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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그만 두자네요..(좀 길어요)

결혼1년차 조회수 : 9,616
작성일 : 2008-12-16 22:05:11
가입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한 2년여 전부터 매일 매일 들어와서 밥상도 꾸미고
자게의 사연에 울고 웃던 회원입니다..
오늘은 ..
여러가지로 맘이 너무 힘들어서 넋두리라도 하고 싶어서..
그리고 저를 모르는 사람들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남편과 만 3년여를 동거하다가 결혼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40입니다)
동거하는 동안 참 많이도 싸웠었어요..
고래고래 악도 써보고, 죽어버리겠다며 옥상으로 뛰어올라가기도 했었습니다.
남편은 리모콘이며 전화기를 부시기도 하고 노트북 컴을 대던지기도 했었구요.

원인은 서로의 생각차이였습니다.
동거하는 동안 전 결혼만 안했다 뿐이지 서로에게 지켜야할 의무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었고
남편은 아니라고..
우린 그냥 필요에 의해 같이 사는 사이일 뿐이라고 했었죠.
마침 남편은 그때 바(Bar)에서 일하는 아가씨에 빠져서 새벽 5시 들어오기도 하고
좋아한다며 문자를 보내기도 하더군요.

전 집착이 좀 심한 사람입니다.  내 남자가 옆에서 한 이불 덮고 자는 내 남자가
다른 여자랑 시시덕 거리고 문자를 주고받는다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런 문제로 뭐라 하면 "네가 뭔데" 라며 그만 끝내자 말하기 일쑤였습니다.
각자 편한대로 사생활 존중하며 살자 하더군요. 귀찮게 하지 말라구요.

그렇다가 남편이 맘을 바꿔 결혼하자 했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누가 자기한테 기대는걸 싫어하는 사람이고
저는 바라는것도 많고 요구사항도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래 너도 당해봐라.  결혼해서 내가 당당히 잔소리 해주마 하는 맘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고 서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제가 뭔가 하소연 할라치면.. 직장생활 얘기 길게 할라치면..
남편은 얼굴이 굳어집니다.  
술먹고 늦지 말라고 12시전에 전화라도 하라고 하면
잔소리 한다고 싫어하고 일주일에 2-3번은 12시를 넘기고 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거지요..

도저히 못살겠고 힘들어서 정신과에 갔습니다.
우울증 이라고 하시면서.
사고난적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아니라고 했더니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증상이 있다고.
마음의 상처가 심했나봅니다 하시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상담치료 받고 약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전 여전히 남편에 대해 집착했고, 의심하고, 늦게 들어오는거 병적으로 싫어했고.
남편은 구속하려는 저에 대해 넌덜머리를 냈습니다.

그래도 나름 좋을 때도 있었씁니다.  그럴땐 둘이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가능했어요.
하지만.. 그건 남편이 기분 좋을때 입니다.  혹은 늦었는데도 제가 아무말 안했을때였었지요..

오늘 둘다 휴가였는데..아무일 아니었는데 제가 먼저 좀 짜증을 냈었고
남편도 화가 났었어요.  
제가 미안하다 했는데 아무말 안하고, 뭐 먹겠냐 했더니 됬다며 퉁명거리면서 5시간이 흘렀습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왜그러냐 소리지르면서 오늘의 쌈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말로 이러저러하다 이건 서운했다 말을 해야 속이 시원하고 풀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화가 나면 무조건 말도 안하고 상대방을 무시한채 가만 있는 사람이죠.
그렇게 1주일을 보낸적도 있습니다.
자기 화나는데 말시킨다고 닥치라네요.  
보통은 제가 먼저 멈추는데.. 오늘은 저도 순간 미쳤었어요.. 못 멈추겠다고..
5시간을 mp3녹음기 틀어놓은채로 얘기했습니다.

남편은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자기한테 신경끄고 그냥 서로 알아서 살자구요.
남편은 결혼했다는 이유로  왜 네 하소연을 들어줘야 하냐고 싫답니다.
저한테 바라는것 없다면서 자기한테도 아무것도 바라지 말랍니다
저는 울면서 사정합니다. 그게 부부냐고.  서로 알아서 할거면 왜 결혼했냐구요.

왜 결혼했냐고 물어봤더니..
이럴줄 몰랐다고.  그냥 서로 편하게 가만 냅두고 살줄 알았다고.
경제적으로 쪼들리는것도 아니고 왜 싸워야 하냐고 합니다.
맘속에 있는 얘기 알아서 처리하고 자기한테 말하지 말랍니다.
자기도 힘든거 얘기 안하지 않냐구요..

그러면서  그만 관두자고 합니다.  지치고 귀찮다고.
3년 이상 같이 살아서 빚 갚는 심정으로 결혼했는데.. 잘못생각했다고..

저도 잘못생각했죠.. 저는 남편이 결혼하면 달라질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각자 알아서 신경끄고 그런말 안하고
정말 가족으로 살게 될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만 포기해야 할지..  너무 힘드네요..
영원한 평행선으로 살게 될듯..
IP : 211.186.xxx.69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6 10:09 PM (203.142.xxx.230)

    이혼이 능사는 아니지만
    원글님 남편과는 살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퇴근 후 회사에서 있었던 일, 일상의 고민 등등을 나누는게 부부지
    같은 집 산다고 부부인가요?

