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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남편이 집나간다고 올렸던..
아이들한테는 자상한 아빠였지만,
정말 무능하고 이상한 성격으로 결혼생활 내내 너무 힘들었고, 지긋지긋했었는데..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에 너무 상처도 많이 받았고..
이제는 그 소리도 듣기싫어 앞으로 모든걸 나 혼자 감당하리라 생각하고 결심을 했지요.
가방을 싸놓으라고 하더니 (가방을 싸놓지는 않았어요!)
용서해 달라고 하더군요! 이젠 그 소리도 몇번째냐며 듣기도 싫다고 했죠! 이제 그만끝내자고 했구요.
다음날 내가 외출했다 돌아온 사이 기본적인 것만 챙겨갔고 나갔네요.
오늘이 3일째입니다. 그런데 참 기분이 묘하네요.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마음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좀 불쌍하다는 기분이 드는걸 뭘까요? 이상한 마음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는데..
아이들한테는 아빠가 지방에 내려갔다고 했는데 큰애는(중학생) 약간 눈치를 챈듯
애들이 기운이 없어 보이네요. 막내 아들도 괜히 안쓰러워 보이고ㅡㅡ;
힘들고 어렵더라도 같이 헤쳐나갈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의지할 곳 없이 혼자서
헤쳐나가야할 짐들이 너무 버거워 지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1. 착잡할것같아요
'08.12.15 11:39 AM (218.49.xxx.224)용서해달라고 했는데 거절하신거네요.
어떤 마음으로 나갔을지.....
헤어질 마음이 아니라면 너무 시간끌지 마시고 찾아서
싸우더라도 집에서 싸우고 집안에서 해결하심이.....2. ..
'08.12.15 11:48 AM (121.88.xxx.64)님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글에서 절절히 묻어나와서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남편이 지긋지긋하면서도 불쌍하다고 느끼시니 헤어지실건 아니신가봐요
제가 보기엔..(뭐..보는눈도 별로 없지만..) 헤어지시기 힘들것같기도하고
이번기회에 대화해보시고
서로 고쳐야할점 고치시고..화해해보세요..
큰 아이가 중학생이면 한창 사춘기에 예민할때인데..부모가 의지가 되어야하지않을까요?3. ...
'08.12.15 11:48 AM (210.221.xxx.4)나간다고 했던 사람이 나간 것 아닌가요.
매정한 듯 하여도
본인 입으로 말한 것은 지키게 하십시오
다시 돌아와 빌면 아마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아내는 늘 그자리에 있는 물건으로 생각해서는 안되겠지요.4. 그 화상분명
'08.12.15 1:26 PM (220.75.xxx.15)돈 떨어지면 슬그머니 들어올텐데....
마음 굳게 먹고 실행하세요.
같은 삶을 번복하고 싶지않으시다면 결판을 내셔야할듯.5. mimi
'08.12.15 3:27 PM (211.179.xxx.252)나가라고하니 나가는사람은 차라리 다행이네요....애랑 내가 나가지않는한 부모눈치 무서워서 절대 못나갈 사람 있거든요....
이젠 진짜 내가 애랑 나갈집을 알아봐야하지않을까싶고 그렇네요~
집에 계속들어오고 집에서 자게되고 하면 어차피 계속해서 도돌이표되게되요..
아무일없는듯 시댁일이며 부부인척 계속해야하고....
차라리 니가 나가라고 안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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