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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려요) 입얍보낸 딸 결혼식에 간 우리엄마
죄송합니다. 글 내립니다.
1. ...
'08.12.15 11:59 AM (211.189.xxx.250)정말 맘 아프시겠어요. 하지만 서운하고 슬픈건 어쩔 수 없는 감정이고 참거나 서운해하지 말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남은 자녀분들이 더 잘해드리는 모습이 최선일 것 같아요. 아픈 건 아픈거에요.
2. 입양보낸
'08.12.15 12:00 PM (121.183.xxx.96)딸의 어떤말이 제일 위로가 될텐데...현실적으로 불가한듯 보이고...
님댁도 작은댁도 다 피해자네요.물론 님댁이 제일 큰 피해자겠지만.....
근데 주위에 보면 아들이 보통 큰댁이나 작은댁 아들로 가면 이쪽과는 거의 끝이더라구요.3. ...2
'08.12.15 12:02 PM (61.99.xxx.137)가슴 아프지만 이미 벌어져...30년이나 지난 일..어쩌겠어요.
그저 지금 있는 자식들이 어머니에게 더 살갑게 대해드리는 수밖에...ㅠㅠ4. 세상에...
'08.12.15 12:04 PM (59.186.xxx.130)원글님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80 다 되어가시는 저희 작은 할머니, 작은 할머니가 자매가 달랑 딸만 둘 있어서 친척 중에 아들 하나 입양했다는(정확히는 그냥 입적이죠. 데려다 키운 건 아니니까) 얘기는 들었어도...
입양간 딸도 사실을 알고 있긴 한가요?
그 따님이 아이 낳고 친 어머니 심정 알아서 잘 하면 좋을텐데...5. 왕래하심이
'08.12.15 12:10 PM (218.49.xxx.224)자기속으로 낳은 자식을 제대로 젖도 물리지 못하고 보낸 심정이 얼마나 아릴까요.
그 자식에게 엄마소리도 못듣고 멀찍이서 친척으로만 지내야하는 엄마처지가 너무 가슴아프네요.
그 딸도 이제 결혼했으니 자기 생모하고 잘 지내며 서로 위해주고 살면 엄마마음이 많이 위로될텐데요.숨겼는지 아는지 모르지만 만약 숨겻더라도 이젠 성인이 되었으니 알게하고 서로 편하게 지내면 안되나요? 자식을 낳아보니 그심정 이해가 되네요.....
만약 저같으면 친척에게 입양보내는것은 절대 안할것 같아요...아마 엄마도 그렇게 가슴아플것이라 예상못하고 보냈겠지만......6. ...
'08.12.15 12:12 PM (220.93.xxx.175)입양간 딸이 친엄마를 알고 있는지, 사실을 알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7. 이해가..
'08.12.15 12:15 PM (121.131.xxx.166)입양보낸 딸과의 연락은..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님 맘 편하자고 입양간 딸에게 내가 네 친엄마다 이런다면, 그 딸은 정말이지 정체성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힘들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작은엄마아빠와..원수가 될 수도 있어요. 그 딸..일까요? 그리고..사실 사촌지간이고 친인척 간이면 크면서 서로 보지 않나요? 그리고 최근까지는 사이가 좋았다면서요.. 그리고 우리 사촌언니는 사실 내 친언니랍니다가 아니라... 그 딸의 결혼식이었답니다...라니 호칭에서 참.."남"이라는 느낌이 확연히 다가오네요.
어머님..그 시집간 딸과 연락 해도..별로 위로 못받으실 거예요..차라리 시어머니가 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라고 하던지.. 아버님..즉 어머님의 남편이 와서 그때 엄마 못막아서 미안하다.. 애 셋도 키우기 힘든데 넷까지 키울 자신이 없었다..뭐 이렇게 용서를 빌고 미안하다고 하는 게 낫지요.
원글님네 집안에 무슨 사정이 구체적으로 있었는지 정황을 알 수 없어 뭐라 콕.. 말씀을 못해드리겠지만, 원글님 어머님이 힘들어하신다고 지금와서 그 딸을 찾아가서 내가 널 낳아주었다 어쩌고 하시는건..그 딸에게 더 못할 짓이 될 수도 있답니다. 딸이 사실을 알고 어느정도 준비가 된 상태라면 몰라두요..8. .....
