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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안왔는지도 모르던 선생님.

너무하십니다 조회수 : 1,746
작성일 : 2008-12-16 12:22:55
토요일 오후 부터 아이가 아팠습니다.
열이 39도 까지 오르락 거리며 일요일 까지 꼬박 누워있었지요.
아이 말이 목이 아프다 해서 편도가 부어서 열이 있나보다 하고 집에 있는 해열제 먹이며 지켜보았습니다.
월요일인 어제 아침에도 힘들어 하기에 학교는 못갈것 같아
선생님께 우선  아이가 많이 아파서 학교에 못갈것 같다고 문자를 드렸어요.
그런데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병원도 가야 하고 해서
1교시 끝나는 9시40분쯤에 학교로 아이와 함께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보시고는 교실을 두리번 거리시는 겁니다.
제가 누구 엄마 인지는 알고 계시고 제가 우리 **가요 하며 말을 꺼냈는데...
저는 선생님께서 왜 이러시나 했어요.
보아 하니 제 아이를 교실에서 찾고 계시는듯 했습니다.
제가 선생님 ** 제가 데리고 왔어요.옆에 있어요..
하니까 그제서야
아예....하며 제 아이를 보더군요.
제가 문자를 드렸는데 바쁘셔서 못 보셨을것도 같고 또 결석안하려고  병원가기전에 들렸구요.
(제가 웃으면서)데리고 왔으니까 결석 아니고 조퇴로 처리 되는건가요? 했더니
예 그렇게 해드리죠..
하며 아침에 아이들이 하도 떠들어서 문자 온것도 몰랐다.
정신이 없어서 라며 말씀을 하시는데
아이 데리고 학교를 나오는데 전 참 서운하면서도 어이가 없더군요.

아이가 학교에 안왔는지 왔는지도 모르시고
문자 확인 안한건 바쁘셔서 그러실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렇다면 1교시 수업내내 한 아이가 없었다는 것도 몰랐다는것,
어떤 아이가 없었는지 몰랐다는게.....참 어이 없고
내 아이가 그런 선생한테 수업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이마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기초부터 이래 저래 말이 많았던 선생입니다.
얼른 1학년 가라 가라 하며 보냈는데 제가 겪고 보니 참 어이가 없네요.

모든 부모들 한테 귀하디 귀한 자식들 입니다.
선생님들께 부탁 드려요..
모든 아이가 다 내 자식 같게 느껴지진 않겠지요.
물론 그렇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신경쓰고 있다는것 정도만 부모들이 느낄수 있다면 그저 감사하겠습니다.

왔는지 안왔는지도 모르는 선생앞에 지금도 앉아 있는 아이를 생각하니 엄마 입장에서
마음이 참 쨘합니다..



IP : 125.130.xxx.17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ma
    '08.12.16 12:26 PM (210.96.xxx.167)

    흠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죠,,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 2. 저도
    '08.12.16 12:29 PM (121.183.xxx.96)

    그냥 그러려니....

  • 3. ..
    '08.12.16 12:30 PM (211.110.xxx.195)

    주변 아이들이라도 누구 안왔어요~ 할텐데, 아침에 바쁜 일이 있었나부죠. 어쩌겠어요. 따질 수도 없구..

  • 4. 저도
    '08.12.16 12:31 PM (121.131.xxx.70)

    그냥 그러려니 하셨음 바빠서 몰랐나보다 생각하시면 맘이 편할듯

  • 5. 원래 그러려니..
    '08.12.16 12:33 PM (219.248.xxx.144)

    그러려니 하세요
    초등학교들어가면서 부터 전 맘을 비웠네요 ^^;
    제돈내고 보내는 유치원 어린이집이 아니잖아요 ..ㅠㅠ 속상해도 그러려니..하세요
    선생님들 굉장히 바쁘신거같으시더라구요.(물론 제아이가 안왔는지도 모르고 그러셨음 저도 많이 많이 속상해서 눈물 나올거같아요 ㅠㅠ.)
    그래도 어쩌겠어요..그러려니..생각하세요...

