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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9일째 자꾸 눈물이. 어쩌면 좋을까요..

출산후산모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08-12-20 14:27:30
조금 힘든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아기와 저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출산전에는 우리 둘다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었고,
그게 이루워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저 행복할줄만 알았는데,
지금 제 기분이 말이 아니네요..

우선, 수술1시간 30분 회복실에서도 1시간 30분 출혈이 많아 수혈팩도 2개나 맞았고
마취도 덜깬상태에서, 제가 아기 데려오라고, 고집부려서 병원에 있는 내내 모자동실 24시간 했습니다.
그래서 회복이 조금 느려졌네요. 병원에 있을때만 화장실 가기 시도 하다가 2번이나 혼절하고,, 난리..
그래도, 악착같이 모유수유해서 성공했네요.
아가 태변도 너무 잘나오고,, 작고 조그만한 아이가 이렇게 우리 앞에 있는게 너무 감사하고 신기.
남편도, 저한테 잘하는 편이라, 저 소변줄 빼고도 화장실 못가서, 침대에서 소변 받아주고..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가 병원에 다녀가신 후부터.. 시작된것 같아요.

시댁 식구들.. 우리집 상식으로는 날잡고 하는 수술인데, 그것도 조금 위험성을 가지고..
수술당일날 내려와서 보고 가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남편이 저 생각해준다고, 수술당일날은 제가 힘드니깐, 3일후 주말에 지방에서 올라오라고 했답니다.
암튼 그래서 어머니만 올라오셨는데,,,

친정 엄마는 병원에서 생 고생을 하고 있는데,, 왠지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어머니 올라오셔서, 오빠가 또 마중나가고, 데려다 드리고, 기차표에 용돈까지..

빈손으로 올라오셔서, 달랑 보약해먹으라고 30만원.
뭐 액수야.. 시부모님 두분다 나이가 드셔서 벌이가 없으시니.. 크게 개의치 않지만,

좀 비교가 되면서,, 기분이 안좋더군요.  같은 부모이고, 또 그쪽 성 가진 자식낳은건데,
고생은 우리 엄마 혼자 다하고,,,,  
올라오셔서 아가 똥기저귀 한장 안갈고 가만히 앉아만 계시다가 가시더군요...
원래 살림을 잘하시는 편은 아니신것 같은데.. 문제는 친정엄마만 고생 한다는 기분과
또 그걸 당연히 생각하는것 같은 분위기. 신랑...
그전까지는 신랑이랑 엄마랑 둘이 다 고생한다 생각했는데,

자기네 엄마는 용돈까지 줘서 내려 보내고, 올라올때도, 서울역에서 둘이서 맛있는거 사먹고 왔더군요.
저는, 나 걱정되서, 병원근처에서 먹고 올줄 알았는데,,  중간에 어머니 심심해 하시는것 같으니깐
드라마도 켜주고, . 산책도 시켜주고,
우리 엄마 글케 고생하는데, 어깨라도 한번 주물러주고, 음료수라도 줘야지.. 너무 비교되는겁니다
슬슬 신랑이 밉상으로 보이기 시작.
게다가 저희 엄마 몸도 굉장히 안좋은 상태에서.. 저 조리 해주는것인데, 진짜 화나고 열딱지 나더군요.

암튼 그때부터 기분 팍팍 상하기 시작하는데
신랑 하는짓 보니,, 하나둘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병원 퇴원하고, 친정에서 조리중인데
시댁에서는 정말,, 임신중에도,, 뭐 하나 받은거 없고,
아기것도 내복하나,

암튼, 사이좋던 신랑과 저 사이인데, 아이낳고, 오히려 더 미워지고 아휴.. 이런것 자체가 너무 짜증나고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희 엄마 손목도 안좋으신데,
좀 전에는 젖몸살이 나서, 엄마가 주물러 줬습니다.
사람들은 신랑이 원래 해주는거라고.. 그런말 들어도 짜증..ㅜㅠ
저는 너무 아픈데, 젖이 돌덩어리가 되서요.. 그냥 눈물이 주루룩..
신랑, 거실 쇼파에서 자고 있네요.. ㅠㅜ/

우리 남편 좋은 남편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행복해야 할 지금. 오히려,, 그 반대 인것 같은 상황이
너무 짜증이 납니다.. 슬프구요..

