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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얘기가 나왔으니..^^

별사랑 조회수 : 1,585
작성일 : 2008-12-03 21:46:12
제가 83학번인데요 사실 그 시절에 태릉쪽에 있는
모여대는 종합대도 아니었고 암튼 그닥 좋은 평판을
가진 학교는 아니었어요.

(거기 졸업하신 분들, 기분 좀 나쁘셔도 이해 바래요..^^:)

그런데 말이죠..그 학교 요즘은 여학생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학교가 일단 종합대학으로 승격했고
이런저런 유망직종의 과를 많이 만들었고 투자를 많이 했다구요.
그렇게 수 년동안 세상은 변했답니다.

그리고 저희 때는 삼국대니 뭐니 특정학교를 비하는 단어도 있었죠.
지금 그 삼국대 가려면 공부 참 잘 해야 합니다.

제가 여기저기에서 누차 말을 하고 있지만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닌다..라고 하면 학교가 어디냐..라는
것에 촛점을 두지 마시고 그냥 쟤, 그래도 공부 좀 했네..생각해 주세요.
물론 엄친아를 두신 분들에게는 여전히 우습겠지만 말입니다..^^

제 친구는 첫애가 고1인데..
(저는 둘째가 고1이고 첫애가 대학 2학년)
정말 처음에는 애를 Y대 아니면 안 보낸다 했었는데
갈수록 현실을 직시하게 되더니 요즘은 짧은 대학 알아봐야겠어..
막 그런답니다..

저도 큰애는 다행히 2호선을 태웠지만
작은 애는 아무래도 짧은 대학을 알아봐야 할 듯..ㅋ

자녀분이 특목고를 다니시는 분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냥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보내시는 분들이라면 이해가 되실 거여요.

그리고 절대 아이들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학교성적 넘 자랑하지 마세요.
제 주변에서 저에게 초등학교부터 무지하게 자랑하시던 분들
지금은 저를 보면 피해다닌답니다..-.-;

물론 아이의 성적이며 학교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요.
IP : 222.107.xxx.1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08.12.3 9:53 PM (124.49.xxx.213)

    성적이 좋으면야 좋지만, 안 좋아도 잘 살 수 있어야죠.
    짧은 대학 가도 긴 인생 사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면 되구요.
    넓은 세상에서 맘껏 활개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좁아터진 나라, 사짜 스카이 아니면 어디 명함도 못내미는 사회,
    연봉 모아서 집 늘리고 노후준비하는 인생.
    이런 거 말고 훨훨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외국나가라고 합니다. 여긴 인간답게 살 데가 못된다..하구요.
    꼭 그러라는 건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거지요.^^)

  • 2. ^^
    '08.12.3 10:21 PM (219.255.xxx.138)

    매우 공감합니다~

  • 3. .
    '08.12.3 10:25 PM (59.9.xxx.13)

    저도 동감해요. 짧은 대학 나온다고 못 사는 거 아니고
    긴 대학 나온다고 잘 사는 거 아닙디다. 특히 여자는.(결혼의 변수가 크죠 여자는)

  • 4. ^^
    '08.12.3 11:13 PM (222.235.xxx.84)

    진짜 공감됩니다..자식 가진 사람은 평생 입조심하고 살아야 된다는말 진짜 절감합니다..인생은 어디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말이예요..
    또 공부 잘한다고 평생 잘 사는것도 아니고, 공부 못한다고 못사는것도 아니구요..
    건강과 행복하게 사는게 최고라고 봅니다.

  • 5. 그러게요
    '08.12.3 11:44 PM (219.77.xxx.35)

    저 서울대 못갔거든요.
    중3때 지방서 서울로 전학왔는데 입시 끝나고 고향에 친구만나러 가서 동네 아주머니 만났는데
    다짜고짜 어디 갔니? 글케 묻지도 않으시고 서울대 갔지? 이러는데 어찌나 낯뜨겁던지..
    그 아주머니 아들은 나중에 서울대 갔다지요 아마..행시도 붙고..
    가까이 엄친아가 있었지요 뭐.

  • 6. 사실은
    '08.12.3 11:59 PM (121.134.xxx.76)

    아까 저 뒤의 반에서 5등안에 들어야 인서울한다는 글에 엄청 충격먹었거든요.
    저 90학번, 남편 88학번...
    둘 다 2호선 라인 학교 출신이라(둘 다 신촌에 있는 학교 출신)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고 우리애는 적어도 그 정도는 되겠지, 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지금 초등 1학년)
    글들을 읽어보니 장난이 아니네요, 와~~

    대학가기가 이리도 힘들 줄이야.... 그 때 수험공부할 때는 우리만 이 시련을 겪으면 우리 아이들은
    쉽게 대학을 가리라,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에구...

    암튼 82를 읽다보면 세상사가 다 보여요.

  • 7. 85학번
    '08.12.4 12:24 AM (124.50.xxx.87)

    태릉쪽의 그 학교 다녔는데요..
    그땐 후기 여대였지요.
    저는 후기대학을 다녀 어디가서도 학교 얘기는 하고 싶지 않은지라..
    (떨어졌다는 그 아픔에..)
    지금처럼 가나군이 있는것도 아니구..그냥 떨어져서 재수 안하고 가려면
    4개 여대 밖에 갈데가 없었어요.
    후기라 점수도 상당히 높았던 건 다녔던 사람만 알지요.
    커트라인은 간혹 낮았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저도 중고등학생 자식들이 있지만, 그 학교가 그때보다 지금이 훨 별로라 생각되어지는데요.
    지금은 전후기 개념이 아니라 서열화 되어 있잖아요.
    그때 D여대, 지금은 남녀공학이 된 S여대 ,태릉에 있는 그 대학이
    지금 보다는 그때가 더 나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8. 그 s여대
    '08.12.4 3:25 AM (222.236.xxx.99)

    그 당시 괜찮았어요.
    지금도 괜찮지만...
    평판도 분위기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해요. 전.

  • 9. ㅎㅎ
    '08.12.4 11:09 AM (210.108.xxx.19)

    저도 거기 태릉에 S여대 나왔어요..ㅎㅎ 저도 학력고사 점수 꽤 높았어요.
    E대 낮은 과 갈수 있을정도..어쨌든 떨어지고 간 후기대학이라..
    계속 맘속에 응어리진게 많았던 대학시절이었지요..나름 재미있게 지내기는 했지만 말이에요..
    결국은 다른 전공도 공부하고 싶고 한도 풀고 싶어..소위 SKY라는 대학에 편입해서 그 한을
    풀긴 했습니다만...
    아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에 눌려살면서 대학에 제대로 가지도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무겁네요. 저희 남편도 나름 시골에서 SKY 나왔기에 이런 현실이 아직 실감이 안나나봐요...

  • 10. 정말이예요?...
    '08.12.4 7:03 PM (211.58.xxx.99)

    서울여대가 요즘 그렇게 되었나요?
    그런거예요?
    저의 딸래미 요번 수능 성적 어정쩡해서 고민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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