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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병..
제 것은 아무것도 못 사겠어요.
작년까지는 직장다니다가 지금 둘째 때문에 휴직중이기는 한데요.
직장 다닐 때에는 니트에 스커트, 코트, 코트 속에 자켓, 블라우스 이런 옷을 입었는데,
아이랑은 당치도 않은 옷이지요. 그래서 아이랑 다니면서 입을 옷이 정말 하나도 없어요.
5천원짜리 무릎나온 추리닝 바지, 남편이 입던 면티, 나이에 맞지도 않는 3년전 tbj 패딩점퍼(이상한 털 달린)
이런 옷들을 입고 다녀요. 다 망가진 운동화와 함께요. 사실 아직 살도 안빠져서 임부복 청바지도 아직 입습니다.
그나마 얼마전에 큰 애 유치원 모임이 있어서 유행하는 롱니트 하나 샀는데, 싸구려라 그런지
두어번 입으니 산적옷 같네요. -_-;
옷을 사러 가도 2만원짜리 면티도 제 것은 아까워요. 모유수유중이라 입어도 안이뻐서 그런지...
기모든 추리닝 바지 15천원짜리도 만지작 거리다 그냥 와요.
파마도 안한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그냥 동글동글 말아서 묶고 다녀요.
예쁜 미니원피스를 입고 싶어도 그에 어울리는 레깅스 사야지, 부츠사야지, 코트 사야지..생각하면
아예 아무것도 안사게 돼요.
아기들 것도 많이는 안사도 필요한건 사고, 얼마전에 동생 생일이라고 20만원도 주고,
엄마도 이것저것 잘 사드리는데...
저 거지병 맞지요? 이거 어떻게 고칠까요?
제가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고..
30평대 아파트도 있고 (물론 지금 자고 일어나면 떨어지는 무서운 지역이지만)
저축도 좀 있고 한데..
82에서 위기설들이 돈 이후, 더 증상이 심해집니다..T_T
오늘도 아이 데리고 병원 가야하는데, 제 모습이 참 초라하네요.
1. 음...
'08.12.11 8:29 AM (121.183.xxx.96)너무 궁상맞다 생각되면 나한테 안좋더라구요.
자신감 없어지고 우울해지고...특히 애낳고 나면 우울증 많이 오잖아요.
비싼거 아니어도 되니 5천원짜리나 만원짜리 바지라도 깔끔하게 입고 있는게 좋을것 같아요.
애기 있고 아직 몸도 덜 빠졌으니 임부복 비슷한거 그대로 입어도 되고요.
동생20만원 주지말고, 엄마 이것저것 사드리지 말고
님꺼 좀 사세요.
아이와 남편도 엄마와 아내가 예쁘게 해 다니는거 좋아해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요.2. 오리
'08.12.11 8:46 AM (211.117.xxx.224)일단 살을 좀 빼보시는게 좋겠어요 저도 임신 출산하고 살이 안 빠졌었는데 옷 살려고 입어보면 너무 아니어서 안 사게 되더라고요 살 빠지고 나니 옷을 입어도 태가 나고 그러니까 옷도 좀 사게 되고 날씬하면 좀 싼 거 입어도 그럭저럭 어울리더라고요
3. 아닐텐데요
'08.12.11 9:03 AM (59.5.xxx.126)저도 직장다녀요. 직장 나올때 입는 옷은 많아요.
그런데 주말에 수퍼가거나, 휴가때 여행가거나, 캐쥬얼하게 어디 가거나 할 때
입을옷이 없어요.
그렇게 직장외의 곳을 나갈때마다 항상 고민해요. 입을게 너무없다.
막상 나가서 그런류의 옷을 사려고 하면 몇번이나 입으려고 이걸 사나.. 해서
못산답니다.
요즘 저녁에 운동다니는데 남편트레이닝복 걸치고 그냥 나가요.
제가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면 그때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갈 제 생활에 필요한 옷을 사겠죠.
운동이면 운동복, 쇼핑이면 간이복 등등4. 예쁘게
'08.12.11 9:49 AM (121.132.xxx.146)제가 애기키울때 그러고 다녔거든요..
근데 계속 그러면 본인도 우울해질 뿐더러 주변 사람도 같이 안다닐려고해요.
애 왠만큼 키우셨으면 얼굴도 좀 가꾸시고 옷도 사고 그러세요.
피부야 부지런하면 비법이야 널렸으니 맞는거 취하시면 되구요..
옷은 인터넷 하프** 이나 패플 같은곳에서 코트 세일 많이 하거든요.