  • 2. 에고
    '08.12.16 10:11 PM (116.127.xxx.46)

    그냥 지금이라도 맘 접으시는게 좋으시겠어용. 남편 분 진짜... 에휴... 그렇게 그냥 혼자 살다 가시라고 하세요..

  • 3. 비스까
    '08.12.16 10:16 PM (87.217.xxx.80)

    님이 집착이 강한 이상한 성격이 아니라
    남편 분이 이상해요.

    부부란 건 사소한 일상을 나누면서 사는 관계인데
    결혼에 대한 남편 분의 개념이 완전 비정상 같네요.

    멀쩡하고 좋은 여자
    덜떨어진 남자가 망쳐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예요.

  • 4.
    '08.12.16 10:19 PM (121.151.xxx.149)

    남편분이 님에게 마음이 없네요
    그러니 헤어지는것이 좋을것같습니다
    그게 힘드시면 별거라도
    제가보기엔 남편분이 처음에는 사랑했겠지만 그마음 다 식었다는것이지요
    사랑식은남자와 헤어지세요
    아이도 없고 그게 나은것같네요

    제가 지금딱 님남편같은 마음이네요
    정말 딱 헤어지고싶습니다
    아이만 없다면 ㅠㅠ

  • 5. 대부분
    '08.12.16 10:24 PM (125.177.xxx.163)

    남편이 부인을 부를때 "마누라"라고 합니다. "서로 마주보고 눕는다" 해서 마누라랍니다.
    그냥 마주보고만 있으면 부부일까요.마주보고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길 나누며 살아가는 재미를
    같이 느끼는 부부가 진정한 부부의 모습 아닐까요.같이 마주보고 눕진 못할망정 너는너,나는나
    이렇게 따로국밥이 되어서야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부부는 비빔밥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님의 남편분의 생각을 봐서는 안타깝지만 변화되기 어려울듯 보입니다.

  • 6. 결혼1년차
    '08.12.16 10:28 PM (211.186.xxx.69)

    아무래도.. 헤어지는게 낫겠죠...
    누가 누구룰 망쳐서가 아니라.. 안맞는 사람들 서로 힘들게 살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저도 의견을 듣고 싶었었어요..

    사실 제 주위 사람들은 결혼도 말렸었거든요.. (흔한 말로 조건이 좀 차이가 나요.. 제가 좋아요)
    조건과 상관없이 글을 써놓으면 다른 사람들 의견이 좀더 객관적이고 일반적이지 않을까 했었는데..

  • 7. 나이가
    '08.12.16 10:33 PM (113.10.xxx.54)

    두분다 어리지도 않으신데...결혼이라는 게 말그래도 결 혼 이잖아요...결이 안된 것 같네요. 처음부터...

  • 8. 이상적인 남편이라고
    '08.12.16 10:48 PM (123.214.xxx.175)

    생각했던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결혼 15년만에야,
    아내의 말을 듣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여자들은 시시콜콜 얘기를 하고 듣는게 중요하지만,
    남자들은 안 그래요. 그런 남자가, 없다는게 아니라 드물어요.

    이혼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건, 그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들 대부분의 문제니까요.
    지금부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 얘기를 들어달라...고 해보세요.
    중요한 건 태도인데...넌 당연히 내 얘기를 들어줘야 하는거다...라고 나가면,
    상대방은 그저 역심만 날 뿐이죠. 얘기 안 듣는거 서로에게 무심한게 평균인데,
    (제가 알기로는 사실 이게 대부분의 부부들이예요)
    그 평균을 높여보자...는 마음을 가져 보세요.

    행복과 불행은, 나로부터 비롯합니다.
    가끔 자게에 정말 사랑받고 사는 분들 글이 올라오는데,
    곰곰 뜯어서 읽어보면, 사실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자신이 받는 작은 기쁨을
    무한한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셨더라구요.

    나부터 변하세요.
    나는 그대로이면서, 상대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자신을 병들게 합니다.

  • 9. ..
    '08.12.16 11:16 PM (125.131.xxx.68)

