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며칠전에 남편이 집나간다고 올렸던..

정말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08-12-15 11:32:30
며칠전에 남편이 집을 나간다고 올렸던 사람입니다.

아이들한테는 자상한 아빠였지만,

정말 무능하고 이상한 성격으로 결혼생활 내내 너무 힘들었고, 지긋지긋했었는데..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에 너무 상처도 많이 받았고..

이제는 그 소리도 듣기싫어 앞으로 모든걸 나 혼자 감당하리라 생각하고  결심을 했지요.

가방을 싸놓으라고 하더니 (가방을 싸놓지는 않았어요!)

용서해 달라고 하더군요! 이젠 그 소리도 몇번째냐며 듣기도 싫다고 했죠! 이제 그만끝내자고 했구요.

다음날 내가 외출했다 돌아온 사이 기본적인 것만 챙겨갔고 나갔네요.

오늘이 3일째입니다. 그런데 참 기분이 묘하네요.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마음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좀 불쌍하다는 기분이 드는걸 뭘까요? 이상한 마음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는데..

아이들한테는 아빠가 지방에 내려갔다고 했는데 큰애는(중학생) 약간 눈치를 챈듯

애들이 기운이 없어 보이네요. 막내 아들도 괜히 안쓰러워 보이고ㅡㅡ;

힘들고 어렵더라도 같이 헤쳐나갈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의지할 곳 없이 혼자서

헤쳐나가야할 짐들이 너무 버거워 지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IP : 59.16.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잡할것같아요
    '08.12.15 11:39 AM (218.49.xxx.224)

    용서해달라고 했는데 거절하신거네요.
    어떤 마음으로 나갔을지.....
    헤어질 마음이 아니라면 너무 시간끌지 마시고 찾아서
    싸우더라도 집에서 싸우고 집안에서 해결하심이.....

  • 2. ..
    '08.12.15 11:48 AM (121.88.xxx.64)

    님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글에서 절절히 묻어나와서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남편이 지긋지긋하면서도 불쌍하다고 느끼시니 헤어지실건 아니신가봐요
    제가 보기엔..(뭐..보는눈도 별로 없지만..) 헤어지시기 힘들것같기도하고
    이번기회에 대화해보시고
    서로 고쳐야할점 고치시고..화해해보세요..
    큰 아이가 중학생이면 한창 사춘기에 예민할때인데..부모가 의지가 되어야하지않을까요?

  • 3. ...
    '08.12.15 11:48 AM (210.221.xxx.4)

    나간다고 했던 사람이 나간 것 아닌가요.
    매정한 듯 하여도
    본인 입으로 말한 것은 지키게 하십시오
    다시 돌아와 빌면 아마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아내는 늘 그자리에 있는 물건으로 생각해서는 안되겠지요.

  • 4. 그 화상분명
    '08.12.15 1:26 PM (220.75.xxx.15)

    돈 떨어지면 슬그머니 들어올텐데....
    마음 굳게 먹고 실행하세요.
    같은 삶을 번복하고 싶지않으시다면 결판을 내셔야할듯.

  • 5. mimi
    '08.12.15 3:27 PM (211.179.xxx.252)

    나가라고하니 나가는사람은 차라리 다행이네요....애랑 내가 나가지않는한 부모눈치 무서워서 절대 못나갈 사람 있거든요....
    이젠 진짜 내가 애랑 나갈집을 알아봐야하지않을까싶고 그렇네요~
    집에 계속들어오고 집에서 자게되고 하면 어차피 계속해서 도돌이표되게되요..
    아무일없는듯 시댁일이며 부부인척 계속해야하고....
    차라리 니가 나가라고 안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060 님들 여유돈 어찌 갖고계신가요? 10 .. 2008/12/15 1,396
427059 요즘 핸드폰 공짜로 살려면... 3 ,,, 2008/12/15 595
427058 아이에게 욕을 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나요? 2 속상 2008/12/15 359
427057 유치원, 초등 저학년에게 괜찮은 캐롤? 뭐 있을까요.. 2008/12/15 158
427056 (글내려요) 입얍보낸 딸 결혼식에 간 우리엄마 31 엄마를위한위.. 2008/12/15 7,857
427055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한인 학생 리다오 방송, 햇빛 비추는 날입니다! 2 uworad.. 2008/12/15 418
427054 요샌 이메가 지지율 조사 안 하나요? 2 ..;;; 2008/12/15 251
427053 아고 시끄러워라 1 ㅠㅠ 2008/12/15 295
427052 마늘짱아찌 1 이상해 2008/12/15 201
427051 점심때 시원한 오징어국 먹고싶은데.. 6 2%가 부족.. 2008/12/15 696
427050 크리스마스 시댁과 보내시나요 14 .. 2008/12/15 1,135
427049 아쿠아청소기 어떤가요? 1 마미 2008/12/15 169
427048 치킨 쿠폰으로 주문하기? 16 냐앙 2008/12/15 1,260
427047 공동육아 방과후와 시립어린이집 방과후의 선택 3 엘리사벳 2008/12/15 231
427046 흰폴라티와 흰스타킹 아무 마트에나 있나요? 4 내일모레 유.. 2008/12/15 476
427045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던 건어물... 4 어찌해야하나.. 2008/12/15 526
427044 ebs친절한샘가르쳐주세요 5 초등3학년 2008/12/15 675
427043 촛불예비군 차중사를 위해 서명 한번씩만 부탁드려요!! 16 은석형맘 2008/12/15 363
427042 며칠전에 남편이 집나간다고 올렸던.. 5 정말 2008/12/15 1,169
427041 검은콩 어디서 구입하나요? 4 ehdna 2008/12/15 284
427040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제 때 대응하기.. 3 삶의열정 2008/12/15 670
427039 영주권서류 3 민들레홀씨 2008/12/15 224
427038 오랫만에 배운뇨자되기 ^^ 6 곰아줌마 2008/12/15 703
427037 질겨질겨 야채전 1 감자전분 ㅠ.. 2008/12/15 226
427036 sos 경기남부아동일시보호소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려요. 3 봉사자 2008/12/15 371
427035 동네 자그만 마트를 하고 있어요.. 27 나를 더 각.. 2008/12/15 4,834
427034 집을 사라는 주변의 이야기.. 14 부동산 2008/12/15 5,608
427033 녹두 씻으면 원래 노란 물이 나오나요? 7 중국산? 2008/12/15 863
427032 불후의 명곡 김창완 9 ... 2008/12/15 1,173
427031 (컴대기중)아이랑 초코쿠키 구웠는데 질문있어요 3 쿠키 2008/12/15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