  • 6. 저도 겪은바..
    '08.12.16 12:36 PM (122.100.xxx.69)

    전에 유치원인가 어린이집에선가 아이 차량에서 자는거 모르고 안내리고
    방과후 보니 사망했었던 일 있었죠.굉장히 무더운 여름이였던가...그랬어요.
    선생님이 안온거 알았다면 부모한테 전화만 했었다면 막을수 있었던 사고였는데
    물론 학교하고는 다르지만 전 그때부터 선생님들 어떤 기관을 막론하고
    아침에 출석은 불렀으면 좋겠더군요.
    아주 기본적인거지만 제일 중요한게 아닐런지...

  • 7. ㅎㅎ
    '08.12.16 12:36 PM (125.241.xxx.1)

    그래도 너무 하시긴 했네요.
    그냥 학교까지 가시지 마시고 방과 후에 다시 전화를 드렸으면
    마음이 덜 다치셨을텐데,
    예의를 갖춰서 찾아가셨는데 그런 태도를 보이다니
    참 기분 상하셨겠어요.

  • 8. ...
    '08.12.16 12:41 PM (124.80.xxx.173)

    죄송한 말씀이지만
    예전처럼 일사분란하게 군대식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고
    아침마다 출석부를 부르는 문화도 없어지고
    특히 아침에 아이들 엄청 부산하거든요.
    교사는 쉬는 시간이라도 화장실 갈 새 없이 정신없는 게 사실이에요.
    많은 초등교사들의 오전에 화장실 거의 못 갑니다.
    저학년은 더욱 심하지요.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애가 안 왔는데 모를 수 있나'싶으신데
    그게 막상 현실이 되면,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말 그럴 수 있어요.
    핑계대는 것 같아 조심스러운데
    (휴직중인 교사에요)
    나쁜 선생님 아니더라도 그럴 수 있음을, 특히 초등에서 말이죠.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기본이 안 되어있지, 어찌 그럴 수 있느냐.. 라고 생각하셔도 할 말은 없지만
    게으르지 않고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심을 다하는 교사라도
    초등교실이라는 상황에서는 솔직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고백합니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면 좀 나아지겠지요.

  • 9. 저는,
    '08.12.16 12:42 PM (24.203.xxx.172)

    그냥 속상하고 말고를 떠나서
    위급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겠단 우려가 생깁니다.
    만일에 하나, 학교에 간다 하고는 나섰던 아이가
    행방불명된 상황이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 10. ...
    '08.12.16 12:48 PM (124.80.xxx.173)

    저는, 님 말씀이 맞습니다.
    어떤 변명을 해도, 특히 님께서 지적하신 안전사고 문제의 측면으로 보자면
    정말 교사가 잘못한 일이긴 해요.

    잘못한 게 아니라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에서 어느 정도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이라는 면을 말씀드린 거에요.
    그것이 잘못을 덮는 핑계가 될 수는 없겠지만요.

    그리고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건,
    근무 중에 핸드폰 확인 쉽지 않아요.
    꼭 학교 전화로 직접 통화하시면 서로 좋겠습니다.
    수업에 방해될까봐 문자 넣으시는 분들 많으신데
    그게 오히려 중요한 연락을 서로 못 취할 위험이 있습니다.
    수업중에 걸려오는 학부모님 전화는 큰 지장 없습니다.(자주 걸려오는 게 아니니까요)
    수업 외 잡무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대는 윗분들이 문제지요.

  • 11. 글쎄요..
    '08.12.16 12:50 PM (211.186.xxx.86)

    1교시가 지나도록 모르셨다면...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께 누구누구안왔다고 말하지않나요?
    울애는 코피땜에 9시정도까지 학교못보낸적이있었는데 선생님 전화오셔서 애가 안왔다고 걱정하시던데요.
    부모맘에 먼저 전화못드린게 죄송했었어요.
    저라도 좀 섭섭했겠어요.
    요즘 한반에 30명도 안되는데 교단에 서있으면 수업시간에 빈자리가 안보일까요?