    지금에와서 님의 조건이 더 좋다는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님 남편뿐아니라 님에게도 큰 잘못들이 보이네요..
    님이 쓰신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세요..
    남편이 잘못한 건만 떠올리지 말고 내가 놓친 것도 함 돌이켜 보세요..
    이혼만이 능사가 아니구요..남 일이라고 이혼을 쉽게 답해주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노력해보고 정말 안될 때, 그때 이혼을 생각해봐야 되지않을까요?
    저도 참 힘들지만, 대부분의 남자들 여자들에게 따뜻함을 기대한데요.
    지 잘못한 건 생각 못하고 걍 여자가 덮어주고 따스히 받아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존재라네요.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걍 품어줘야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술먹고-이게 일때문인지, 개인적인 술자리인지는 모르지만..
    늦게 들어왔다고 매번 대 여섯 시간씩 잔소리하고 자기에게 집착을 보이는 여자는 저도 여자지만
    좀 싫을 거 같아요..물론 중간에 딴여자만나고 님에게 잘 못하는 건 남편분 잘못이지만
    님에게도 잘못한 점이 그 못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
    어느 남자도 대 여섯시간을 울며 잔소리하는 여자 받아줄 남자는 없답니다.
    왜 집착이라고 표현하시면서 그 집착을 버리려고 노력안하시나요.
    남자옆에 다가서려 말고 그남자가 내게 오도록 연구하고 노력해 보세요.
    남편에게 손가락질하던 걸 좀 멈추고 내 허물을 들여다보세요.
    결혼한지는 1년밖에 안되었지만 동거기간까지 치면 거의 4년차인데 아직도 남편보다 내조건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산다는 거 자체가 좀 유치합니다.
    님의 마음을 좀 잔잔한 호수처럼 다스려보세요..그러면 님 남편도 님에게 돌아올 방법이 보일 거고
    님 남편의 마음이 읽혀질 겁니다. 화나서 하는 말에 넘 마음쓰지마시고, 화난다고 넘 많은 말을 쏟아내지도 마세요..마음 가라앉히시고 내가 뭘 원하는지 부터 생각해보시고 결혼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40이면 절대 적은 나이아니지만, 물리적인 나이가 정신적인 나이와 비례하진 않더군요.

  • 10. 저는 남편분이랑
    '08.12.16 11:24 PM (125.135.xxx.199)

    비슷한 성격일지도 모르겠어요..
    님의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전 남편의 회사일이나 어려움을 듣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주 가끔은 괜찮은데 자주나 내가 힘들때 그러말하면 정말 싫어요.
    왜냐면 전 그런 말을 들어면 내가 그 일을 해결해 줘야한다는
    의무감이 지어지는것 같고 머리가 아파요....
    웬만한건 알아서 처리하고 말안해주길 바래요..
    집안일도 남편의 인간관계나 집안일도 마찬가지예요.
    각자 일은 알아서 해결하길 바래요.
    다행히 남편은 회사일을 시시콜콜히 말하지 않아요.
    한번은 남편 회사 동료 부부를 만난적이 있는데
    그 아내는 회사사정을 휀히 알고 있어 놀랐어요..

    친구 중에 자기일을 일일이 장황하게 늘어놓고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저 나중에는 치쳐서 그 친구 멀리했어요..
    만나면 항상 자기일이나 자기 집안일을 얘기해요.
    저랑 아무 상관없는대도요..

    또 제 딸은 저를 사랑해서 저랑 있고 싶어서
    제 옆에 찰삭 달라붙어서 이것 물어보고 저것 물어보고 이것해달라 저것해달라고 해요..
    저는 내가 좋아서 같이 하고 싶어서 그런다는것 아는데 저 미칠것 같아요..

    전 그저 한 공간에서 각자 일하면서 둘이 있는 시간을 즐기는게 좋거든요..
    한공간에 있으면 같이 대화하고 같은 생각하고 같은 일을 해야하나요?
    부부라도 개인의 시간과 공간은 확보되어야 할것 같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부부로써의 도리는 지켜야죠..
    다른사람을 사랑하거나 해서는 절대 안되죠..

  • 11. 일단
    '08.12.16 11:24 PM (59.186.xxx.130)

    글쓰신 분이 소위 말하는 '피곤한 성격' 일 가능성을 감안하고라도
    '3년 이상 같이 살아서 빚 갚는 심정으로 결혼했는데.. 잘못생각했다고..' 남편이 이렇게 결혼을 생각하셨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어 보이네요.
    책임감, 일상과 고민의 공유 부분을 아예 배제해 버리려는 태도, 진짜 그렇게 쿨(?)하게 각자 편히 사는게 좋은 사람이 고리타분하게 '책임감' 운운은 또 뭘까요?

    일단은 윗분들 말씀대로 남편을 좀 구스르고, 심호흡 크게 하시고 참아줘 보시는 등 최대한 노력을 하셔야할것 같고요.
    스스로 생각하시기에도 집착이 많아서 안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전 왠지 그 생각도, 남편이 세뇌하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를테면,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것, 연락 두절에 대해 화내는것에 대해
    그게 지극히 정상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계속해서 넌 너무 집착이 심해, 하고 주입시키니까 원글님도 부지불식간에 그렇게 생각하시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드네요.

    하여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셔야 나중에 스스로 떳떳하실겁니다.

  • 12. 혹시
    '08.12.17 12:14 AM (61.97.xxx.9)

    예**영님 아니신가요?(여러 정황으로 어설픈 추리...^^;;;)
    만약 그분이 맞으시다면....
    자주 보진 않았지만 그분 글을 읽으면서 저런 남자랑 결혼하면 안되는데하고 안타까워하곤 했었어요
    게다가 시누이라던가 시댁쪽도 만만치 않고 덧붙여 남편분도 무조건 그쪽말만 듣고 난리부터 치는거하며...
    암튼...그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동거기간중에 올리신 글에서도 남편분의 사랑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그게 제일 걸렸었어요
    늘 항상 시큰둥하다가 자기가 무슨 잘못하거나 해서 궁지에 몰리면 그제서야 잘못했어요,용서해주세요...(남편분에 대해 함부로 말해서 죄송합니다..글을 읽으며 좀 화가 났었거든요)
    잘은 모르겠지만 만약 그분이 맞다면 어쩌면 님의 집착은 남편분때문에 상대적으로 생긴 증상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그분이 맞는지도 모르면서 이런글 좀...아니 많이 엉뚱하긴 하네요...─.─;;;

  • 13. 남편분 맘이 떠난듯
    '08.12.17 1:52 AM (118.222.xxx.132)

    남편분 맘이 님께 떠난듯해요. 그리고서는 님께 모든 탓을 하는듯 해요.
    괘씸한 남편이군요.

