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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젼 예민한 신생아 .. 언제쯤 혼자 아기 돌볼 수 있을까요.?
아기 낳고 계속 친정에서 조리 중이에요.
제 몸은 괜찮은데 아기가 잠이 없고 너무 예민한 아이라 혼자 아기 돌보는건 생각도 못하겠어요.
24시간 진통했고 자연분만 하다 아기가 골반에 걸려서 급하게 제왕절개 했구요.
난산을 해서 그런지 아기가 너무 예민해요.
아기가 잠도 없고 낮에는 계속 울고.. 밤에는 새벽 2시 넘어 잠들어서 6시에 일어나요.
그나마 안고 있으면 잠깐 자기도 하고, 배불리해서 뉘면 그때 30분정도씩 잠깐 자요. 그것도 계속 깨서
옆에서 등 두드려 줘야 하고..
아기가 울면 숨넘어가게 울어서 겁나요. 한번 울면 머리로 피가 올라 오는지 얼굴은 홍당무보다 더 빨개지고
숨은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현 상태에서 집에 가면 아기랑 둘이 씨름할꺼 생각하면 너무 겁나거든요.
아기 빨래랑, 제 끼니랑 , 아기 돌볼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수 없을것 같아요.
아기가 바닥에 누워 혼자 놀거나, 낮에 잠을 절대 안자니까요.
그나마 엄마랑 제가 같이 돌보니까 피곤하긴 하지만 아기가 잘 자라고 있거든요.
시댁에서는 계속 친정에 있으니 아기 보고 싶다고 이번주까지만 조리 하라고 하시고.
그렇다고 시댁에서 애기 봐주시진 않으신대요. 행여 아기 봐달라는 말 하지 말라 하셨거든요.
아기 출산 후 혼자 아기 돌보신 분들 어떻게 하셨나요?
애가 안자면 빨래랑 밥먹는거 하나도 못하잖아요. .
그리고 친정엄마 저 조리 해주신거 고마워서 150만원 정도 드릴까 하는데.. (돈 받으실지 모르겠네요)
이정도면 너무 적은가요?
1. ....
'08.12.4 3:57 PM (211.106.xxx.158)감사하다고 드리는 돈이야 그만하면 된거같구요...
저도 같은 걱정하다가 딱60일만에 우리집에 왔는데 갑자기 순둥이 되어서
냉장고정리까지 했답니다...ㅎㅎ
오래 비워두니 눈가는데가 많더라구요...
물론 금방 저도 밥못먹는 상황이 도래했지만...
남편이랑 슬슬 손맞춰서 하니 할만했어요...
수유랑 저 먹는거만 챙기고 다른건 남편이...
슬슬 집안일하니까 할만했어요...2. 우리
'08.12.4 4:00 PM (124.53.xxx.71)첫 손자는 만5개월지나고 6개월접어들었어요
100일까지는 안자고 울어서 도우미아줌마랑 돌봤어요.지금은 한창 키우기 어려울때지만 좀 더 기다려보세요3. 우비소년
'08.12.4 4:16 PM (221.140.xxx.207)저는 한 달만에 친정에서 조리 끝내고 집에와서 오로지 저 혼자 지금까지(17개월) 보고 있는데요,
정말 눈물의 세월이었죠. 흐흐-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웃으면서도 말해집니다.
하루종일 손에서 안 떨어지는 핏덩이 안고 서서 밥 먹다가, 애가 고개 가누면 다리에 앉히고 먹고,
앉을만 하면 옆에 앉혀두고 먹을만 해요. 애가 잠깐 자주는 한 시간 안에 화장실 볼 일도 보고,
빨래도 세탁기에 넣구요, 그래도 설거지는 못하겠던데요.
집안꼴이 아주 엉망진창이 되어도, 좀 마음을 넉넉히 갖고 편안히 생각하는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집안꼴이 더럽거나, 남편에게 밥을 잘 못 챙겨준다거나
이런거는 그냥 잊으시고 되도록 아기 잘 때 함께 주무시며 편하게 지내세요.
어찌됐든 세월은 잘 흐르고 한 10개월 되니까 아~ 살만하다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4. 울딸 완존
'08.12.4 5:16 PM (128.134.xxx.85)우리 딸이 그랬어요. 첨에 낳아서는 한달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백일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오개월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그렇게 날밤을 에브리 데이 샜어요.
지금은 6살인데 이런 글만 보면 못 지나치게 되네요.
이런 글 쭈욱 보아왔는데 대부분 애기들이 백일 지나고 하면 다 좋아지더라구요.
저희 딸만 유난스러워서 몇군데나 병원도 다니면서 몇년을 보냈어요. 한약도 먹었구요.
그런데 키도 쑥쑥 크고 토실하게 다른 아이보다 크게 잘 자랐답니다. 그리고 잠 못자는 아가에게 노래 불러주고 업고 다니면서 사물 이야기 해주고 그랬더니 17개월에 존댓말을 써서 말을 하고 똑똑히 자랐어요.^^ 대신 애가 잠을 푹 못자니 순하고 말을 잘 듣다가도 피곤하거나 잠이 오는듯 하면 그 떼가 말도 못했어요. 완전 난봉꾼이 따로 없었죠.
힘내세요.5. 만엽
'08.12.4 5:24 PM (211.187.xxx.35)제 첫애가 그랬답니다.
친정에서 몸조리 할때야 식구대로 봐주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내 집에 돌아오니 미칠것 같더군요.
네. 딱 원글님 애기 같았어요. 잠 내쳐서 한시간 자면 많이 자는것이고 나머지는 울어요. 그냥 웁니다.
핏대를 세우고 마치 불에 덴것처럼 울어요. 어디 아픈가 기저귀가 젖었나 혹시 더운가 목이 마른가 ,,,다 해도 울어요. 오죽하면 말못하는 애기가 귀가 아파 우는가보다고 이비인후과도 데려갔어요.
잘 먹고 잘 싸고 몸무게 잘 느는데 불에 덴것 마냥 우는거지요.안아도 가만히 안겨있는 법이 없어요.힘을 쓰고 얼굴이 발갛도록 바둥거리고 하여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그게 ,,, 그런 애가 있답니다.
제가 혼자 애 보면서 일주일에 오키로가 빠졌다면 믿으시겠어요?
저 보내고 며칠후에 엄마가 와 보시더니 제 얼굴이 죽을 상이더랍니다. 산모가 신경 곤두세우고 잠을 못자니 우선 젖이 줄어들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하늘 무섭고 벌받을 일이지만 저 그때 혼자 울다 지쳐서 나쁜 생각도 하곤 했어요.
우선 도와줄 사람이 마땅치 않으면 이틀에 한번 몇시간씩이라도 도우미를 부르세요.훨씬 낫거든요.
그 시간에 잠시 눈을 붙이셔도 좋고요. 집안 일은 이젠 아기 없을때처럼은 못한다는걸 원글님이 인지하셔야 되고요. 아기가 울면 바로 안지 마시고 그래 엄마 여기 있네 하시면서 다만 십초라도 있다가 안아주세요. 익숙해 지시거든 조금 시간을 늘려 보시고요.
백일까지가 어렵고 그 다음엔 또 병아리 눈꼽만큼 나은것 같고 그래도 돐까지는 힘들겠거니 하고 마음을 비우세요. 집 좀 덜치워도 괜찮아요.
시간이 약이거니 하시고요.
제 첫애가 별스러워서 여기 또 그런분이 있구나 싶어 두서없이 댓글 달았네요.
화이팅 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