'08.12.15 12:24 PM (218.49.xxx.224)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남자) 큰집에 아들이 없어서 입양갔는데 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죠.
양쪽집에 다니며 자식노릇 잘하고 있어요.자식이 아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그 사람도 남들한테는 자기가 큰집에 입양됐다하고 남들에게 말할때 호칭을 큰어머니라 하던데요. 큰어머니앞에서야 어머니라 하지만요. 서로 알게돼도 자식할 나름일거라는 생각이네요.영원한 비밀은 없구요...특히 다른 친척들도 다 알고 원글님 형제들도 다 알잖아요....터놓고 지내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그쪽 작은집에는 내색안하면 되잖아요.9. ㅠㅜ
'08.12.15 12:32 PM (118.21.xxx.29)어쩜 그리 지독할수가 있을까요..
저희 집안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을뻔 했답니다.
옛날에 할머니가 아들쌍둥이 낳은 숙모에게 딸밖에 없는 막내네 집에 아들 하나 보내주라고 하셨다네요.
아들이 중요해서 형제끼리 입양하는게 옛날 분들에겐 아무것도 아닌지 몰라도
그소리 들은 며느리 입장에선 얼마나 청천벽력 같았을지...
세월이 많이 흘러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그 쌍둥이사촌들도 무탈하게 훌륭히 자랐지만...
숙모는 가슴에 맺힌 그 서러운 소리가 도저히 잊혀지지 않으신지 아직도 가끔은 그 얘길 하세요.
아이들 키우면서 이쁜짓하고 대견할때마다 속으로 얼마나 섭섭하게 생각하셨을까..
또, 아들이 있어야 남자가 밖으로 안나돌고 정신차리고 자리잡는다고 얼마나 그랬으면...
좋지도 않은 형편에 내내 맞벌이 하면서 딸셋 낳고 늦둥이로 기어이 아들을 낳아야 했던 막내숙모..
어쩜 저리도 모질고 지독하고 이기적인지...우리 할머니고 한다리 건너 친척일이지만 보고 듣고 있자니 넌더리가 날 정도였어요.
그 상처를 고스란히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숙모들 심정, 제가 결혼을 해보니 십분의 일정도는 알것 같아요.
실제로 이런일 겪으신 원글님 어머니는 얼마나 힘들고 상처받으셨을지..글을 읽으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입양한 그 자매분이 어머니의 가슴아픈 심정을 알아만 줘도 위로가 될텐데..그건 힘들겠죠?
일상에서 엄마 많이 웃으실수 있게, 그냥 사소한 일 평범한 생활 속에서 자꾸자꾸 기분전환 되도록 가까운데 먼데로 종종 여행도 가시고 맛있는 것도 드시고 하세요.
사소하게라도 자꾸 웃고 뭔가 조금씩 바쁘고 해야 사람이 잊고살고 견디지요.
따님 입장에서 참 안타깝고 맘 아프시겠어요...토닥토닥~10. 원글
'08.12.15 12:46 PM (210.121.xxx.6)도움 말씀들 감사해요..
그리고 궁금해하셔서 몇자 더 보태요..입양된 딸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구요. 저희집이 아이 못키울 정도로 가정형편이 안좋아서 보낸게 아니라, 할머니가 주자고 해서 준거래요. 저희 엄마도 참 순진하시지..그냥 시어머니가 그래야된다니까 그렇게 했대요. 싫다소리 못해보고..지금도 그게 너무 한이 되시나봐요. 지금 같으면 안줄텐데..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제일 큰 언니는 70년생, 그 밑에 오빠가 72년생, 입양간 언니가 78년생, 그리고 제가 79년생이예요. 입양보내고 못내 서운해서 저 하나 더 낳으신거예요...
이해가..님/ 제가 그 딸이라고 표현한건...엄마 입장에서 글을 썼기 때문에 그 딸이라고 표현한거지..마음 속으로는 항상 친언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11. 그래도
'08.12.15 1:28 PM (211.251.xxx.249)원글님 어머님은 원글님같은 딸이 있어서 행복하겠네요.
