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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의 돈문제

동생 조회수 : 1,023
작성일 : 2008-12-10 01:22:18
저희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랑 남동생이 같이 삽니다.
저는 출가해서 미국에 산지 5년째, 미혼인 언니가 일주일에 두세번씩 집에 들러 아빠 식사 챙기고 합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났어요.

얼마안되는 작은 집이지만 아빠와 남동생 이름으로 공동명의 넣어놨었구요
그걸 작년에 집값 좀 올라서 29000만원에 팔았습니다.

팔기전부터 저희는 항상
반은 남동생 몫이고
나머지는 아빠 병원비 들어가게 되면 그거 쓰고
혹시 요양병원 가시게 되면 그런 비용쓰고
남는건 세 딸이 삼등분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집을 팔았을때 남동생 몫을 떼어서 주고 그 안에서 전세 얻고(전세 9000짜리 얻어 지금 남동생이랑 아빠가 살고 있습니다)
나머지 중에서 혹시모를 예상 병원 비용 떼어놓고(대략 삼사천만원?)
그 나머지는 삼등분 하자고 했었는데
언니가 아빠가 돌앙가신 것도 아니니 자기한테 맡기라고
조금 강압적으로 얘기하기에
감정 상할까 염려하여 넘어가고 이제 일년이 지났습니다.

요즘 경기가 하도 안좋고 은행 망한다는 얘기가 수시로 나오길래
언니한테
돈 4500만원씩 분산해서 넣어놓으라고 얘기했어요.
전세금 9000만원 들어갔고
동생말로는 인천에 아주 허름한 빌라를 은행대출끼고 월세 줘서 샀다고 했는데
월세 받아 은행대출이자 갚는 상황이라서 큰 돈이 들어간건 아니거든요.
그러니 제 생각으로는 돈이 어느정도 남아있겠거니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일년전 그 전화통화 이후로 돈이 정확하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안해주고
혹시 그런 얘기가 있을거 같으면 얼굴표정이 밝지가 않은게
자기를 안믿어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았어요.

근데 돈 분산해서 넣었냐고 물어도
걱정말라고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만 합니다.
생각해보니 언니가 돈 관리를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관계로
꼭 분산해서 넣으라고
그러다가 혹시라도 무슨 일이 나면 언니가 우리 얼굴 보기가 힘들어지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럴만한 돈도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왜 그런지 돈의 내역을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오년동안 아빠 생활비 하고 하느라 빛진거 갚고
그동안 생활비 한거며 앞으로 생활비 들어가는거 해서 없답니다.
그럼 그 생활비 내역서라도 보여달라 했더니 그걸 자기가 왜 나한테 보고해야하냐며 와서 알아서 보랍니다.
통장에 얼마나 있냐 했더니 모른답니다.
인천집은 얼마에 샀냐구 물어도 기억이 안난다고 하고
더이상 대화가 안되어서 하다가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삼일이 지났습니다.
언니는 처음부터 이런 의도로 아빠를 모시고 그런건 아닙니다.
그 일이 힘들거라고 제가 경고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빠를 자기가 꼬옥 모시겠다고 자원했습니다.
5년의 세월이 힘들었을겁니다.
그렇지만  그때 집 얘기가 나오면
제가 반은 남동생 줘도
반은 그렇게 쓰고 남으면 우리몫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때 자기는 집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하던 사람입니다.
사실 그 집이 그때는 일억이나 될까는 하는 집에었기때문에 관심이 없는게 당연할 수도 있었지도
남는 돈이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언니 저 또 미국에 사는 큰언니가 아빠 살아계시는 동안까지는 합심하여 지낼수있도록
그렇게 하자고 제안했었도 그러기로 했었습니다.
큰언니는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면 병원비를 주로 댔고
저는 아빠 용돈을 드리고 매년 여름이면 한국에 나갔거든요.
암튼 저희는 서로 협심하며 잘 지내왔어요.

그런데 언니가 아빠집 판 돈관계를 이렇게 불투명하게 하는걸 알았습니다.
4년을 잘 해오다가 집 팔고나서 마음이 바뀐걸까요?
생각해보니 언니는 보증금 얼마 안되는 집에서 월세 살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갑자기 전세금대출을 받았다며 9000만원짜리 전세로 이사갔습니다.

제가 돈 관계된거 물어볼때 서로 언성을 높였는데
제가 내 몫 줄어들까봐 그동안 옷한벌 못사고 고생한 자기한테 따진다는 식입니다.
물론 저도 제 몫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그게 적어지더라도 그 돈의 쓰임이 제대로 되었다면 양심에 맹세하건데 한푼도 남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합니다.
뻔히 아는 거짓말 그냥 속아주고 넘어갈까...
아니면 언니를 안보고 말까.