이쁜 아기 태워났는데,, 행복할 줄 알았는데,,
점점 신랑하고 사이가 더 안좋아질것 같고, 걱정됩니다.

친정에서 조리중이지만, 식구들도 다 잇으니,,, 괜히 이것저것 신경쓰이고,
시댁하고도 계속 비교되고,, 또 친정아버지하고도 저하고 사이가 글케 좋은편은 아니라,,
좀 불편하고,, 조리원비용 너무 비싸서, 이쪽으로 왔지만,
엄마 고생하는것 만큼,, 신랑이 더 미워지고요.

그전보다 신랑ㅇ한테 계속 실망하게 되고,, 신랑도 저때문에 힘들것 같고,,
아우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면 계속 눈물만 나고 짜쯩이 막 밀려옵니다.

또 제가 기분이 좀 우울해 있으면, 적극적으로 달래줄 생각도 못하고,
그저 눈치만 보고 있는 신랑이, 무심하게 느껴지네요..
신랑마저 기분 다운되는거 같아서 또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모든게 다 짜증이 납니다.

이러다가 정말 신랑하고 사이가 안좋아질것 같아요..
행복해야 하는데,, 왜이런가요.. 어쩌면 좋나요..?

신랑한테 애기를 해도 그 자리에서는 알아듣느것 같으면서도
보면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애기하기도 짜증나고.. 그냥 눈치만 보고 앉아 있는꼴이 또 보기 싫어서
밖에 볼일 보고 오라고 내 보냈습니다.

혼자 어디로 가버리고 싶어요. 주변에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네요...ㅠㅜ.
정말 어쩌면 좋을지... 눈물만 나는데, 식구들 때문에 울지도 못하고..
아우 가슴은 답답하고,, 신랑은 그저 눈치만 보고 있고,,,
이런 상황 자체가 우울하고.. ㅠㅠ.
IP : 116.126.xxx.19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8.12.20 2:39 PM (125.187.xxx.16)

    아기 낳고 나면 모든 게 눈에 거슬립니다. 그게 자꾸 길어지면 우울증으로 갑니다. 남편분께 하고 싶은 말 다 하셔야 합니다. 지금 안 하시면 두고두고 가슴에 응어리지고 결국 더 크게 되고 한이 맺힌다 그러죠. 남편분께 솔찍한 맘을 털어놓으세요. 저도 이혼하겠다고 난리가 났었죠. 먼저 감정을 털어놓아야 남편이 생각해볼 거 아닌가요? 그리고나서 남편이 행동하게 되겠죠.

  • 2. ...
    '08.12.20 2:40 PM (116.120.xxx.225)

    산후조리원가서 상담받을때 들은 이야기인데, 그렇게 우는 산모가 많대요.
    남편 직장일이 급한게 터져서 하루 못와도 마냥 운다는거죠.
    평소에는 이해가 될 일이지만 아이 낳고 우울해져서 그런다구요.
    님도 우울해져서 그러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많이들 그러는거니 이상한게 아니라고 그러던데요.
    남편에게 말씀해보세요. 아이낳고 많이 우울하다고. 많이 위로해달라구요.
    남편분께서 그래도 착하신 분 같은데... 힘내세요.

  • 3. 힘내세요
    '08.12.20 2:48 PM (211.245.xxx.3)

    저도 이번 8월달에 제왕절개로 수술해서 이쁜 공주님 만났습니다. 님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힘들고 우울했던것 같아요. 저도 님처럼 임신기간 내내 친정부모님한텐 참 많은것을 받았지만 시부모님께는 그런거 받아본거 없습니다. 그리고 출산이후에도 집안사정때문에 축하한다는 전화만 주시고 아기보러도 안오셨어요. 물론 저희 친정엄마는 저 병원 일주일 있는 동안 내내 음식해서나르고 제 수발들어주느라 너무힘드렸구요. 우리 신랑도 착한 사람이지만 울 엄마한테는 그렇게 살갑게 잘하지 못해서 저도 너무너무 우리 신랑이 미워서 애기놓은 이튿날부터 눈물바람 일으켜서 조리원에서도 내내 많이 울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위에 맞아요님 말씀처럼 애기놓고 나면 참 여러가지가 눈에 거슬리고 애기놓기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다 참 서운하게 느껴집니다. 전 애기놓은지 5개월이 다되가는 지금시점에도 가끔씩 착한 우리 신랑한테 서운할때가 있는데요..^^ 너무 우울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지금은 애기놓은지 얼마 안되고, 수술하고 힘드신데 악착같이 모유수유할려고 해서 몸이 고되서 더 힘드신거에요. 조금만 본인을 위해서 느슨해져보세요. 이쁜아가 얼굴보면서 사랑과 행복만 전해주세요. 엄마가 우울해하면 아가도 우울한 엄마가 만들어내는 젖성분을 먹는답니다. 기운내세요. 저도 그런경험이 있어서 남일같지 않아 글 잘 안남기는데 글 남깁니다. 힘내세요^^