    결혼하면 당연히 서로 고민 이야기하고, 고쳐나가고, 싸우다가도 다독여주고 그래야 하는거지요.
    부부가 단지 성을 위한 파트너도 아니구..

  • 14. 결혼은
    '08.12.17 2:04 AM (125.187.xxx.90)

    서로 사랑해서... 내지는 서로 원해서.. 서로 책임질수 있을때 하는거 아닐까요.
    남편분도 정말 맘에 안들지만,
    솔직히..
    원글님도 그닥 동정이 가진 않네요.
    무엇보다 그런 심정으로 결혼하신 원글님한테도 책임이 있어보여요.
    서로 죽고못살아 하는 결혼도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인데...
    처음 시작부터가 잘못되었다고밖에 보여지지 않네요.
    지금이라도 훨훨 털고 님인생 아끼며 사시라는 말밖에...
    그리고,
    이제라도 남자보는 눈을 기르시란 말밖에요...

  • 15. 님의
    '08.12.17 2:10 AM (125.178.xxx.15)

    집착이란건, 남편으로 인해서 생긴것 같다는 혹시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글중에 유흥업소 아가씨에 빠져 새벽 5시에 들어오고 시시덕 거리며 문자질하고...
    그건 님에게 대하는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행위임에는 틀림이 없죠
    결코 말하는걸 싫어하는 성격도 아니고 남이 자신에게 의지하는 걸 싫어하는것도
    아닌거 같아요, 아마 맘이 콩밭에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저도 신경 쓰는게 있을때, 아이나 남편이 자꾸 긴말 시키면 귀찮더라구요
    그런것 처럼 남편의 맘이 딴데 있는거 같군요
    그런 저속한 남자 만나서 맘고생이 너무 심하신데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제가 많이 부족하군요
    원글님 남편이 12시를 수시로 넘기면서 전화도 안하면 당신 잘했어요하고
    넘어갈 여자는 없어요 다들 잔소리하죠 한두번도 아닌데...
    거기다가 외려 큰소리를 치지 않나.....인간 완전 저질이예요
    조금더 기다려 보시다가 항상 그태도가 고쳐지지않으면 헤어지는것도
    생각해보시는게 좋겠어요
    참 마음이 이프네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는데두요....

  • 16. 원글님..
    '08.12.17 10:13 AM (119.69.xxx.75)

    아이가 없으시다면 어서 그 환경에서 탈출하세요.
    왜 그런 남자에게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미련을 가지세요?
    스스로를 학대하고 계신 겁니다.

  • 17. 배려
    '08.12.17 10:24 AM (119.196.xxx.24)

    결혼 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려라고 생각해요. 저희 연애 10년에 결혼 13년.. 스무살 첫사랑으로 만나 마흔 넘도록 살지만 참 잘만났다 싶은게, 서로 배려란 단어를 참 중요시 해요. 나 하나 희생해서 나머지 가족이 행복하다면 기꺼히 감수하겠다는 마음 자세요. 님 남편은 배려란 단어를 모르는 인격을 가지셨네요. 내가 아무리 즐거워도 내 마누라가 싫어한다면 하지 말아야 하는데...이 나이에 키우긴 힘들고.. 님 성격엔 맘 약하고 이타적인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는데 안타깝네요.

  • 18. caffreys
    '08.12.17 10:26 AM (203.237.xxx.223)

    회사 얘기 집안 얘기 힘든 거만 얘기하면
    같이 있는 사람 정말 짜증납니다.
    좀 힘든 일은 잊고 쉬고 싶은데...
    내 머리속을 같이 힘들게 만들어버리는 거죠.
    본인의 일은 어차피 본인이 해결해야 합니다.
    남편이 싫어하신다면... 회사일 같은 건 얘기하지 말고
    즐거운 얘기만 해보시면 어떨런지요.

  • 19. 객관적 판단.
    '08.12.17 10:27 AM (122.100.xxx.69)

    님 성격으로 인해 남편이 더 멀어지는듯 해요.
    남편이 그런거 싫어하면 시시콜콜 얘기 덜하면 되고
    덜 집착하면 되는데 님이 그게 안되니 남편은 남편대로 그런거 싫어 밖으로 나돌수도 있구요.
    먼저 님 혼자로도 자신감?자존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그래야 남편으로 인해 내가 행복할수 있단 생각을 덜하게 됩니다.
    본인 스스로 힘있고 자신있고 해야만 남편도 덜 피곤하고 더 매력을 느낄거예요.
    저같아도 님이 내남편이라면 질려요.(죄송스럽지만요)
    남편도 어쩜 잘해보자고 결혼 했는데 계속 같은 모습이니 질린다 해야할까?
    그렇다고 남편이 잘했단 얘기는 아닌거 아시죠?
    남편 잘못은 제쳐두고 님 행동에 대한 판단만요..
    추스리시고 우선 본인 마음을 건강하게 해보세요.