그리고 이제 다 컸는데 말해줘도 되는것 아닌가요?
왜냐면... 사람이 자기 정체성이 분명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후의 일은 이제 다 커서 성인이 되었으니
그사람이 알아서 할일이지요.
저 같으면.. 나만 그걸 모른다는게..
모두 날 속였다는게 너무 화나고 속상할것 같아요.
잘 생각해보세요.
키워주신 분들에게 똑같이 잘하면 되는거고..
입양간딸에게도 형제 자매들이 더 생기니 좋은거고..
그리고 안그럼 어머니에게 평생 한이 될것 같아요.12. 저런
'08.12.15 2:20 PM (211.210.xxx.30)그리 옛날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입양을 했군요.
어른들이야 자신에게 보면 그져 이쪽손자이든 저쪽 손자이든 손자는 손자이니 상관 없었겠지만
정말이지 부모자식을 갈라놓는 큰 잘못을 했네요.
완전 노인네들의 이기심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군요.
어쩐데요... 에구...13. 어쩜
'08.12.15 4:29 PM (61.253.xxx.180)저희집과 그리 사연이 비슷한지요.
저도 언니가 큰댁으로 입양갔어요. 같은 사정으로.
부모님이 대학때 만나 졸업하자마자 낳은 첫 딸인데...백일도 안된 아기를 데려가셨다네요.
언니 결혼식때 저도 엄마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큰엄마랑 부등켜 안고 우시는데 그 심정이 어떨지.... 휴.
저희 언니도 아직 그 사실을 모른답니다.
근데요, 전 큰어머니가 너무 원망스러운게 그 사실이 알려질까 그런지
제 결혼식이랑 동생 결혼식에 언니를 못 오게 하셨어요.
다른 사촌들과는 다르게 우리 자매들하고 언니를 비교하는것도 많구요.
서로 시샘하고 질투하게 하는.. 암튼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대학땐 언니가 있는 부산에 놀러간다고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하니 안가르켜 주시더군요.
나중에 언니가 이 사실을 알면 어쩔지.
가장 큰 상처를 받는건 언니인듯 합니다.
원글님은 그때를 생각해 보셨는지요??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저마저 언니가 원망할까봐 두렵습니다.
이미 자매 사이는 멀어져 그렇게 지내고 말이죠... 나중엔 그야말로 언니 하난데.14. 에구..
'08.12.15 4:32 PM (220.75.xxx.242)전 어머니보다 그 따님이 안됐네요.
내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고, 친언니와 오빠,동생 존재하는데 홀로 외동으로 작은어머니 아버지를 부모님으로 알고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되면 얼마나 충격일까요?
어른들 욕심으로 다른 인생을 사는 원글님의 언니가 안됐네요.
할머니의 강요에 의해 자식을 억지로 입양시킨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찾아오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내가 진짜 엄마란다 하고 밝혀도 키워준 공이 있으니 바로 되돌아올수는 없는거지만 그래도 낳아주고 옆에서 애초롭게 지켜보고 있는 친 부모와 형제가 있다는건 알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15. 원글
'08.12.15 4:46 PM (210.121.xxx.5)어쩜님/ 어쩜님의 큰어머니랑 저희 작은엄마랑 그리 비슷할까요. 저희 엄마도 작은 엄마가 작은집에 오는 걸 싫어해서 못가신적도 많아요. 그 언니가 알게 될까봐요. 가급적이면 안마주치게 하려고 떼어놓는 분위기인데다가, 저희 엄마랑 닮은 게 싫어서 그 언니 눈까지 쌍커풀수술해줬어요. 그 언니가 저희 엄마를 제일 닮았다면서..
그리고..저희 집 식구 모두 이제는 그 언니도 성인이고 결혼도 했으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말할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상처 받을까봐. 작은 집에서 말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작은 집에서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말해 줄 것 같지 않아요. 알리고 싶어도 어떻게, 언제 알려야 할지 몰라서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16. 어쩜
'08.12.15 5:31 PM (61.253.xxx.180)원글님
언니에게 말 못하는 집안 분위기도 넘 비슷하네요.