  • 4. ^*^
    '08.12.20 2:49 PM (121.165.xxx.96)

    시어머니가 산간해주면 산후조리 제대로 못하고 불편해요. 그러기에 거의 친정엄마가 하고 ,,,,,,,,달랑30 이라는 표현,그리고 시댁쪽에서 받은거 없다했는데......아기를 위해 누구 미워하거나 서운한 맘 갖지 말고 건강함에 감사하며 만족해 하고 남편 착한거 같은데 앞으론 잘하겠지요 . 그리고 친정엄마 어깨 안마하는 사위 몇이나 될까요. 중요한건 출산 9일짼데 컴을 하다니 대책 안서는 산모네요. 앞으로 100 일 될때까지 컴 하지 마세요. 그래야 손,손목 관절 안다쳐요. 나이들어 고생하니 그냥 조리만 하세요 .나이든 사람의 충고는 조리 잘하세요

  • 5. 산후우울증
    '08.12.20 2:58 PM (121.152.xxx.80)

    인거 같네요.
    갑자기 모든게 달라져서 그래요...님은 보약이라도 드시라고 달랑 30만원이라도 시어머님께 받으셨네요..전 없는 살림도 아닌데 한푼도 못받았답니다... 뭐 바라지도..아예 생각도 안했네요...님글 보고 애셋 낳는 동안 보약값도 없었구나 싶네요^^
    님 만큼 신랑님도 많이 힘들겁니다..말씀을 안할뿐이지요..
    예쁜 아가 낳으시고 우울해 하지마시고...차근차근 말씀해 보세요...침대에서 소변 받아줄 정도의 남편분이라면 분명 지금의 님을 이해해주고 아껴줄 거예요.
    친정어머니도 몸조리후 잘 챙겨드리세요. 당당하게 챙겨드리세요. 장모 어깨 주물러 주는 사위...글쎄요...거의 없지 싶은데요^^ 며느리 입장에서도 어머님한텐 그렇게 하시지 않던데요..
    시간이 좀 지나시고 이글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내가 아이낳고 많이 우울했었구나..그럼서 옹알거리는 아기보고 미소 지을 날 있을실 겁니다.
    예쁘게 키우세요^^

  • 6. 저도 같았어요
    '08.12.20 2:59 PM (125.141.xxx.246)

    저도 수술로 아이 낳은지 2개월된 산모에요.
    산후우울증이란 거 다들 겪는 거 같아요. 저는 특별히 양가가 차별둔 것도 없고 신랑도 잘해주고 그러는데도 그렇게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병원에서 5일, 산후조리원에서 2주 보내고 집에 왔는데도 사소한 일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근데 한 달 정도 지나고 좀 익숙해지니까 점점 나아지는 거 같아요. 님도 시간이 좀 지나고 몸도 회복되면 맘이 좀 나아질 거에요.

    글구 수술한 후에 바로 모자동실해서 모유수유 성공하셨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전 제 몸 아프다고 애기 젖을 안물려서 산후조리원 와서 엄청 고생했어요. 일주일 정도 애기랑 씨름하다가 모유수유 성공했는데 그 기간 동안 엄청 울었어요. 그리고 땡떙 불은 젖은요, 일반인들이 마사지를 하면 해주는 사람도 힘들고 받는 사람도 아픈 거 같아요. 혹시 여유되시고, 젖몸살이 심하면 모유수유전문가 검색해서 마사지 한 번 받아보세요. 저는 조리원에서 받았었는데 젖도 확돌고 유선도 뚤리고 안아프고 그러더라구요.

    지금 속상한 것들은 신랑한테 다 푸세요. 그거 괜히 쌓아두지 마시구요. 그러다가 시간 지나면 훨씬 기분 좋아지고 그럴거에요. 화이팅이에요~!!!

