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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중3 아이가 매일 지각을 해요

지각 조회수 : 1,080
작성일 : 2008-12-17 11:53:11
7시 반 부터 소리소리 질러 깨워놓으면
화장실 들어가 30분씩 앉아있어요.
밥 먹여놓으면 머리감는다고 들어가 한참있다 나오구요
드라이어로 아주 한참 말립니다. 짧아서 말릴 것도 없구만.
8시 20분까지 학교 교실내에 도착해야 하는데
8시 25분이 넘어야 느릿 느릿 집을 빠져나갑니다.
자전거로 가기 때문에 10분 내로 도착하기는 하지요.
오늘도 9시가 다 돼서 선생님께서 전화하셨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라.
사랑으로 가르치라는 말씀만 하시고
늦게와도 예쁘다 예쁘다 하신답니다.
제게 너무 다그치지 말고 일찍 보내라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 보기도 안좋고
벌로 매일 남아서 청소를 하는데.. 그건 즐겁게 한다고..

근데 제가 어떻게 아이를 빨리 보냅니까?
화장실 들어가서 문 잠그고 있는데...
한의원에 한번 데려가 보라고도 하시고
아이가 우울증에 걸리면 행동을 느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병원에 데려가보라고도 하시는데...
아니 멀쩡한 애를 지각한다고 병원에 코꿰서 데려갑니까

저는 선생님께 그냥 따꼼하게 야단을 쳐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선생님은 그러시지는 않으실 분이에요.
선생님과는 식사도 함께 했는데... 정말 좋으신 분이고...
사랑만이 아이들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반 아이들을 모두 자기 아들 자기 딸이라고 부르시는 분입니다.

혹시 청소년 정신과나 소아과에 계신 분이 있으시면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지... 어떤 문제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려요.

선생님께 아이를 어떻게 해야 빨리 보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랑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예쁘다 에쁘다 해주고
허그를 해주면 알아서 잘할 거라고 하셔요.
그래서 아이에게 그 말을 전했더니
너무 재미있어 하면서 웃더군요.
대화내용은 대충 이래요

나: 너 오늘 또 전화왔다. 지각계속한다구..
아들 : 그래서 뭐랬어?
나 : 어떻게하면 지각을 안하냐구 하소연했지
아들 : 뭐래?
나 : 예쁘다 예쁘다 해주래.
아들 : 킬킬킬 정말?
나 : 널 더 예뻐하면 지각을 덜하겠니?
아들 : 머가그래... 혼나야 지각을 안하지..

지각은 저도 많이 했지요.. 그렇지만 1~2분 사이였고
저희때는 지각하면 벌서고 해야 해서, 아침마다 완전 조깅하듯 뛰어다녔습니다.
그래서 지각하는 어떤 유전 인자를 제게서 물려받은 듯 한데...
문제는 저보다 너무 너무 너무 심하다는 거지요.

IP : 203.237.xxx.2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생님이
    '08.12.17 11:59 AM (218.149.xxx.136)

    너무 좋으신 분이네요.
    지각 습관인 것 같네요. 학교에서 지각하는 아이들 벌은 안주나 보네요.
    운동장을 돈다든지 하는... 벌을 받고 스스로 고치는 수 밖에 없어요.
    엄마의 잔소리 다 소용없어요...

  • 2. 우리 아인
    '08.12.17 12:03 PM (59.7.xxx.231)

    지각때문에 벌점이 쌓여서 선생님이 바닥에 붙은껌 300개 띠어오라구 하셨어요.
    하루만에 껌 긁어 대느라 추운 밤 세시간 바닥을 긁었습니다.
    그 후로는 지각 안하려고 애쓰더군요.
    학교에 같이 갈 수 있는 친구가 있음 친구랑 만나서 가면 좀 줄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선생님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저희 아이가 꼭 만났으면 하는 선생님 입니다..

  • 3. 지각하는 것
    '08.12.17 12:04 PM (99.225.xxx.99)

    ...을 유전자탓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제 생각에는 아침에 하는 행동을 엄마가 컨트롤하기 어려우시면, 밤에 제재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보통 아이들이고 어른이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워하거나 행동이 굼뜨는게,밤에 늦게 자니까 잠이 모자라서인 경우가 다반사인것 같거든요. 아이들이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하고 사실은 컴퓨터로 채팅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불 속에 노트북 들고 들어가서 몰래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일정한 시간이 되면 반드시 잠을 자도록 주말서부터 단단히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먼저 잠자는 시간부터 체크해보세요.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우선 자잘한 것부터 습관을 바꿔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우울증등의 문제를 의심해보시면 좋겠구요.

  • 4. 고동
    '08.12.17 12:46 PM (210.92.xxx.73)

    우리 애와 같은 또래네요. 학기내내 그렇나요? 아니라면 아마 중학교 공부 다했다고 아이들이나 학교에서 많이 풀어져 있을 거예요. 선생님도 그래서 크게 혼내시지도 않고요
    벌청소 정도는 아이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나 보네요. 지각하는 학생이 혼자인데도 그런지... 요즘 아이들 어른 머리위에 앉아 있잖아요. 아마 지각 몇번해도 징계 안먹는다고 알고 더 그런것 같은데 좀 강하게 (엄마가 학교에 불려가서 다시는 지각 안시키겠다고 각서 쓰고 왔다고^^) 제제해 보심이...

  • 5. 제딸도
    '08.12.17 3:42 PM (121.190.xxx.59)

    중3 제딸도 똑같습니다...--;;
    소리소리 질러도 소용없고, 학교가서 벌을 받아도 소용이 없더군요.
    일년내내 지각해서 벌청소를 도맡아서 했다네요.
    선생님이 상줘야한다구 하셨답니다.--;;;;;;;;
    천성은 절대 바꿀수 없다는걸 제가 딸아이 키우면서 알게됐어요.
    제가 한부지런하고, 한약속지키는 사람인데
    아이한테는 교육적 효과가 전혀 없나보더라구요.
    학원도 뻑하면 차 놓치고, 모임있어도 딸래미땜에 매번 늦습니다.
    심지어는 주차장에 주차하고서도 문닫고 한참을 가다보면 그때 내리고 있어요...이그~~
    공부는 전교 10%안에 드는데...공부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모양입니다.
    전 이젠 포기하고 그냥 냅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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