  • 20. 원글
    '08.12.17 10:41 AM (210.182.xxx.226)

    혹시님.. 누구신지.. 저를 아시는 분이 여기도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제가 "저는 남편분이랑" 님이 말씀하신 피곤한 친구 맞나보네요.
    저는 말하는걸로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이거든요.
    친구한테는 오히려 말 못하죠.
    그렇니까 온라인 지인들한테 미주알 고주알 얘기 하게 되는데..

    그게 그렇게 나쁘고 상대방에게 힘든건지..
    그렇게 혼자서 삭히고 혼자서 알아서 할거면..
    나혼자 그냥 살고 말지 왜 결혼을 했나 싶었었어요..

  • 21. 원글
    '08.12.17 10:51 AM (210.182.xxx.226)

    어제 빚갚는 심정이라길래
    "그래 그럼 계속 빚갚으며 살아. 평생 갚아" 해줬었거든요.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네요.
    언제까지 계속할건지 얘기해달라며 원하는 기간만큼 해준다구요.

    참.. 보면서.. 한숨도 나고..
    늘 이런식이에요.. 원하는 데로 해주겠다고.. 끝내는걸 원하는거 아니냐구..
    저는 잘해보자고 길게 얘기한건데..
    남편은 잘해보려면.. 입다물고 암것도 기대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하네요..

  • 22. ... 결정하는건
    '08.12.17 10:56 AM (211.189.xxx.161)

    본인이겠지만, 쉬운일은 아니겠죠. 하지만 ..82님들이 대부분 갈라서라라고 하시면 그건 갈라서는게 정답인거예요. 평생 같이 할 사람이 맘이 없는데, 붙잡을 필요 있겠어요. 집착.. 그거 사랑이라 생각하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사랑은 아니지 싶습니다. 남편이 바람났다.. 켑사이신 마클에서 유명한 분이 쓰신 책인데 추천합니다.

  • 23. 안타까워요
    '08.12.17 11:02 AM (211.217.xxx.2)

    읽으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보니까 하시는 일도
    멀쩡히 있으신거 같고...혼자 설 수 있는 능력 충분히
    있는 분으로 보여요. 남편분은...원래 그런 사람이었는지
    아님 님과의 상호작용때문에 변한건지는 알수없지만
    많이 이기적인 분으로 보여요. 이유야 이제 중요하지
    않겠고...객관적으로 님이 매달리는 상황인거 같은데
    꼭 그렇게 사셔야 하나요. 남편분께서 bar에 있는 여자에
    빠질 정도면 죄송하지만 그렇게 수준있는 분도 아니셔요.
    님 아이 아직 없으신거 같고 나이 40이면 아직 젊으십니다.
    더 이상 약해지지 마시고 스스로 채찍질 하듯 강해지세요.
    전 아직 님보다 몇살 더 어리지만...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깨달은 인생은...내 성격이 팔자 되더라...입니다. 힘내시길.

  • 24. 굳이
    '08.12.17 11:04 AM (121.88.xxx.250)

    한번 사는 인생을 그러고 살 필요가?
    님도 남편 사랑하는거 같지 않아요. 그냥 애착이지.. 어두운 동굴에서 컴컴하고 징그러운 벌레도 나오고.. 하지만 밖에 비바람이 칠때는 왠지 안락하기도 한 그곳에서 안 나오려는 게으름때문이죠.
    나오세요. 나왔다가 밖이 역시나 무서운 곳이라 생각되면 다시 그 동굴로 들어가심 되잖아요. 그 정도 동굴은 널렸어요..

  • 25. 떨쳐버리세요
    '08.12.17 12:01 PM (220.65.xxx.1)

    미련두지 마시고 훌훌털어버리세요

  • 26. 음.
    '08.12.17 12:13 PM (222.237.xxx.174)

    빚갚는 심정으로 결혼했다는 사람한테 빚갚는 심정으로 계속 살라고 하면 남편의 마음이 님에게서 더 멀리 도망가버릴것 같아요.남편이 님을 짐스럽게 여기는것처럼 느껴지네요... 그런 부담을 갖고있다면 님의 그런 모습들에 더 진저리치고 도망가려는게 사람심리일것 같네요....동거때부터 서로 쿨하게 살다시피했고 빚갚은 심정으로 결혼했다면 그건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아닙니다....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죠.....님의 성격상 자꾸 다그치게되고 보통의 주부들마냥 바가지를 긁고 잔소리도 하고해도 남편은 더 자꾸 님을 싫어할것 같아요.....더 이상 비참해지지말고 여기서 멈추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오기?로 인생을 살순 없잖아요......세상 얼마나 산다고 그런 꼴보며 삽니까?