  • 12.
    '08.12.16 1:02 PM (122.17.xxx.4)

    휴직중인 교사님, 애가 없어도 모를 수 있다라고 동료 교사 감싸주는 건 잘못된 겁니다.
    하루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이 다 있는지 없는지 체크도 안하고 수업하면서도 모른다는 거
    '모를 수도 있다'라는 말로 감싸기 시작하면 정말 아이들 어떻게 맡깁니까?
    애가 학교가다 납치를 당하거나 사고를 당해도 하교시간이 한참 지나서까지 아무도 눈치 못챌 수도 있다뇨
    교사는 교사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학습에 관한 것보다 안전에 관한 게 첫번째 책임이 아닐까요
    애가 없어도 모를 수도 있다니....부끄러운 줄 아세요.

  • 13. ^^;
    '08.12.16 1:13 PM (59.29.xxx.247)

    원글님 그건 약과네요... 저도 아이가 체해서 아침에 문자넣고 방과후에 통화하는데 선생님왈
    "오늘 00이 학교에선 괜찮았는데..." 아침 문자도 못보시고, 울아들 결석한것도 모르고 계시고,
    게다가 거짓말까지... 물론 나이많으신, 말도 많으신 선생님이라 걍 맘 비우고 있어서 별로 놀라지도
    않았지만, 기분은 엄청 엿같았답니다^^; 맘 푸세요...

  • 14. ..
    '08.12.16 1:14 PM (116.38.xxx.246)

    아이들 안전에 관한 문제인데 선생님 정말 너무하시네요. 애가 학교 가서 아무 연락이 없으면 아이가 학교 잘 갔나부다 안심 되잖아요? 그런데 선생님 바빠서 그럴 수 있다 하면 어디 불안해서 학교 보내겠어요? 서운한 문제이기 전에 자질 문제 같아요 정ㅇ말..

  • 15. ........
    '08.12.16 1:19 PM (116.39.xxx.105)

    미국처럼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오고~ 그런 시스템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편하게 아이키우다가 3년 미국에 있는 동안 처음엔 그게 힘들었는데
    나중엔 그게 아이나 선생님 부모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나라도 그런 시스템이면 좋겠어요.

  • 16. 하니맘
    '08.12.16 1:57 PM (202.136.xxx.37)

    이해하고 넘어갈게 따로 있지 이건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요? 막말로 아이가 등교 길에 무슨 일이 있어 다치거나 못 왔거나 하면 선생님들이 바로 파악해서 연락 돌리고 조치를 취해야 하는 보호자 입장인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침에 정신 없어서 화장실도 못 간다구요? 화장실 못 가는 한이 있어도 애들이 안전하게 와있나 부터 확인해야지요...엉망이네요.

  • 17. ...
    '08.12.16 2:23 PM (124.80.xxx.173)

    그 선생님이 잘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안전문제상으로 보자면 정말 잘못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교사로서의 책임이 없다고도 말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말해 일면식도 없는 그 선생님을 동료교사라고까지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교실 상황에서
    깜빡하다가 놓칠 수 있다는 솔직한 고백을 한 겁니다.
    그것이 옳다는 것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런 솔직한 고백 없이 나는 마치 절대 그런 실수없는 양 넘어가기가 좀 그랬어요.
    서로 현실적인 상황은 어느 정도 아는 게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걸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도 알고 계시라고...
    그러니 문자 넣지 마시고 직접 전화하시는 게 확실하다고 말씀드리려는 거에요.

    네.
    그 교사 잘못했습니다.
    절대 잘한 거 아닙니다.

  • 18. 어흥
    '08.12.16 2:27 PM (222.110.xxx.111)

    저 위에 휴직중인 선생님// 교사라서 팔이 상당히 안으로 굽는 말을 하셨네요.