저도 요번에 30만원짜리 코트 2벌 쿠폰적용해서 10만원 안팎으로 샀어요.
카라가 여우털장식이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번씩 쳐다봐요..
기존에 입던 옷중에서 사이즈 , 기장 표기된것 있으니 거기 맞게 고르시고 반품도 되니까...
후기 잘 읽어보시고 사세요.
내가 돈 쓰지 않아도 나갈 돈이면 다 이리저리 새더라구요..5. ..
'08.12.11 9:53 AM (222.109.xxx.45)저하고 똑같네요.. 저는 남편, 아이들꺼는 비싸도 과감히 사는데 이상하게 저한테만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을 해요.. 지지리 궁상이죠..6. 어머
'08.12.11 9:56 AM (61.66.xxx.98)거지병 아니예요.
거지병은 남에게 빈대붙어 뜯어먹을려고만 하는사람이 거지병이고요.
해결책은...저도 원글님이랑 같은 증상이라...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다만 전 그걸로 별 위축감을 못느끼고 신경안쓴다는 점이 다른데...
많이 신경쓰이면 과감하게 한 두벌 마음에 드는걸로 사세요.
그리고 겨울에 외출 많이 하셔서 본전 뽑으시면 되지요.7. 아직은
'08.12.11 10:23 AM (222.107.xxx.36)아직은 둘째가 어려 어쩔 수 없지요
그때쯤엔 누구나 다 후줄그레해요
몇달 참았다가, 예쁜 옷 사세요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행복하게 살아야죠8. ..
'08.12.11 10:24 AM (211.189.xxx.101)가끔 시장 조사하느라 분당지역 백화점 가보면 아이들 데리고 나온 예쁜 아이엄마들이 정말 많아요. 아이도 예쁘고 엄마도 예쁘고 잘 관리된 머리와 피부, 단정하면서도 부티나는 옷차림. 참 부럽다..생각 들면서 부지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잣집 마나님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님보다 더 객관적으론 자산이 적으면서도 그렇게 하시는 분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외모는 경쟁력 아니겠어요.. 좀 더 투자하시고 부지런떠시고 그래서 알뜰하게 예쁘게 하고 다니세요.
가끔씩 동네에서 정말 무섭다 싶을 정도로 아무렇게나 하고 나오시는 분들. 지하철에서 애들 데리고 심지어 신발을 짝짝으로 신으신 분도 봤는데..집에서야 그렇게 하고 산대두. 좀 너무한 것도 있어요.9. ......
'08.12.11 10:35 AM (58.120.xxx.245)그런게 거지병은 아니죠 ..거지는 남들에게 구걸하고 다니는게 거지병
내것 아겨서 남들 퍼주니 ,,착함병이라고나 할까?
근데 그런게 나혼자 우울한게 아니더라구요
그것바라보는 남편이나 애들 심정도 있고 분위기도 잇죠
내남편 잘 차려입히고 내애들 잘차려입혀서 데리고 나가면 기분 웬지 좋은것처럼
엄마나 아내가 깔끔하게 산뜻하게 다녀야 집 식구들도 행복하죠
엄마가 행복하고 생활에 만족스러워야 집안분위기도좋구요
하긴 저도 둘재낳고 둘정도까진 모유수유에 제몸힘들고 쇼핑할시간도 없어서
꼴이 말이 아니고 제상태도 말이 아니고 생활도 말이 아닌긴 햇어요
일단 살부터 빼시고 내몸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면 예쁜옷도 사게되고 그럴거예요
옷은 그냥 옷인데 왜이리 투자를 많이해야 하는가 했는데 ...
살아볼수록 그냥 옷인것 만이 아니더라구요
단정하게 잘 차려입은 내마음도 달라지고 남들 반응도 달라지고
내생활전체에 파급되는 효과가 상당하더라구요10. 윗분 정답
'08.12.11 1:22 PM (125.135.xxx.199)남의것 구걸하고 다니면 거지병 내것 아껴 쓰는건 착한병 ^^
11. 나도
'08.12.16 9:06 AM (116.37.xxx.86)나자신의 그 착함에 지긋지긋 합니다.
잘사는 언니,시누,조카들 퍽퍽 질러주고
밥값도 먼저 내려고 안달하면서,
유독 내꼴에만 궁상을 떠는 자신이
간혹은 정신병이 아닐까 싶네요.
조카 해준 50짜리 핸드폰이면 코드가 한벌이고,
밥값 한번 안내면 고급 니트가 하나인데,
천하에 머저리.
왜 이러구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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