  • 27. ,,
    '08.12.17 12:24 PM (211.49.xxx.39)

    원글님은 자기 스트레스를 남에게 얘기하면서 푸는 스타일이고, 그게 나쁘냐고 물으시는데,
    자기 스스로 걸러내지 못하고 온갖 속얘기 다하는거, 듣는 사람도 하루이틀이지 지겨워요.
    그럴거면 혼자살았을거라구요? 남편분도 그렇게 푸념 들으며 사는게 결혼이라 생각했다면 혼자 사는걸 택했겠죠.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마음을 좀 바꾸셔야 할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미치도록 싫은 일일수도 있어요. 두분 각자 바뀌지 않는(길들여지지않는) 성격도 그렇고, 서로를 나한테만 맞추려고 하지, 상대방이 싫어하면 내가 하지 말아야겠다 하는것없이 자기마음만 편하려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결국은 이혼을 택하고.. 내입맛에 딱맞는 상대방은 이세상에 없을걸요. 어느누구를 만나도 다툼은 있어요. 남편분 개인주의 성향이 심하지만, 님 성격이 점점 더 그상황을 악화시키는듯 보이네요.

  • 28. 거꾸로
    '08.12.17 12:48 PM (122.42.xxx.82)

    헤어져야 할 시점에 거꾸로 결혼을 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남편분도 참 괴롭겠다는 느낌이 들고요.
    님도 맞는사람에게 사랑받고 행복하게 사셔야지요.
    놓아야할때 놓지 않으면 더큰 아픔을 맞을수 밖에 없더

  • 29. .
    '08.12.17 1:16 PM (163.152.xxx.147)

    부부가 서로 대화많이하고, 감정도 나누고 하는것이 중요하긴 한데요. 님의 '성격'이 지나치다기보다, 원글님의 '현재상태'가 왠만큼 이야기를 나누어도 속이 풀리지 않고 해서, 남편분이 받아들이기에는 좀 힘들만큼 많은 이야기를 토로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사람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동물이라서, 그냥 같이 있으면 기분좋은 일이 벌어지고 그러면 그냥 좋고,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자꾸 어려운일을 겪거나, 같이 있을때마다 힘든 이야기를 들어서 감정적으로 쳐지는 기분이 들면 덜 보고싶고 이렇거든요. 친구사이라도 만날때마다 힘든얘기 하소연 하면 좀 기분이 안좋잖아요. 친구가 미운것도 아닌데, 하하호호 웃고 기분좋게 해주는 친구가 서로 편하긴 하죠.

    부부가 서로 보듬어줘야 하기는 하지만, 내 기분을 아주 끝~까지 풀어줄수 있는 100%짜리 배우자는 아마 만나기 어려울꺼에요. 내 감정은 내가 알아서 적당히 처리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줄수있는 여유를 가지려고 각자 노력하는 게 바람직할거고요. 원글님이 지금 마음이 매우 약해지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셔서..)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남편도 정상이라고 해도 가정에, 아내에게 바라는 면이 있을꺼에요. 자기도 집에서 안정감과 평안함을 느끼고 싶고... 그런데 얼굴만 마주치면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기위해서 기분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한 가득 '들어줘야'하고..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보듬어주는게, '의무감'만으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사랑하는 감정이 가득 차서, 상대방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고 싶고, 공감하고 동정심이 들어야 하는데, 결혼 했다고 막 저절로 애틋해지는 것은 또 아니잖아요... 그걸 강요하면 오히려 멀어지는게 사람 마음인것 같아요...

    참, 어려우시겠지만, 이왕 결혼해서 사시는거, 이혼을 결심하기 전까지는 원글님도 다른 방법으로 노력해보세요. 일단 두분이 서로 엇나가고 있는데, 애틋한 관계를 회복해보시라고요. '남'이라면, 아니 '연애 초기'라면 상대방 부담될까봐 내 하소연 하고싶은대로 못하잖아요, 예쁜모습 좋은 말 하려고 노력하잖아요. 만나면 맛난거 먹고, 기분좋은 일 하려 하고.. 그렇게 지내보세요.. 12시 넘어서 들어오는거, 12시 넘는다고 외도하는 것 아닌데 '시간 자체'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부부가 합의가 되어서 늦게돌아오는 것은 나쁘다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아닌이상, 남편분 같은 사고방식은 11시 다음은 12시일뿐 좀 늦고 이른것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거든요. 늦어서 원글님이 생활이 불편해지시면, 그냥 원래 주무시던 시각에 주무시고요, 애써 기다리지 마세요. 기다리는거 감사히 여기는 사람한테나 기다려주는 거지 라고 생각하시고요...

    저도 결혼해 살다보니, 나는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담아 몸에 좋은거, 좋은 음식재료 사다가 하루 종일 다듬고 요리해서 맛나게 먹여주고 (그러면서 내 몸은 너무 피곤해지고), 저녁때 같이 놀지 못하고 밥하느라 피곤해하니 남편은 고맙고 좋은거 모르더라고요.. 오히려, 밥은 대강 사먹고 시켜먹고 같이 놀아주면 너무너무 좋아해요. '넌 왜 내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그걸 몰라주고 도와주지도 않고 철없이 놀자고나하고 그러냐' 하면 서로 기분 나빠지거든요.. 그냥 내 몸 편하고 기분좋게 밥 대강 먹고 같이 노는게 나은 면도 있어요..

    남편분을 고칠수 없다면, 일부분은 받아들여버리세요. 그리고 남편분이 요구하지 않는 부분은 스스로 많이 자유로워지세요.. 내가 덜 희생하면, 상대방한테 덜 바라게 되어요.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에요..

