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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판정...... 어찌할 줄을 모르겠어요

예비엄마 조회수 : 11,538
작성일 : 2008-12-03 11:16:01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제가 결정하고 제가 끌어안고 가야할 일이겠지요
자주 오는 82쿡에서 40개월 딸이 밉다는 글, 베를린님의 지네 글, 보면서
아 이런 고민 나도. 얼마 전까지 할 준비가 다 돼있었는데...
이젠 그런 고민이 부러운. 입장이 됐네요.

피검사에서 수치가 좀 높아서 10:1..
양수검사를 했어요. 요즘 양수검사는 태아 세포 배양이 되는 거라 100%.. 99.9% 정확하다더군요
정말 그런가요? 피검사 결과만 봤을 땐. 정말 별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제 결과가 나왔는데 다운이로 나왔다면서,
한번더 검사해보고 내일 다시 연락 준다고..

시댁엔 아직 이야길 안 했고
엄마아빠는 아세요.

하루 회사 쉬고 오늘 다시 나와서 책상에 앉아있는데
일은 일대로 머리에 안 들어오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솔직히 제가 무슨 이야길 듣고 싶어서 요래 적는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엄마아빠 앞에서 속상해하지도 못하고..
의지 안되는 남편 부여안고 울기도 싫고.
동생들 앞에선 더더욱.. 언니로서 그렇게 슬퍼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요..
IP : 218.38.xxx.130
10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3 11:18 AM (121.128.xxx.136)

    있잖아요
    그렇게 판정받고도.. 정상아이가 태어난 사례가 있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원글님 한번 더 검사해보시기로 했으니까..
    남편되시는 분과, 대화 많이해보세요

  • 2. 예비엄마
    '08.12.3 11:20 AM (218.38.xxx.130)

    네.. 감사해요. 궁금한게
    양수검사에서도 이상 있다고 나왔다가 정상아 나온 경우가 있을까요?
    다음 네이버 카페 글도 엄청 검색해 읽었는데 대부분 피검사 이야기더라고요...
    피검사는 정확한 게 아니거든요..
    피검사 이상 있다고 했다가, 양수검사 정상이란 글만 많이 봤는데 맘아팠어요. ㅠㅠ

  • 3. 사랑이여
    '08.12.3 11:20 AM (210.111.xxx.130)

    다른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하시고 난 뒤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병원이 아니라해도 혹시 가까운 곳의 '건강관리협회'에 연락하여 상담을 해보시고 찾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결과가 오진이기를 바라는데요.....

  • 4. mimi
    '08.12.3 11:22 AM (211.179.xxx.245)

    헉....어쩌면 좋아요...그거 검사확실한거래요? 저도 했지만..저는 이주일정도 지나서 (저도 아주 기다리느라고 죽는줄알았어요) 검사결과 알려주는대...그냥 뭐를 보여주는것도 아니고 정상이라고만 알려주더라구요...그래도 여전히 내심 걱정이 되기도하고....님 이건 특히나 남편하고 빨리 알리고 상의해서 결정해야할 문제인거같아요...그리고 이미 임신사실을 안다면 다들 알아야하는 문제고 슬퍼해도 되는거고 슬퍼하는 모습보여줘도 되는거고 다시 검사결과 나올때까지 상의잘하시고 잘 견디세요~ 아...너무 맘아프네요....남의일 같지않고

  • 5. 저는요
    '08.12.3 11:23 AM (218.38.xxx.200)

    목크기 잴때 다운증후군 같다고 해서 양수검사해서 정상판정 받았는데, 아토피로 무지하게 고생했습니다. 다운증후군 같다고 해서 양수 검사까지 두달을 너무 울어서 아이가 아토파가 됬나하는 죄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민 엄청 했는데요. 다운이면 애가 태어날 자격도 없는건가에 대한 고민 엄청 했는데요. 저는 다행히 더 심각하게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제가 다운을 키운것 아니지만 아픈아이를 키워본 경험으로는 저는 낳아서 키울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 의견이 틀리겠지만 저는 그러네요. 하지만 아픈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든일입니다.

  • 6. 저도
    '08.12.3 11:28 AM (72.136.xxx.2)

    이번에 양수검사 했습니다.
    일단 피검사로 1/10 확률이란건 태아가 다운일 확률이 10% 정도라는건데..즉 정상일 확률 90%..
    양수검사에서 일단 나오는 결과는 거의 정확해요.
    하루 지나서 나오는 검사결과도 거의 정확하고 배양해서 유전자 풀 스캔해서 알려주는 검사는
    정확도 거의 100% 라고 들었습니다.
    한번더 검사를 하시는것도 방법이지만 일단 남편되시는 분과 맘의 결정을 하시고
    병원에 상담을 가보세요.
    저도 결과 나오는 하룻동안 지옥에 사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다행히 괜찮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님이 겪은 그 고통의 시간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맘 굳게 먹으시고 더 늦기전에 맘의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 7. ==
    '08.12.3 11:29 AM (116.120.xxx.8)