저흰 더구나 큰댁인지라...
첨에 언니가 결혼해서 형부한데
넌 무남독녀로 자라 참 이기적이다.. 란 얘길 들었데요.
그 얘길듣고 엄마랑 저. 이모들이랑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요.
동생들, 사촌들 멀쩡히 다 있는데...
아마 원글님 어머님도 시잡간 딸 들려오는 소식에 가슴아파할 일이 있으실지...
왜 아이낳았다 어쨌다. 축하할 일이라도 옆에 있지 못해주니까요.
관연 언니가 언제쯤 이 사실을 알게 될런지.
아마 큰아버지 돌아가시고도 안되고 큰어머니가 돌아가시면
그때쯤 집안에서 말해주지 않을까... 분위기상은 그래요.
물론 언니를 애지중지 키워주신건 감사해도 큰어머니가 어쩔땐 너무너무 밉네요.
그런데요... 이 시집간 언니가
형부랑 첨 않좋은 일이 있을때 우리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답답한데, 작은엄마가 생각났다면서... 뭔가 끌리는게 있었는지. 언니가 모르는건 정말 확실하거든요.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구요.17. 그냥
'08.12.15 7:19 PM (210.106.xxx.7)그렇게 세월이 많이도 흘렀어두 ... 어머니 가슴엔 상처가 남아있군요.
원글님, 원글님껜 어머니 아픔이 먼저겠지만 입양보낸 언니가 지금껏 모르고 살았다면
그렇게 그냥 두세요.
이제와서 30년동안 부모로 알던 분들이 친부모가 아니고, 삼촌 숙모로 알던 분들이 친부모 였단걸
언니가 알게되면 그 충격이 어떨 것 같나요? 그분도 이젠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 착각입니다. 몇년이 지나도 그건 아픔이고 충격이며 상처예요.
새로운 인생 시작하는 발걸음 이제 겨우 내딛는데 그러한 충격을 주는건 너무하다 싶어요. ㅜ.ㅜ
말씀 들어보니 작은 댁에서 아끼며 키우신 듯 한데 그렇게 그 집 딸로 남은 인생 살게 두세요.
원글님 어머니껜 원글님이 지금처럼 그분 몫까지 딸 노릇 잘 하시며 살면 될거예요.18. ...
'08.12.15 9:03 PM (116.124.xxx.215)주변에 그런 사람 있는데요. 원래 부모랑도 키워준 부모랑도 잘 지내던데요. 형제자매랑도 잘지내고....알고나서 형제 없이 자라서 쓸쓸했는데, 형제가 생겨서 기쁘다고 했다던데요. 나이가 들수록 자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은데, 처음엔 충격일지라도 나중엔 친자매가 있음에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제 생각에요.
19. 권리
'08.12.15 9:14 PM (119.64.xxx.40)알아야할 권리가 있지요. 그건 기본권리입니다.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되는....
침해할 수 없는 인간의 권리 인권. 그것을 가족이라는 이름아래 침해하고 있군요. 누가 그럴 권리가 있나요. 너무 슬픈 이야기네요20. 저라면..
'08.12.15 9:44 PM (218.155.xxx.209)아는 사람 이야기 인양 슬쩍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내 친구가 입양된 언니가 있는데..이런 경우 말해주는게좋을까? 그냥 묻어두는게 좋을까? 그 친구 엄마는 입양된 언니 결혼식에 가서 그리 우셨다는데.. 친구가 너무 마음이 아팠대. 하면서 말이죠.. 그 엄마는 절대로 보내기 싫었다는 것을 가장 강조해야겠죠. 오죽하면 그 언니 보내고 마음이 안 좋아서 친구를 하나 더 낳게 되었다고 말하구요.
21. 슬프고
'08.12.15 10:49 PM (118.47.xxx.63)한바탕 난리가 나더라도
사실을 밝혀야 하는것 아닐까요?
원글님의 친정 엄마도, 입양간 그 언니도 너무 슬픈 인생 입니다.22. 저도
'08.12.16 12:17 AM (218.238.xxx.177)그럴 뻔 했지요.
지금 우리아들 11살이 되었고 둘째는 9살이 됐네요.
