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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해외여행가자는데..

그래도 고민 조회수 : 1,105
작성일 : 2008-12-17 20:41:18
그럭저럭 밥은 먹고 살만한 40대후반입니다.
올해 남편  시상으로 어쩌고저쩌고해서 한500만원이 보너스로 나오는데..
이게 웃기는게 여행가라고 주는 경비랍니다.
그러니까 여행가면 온전히 오백을 다주고 여행안가고 현금으로 수령하면 세금이 한 150 떼인다네요.
(사실 이건 남편이 꼭 여행갈라고 하는 거짓말일수도.. 세금은 이래나저래나 떼일거 같은...)

남편이 휴양여행 좋아해서 작년 재작년에 괌과 사이판 다 다녀왔습니다.
애들 좋아하고 줄거웠구요.
근데 올해는 상황이 상황이지 않습니까?
환율 장난아니고 500가지고 4식구 여행어렵겠더라구요.

남편은 팔라우를 찍어가지고는 가자고 성화가 말도 못합니다.
대략보니까 여행비만 650 쇼핑하고 하면 800까지 깨지겠는데...

올해 막내 대학들어가고.
현재 통장잔고 200여만원.
이 마당에 있는돈 없는돈 털어서 여행가는거 저는 내키지 않습니다. 절대~~
사이판 괌 가봐서 팔라우 즐겁기는 하겠지만 크게 기대되는거 없구요.

사실 밤늦은 시간 공항가서 5,6시간 비행기타고 그것도 귀찮고...
저는 딱 그돈 제 통장에 넣어주면 너무나 감사하겠구만
남편은 계속 우깁니다.

제가 계속 우길라면 싸움날거 같고 미치겠습니다.
이 심정으로 여행가면  
여행이 조금만 만족스럽지 않으면 이돈 들여서 왜왔나 싶겠고...

어떡하면 남편을 설득할수 있을런지요.
남편은 계속 세금떼이는거 아깝고 자기는 꼭 팔라우 가고 싶닥는게 주장이고...
저는 다 좋지만 이렇게 상황안좋은데 큰돈 들여서 안가고 싶고...

남들은 남편이 가자는데 왜? 할 수도 있고..
가자고 할때 가라고도 하겠지만...
여행갔다오고 펑크난 통장은 고스란히 제가 책임져야하거든요.

남편은 자기 말안들어주는 마누라한테 계속 삐지고 우기고...
돈은 일단쓰고 담달월급부터 모으면 된다하고..
말안통하고 미치겠습니다.

애들은 가고 싶기는 하지만 자기들도 그렇게 돈든다면 좀 그렇다하고
엄마아빠 합의안된 여행 별로 안내킨다 하고...

어떻게 설득할까요?
IP : 125.132.xxx.2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행
    '08.12.17 8:55 PM (119.141.xxx.168)

    을 싫든좋든 가셔야 될 상황이신거 같은데...여행지역을
    다시 상의해보심이 어떨런지요? 가족모두의 의견을 수렴한후
    세금떼고 350안쪽으로 가실만한곳으로~

  • 2. 500이면.,,,
    '08.12.17 9:51 PM (125.190.xxx.7)

    팔라우도...일본도 중국도 4식구 500으로 충분히 가집니다.
    대학입학기념으로 생각하세요.
    얘들 커면 모여서 여행가기도 이제 쉽지 않아요.
    근데, 괌, 싸이판 가봤으면 팔라우 말고 다른 쪽으로 가도록 해보세요.
    얘들 의견 물어서....
    그리고, 이왕 온 식구 가는 거....
    굳이 패키지 말고, 숙박+비행기 자유여행으로 해서...
    일단 여행 지역 결정하고....얘들한테 일정 짜라고 하세요.
    요즘 애들 똑똑해요~~~^^
    알아서 멋진 여행 될 스케쥴 짤꺼에요.

  • 3. 저라면
    '08.12.17 10:52 PM (221.139.xxx.183)

    애들 떼놓구 부부만 갈거같아요... 그럼 500으로 뒤집어 쓰고도 남을듯...^^;
    다큰애들 나중에 본인들이 벌어서 가라하면되죠 뭐....

  • 4. ...
    '08.12.17 11:07 PM (58.120.xxx.56)

    제 생각에도 알뜰여행의 개념으로 절약하며 아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 즐거울 것 같아요.
    여행 경비 줄이는 방법부터 아이들과 상의 하고 쇼핑없이 맛있는 것이나 먹으며 즐기며 오는
    여행으로 갔다오시면 안될까요? 힘들수록 이번이 아니면 언제 가겠냐는 마음으로 머리를 맛대
    잘 계획하셔서 즐겁게 다녀오세요... 부러워요...^^

  • 5. ^^
    '08.12.18 12:58 AM (218.51.xxx.127)

    여건만주어지면 언제든떠난다 저의 철칙입니다....^^
    갈때 돈때문에 머리복잡하지만 갖다오면 정말 그때 그래도 잘다녀왔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환율높을땐 차라리 패키지가 괜찮은것같아요......
    즐겁게 다녀오세요.

  • 6. 저도
    '08.12.18 9:58 AM (211.198.xxx.193)

    지역변경을 해서 일본여행을 다녀올거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여행쪽으로는 거의 똑같다시피해서.. 아이들떼놓고 부부끼리도 갈거 같아요..
    아이들은 돈 좀 주고 너희들도 독립해서 며칠 살아봐라.
    밥도 해먹어보고, 그리고 이건 보너스다!! 이렇게요..^^

    아니면 아이들과 다 함께 금액조정해서 무리안되는 쪽으로 갈거같아요.

    이왕생긴 돈이니 알차게 잘 다녀오세요..^^

  • 7. 푸켓푸켓..ㅎㅎ
    '08.12.18 12:17 PM (115.161.xxx.219)

    요즘 태국여행 저가 엄청 많습니다.
    자유여행으로 저가로 다녀오세요.
    3박 4일 코스로 다녀오시면 충분하고 얼마 남을듯 한데요.

  • 8. 아이들은
    '08.12.18 2:54 PM (211.247.xxx.230)

    남겨두시고 부부여행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애들은 앞으로 갈일 많을테고 일본이나 다른곳 아님 팔라우 다녀오심 되겠네요.
    여행 다녀오심 좋죠....
    더구나 남편분이 원하시는데요...

  • 9. 저라면
    '08.12.19 10:18 AM (218.48.xxx.216)

    빚을 내는 것만 아니라면
    언제든 있는 돈 탈탈 털어서 쓸 용도 제 1 번이 여행입니다
    적지않은 세월 살고 나니 남는 건 추억 뿐이네요
    가장 큰 추억거리가 가족간의 여행에 얽힌 일들이죠
    더 나이들기 전에 하나라도 더 마음의 양식을 쌓고 싶어요
    저도 남편 의견에 한 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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