    양수검사하셨다면...거의 확실한거죠..
    저도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양수까지 했었는데...다행이 양수검사 결과가 좋아서 건강한 아이를 만났습니다만..결과 나오기까지 많은 걱정했었죠...
    님...아픈아이는 낳고 안낳고 결정의 문제가 아니라...아픈아이를 얼마나 잘 보살펴 키울수 있느냐를
    먼저 생각할 문제인듯해요...
    저라면...아마 아주아주 힘들겠지만 다음을 기약할것 같아요..
    님..혹여 조듬이라도 미심적다면 다시한번 검사해보시구요...
    도움이 못되어 죄송하네요

  • 8. 다른
    '08.12.3 11:32 AM (125.186.xxx.29)

    병원가셔서 한번 더해보세요...전문병원으로 가세요..
    저도 임신10주차라 남일 같이 않습니다..
    힘내시고..남편분과 꼭 상의하세요.

  • 9. ㅠㅠ
    '08.12.3 11:38 AM (203.255.xxx.131)

    양수검사는 정확하답니다. 피검사는 모르겠으나...

    다운인 아이는 태어나도 심장기형이 많아서 수술을 많이 받아야할 가능성이 있고, 수명이 대게는 짧고요..

    저도 다음을 기약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꼭 꼭 챙겨서 조리 하시구요...

  • 10. .....
    '08.12.3 11:42 AM (211.208.xxx.65)

    피검사라면 한번 더 검사해보시라고 하겠지만 양수검사는 저는 안받아봤지만 좀 힘든 검사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곳에 가서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고 윗분 말씀대로 정확하다면 저도 다음을 기약하시라고 하고싶습니다.
    제가 그런경우라면 전 그 아이의 전반적인 인생을 제가 다 커버할수는 없는이상 감당이 안됩니다.
    힘내세요.

  • 11. 희망...
    '08.12.3 11:51 AM (122.43.xxx.10)

    먼저 무어라 위로의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일단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모든 검사가 백 퍼센트
    맞는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제 둘째가 3살 때 자폐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12살로 정상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조금은 천재?
    성도 있더군요. 조기에 찾아내면 분명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12.
    '08.12.3 11:55 AM (99.245.xxx.20)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군요. 다운증후군이라고 생명을 끊으라고 조언하다니...아프던 건강하던 이세상에 올 생명이예요. 사랑받아 마땅하구요. 그 아이가 살아갈 험한 세상이 있으니 목숨을 끊어주시라, 이건가요? 네, 슬프고 백배 천배 힘들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생명도 이세상에 오려고 준비 하는걸요. 제발 그런 결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설령 그렇게 하신대도 안도하거나 행복해지진 않을거 같아요. 건강한 아이여도 아픈 아이여도 내 아이예요, 원글님.

  • 13. 헉님!
    '08.12.3 12:05 PM (211.114.xxx.113)

    남의 일이라고 꾸짖듯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모두 심각하게 생각하고 올린 글들일 겁니다.
    또 모두 생명이 존엄한 거 알고 있습니다..

    원글님..신중하게 생각하시고 판단하세요...

  • 14. 아는분
    '08.12.3 12:06 PM (124.254.xxx.89)

    7개월인가에 다운 판정 받았는데...독하게 결심하더군요..남의 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참 무서워보였습니다...살인에 가까운 일이라..

  • 15. 저도
    '08.12.3 12:10 PM (58.225.xxx.23)

    남의일이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아이를 믿어보세요. 성당 주보인가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원글님처럼 다운판정받았지만 태어난 생명 지울수 없어 아이를 믿고 하느님을 믿고 그냥 낳았는데, 그 아이는 정상이었답니다. 정말 아이를 믿어보세요. 아 정말 너무 안타깝지만 의사의 검사가 잘못되었길 빕니다. 또 우리이모 고대안암 연대 세브란스 조직검사받고 말기암 판정받아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수술했더니 암덩어리가 조금있어서 그거 떼어내고 항암치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맞지않는 비유일수도 있겠지만, 분명 모든 검사가 100%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믿으세요. 저는 그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 16. 윗글 동감
    '08.12.3 12:13 PM (203.248.xxx.79)

    옆동에 다운증후군 아이가 살아서 절대 남의일처럼 생명 존중이라느니 그런 표현 못하겠네요.
    그건 겪어보지 않으심 몰라요. 헉님!! 주변에 아픈 사람 없지요? 이건 단순 감상적인 차원이 아닙니다. 부모로서 평생 책임져야할 의무구요.
    옆동 다운증후군 아이.. 등치로는 이미 엄마를 넘어섰는데 맨날 엄마가 데리고 다녀요. 특수학교에.
    중간에 말안들으면 좀 쥐어박기도 하구요. 그럼 또 서글피 울고.. (사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좀 귀여운 면도 있네요.) 그 엄마분 너무너무 대단하세요. 그런 의지가 없으심 힘드실듯...