  • 7. 토닥토닥
    '08.12.20 3:04 PM (75.34.xxx.112)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 갑니다. 몸도 회복이 안 되어 힘든데 남편도 내 맘 같이 안드니 더 힘드시죠?
    제가 보기엔 이미 산후우울증 증세 나타나시는것 같네요. ㅡ.ㅡ;;

    저의 그 떄 당시를 생각해보면
    병원에서 2박3일 있다가 산후조리원으로 옮긴날,
    시모가 남편 퇴근할 때 까지 조리원에 계셨는데,
    온 조리원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조리원을 휘졌고 다니셨더랬습니다. (저희 시모가 약간 푼수에요. ㅡ.ㅡ;;)
    퇴근한 남편 얼굴 보자마자 왜 그리 눈물이 흐르던지요.
    그나마 한동안 남편이 시모 출입금지를 시켰는지 남은 날 동안은 조금은 맘 편히 지냈습니다.
    (사실 저도 조리원 분들께 시모한테 아이 넘겨주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분들도 눈치가 있었던 게지요.)

    그리고 남자들은요, 사소한거까지 일일이 다 설명해 줘야 알아들어요.
    원글님이 얘기할 때는 다 알아들은척 해도 그게 다 알아들은게 아니에요.
    일일이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해 주셔야 남자들은 알아들어요.
    육아에 관해서도 원글님이 하나하나 다 설명하셔야 편하십니다.

    원글님 분명히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햐 하나?' 하고 부담도 있으실거에요.
    우리 여자들이 그런것처럼, 남자들도 '이 아이를 어떻게 벌어서 키워야 하나?' 하고 짐을 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그런점도 염두하시라구요.

    원글님 글을 읽으면 남편분이 어떻게 해야 할지 눈치만 보고 계시는 것 같네요.
    원글님의 솔직한 감정과 바램을 남편분께 말씀하시는게 좋을듯 해요.
    아이가 태어났다는건, 원글님에게도 새롭지만 남편분에게도 새롭고 부담임은 같습니다.

    선배맘으로서 저의 충고는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겁니다.
    그때그때 지혜롭게 엄마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해결하시길 바래요.
    원글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엄마들이 겪는 일이니 잘 지나가실 겁니다. *^^*

  • 8. 옛날생각이 나서
    '08.12.20 3:10 PM (69.156.xxx.169)

    벌써 17년전 일이네요

    새벽에 진통이 시작되었는데, 남편을 깨우는데 "어, 배아프다구?" 그러면서도 계속 쿨쿨 자는거에요
    몇분간격이라 좀 쉴만하면 다시 깨우기를 반복했는데, 남편은 원래 기상시간이 되도록 자더군요
    전 그사이에 지치기도 하고 얼마나 원망스러운지 애만 낳으면 헤어지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자기 잘 잠 다 자고일어나더니(전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어요) 난리난듯이 친가,친정 전화하고 회사에 결근한다고 전화하대요

    우린 강북, 친정은 강남이었는데 친정엄마가 아침 10시쯤 도착해서 동네 다니던 산부인과로 갔어요
    진통끝에 오후 5시쯤 출산했는데, 와계시던 친정엄마는 대학다니던 남동생 둘과 친정아버지 밥해야된다며 가시더라구요
    남겨진건 남편과 나, 막 태어난 우리아기 셋이었는데, 새벽이 되니까 아기우유탈 물이 떨어졌어요
    개인병원에 있었는데, 주방으로 가니 주방할머니가 계시길래 따뜻한 물좀 얻으러왔다니까 "아까 아이낳은 산모가 왜 이시간에 물얻으러 다니냐"시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그때의 남편과 친정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제가 속이 좁은가요?)
    그후로 오랜 시간동안 가족들과 고마움,서운함이 얽혀진 많은일이 있었어요
    그 시간들이 흐른후 전 고마움은 오래 간직하고 서운함은 빨리 잊으려는 마음으로 삽니다

    예쁜 아기 낳으셨는데, 서운한 마음 오래 가지지 마세요
    왜냐하면 자기몸이 상하거든요(제가 그랬어요)
    아기랑 건강하세요

  • 9. 현실적으로
    '08.12.20 3:11 PM (125.137.xxx.66)

    우울증이 맞건 아니건.. 차라리 조리 잘하시고.. 형편이 되시면.. 신랑한테 우리 엄마 조리해준다고
    고생많았으니 수고비나 용돈 얼마드리겠다 얘기하시고 좀 넉넉히 챙겨드리는게 어때요.
    장모는 저렇게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기분나빠서라도 전 그렇게 할꺼같아요.
    어차피 수고도 많으셨고..

