을 하기도 하더라구요.4. 아직
'08.12.21 6:40 PM (125.177.xxx.163)신혼이신 모양이네요.....
5. ..
'08.12.21 6:46 PM (118.220.xxx.88)그런일로 별거 하자면 우리 부부는 벌써 이혼했을걸요..ㅋㅋ 2
6. 저도 한마디..
'08.12.21 7:46 PM (61.106.xxx.132)그런일로 별거 하자면 우리 부부는 벌써 이혼했을걸요..ㅋㅋ 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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