  • 30. 원글
    '08.12.17 1:42 PM (210.182.xxx.226)

    따갑게 충고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저 힘든것만 말했어요..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정말 죽을것 같거든요..

    애초에 잘못 된 결혼이었을까요.. 제가 너무 제맘대로 생각했었나봐요..

  • 31. 지겨울것같아요
    '08.12.17 1:57 PM (222.237.xxx.174)

    이 시점에서 깨끗하게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을것 같아요.
    더 살고 싶다면 님의 라이프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셔야 될거구요.
    여자가 자꾸 집착하다시피 남자한테 그러면 숨이 막혀서 더 집에오고싶지 않을것 같네요.
    여자의 집착은 남자로 하여금 더 지겹게 느끼게하죠....그나마 빚갚는 심정으로 살아줄려고? 했던 동정심마져 날아가게 할것 같아요.....남편은 님의 그런 말과 모습을 보며 결혼한것 무지하게 후회하고 있을지 몰라요...결혼은 결코 동정으로 하는게 아니라는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자기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일지도......

  • 32. 이무오하라
    '08.12.17 2:18 PM (211.38.xxx.145)

    원글님이 아직도 희망적으로 살아아 할 날들이 더 많습니다.
    이혼이...여자에게 있어서 큰 상처가 되고, 치유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도
    원글님 남편분을 바라고 평생을 사는것보다는 이혼이란 선택이 더 좋을뜻하네요...
    너무 단적으로 야기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지겨울것같아요'님의 말처럼 라이프 스타일를 바꾸어 보심이 좋을뜻하고요...
    원글님!! 남편말고도 원글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거 잊지마시고!!
    이런말 좀 그렇지만 남편분은 남편과 같은 똑같은 스탈의 여자를 만나서 좀 알아야겠네요..
    상대방의 마음을.....
    그러고 보니 자꾸만 살면 살수록 입장바꿔 생각해보기가 정말 필요한 삶이 많아요

  • 33. 편히사세요~!
    '08.12.17 2:19 PM (123.143.xxx.212)

    지금 같이 살고있는 사람은 걍 윗글님들처럼 그냥그렇게 살라하세요!! 님이 애써서 사람만들려다 님만 상처받고 그 상채기를 평생을 안고 살아간다면 님이 얼마나 불쌍하겠어요!! 웬만함 여기 들어와서 댓글남기고 또 읽는 회원분들보면 다들 푸근한 맘을 갖고 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화나는 일있더라도 이곳에 함들어와서 읽고 나가긴 하는데요~ 자신을 젤먼저 사랑하세요!! 지금이 40이라지만 더 살날이 많아요! 아니 횟수로 살날을 야그하기보담 행복의 시간들이 더 많이 펼쳐질겁니다. 지금의 남푠은 평생 고쳐질 위인이 못되는군요!!! 정에 연연해서 자신을 더 다치게 하지 마세요!!!

  • 34. 로얄 코펜하겐
    '08.12.17 2:26 PM (121.176.xxx.12)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고싶어하는 것 같지 않네요. 남편이요..
    서로 같이 살 날이 남들보단 짧다는 생각에 늦은 나이에 결혼한 커플들은 참 애틋하던데..

  • 35. 저 남자
    '08.12.17 2:59 PM (61.36.xxx.2)

    남이 떠난겁니다..
    혹은 님이 항상 자길 더 많이 사랑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서 님을 코딱지만큼도 안여기는 것 같아요
    사랑하지 않아보이는 건 물론이거니와 인간적으로 존중조차 안해주는 듯 해보여요
    그런데 님이 혹시 그동안 너무 참아오거나 잘해주신건 아닌가요?

    근데 솔직히 저런 남자와는 결혼하면 안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별반 고쳐질것 같지 않아보이구요
    다만, 자기가 완전히 엄청나게 더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면
    쪼금이나마 변화할 여지가 있을까.. 지금으로선 전혀 그런 싹이 보이질 않네요

    헤어지는건 둘째치고,, 별거라든가 그렇게 좀 멀리 떨어져있으면
    님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제 가족이라면 남자가 님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고 찾아온다해도
    다시 저런 남자에게 보내지 않을 것 같아요

  • 36. .
    '08.12.17 3:21 PM (115.23.xxx.32)

    멀쩡하고 좋은 여자
    덜떨어진 남자가 망쳐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예요.

  • 37. 유리성
    '08.12.17 3:47 PM (119.194.xxx.177)

    원글님...정말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정리하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부부간에는 권리를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지켜야할 의무가 있거든요..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을 부부라는 관계의 틀에 가두어두지 마세요..
    원글님...
    너무 너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못하겠네요..

  • 38. 맞네요
    '08.12.17 3:56 PM (125.246.xxx.130)

    읽자마자 다른 싸이트에서 본 그 님이 생각났어요.
    동거하면서 글 올리실때부터 저건 아니다 싶은 생각들이 많이 들었었어요.
    남자분이 님을 사랑하거나 배려한다는 느낌보다는 님이 얼르고 달래서 데리고 산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 얘기 미주알 고주알 올리는 걸 보면서.. 결혼까지 안 이어지길 바랬는데
    어느날 보니까 결혼을 하셨더라구요.