  • 10. 지금도
    '08.12.20 3:13 PM (122.34.xxx.111)

    저는 애 낳은지 7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tv등에서 애 낳는 장면이라는지 갓난애기가 있거나 산후조리하는 모습등등 그에 관한 것들에 대해 나오면 여전히 눈물이 주룩주룩... 그때당시 저도 사소한것들에 대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서 퉁퉁부어있었죠!! 그렇다고 주위에서 못해주는것도 아니었는데... 뭐가 그리 서러웠는지 지금도 평상시는 괜찮다가도 그때당시를 회상하며 tv에서 출산하는과정등 산후조리하는때의 여자들이 나오면 지금도 궁상떨며 눈물이 앞을 가리죠..
    왜 그럴까요??

  • 11. 00
    '08.12.20 3:44 PM (222.101.xxx.20)

    저도 애낳고 우울증왔었어요.. 세상 아무것도 다 귀찮고 친한 사람들이 전화하면 그것조차도 고마운게 아니라 짜증나고 그랬어요.
    지금 돌아보면 산후 우울증이었죠.. 속상하시면 우시고 남편에게도 나중에 가슴에 못박히지 않을정도만 투정도 부리시고 섭섭한 마음 털어놓으세요.. ^^
    엄마가 된다는거 한생명을 책임져야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주변에 힘든상황까지... 토닥토닥...
    혼자만 겪는일이 아니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잘 챙겨드시고 그게 아이를 위해서도 산바라지 힘들게 해주시는 엄마에게 보답하는 일일거 같네요..
    힘내세요 !!

  • 12. 님은 그래도
    '08.12.20 5:02 PM (125.183.xxx.138)

    친정엄마는 계시잖아요..저는 애가 3주 일찍나오는 바람에 낳고 며칠있다 울엄마 해외여행 가시고,여행끝나니까 울 아빠 갑자기 수술하셔서 엄마한테 산후조리 한번도 못받아봤어요..그리고 울 시어머니 먼데 사시는데 저 병원에서 한 2주 있다가 퇴원하는 날 오셔서 도우미 아주머니 계신다지만,미역국한번 안끓여주시고 자기 아들 좋아하는 명란젖이나 한통 사가지고 오셔서 도우미 아주머니 보기에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 13. ..
    '08.12.20 6:13 PM (122.34.xxx.54)

    아이 낳고 나면 우울증이 좀 있는거 같아요
    저도 아기 낳고 참 많이 울고 그랬는데
    그래도 곁에 엄마가 있고 편하게 제 시중을 들어주어서 고맙고 편했어요
    시어머니가 해주신다고 해도 엄청 불편했을거에요
    그리고 원글님 상황에서 친정엄마가 옆에서 봐주고 있는데
    옆에서 나서기도 좀 뭐한 상황인거 같아요

    아이 낳았다고 전 시댁에서 아무것도 받아본적 없어요 둘 낳았지만 ^^;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산후조리 엄마가 해주시는게 전 너무좋았어요
    끝나고 나서 엄마에게 형편닿는대로 돈드렸어요
    그래야 제 맘도 편하구요 남편도 당연히 동의했구요
    원글님도 남편한테 분명히 얘기하시고 친정엄마가 아무리 사양한다하더래도 꼭 드리세요
    나이드셔서 산후조리하시는거 넘 힘드실거에요
    저는 도우미 비용이랑 같진 않아도 비슷하게 맞춰드렸어요

    그런것도 중요하지만 친정엄마가 산후조리해주시다 보면
    제 생각과 맞지않아 짜증도 부리고 그랬던게 가장 후회되요
    원글님도 저처럼 나중에 후회되지않게 친정엄마 맘 상하지 않도록
    맘에 안들어도 되도록 맞춰 드리세요

    지금은 뭐든게 맘에 안들고 화가 나더라도 몸이 회복되고 점차 아이가 자라면
    맘도 편해지고 여유로와 지실거에요

  • 14. 남편께서...
    '08.12.20 6:24 PM (121.98.xxx.45)

    평소 잘 해주시는 분이라니...
    솔직하게 대화를 나눠보시죠.

