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아이 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제 하교하는 저희 아이를 기다리는데 (참고로 여긴 외국입니다)
스쿨 버스에서 다른 동네 사는 아는 아이가 내리는 겁니다.
그 아이는 만 5살 정도이고,
여기 왜 왔냐니까 (다른 스쿨 버스를 타는 아이입니다)
친구 따라서 놀러 온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할머니가 보시더니
친구를 약간 야단을 치시곤
그 아이와 제가 어떻게 아는지 물으시고는
저더러 데리고 가라고 하시는 겁니다.
아마도 엄마들끼린 놀러 간다고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영어도 짧은 제가 더 뭐라 할 말도 없어서
그냥 데리고 왔습니다.
그 아이를 데리고 오면서 엄마가 여기 온 거 아니 하고 물으니까
엄마가 그 친구네 가서 조심해서 잘 놀고 있으라고 했다는 겁니다.
너무 태연하게 이야기해서
저는 그냥 엄마들끼리 약간 오해가 있었나보다 그러면서 집으로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그 아이 엄마와 통화를 해보니
아이 없어졌다고 난리가 나고
학교에서도 난리가 나고 했더군요.
저한테 학교에서 확인 전화를 두 번이나 하고 말이지요.
사소하기는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저에게 거짓말한 아이가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 또 다른 아이는
학교에 갔다 오자마자 엄마에게 시무룩한 얼굴로
"엄마, 선생님이 날 때렸어" 이러는 겁니다.
여기 외국이라 선생님이 아이를 때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 아이는 종종 그런 말을 합니다.
엄마도 그저 그려러니 하는 반응이구요.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우리 아이가 어디 가서 거짓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다지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종 보게 되는
사소한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아이들은
왜 그런 걸까 좀 궁금해집니다.
뭐 너무 뭐가 하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보지만
자주 거짓말을 하는 건 좋지 않으니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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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소한 거짓말 왜 그럴까요
사소한 조회수 : 280
작성일 : 2008-12-04 10:57:36
IP : 218.186.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대부분의 원인
'08.12.4 11:08 AM (61.66.xxx.98)혼나는걸 피하기 위해서
관심을 끌고 싶어서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서2. 아마도
'08.12.4 4:14 PM (118.223.xxx.41)시기적으로 그러지않나 생각됩니다.
어린이심리세미나에서 6,7세가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때라
거짓말을 천연스럽게해서 어른들 기함하게도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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