우리 형님네 아이가 없으세요.
남편과 결혼하려고 시댁에 인사갔는데 조카들이 없길래 남편에게 물었더니형님네 결혼한지 10년이 됐는데도 아이가 없다더군요.
그런가 보다 하고 결혼했는데 내가 첫아이를 낳자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애 하나 더 낳아서 큰집 줘야 된다는 말을 산후조리 하러 오신 친정엄마 앞에서 아무생각없이 하시더군요.
순간 미치는 줄 알았어요. 지금도 그런 시어머니 있어요.
둘째 임신인거 알고는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난 그러지 못한다고 남편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지냈었지요.
에고 한숨만 납니다.23. 저도
'08.12.16 12:31 AM (124.111.xxx.44)저 둘째 낳고 아이들이랑 시댁 갔더니 어머님 말씀이 하나 더 낳아서 아주버님 주랍니다. 심각하게 하신 말씀은 아니었지만 저는 그자리에서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예요. 자식 10을 낳아도 제가 다 키울꺼예요" 했답니다. 물론 아이는 둘로 끝이지만요.
24. 리본
'08.12.16 1:13 AM (116.37.xxx.48)제 시어머니가 제 신랑을 둘째 큰아버니께 그리 주실뻔 했대요.
집안에서 주라고 강압적으로 나오고 형편이 안좋으니 그게 아이한테 더 좋은건가..싶으셔서 이야기 다 된 상태에서 막판에 울고불고 안보냈다네요.
도저히 못보내시겠더라고..
그렇게 안보내고 멀쩡히 키우신 시어머니도 그 이야기가 사무치셨는지 지금도 가끔 눈물 글썽이며 말씀하세요...
'저걸 어떻게 보내...'하고... 마흔이 훌쩍 넘은 아들한테도요...
저는 딸도 아니고 며느리이데도 그 대목만은 정말 같이 눈물 나더라구요.
그러니 보내놓으신 원글님 어머님은 오죽하시겠어요...
나중에 나중에... 꼭 꼭...서로가 상처 안받게 어머님도 자매들도 알면 좋겠네요...
어머님이 한분 더 생겨 혼란한게 아니라...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이 계셨구나.. 하고..
얼마전 우리 고모도 첫째 낳은 둘째아들보고 큰아들 하나 낳아주라고 하셨다가 조카 딸인 저한테 혼나셨어요..ㅎㅎ
울 시어머님 이야기를 얼마나 가슴 아프게 했는지...25. 리본
'08.12.16 1:19 AM (116.37.xxx.48)그러데 여기서 산통깨는 웃긴 이야기 하나..
울 시어머님은 꼭... 울 신랑이 텔레비젼보며 앉아서 사과 통쨰로 우걱우걱 씹어 먹고 있을때만 그 소리를 하세요..
마흔 중반을 달려가는 아들도...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린가 봐요.
저도 이 순간 만큼은 같이 엄마 마음이 된답니다..26. 세상에
'08.12.16 8:37 AM (222.238.xxx.171)친부모가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태어나자마자 입양되어진 언니는 뭔 죄랍니까.
천륜을 끊어놓는 일이 요즈음에도 있다하니 기가막히네요.
그런데 언니가 사실을 알아야 하지만 결혼을 하셨다니 그 언니의 시댁에서는 어찌 생각할까요?
혹시나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그것도 고려해야 할것같아요.
무남독녀 외딸로 곱게 큰줄알았는데 사실은 입양된 아이라더라 하는것이...27. 세상에님..
'08.12.16 9:48 AM (211.206.xxx.44)입양된 사람은 차별을 받아야 하는 겁니까?
입양이 됐든 아니든 똑같은 사람으로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입양에 대해 아직도 그릇된 사고가 엿보입니다.
입양이든 아니든 그 사람의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양이란 과거는 원죄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입양이라고 해도 무남독녀외딸은 변하지 않습니다..28. ...
'08.12.16 11:10 AM (121.131.xxx.166)사실...전 입양을 고려하고 있었는데..주저하게 되요..
나중에 낳아준분이 나타나서..(물론 이 경우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그때 널 입양보내고 싶어서 보낸 건 아니었다..아무리 어려서부터 입양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었다 하더라도 말이죠..