    남자들 정말 단순하구 얘기해 주지 않으면 모른답니다.
    젖몸살 났을 때 남편이 주물러줘야 하는 것(그만큼 힘든 일이죠) 저도 둘째 때나 알았답니다. 남편은 당연히 몰랐구요, 저도 친정엄마만 고생시켰죠.

    병실에 누워 있는데, 시어머님이 이것저것 해주시겠다고 하셨으면 그것 또한 그것대로 많이 불편하셨을거에요.
    내가 친정엄마께 마음이 기우는 것처럼 남편이 시어머니 더 챙기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당연한거구요.

    우을증 온것 같은데요, 뭐든 긍정적으로 밝게 생각하시려구 노력하세요.
    모유수유 하신다면 엄마의 기분까지도 아가에게 전달될거에요.

    힘내시구요, 산후조리 잘 하시구 얼른 건강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

  • 15. ..
    '08.12.20 7:03 PM (61.78.xxx.181)

    이렇게 컴앞에 앉아서 글쓰고 그런것도 현시점에는
    사실 무리예요...
    그냥 푹 쉬도록 하세요...
    글고..
    산후에 다 우울해서 눈물 많이 흘려요..
    신랑이 조금만 따뜻하게 해줘도 좀 덜 그럴텐데...
    그걸 알아서 해주는 신랑은 없지요..
    말로 조근조근 풀어내세요...
    그리고..
    달랑 30..
    그렇게 표현하시지마시고...
    30씩이나.... ㅎㅎ
    대체로 그것도 못받는 분들 많아요...
    티비가 가지게 한 환상이라고나 할까요?

    암튼 아가보면 행복해지니..
    아가보면서 그 마음 다스리세요...
    출산 축하드려요..

  • 16. 3babymam
    '08.12.20 8:22 PM (221.147.xxx.198)

    저도 82쿡에 따뜻한 맘 담아 갑니다..
    저도 쌍둥이 낳고 정말 우울했거든요..

    시어머니 낳았을때도 안오시고
    퇴원할때 첫째는(2.3kg) 제가 안아서
    둘째는(2.4kg) 옆에 뉘여서 집에 왔네요

    둥이 삼칠일지나서 얼굴만 살짝 보이고
    산모용미역만 주시고 가셨거든요..
    백일때도 안오시고

    전 진청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산모도우미분 오셔서 해주셨는데
    다행이 좋은분 오셨네요..
    그때 서운한 맘 지금 여기서 달려고 가네요...^^
    82쿡님 사랑해요~~♡

  • 17. 진짜 시부모는
    '08.12.20 8:39 PM (118.216.xxx.208)

    어쩔수 없는건지... 아무리 자기 딸 아니라지만.
    시어머니 진짜 아이 같으세요. 남편 자식 있어도 항상 자기 입 먼저, 자기 좋아하는거 먼저.... 아이 낳은 그담날 금가루 마구 떨어지는 이상한 장식하나 사왔어요. 손자 옷을 사온게 아니라.. 잠깐 왔다 가고...시아버지는 회사일 바쁘다고 한달만에 손자 얼굴 봤네요.
    저아이 낳고 하혈로 죽을 뻔 했어요. 오후에 낳고 새벽에 병실 올라올정도로....
    고생해서 아이 낳아다고 사실대로 전하지 않은 남편도 밉고,
    시엄니...임신기간내내 속 썩이고..심지어 전치 태반이 되서 응급실에 입원했는데도 와 보지 않고, 퇴원하니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우울하다고 난리... 완전 울화통 터져요.
    시아버지..작년부터는 아이에게 잘하지만, 그떄 생각하면 진짜...
    저는 저런 시부모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완전 다짐해요

  • 18. 산후우울증
    '08.12.21 3:38 PM (124.28.xxx.208)

    산후우울증이라고 하는 증상인가 봅니다.
    우울증이라고 명명된 것을 보더라도 일상적인 증세는 아닌거겠죠.
    마음 잘 추스리시고 조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애기아빠나 애기 친할머니께서
    님에게 그리 원망 들을만큼 잘 못 하신 부분을
    쓰신 글에서는 찾을 수 없어 보이는데
    님의 불편한 마음이 회복 되어야 겠지요.
    산후우울증이 아니라면 참 철없는 애기엄마라고 오해 받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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