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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끼만 먹어요..
회사 다니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로 하루 한 끼만 먹을 때도 있었구..
(입사해서 얼마 안됐을 때 회사가는게 정말 괴롭고 싫어서 아침 건너뛰고
점심엔 회사에선 입맛 다 떨어져서 안먹고 저녁 조금...)
스트레스 정말 심할 때는 그나마도 못먹고 아이스크림 하나로 하루를 버틴적도 있어요.
암튼... 회사 다니면서부터 세 끼를 다 먹고 산 적이 없었구..
회사 그만두고 쉬면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임신하고 나서 입덧때문에 잘 못먹다가 입덧이 수그러들고 살만해지면서
임신했기 때문에 하루 세 끼를 한 열흘정도 꼬박꼬박 끼니때마다 챙겨먹었더니
체중이 갑자기 많이 늘고 몸도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두끼로 줄이고 (신랑 아침 먹이면서 8시 전에 같이 먹구, 2-3시, 늦어도 4시까지 한끼 한번 더..) 운동도 시작했어요.
원래 수영이랑 요가 등등을 했었거든요.
16주쯤에 병원에 문의했더니 안정기라서 운동해도 된다는 얘기 듣고
먼저 요가 등록해서 일주일에 두번 가고 이틀에 한번 꼴로 한시간 정도 걸어요.
수영은 며칠전에 한번 가보고 완전 살 것 같아서
앞으로도 자유수영 가끔씩 (요가나 걷기 안하는 날) 할 예정이구요.
이렇게 하니까 적당히 몸도 가볍고 좋아요..
세 끼 억지로 챙겨먹을 땐 밤에도 속 안좋고 아침에도 속 안좋고... 뭐 이런식이었거든요.
제 나름대로의 발란스라는게 있었는데 깨진느낌이랄까...
근데.. 아기 가졌는데 두끼만 먹어도 괜찮을지...
한편으론 살짝 걱정이 되요.
한끼 먹을 때 5대 영양소 꼭꼭 다 챙겨서 먹고 있고 (밥도 한그릇씩 먹어요. ^^)
끼니 사이에 과일도 먹고 유제품도 먹고 나름대로 영양분은 다 섭취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한국인의 생각엔 세 끼니 다 챙겨먹어야하는데
게다가 임신부가 두 끼만 먹는다 하면 이상하다 하실 것 같아서요.
특히 울 시엄니.. 세 끼 모두 고봉밥으로 주시는 저희 시엄니께서 아시면 절대 이해불가사항이라...
82쿡의 다른 분들은 이런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런지 궁금하네요..
혹.. 제가 정말 비정상적인거라면 어떻게 고쳐보려구요.
의견 부탁드려요.
1. 아녜요..
'08.12.9 7:28 PM (125.184.xxx.193)꼬박 꼬박 잘 챙겨 드시면 그걸로 된거예요..
전 입덧하느라 먹지 못했지만..병원 의사 선생님왈.. 임신기간을 유일하게 사람이 물만 먹고도 몇개월을 버틸 수 있는 기간이다. 그러니 걱정마라. 아기에게 가기 위한 영양분은 실제 얼마 안된다. 그러니 필수 영양소를 꼬박 꼬박 잘 챙겨먹는것만으로 충분하다. 이러시더군요.2. ..
'08.12.9 7:41 PM (122.34.xxx.54)이왕이면 세끼다 좋은 음식 먹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스트레스 안받고 영양소 골고루 먹고 싶은 만큼 먹는것도 문제될건 없어보여요
전 입덧이 심해서 두달여동안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먹을까말까 했습니다.
입덧이 끝난 후에도 세끼 다 안먹었어요 살쪄서가 아니라 귀찮아서 ...--;
두아이 다 그랫는데 모두 정상체중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어요3. 전..
'08.12.9 8:44 PM (211.183.xxx.177)입덧을 심하게 하지는 않았는데 임신기간 내내 입맛이 없어서 정말 대충 때웠어요. 제가 엄청 고기를 좋아하는데 임신기간 동안은 고기 냄새도 맡기 싫었구요. 직장 동료들이 그렇게 단백질 섭취 안하면 아기 두뇌가 발달 안한다 걱정할 정도였어요. 근데 어쩌겠어요.. 먹을수가 없는것을..ㅜㅜ 매운것 많이 먹으면 애 아토피 생긴다고 하는데 그나마 좀 먹히는건 매운 음식 뿐.. 그러나.. 지금 울 아들 4살인데요, 아토피 전혀 없고 머리는 너무 좋아 걱정입니다. 가르쳐 주지도 않은 한글 30개월에 떼고 19단도 외워요.ㅡㅡ;; 너무 머리만 써서 걱정하고 있어요. 결론은.. 넘 걱정 마세요^^
4. 임신부
'08.12.10 10:48 AM (124.49.xxx.169)세분 의견 고맙습니다. 이렇게 계속 두끼만 챙겨먹더라도 영양소 골고루 잘 챙겨먹으면서 맘편히 태교하렵니다. ^^
하지만... 시엄니가 상경하시거나 설날에 시댁 가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것도 살짝 고민... ㅋㅋ 뭐 어떻게든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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