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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대학을 덜 알아주는 이유?

외국대학?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08-12-15 16:49:24
저 아래 대학 선택 고민 글 보고 한마디 씁니다.

기업이나 학계에서 '어디 대학출신'임을 따지는 이유가 뭘까요? 대학다니며서 많은것을 배웠을것이다 라는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그 대학에 입학test를 통과했다는것 자체가 하나의 능력을 나타내주는 지표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전형으로 일본의 대학들이나 또는 중국의 북경대도 생각보다 쉽게 들어갈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사람이 세계적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명문대인 북경대 (수백만명이 사는 한 성에서 몇명 들어갈까 말까라죠)를 나왔으니 사회에서 그정도의 엘리트로 인정해줄까요? NO.
북경대가 수백만명이 사는 한 성에서도 몇명들어가기 어려울지 몰라도 들어가기 쉬운전형으로 갔으니 기업에서는 딱 그 전형 수준만큼만 인정해줍니다. 그래서 중국대학 유학생들 우리나라 돌아와도 괜찮은 자리 취업하기 쉽지 않아요.

타대학부출신 서울대 대학원 생이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면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서울대 학부들어가는것이 서울대 대학원을 들어가는것보다 어렵기 때문이죠.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원생이 학부생보다 오히려 고도의 지식을 심층적으로 공부했을텐데도 불구하고, 애초에 학교에서 뭘 배웠냐를 따지는게 아니라, 얼마나 어려운곳을 통과했냐로 그사람을 무의식중에 판단하는거죠.

심지어는 동문에 대해서도, 서울대생들은 서울대 1학년 자퇴생은 동문으로 쳐줘도 타대출신 서울대 대학원생은 동문으로 잘안쳐줘요. 행정적으로, 공식적으로는 당연히 대학원생은 동문이고 자퇴생은 동문이 아니지만 실제로는 반대죠. 예를 들면 김정훈은 서울대 들어가서 배운것도 없고 그만뒀지만 동문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죠.

그러면 반대로 공학으로 UC버클리 대학원 나온사람은 어떨까요? 대학원만 나왔으니 UC버클리 대학원생이라는게 별 의미 없을까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기업이나 학계에서 UC버클리 학부생은 우리나라에서 크게 안쳐주고 UC버클리 대학원생은 엄청 엘리트 취급해줘요. 그이유는? UC버클리 대학원에서 굉장히 뛰어난것을 배워서 그런게 아니라, UC버클리 대학원가는게 세계적으로 아주 어렵기 때문이죠(학부보다 훨씬 더) 즉 학벌의 의미는 그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냐가 아니라 그 문턱을 넘었다는  능력 자체에 대한 인정의 감정이 내포되어있는거죠.
(참고로 UC버클리의 입학 난이도는 분야마다 좀 다르지만 상당수 분야가 MIT, 스탠포드와 맞먹는 난이도를 가지고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아래 고민글에 일본의 모대학이면 우리나라 상위권 모 대학보다는 당연히 초 명문대니 훨씬 낫지 않냐 하시는데, 사회가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답니다. 딱 입학 난이도 수준정도만 인정을 받을것이니까요.  이바닥에 어부지리는 별로 없어요. 서울대생이 인정받는건 서울대들어가기가 매우 어려워서일뿐. 그러니 대학랭킹 서울대보다 더 높은 외국대학 나왔다고 우겨봤자 기업, 학계에서는 씨도 안먹히는거죠.
IP : 147.46.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를 벌자
    '08.12.15 5:13 PM (81.252.xxx.149)

    전체적으로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이것이 현실이죠....

  • 2. ..
    '08.12.15 5:17 PM (123.215.xxx.240)

    그래서 학부 유학도 서울대를 일단 합격해놓고 외국 유학을 간다는.. 그래야 실력이 없어서 유학간 게 아니라는게 되니까.

  • 3. 내 경우
    '08.12.15 6:12 PM (222.108.xxx.24)

    맞긴 한데,,,,저는 한국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중국에서 박사를 한 사람인데,,,,중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 등 명문대 들어가는 것은 쉽지만 졸업하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에서도 유학생 40% 이상이 학부 졸업을 못하고 탈락한다는 것을 얼마전 미국에서 한국 사람이 박사 논문으로 써서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고..., 한국에서도 요즘 옛날과 달리, 부모가 재력과 정보를 갖추고 있으면 딱 한 가지 방법으로 대학을 들어가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명문대 국제학부에 진학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데, 그렇게 간 국제학부 학생들이 4년간 한국에서 굳이 영어로 수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대체적으로, 한국에서 아직 중국을 만만하게 보는 것과 함께, 외국에서 학위를 딴 유학생의 급증으로 국내에서 그들을 다 써줄 만큼의 공간이 나지 않는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 4. 근데요
    '08.12.15 6:44 PM (211.187.xxx.163)

    미국 명문 사립대라고 하는 곳은 들어가기가 힘들지, 웬만하면 졸업하는 걸로 아는데요? 학기마다 엄청난 수업료를 내는 것...자본주의 논리. 결국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졸업은 웬만하면 시켜준다고 합디다. 그레이드도 잘 주는 편이라고...

  • 5. .
    '08.12.15 7:33 PM (121.166.xxx.51)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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