    현재 여건상 충분히 일어날수 있지만 교사들이 앞으로 신경쓰겠다. 그리고 그동안 제대로 애들관리 못한 것 죄송하다라고 말한 것과

    교사들이 관리하는데 소홀했지만 현재로서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큰 차이라고 봐요. 그리고 님은 어쩌면 선생으로서 소명의식, 학생들에 대한 의무보다는 그냥 학교 상황이 그래서 어쩔수 없다고 변명하신 것이구요.

    자칫 사고라도 났음 또 변명을 만드실 건가요? 핑계거리 생각할 시간에 애들 관리 제대로 못한 것 한없이 자책하시지요.

  • 19. 무단결석
    '08.12.16 2:36 PM (116.47.xxx.46)

    저도 초1다니는 아들이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청소들어갈때 교실 상황보면 정말 정말 정신이 없어요.
    저희 선생님은 50대 중반 여선생님인데 목이 얼마나 따가우실까싶은 생각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입학당시 정원이 28명이었는데 학년말쯤되니 40명이 되었어요.(그중 3명은 장애인..)

    점3개님 말씀처럼 화장실갈시간도 없을거같애요. 그렇다고 1교시끝나도록 애가 결석한걸 모른다는

    건 좀 잘못되긴했네요.문자보내는것보다 직접 학교로 전화하는게 맞는듯싶어요.

    가끔씩 휴대폰을 안가져갈수도 있는데 그럼 무단결석이죠.

  • 20. ...
    '08.12.16 2:55 PM (124.80.xxx.173)

    제가 '교사들이 앞으로 신경쓰겠다. 그동안 제대로 애들 관리 못한 것 죄송하다'라고 말씀드리면
    속상하신 것은 좀 가라앉으실지 모르겠지요.
    하지만 그런 말은 제 학부형님들께 해야하는 말이고
    제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백배사죄하는 마음을 사과드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책임질 일이 생기면 억울한 마음 한톨도 가지지 말고 책임져야합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그런데 이 곳은 여러 학부모님들이 보시는 공간이니까
    다른 차원에서 솔직한 말씀 드린 거에요.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로 확실히 할 수 있게 문자보다 전화하시라고 제안드린 거고요.
    제가 그 선생님 대신해서 사과한들 아이들 안전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뭐,
    처음부터 일단 동료로서 사과드린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갔으면
    이렇게 정서적인 반감을 느끼시진 않으셨을테지만
    저는 현장경험 속에서 다른 한 면을 보여드리는 차원에서 드린 말씀인데
    동료교사를 감싸고 팔이 안으로 굽는 것으로만 여기시니
    더이상은 솔직한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네요.

    어쨌거나
    그 선생님 하나도 잘하신 것 없고
    그래요,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부족한 교사인 건 사실입니다.
    행여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되지 않기를 항상 노력하며 살고 있는데
    그래서 항상 겸손하게 교단에 서있겠다고 매일 다짐하는데도
    이렇게 부족하군요.


    부족하여 부끄러운 모습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 21. 위에
    '08.12.16 4:49 PM (122.100.xxx.69)

    교사님 말씀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어요.
    저도 초등 아이 둔 엄마로써 아이들 출결 체크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매일매일 선생님이 아무 연락없으니 당연히 학교 잘 가있겠지..생각하는 엄맙니다.
    선생님들..적어도 초등 선생님들은 출결 체크는 꼭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 22. ..
    '08.12.16 7:18 PM (61.78.xxx.181)

    수업중에 자유롭게 두는 선생님이신가요?
    어째 옆 짝꿍도 아무개 안왔다는 말을 안했을까요?
    그날 첫 수업은 그렇게 어수선했나보네요....
    이제 12월 다 지나갔습니다..
    원글님 조금만 참으십시오...

  • 23. ..
    '08.12.17 1:33 AM (115.137.xxx.165)

    그 담임 정말 잘못한것 맞구요
    그럴수있다라고 말하는건 변명같이 들리네요
    그렇게 해서는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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