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둘도 없이 친했던 남동생이 있었데요. 서로 연락 안하고 지낸지 2년이 다 되어가네요.
뭐라고 작은 말이라도 했다가는 저희 남동생이 올케를 감싸면서 화부터 내거든요. 친정 엄마는 자기네 둘이 알콩달콩 사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그냥 자기네들이 언젠가는 느낄 때가 있으니 그때까지 그냥 두자고 하세요.
한번은 설날인데 저희 엄마가 전전날부터 음식을 다 준비해두었어요.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도 허리가 많이 안좋아서 많이 아파하시는데 음식을 다 준비하더라구요. 설날 전날 점심이 되었는데 언제 온다는 말이 없어 제가 전화를 했더니 남동생이 자다가 받더라구요. 너무 화가 났지만 화를 억누르고 언제 올꺼냐고 했더니 "누나는 시댁이나 가" 그러는거에요. 너무 화가 나서 "지금 12시가 넘었는데 혹시 오는 중이면 기다렸다가 같이 점심 먹을려고 전화했더니 그게 소리야" 라고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동생이 "누가 몇 시에 가든 무슨 상관이야. 우리가 가서 뭐라고 했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을꺼야" 하면서 끊더라구요.
저희 친정 엄마는 설날부터 그러면 안된다고 저보고 참으라고 하네요. 참기로 하고 있는데 한 5시가 다 되어서 왔어요. 올케는 동생 뒤에 숨어서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내가 뭐라 말 붙여도 시큰둥.
점심도 안먹었다고 하길래 엄마가 점심 차려준걸 먹고는 설겆이 다하고 가만히 식탁에 앉아 있는데 저희 친정 엄마가 혹시 싸울까봐 동생 내외한테 방에 들어가서 쉬라고 하더라구요. 올케가 차가 너무 막혀서 3시간이나 타고 왔더니 허리도 아프고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방에 들어가 자는지...조용.
저녁 8시가 다 되었는데도 나오지도 않고 엄마가 저녁 상 차리고 나오라고 하니 그때서야 나와서 저녁 먹고 휙 하고 들어가버리고...
설날 아침 8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안나오더라구요. 저희 엄마가 밥상 차리고 깨웠어요. 그때서야 나와서 밥 먹고...
세배하고 친정 엄마가 명절 때도 친정에 꼭 가야 한다고 일찍 보내거든요. 일찍 가보라고 세뱃돈 주고 음식 싸주고 갔어요. 저희 친정 아빠도 솔직히 그런 며느리 불만이죠. 남동생에게도...하지만 저희 엄마가 절대 뭐라고 해선 안된다고 다 자기가 느껴야 한다고 내 자식도 내 맘대로 안되는데 남의 식구에게 말 잘못했다가 그게 가슴에 상처가 되면 안된다고 절대 아무 말도 못 하게 하세요.
저희 집은 가족들끼리 여행도 잘 다니고 대화도 많아요. 저희 신랑은 그런 저희 집 분위기를 좋아해요. 올케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랬는데 올케가 그런 분위기가 싫다고 했대요.
처음부터 왠지 저하고 거리를 두려고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가 "언니네 집도 가끔 가고 해라" 했더니 "너무 멀어서 요" 그렇게 대답해버려요. 동생네는 저희 집에서 강남에 아파트 사주셨고 저희네는 신촌에서 살거든요.
자기네들 놀 때 신촌에 오는거 뻔히 아는데 멀어서 못간다는게 말이 됩니까?
너무 화가 나는 일들이 많지만 대충 그래요. 진짜 한판 붙고 싶지만 저희 부모님 보고 꾹 참고 있네요.
그 전에 저희 엄마가 윗 사람이 먼저 베풀라고 해서 임신했다고 해서 과일도 보내주고 저희 아이가 쓰던 책이나 장난감, 옷 같은 것도 보내줘도 아무 답이 없어요. 남동생은 그 설날에 내가 화 냈다고 전화 안합니다. 올케는 원래 저희 친정 부모님에게도 안해요. 생일날에만 하고...
남동생이 그렇게 변할 수 있다는게 일단 너무 신기합니다.
이번에 아기 낳았다는데 솔직히 궁금해요. 너무 예쁠 것 같고...서로 연락을 안하니 뭐...
저희 엄마는 또 선물이라도 보내주라고 하네요. 저희 부모님을 생각해서 또 제가 선물을 보내야 하는건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정말 솔직히 너무 속상하고 화도 나요.
남동생은 자기 아내가 너무 마음이 약한데 제가 뭐라고 한 마디 할까봐 그게 싫다고 했대요. 정말 올케는 무슨 복이 그리고 많은지...아무튼...선물이라도 보내야 하는건가요? 자꾸 엄마가 보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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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할까요?
궁금 조회수 : 134
작성일 : 2008-12-08 13:01:03
IP : 220.73.xxx.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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