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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똑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라
지금은 아니지만 한참 사춘기 때 엄마랑 싸우면 엄마가 가끔 하던 말이죠.
그때는 결혼이나 아이를 너무 먼 이야기라 흘려들었는데..
요새 결혼도 하고 아이 가질때쯤 되니 정말 나 같은 딸 낳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해요.
사실 착한 딸이였고(엄마랑 사춘기때는 다들 싸우잖아요..아닌가-_-)
공부도 잘했고(으하하), 제 앞가림 잘 하는 딸이 였다고 스스로 생각해요^^;;(얼마전에 엄마도 그러셨음)
그런데 저는 저 같은 딸 낳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 부터 어찌나 부끄러움이 많았는지 사진 하나 찍고 나면 울고(도대체 왜-_-)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노래방 가서 노래부르는 거 느무 부끄러워 해요.
그 넘의 부끄럼운 때문에 못한 거 정말 많구요.
다정한 딸도 아니거든요. 그냥 성격이 잔정이 없다고나 할까.무덤덤하다고나 할까.
제 성격이니 전 그냥 만족하는데^^;; 딸이 그렇게 무덤덤하면 서운할 것 같고(울 엄마도 그렇겠죠)
님들은 자식은 본인 딱 닮으면 좋으시겠어요?
1. ...
'08.12.8 11:09 AM (221.146.xxx.121)딴건 몰겠고...저도 노래방 가서 남들앞에서 노래부르는거 너무 챙피해서...
여태껏 노래방 가본 횟수가 5번도 안돼요...무슨 수를 써서라도 빠져요 ㅠㅠ2. ...
'08.12.8 11:15 AM (221.141.xxx.230)딸애가 너무 미우면 ~너 같은 딸 낳아봐라~
애가 진심으로 말하더군요
그말 들으면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엄마한테 저주를 받는 기분이 든다고
절대 그말 안 합니다3. 춥다
'08.12.8 11:16 AM (210.105.xxx.12)ㅋㅋ ...님 따님은 그 말 싫어하시네요.
전 엄마가 그 말 하면 '나 같은 딸이 어때서..나 같은 딸이면 좋지' 이랬는데-_-;;4. ㅎㅎ
'08.12.8 11:23 AM (61.66.xxx.98)딸은 엄마하기 나름...
5. 그소리
'08.12.8 11:32 AM (61.98.xxx.49)듣기 싫어요.
그래서 전 우리 딸에게 그런말 안해요.
말 안들어도 이쁘고 (그나이 사춘기 때 그정도 반항? 안하는 것이 이상한 거지), 엄마 보고 웃어주는 것도 이쁘고...
왜 꼭 내가 아픈 것을 우리 딸이 똑같이 겪어야 하나요?
그래서 엄마가 아직 어린 딸에게 이해 받으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그런말 안해도 스스로 깨달을 때가 있을텐데. ㅎ
날씨가 우중중해서 여기 저기 댓글 달고 다니네요. ㅋ6. 노래방..
'08.12.8 11:34 AM (218.236.xxx.55)저도요 - -;;
완전음치에 부끄럼쟁이..--;;7. 음....
'08.12.8 11:38 AM (121.155.xxx.60)전 결혼할때 그말 들었습니다.(엄마 맘에 안 드는 결혼이라서요...^^;;;)
그래선지 지금 딸 둘 예쁘게 키우고 있습니다.
키울땐 모르겠는데 나중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8. 굳세어라
'08.12.8 12:01 PM (116.37.xxx.158)울엄마가 저한테도 한말이네요. 저보고 독한년이라고 그러시기도 하고 저한테 상처되는 모진말씀 많이 하셨는데.. 그런데 아들만 둘 쑥 낳고 아이는 낳을 생각이 없으니 울 엄마는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하는데 하십니다. 제가 엄마가 나한테 한말 기억않나냐고 해주면 엄마는 언제 그랬냐고 하시네요. 저도 한편으론 엄마가 한말때문인지 아들이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9. 전
'08.12.8 12:09 PM (211.189.xxx.250)저닮은 딸 가지고 싶어요~~
엄마 속상하게 만들때가 없던 건 아니지만..ㅋ10. .
'08.12.8 1:06 PM (220.123.xxx.68)저는 저같은 딸이었음 소원 없겠어요
알아서 공부잘해 정리정돈잘해 친구관계 원만하고 학교다닐때 부모님힘들게 한적도 없고
결혼도 본인스스로 돈모아서 알아서 잘해
(어이쿠~ 돌날아온다~)11. 춥다
'08.12.8 1:10 PM (210.105.xxx.12)으하하 .님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ㅋㅋ
전 그래서 엄마한테 저 말 들을때도 늘 당당했거든요.
근데 요새는 뭐랄까...
저의 단점이 때때로 저를 힘들게 했기 때문에
그 단점을 자식이 가지고 있으면 가슴아플 것 같다는 생각해요.
나랑 성격 다른 자식 가지고 싶어요(그러나 공부는 잘하는..그러나 말은 잘듣는-_-;; 농담입니다)12. 나 닮은 딸
'08.12.8 1:13 PM (218.49.xxx.158)속 터집니다.
혼내다가도 제가 나 닮아서 그런가니..하면 혼도 못냅니다.
어쩔 땐 나보다 더 합니다. 게으르고 지저분하고 숫기없고 소심하고....
어느 정도 이해하다가도 정말 속 터집니다.
근데 울 할머니가 울 엄마에게 그랬답니다.
너도 너 닮은 딸 낳아보라고..
헤헤, 제가 사고쳐서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울 엄마도거든요.
울 엄마애기 들으면 완전 영화에요.
둘이 몰래 만나고 숨고 도망다니고..그래서 그런지 엄마 아빠 두분사이는 무지 좋았어요.
제가 사고치니까 울 할머니 '너도 당해보니 맛이 어떠냐'고 하시데요.ㅎㅎ무지 고소해 하데요.
울 딸이 이것만은 안 닮았음 하네요..13. ..
'08.12.8 2:12 PM (221.140.xxx.88)우리 대학생 딸도 엄마가 그런 말하면
엄마아빠가 그렇게 낳아 놨잖아흐흐흐 하면서
웃습니다.14. 전
'08.12.9 11:06 AM (116.36.xxx.19)어려서 편식을 심하게 했어요. 밥도 진짜 잘 안먹구...그래서 우리엄마 매일 속상해서 혼자 많이 우셨대요.ㅠㅠ
지금도 생생해요. 밥상머리에서 실갱이하다 엄마가 항상 너 꼭닮은 딸 낳아서 나중에 속상해 봐라..이러셨어요.
돌쟁이 우리딸래미...신생아때부터 잘 안먹더라구요. 이유식은 진짜진짜 안먹어요.
저도 가끔 딸래미 땜에 눈물바람 한답니다...외모는 남편, 시댁 판박이면서 하필 먹성은 왜 저를 닮았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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