    헤어지시길 권합니다.
    더 이상 노력하고 말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봐요.
    원글님의 일방적인 노력으로 나아질 상황이 애초부터 아니었다고 봐요.

  • 39. cc
    '08.12.17 5:47 PM (121.141.xxx.1)

    뭐 남편이 완전 또라이네요. 헤어져서 그냥 편하세 혼자 사세요.

  • 40. 서로 안 맞는
    '08.12.17 6:18 PM (211.108.xxx.69)

    두 사람이 만났네요.
    헤어지시고 새출발하세요..요즘 이혼녀라는 거, 그리 큰 흉 아니더군요.

  • 41. 저 역시
    '08.12.17 8:33 PM (58.230.xxx.37)

    동거 후 결혼했습니다. 동거할 때 무지막지 싸웠구요.
    이러면서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동거 1년까지 합쳐 10년이 넘었고,그 때 헤어지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 때 너무 많이 싸워서 결혼해서는 서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은 감싸주며 살게 되더군요.
    모든 분들이 동거에 대해 쉽게 애기하지만,저 스스로는 성공적(?)이었단 생각을 합니다.
    아마 그대로 결혼했다면,1년도 못가 깨져버렸겠지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아마 원글님도 남편분도 결혼을 전제한 동거는 아니였다는
    생각이 드네요.3년은 서로를 알기에 너무 충분한 시간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빚갚는 심정으로 결혼을 했다는 말과 원글님 역시 내가 조건이 좋은데 결혼해주었다는
    우월감같은 게 있어보여요.아니시라면 너무 죄송하지만 그런 맘이 있었다면
    남편분 역시 그걸 아셨겠지요.맘을 다치셨을 수도 있습니다.

    이혼까지는 아니시더라도 서로 잠시 떨어져서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몸이 떨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원글님 마음 역시 남편분과 조금 떨어진곳에서 스스로에게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만큼 있는 건지 냉정해지셨으면 합니다.
    원글님이 만약 제가 생각하고 계신 그 분이 맞으신 것 같아서,저 역시 주제넘게 길게
    답글 달았습니다..

  • 42. ..
    '08.12.17 8:46 PM (60.240.xxx.211)

    휴.. 님 마음 아프시죠?
    왜 결혼 결정을 그렇게... 확신 없이 긴가민가 하면서 하셨어요... 물론 님께서 그 당시 상황으로서 최선을 다한 일이셨겠지만..
    결혼을 해도 각자 자신은 자신 임에는 분명한 것같아요.
    내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주나요. 자꾸 의지하려 하시면 한없이 외로워져요.
    그저 함께해도 외로운게 사람이다. 생각하시고 님께 더 많이 투자해보세요.
    외적인 것 말고라도 마음속으로도 스스로 치유하고 다독이려고 노력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님께서 님을 많이 사랑하시면, 남편분도 점점 님을 달리보고 사랑해주실 줄 믿습니다.
    힘내세요...

  • 43. ..
    '08.12.17 8:50 PM (60.240.xxx.211)

    윗글인데... 저도 님과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라 답글 달았습니다.
    전 지금도 가끔 힘들어요. 남편이 절 사랑한다는거 알고, 믿고, 또 너무 좋은 사람임에도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순식간에 저도모르게) 힘들 때가 있지요
    그럴 때마다 컨트롤하려 노력하고, 그게 안되면 남편을 볶는데
    그리고 나면 너무 후회하고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싫겠지만 다 이해해주는 착한사람이라 고맙지요.
    님 남편분께서도 님께서 자꾸 뭘 바라고 투정하시면 듣기싫고 불편하실거에요.
    한번 잘 생각해보시고 자꾸 냉정을 지키려 노력해보세요...
    사실 이건 의도없는 전적인 사랑만이 치료제인 것같은데...
    그게 안되면 님이라도 님 자신을 한없이 사랑해주셔야지요...
    저희같은 그런게 좀 힘든사람도 있지만 전 많이 좋아진 것같고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같아요.
    힘내세요

  • 44. 혼자 사는
    '08.12.18 12:45 AM (58.148.xxx.10)

    게 겁나고 외로워서 남편과 못 헤어지시나요. 님은 배우자이지 엄마가 아니잖아요. 엄마라면 온갖 치닥거리 하면서도 불평없이 묵묵히 아들을 지켜보겠지만 배우자에게 입다물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하는 남자 뭐가 좋아 바지가랭이 붙들고 삽니까. 차라리 그 정열을 일에 쏟아 보시면 돈 벌고 노후 편안해집니다. 그때되면 지금의 남편이 빌빌거리며 나타나 또 같이 살자고 할지도 모르죠. 버리십시오. 남자 혼자 살림하고 사는것이 구차하고 힘들어서 님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45. 원글
    '08.12.19 10:05 AM (210.182.xxx.226)

    친정 오빠도 헤어지라고.. 대체 왜 못헤어지냐고 하던데..

    혼자 사는건 하나도 겁나지 않아요.. 주위 시선들.. 요새 이혼이 뭐 그렇게 죽을죄도 아니고.. 괜찮아요.. 부모님 얼굴보기 죄스럽지만.. 그것도 뭐..

    제가 사랑받지 못한다는게.. 참. 힘들고 슬프네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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