전..이기적이라서 그런지 제 아이가 저 아닌 다른 사람을 또 엄마라고 부르는게..싫을 것 같아요.
그리고.저도 윗분처럼 무남독녀 외딸이라는 게 변치 않는다고 생각해요
작은엄마란 분 또한 얼마나 힘들게 그 아이를 키웠을까요? 사실..낳은 정도 깊겠지만 키운정은 더 무시못하거든요. 애 키울때..얼마나 힘들어요. 낳는 것보다 아마..몇 배는 더 힘들 거예요. 그리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상실감과 아픔을 가지고 아마 그 언니를 누구보다도 더 많이 사랑하면서 키웠을 거예요. 그런데..그 큰엄마가 널 낳아주었닥 하면...갑자기 아이 뺏기는 기분이 또 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원글님 어머니가 이십여년 전에 느꼈던 그 상실감을... 또 느낄 수도 있을 거예요
전.. 제가 낳은 아이가 있지만 입양을 고려하고 있는 엄마이기에..그 원글님 어머님 보다도 상대방 어머님 입장에서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29. ...
'08.12.16 11:18 AM (124.54.xxx.47)세상 어찌한 내막이든 어쨌건 님 작은집은 그딸에게 철저히 무덤까지 가져갈 비밀로
천륜을 끊은거나 마찬가지로 평생 은혜를 갚어야 할판에 어찌 그런 일이...정말 인간들도 아니네요~30. 제발
'08.12.16 11:19 AM (61.102.xxx.119)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문제예요.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면 괜찮아질꺼라는.. 자매가 생기니 더 좋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논리로
입양된줄도 모르고 평생을 살아왔을 한 사람을 흔들지 마세요.
그렇게 빼앗듯 데려가 키운 자식이란걸(원글님 표현대로) 본인이 알게되면 지금껏 아껴준
부모를 어떤 눈으로 봐야할까요?
부모는 그 사람의 뿌리예요. 그 사실을 듣게되면 지금껏 밟아온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큰 충격일 거예요.
다른 분들 그냥 먹먹해진 가슴으로 슬프다슬프다 하시면서, 그래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하시는데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세상에님 말씀 틀린 바 없어요. 입양아를 차별해서 한 발언이 아니라 시댁의 대우를
걱정해서 하신 말씀인 듯한데, 맞아요. 결혼으로 새로운 가정 이루었으면, 그로인해 생긴
시댁이라는 가족들 역시도 어떤 생각들을 가질지 고려해야 할 얘기예요.
그리고 또 하나 입양된 딸,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던 생모 말고도 잊지 말아야 할게 있어요.
아이 못 낳아 그렇게 해서라도 입양해 키워야했던 부모님요.
그동안 서로 연락도 못하게 했다했죠? 형제간에 왕래도 거의 없던듯 보이네요.
왜 그래야 했을까요? 이분들도 단순하게 성격이 안 좋은 분들여서 그렇게 까칠하게 굴었을까요?
멀리서 입양해왔어도 언젠가 갑자기 생모가 찾아와 아이 돌려달라 할까봐 좌불안석이라 합니다.
그분들께에게는 몸으로 낳지 않았어도 가슴으로 낳은 자식입니다. 그 안타까운 내 자식 주변에
볼때마다 눈물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생모가 있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
입양해온 방법은 잘못 되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그리고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면
그냥 덮어둔 채로 사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진실을 밝힌다고 세상이 밝아지진 않습니다.
때로 진실은 칼날이 되어 한 사람의 인생을 토막내기도 합니다.
현실은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그리고
원글님께 그러한 마음만 있다면 꼭 친자매임이 밝혀지지 않아도 그 언니에게 좋은 자매가 될 수 있을 듯 한데요.
키운분들이 연락처도 안주고 자꾸 막는다 해도,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연락할 수 있을거예요.
다른 마음 비우고 그 분께 진정한 우애를 전하고 그 시간들을 쌓다보면
언젠가는 그 분도 가슴으로 진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31. 제발님..
'08.12.16 8:08 PM (121.131.xxx.166)너무 공감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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