어차피 돈은 다 자기맘대로 썼고 앞으로도 그럴거 같습니다.
집 팔기 전에 제가
혹시 우리 몫이 있어 그 돈을 투자하면
무조건 공동명의 해야한다고
그래야 혹시 모를 불상사를 미리 예방한다고
주변에서 보면 다들 그렇더라고
그런얘기 하다가 울었습니다.
언니까지 잃고싶지 않다고.

그때 걱정말라고 울면서 얘기하던 게 일년 전인데
이렇게 배신을 때리는 언니를 그냥 보기에도 껄끄럽고
안보기에도 껄끄럽고
정말 힘듭니다.

언니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그 얼마 안되는 돈, 아니지요 이제 꽤 큰돈이 되었지요, 그 돈, 그동안의 신용과 앞으로 충분히 잘 지낼 수있는 저와의 관계를 버리고 그 돈을 택한 게..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언니는 내가 자기를 안믿는다고
자기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럼 자기는 어디에서 보상받냡니다.

집안일이라 누구한테 상담할데도 없고
하도 답답하여 여기에 적어봤습니다.

큰언니는 미국에 있지만
자기 문제도 힘들고 또 하도 오래 미국에 살아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
그리고 언니한테 얘기해서 집안 박살나게 하고싶지도 않고요.

생각해보니 지금은
그 싸구려 인천집만 자기 명의로 되어있고 지금 아빠랑 남동생이 9000짜리 전세집도 언니명의로 되어있어
남동생이 제 몫을  가져갈 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 전세 구할때도 제가 남동생이름으로 해야한다고 그렇게 했는데
언니는 자기가 없으면 아빠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는 걸 이용해서 모든걸 자기 맘대로 했네요.
남동생은 원래 있던 집 명의도 없어지고 언니의 눈치만 보는 신세가 되었네요.
휴....

언니는 자기 성질이 안맞으면 객기가 심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남동생의 몫이 약간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는 언니한테 실망이 커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계시는 동안에는 어떻게는 교류가 있을거 같은데
어떻게 이 일을 풀어나가야 할지....

이명바기때문에 하루도 안우울할 날이 없던 차에
정말 이런일까지 생겨 너무 슬프네요.
건강도 안좋은데
병나겠어여 이러다가.

휴...





IP : 72.227.xxx.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인적으로
    '08.12.10 1:40 AM (116.32.xxx.200)

    이해가되네요....같은경우는 아니지만 형제들간의 이런불화는 저도 비슷하거든요...저는 여동생과 포기를했답니다...남동생둘...특히 큰동생내외가 욕심이많아...아예 맏이인 저도 집안사정에 배척을했을정도이니까요......저와 여동생은 포기하고....그리고 집안모든일에대해서도 기본적인 예의로서만 참여하기로했답니다....그러면서 큰남동생과는 좀 껄끄럽지만....(아마도 나이들어서는 형제를 찾을수있지만 그때는 늦겠죠....우애보다 돈이 먼저였으니까요)......나머지 형제들은 서로 안부연락하고....자매인 여동생과는 각별하게 지내고 있답니다..............저라면 돈관리하는언니에게 확실히 얘기를하셔야할것 같아요....어짜피 돈 받기 힘들것 같으면....돈과 집안모든일을 도맡으라구요....글구 남동생 전제는 명의를 바꿀수 있는것이니....모든 가족과 연락해서 바꾸시고....나머지금액에대해서는 도맡으라구하세요..........큰 돈일수도 있지만....저희는 더 큰 금액이랍니다....포기하니 편하답니다....

  • 2. 언니가
    '08.12.10 1:50 AM (116.121.xxx.249)

    사는게 힘든가보네요
    그리고 님은 미국서 아버님 용돈 드리고 병원비 드릴정도면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분같고요
    저같으면 그냥 언니 도와줬다고 생각할거같아요
    언니도 그렇지
    기왕이면 돈을 떠나서
    언니님이 요건 이렇고 조건 저렇다라고 말이라도 하고
    했으면 덜 서운할텐데...

    님 마음 이해 갑니다

  • 3. 확실하게...
    '08.12.10 9:48 AM (121.130.xxx.144)

    이미 없어진 돈은 어쩔 수 없어도 언니분께 확실하게 따져야 할 것 같아요.
    돈관계도 습관입니다.
    이번에 그냥 넘어가시면 다음번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동기간이라도 돈 관계는 확실하게 짚고 남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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