    저도 피검사 아주 안좋게 나와서 양수검사로 정상 진단받았는데 정상이었어도 낳기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태교에 많은 지장 주었답니다.
    제 주변 언니의 사례는 목둘레 수치로 봤을때 다운증후군 확률 1:1이라 했는데도 정상으로 잘 낳았구요. 그치만 양수검사는 거의 99% 정확할거예요.

    선택은 님 몫이네요.. 기운내세요..

  • 17. 아..
    '08.12.3 12:13 PM (220.75.xxx.164)

    저라면 장애아를 기르는 부모들 싸이트에 가보고 그분들에게 조언을 구할거 같아요.
    내가 가보지 않은길. 당연히 자신 없겠죠. 멀쩡한 보통 아이들도 키우기 힘든 세상.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라 함부로 조언은 못해드려요.
    하지만 키워보신분들 얘기는 들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이곳 82보다 다른곳에서 조언을 구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정상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조언은 도움이 안될거란 생각이 드네요.

  • 18. ,,
    '08.12.3 12:13 PM (122.34.xxx.54)

    헉님이 결코 남의일이라 함부로 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원글님에게 낳아서 잘키우세요 라고 감히 조언할 주제도 안돼고 생각도 없습니다만
    살아있는 생명을 끊으라고 정중히(?) 조언하는 분들이야말로 함부로 하는 조언이라는걸
    아셨으면 합니다

  • 19. ...
    '08.12.3 12:14 PM (128.134.xxx.85)

    다른 병원가서 또 양수검사는 하지 마세요. 그건 불필요하고 위험합니다.
    지금 병원에서 채취한 양수로 재검을 해주겠다고 하니
    그 결과를 기다려보시고.. 같은 결과가 나오면
    가족 모두와 다시 상의하세요.
    다운은 치료한다고 낫는병이 아니고
    심장기형같은 동반질환이 많고..
    수명도 길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아이를 키우며 가족이 겪어야할 고통은...
    하지만 그 아이 역시 소중한 생명이니
    선택하기 어려우실거예요.
    가족과 많은 대화 끝에 결론을 내리셔야
    나중에 후회가 없으실겁니다.

  • 20. ㅇㅇ
    '08.12.3 12:25 PM (24.250.xxx.62)

    헉님....아픈아이 키우는거 정말 힘듭니다.
    저도 친적중에 다운아이가 있어서 그 가족들의 아픔을 아는데 남들이 왈가불가할 쉬운 문제가 결코 아니에요.
    다운아이들의 특성을 덧붙이자면 밖에 나가는것을 좋아해서 가끔 자기혼자 막 돌아다니도해요. 가족들은 혼비백산해서 찾아다니는데 아이는 그저 돌아다니는것 자체가 즐거운거죠.
    다운증후군검사를 왜 임산부들에게 필수항목으로 지정하여 미리 알수 있도록 했을까요?
    아마 기회를 주기위해서 아닐까요?...이건 아토피와 자폐와는 다른경우에요.
    우선 재검결과를 기다려보시고 시댁, 친정 어른들께 잘 상의드린후 본인과 가정에 좋은방향으로 결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운다는건 부모나 아이에게 큰 고통이 따르는것 같아요. 이런면에선 후진국도 못벗어난게 현실이에요.

  • 21. 그래도
    '08.12.3 12:40 PM (117.123.xxx.233)

    저도 뭐라고 원글님께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처지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셔도 충분히 생각하시고 현명하고 바른 선택하시리라 기원하는 수밖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힘들다는 이유로) 한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건,
    참 무서운 일인 것 같습니다.
    부모가 조금 힘들면-아토피나 다른 질병- 낳아 키우고
    부모가 많이 힘들면-다운증후군이나 더 심각한 중증장애- 유산시키고...
    인간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아기를 낳아 키우는 것은 그 아이가 '이쁘고 잘날'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로 귀한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뱃속에 아기가 있습니다.
    함부로 뭐가 옳으니 그르니 말하는 것이 참으로 조심스럽습니다.
    한편으로,
    냉정하게 현실적인 조언해주시는 분들의 의견도 참으로 타당한 말씀이시기에
    그 분들이 그르다고도 말 못하겠네요.

    충분히 심사숙고하시고
    바르고 현명한 판단하시길 마음모아 기원합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더라도
    '신은 감당할 정도의 고통만 준다'는 마음으로 굳건히 헤쳐나가시길 빕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소리를 지껄였네요.
    죄송합니다.

  • 22. .
    '08.12.3 12:49 PM (210.94.xxx.89)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실지 .... 다른님들처럼 선택은 원글님의 몫인거 같네요..
    현명한 판단하시고 힘내세요...

  • 23. 조금...
    '08.12.3 1:06 PM (222.110.xxx.137)

    말씀을 삼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원글님께 도움이 되고자 댓글을 다시는 거라면,
    서로의 의견에 반대하며 싸우시는 모습 보다,
    어떤 결정이든 좋은 결정하시라고, 힘내시라고
    이 말 한마디만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전 원글님의 결정이 무엇이든 그 결정을 지지할래요.
    판단은 원글님의 몫이고, 앞으로의 인생도 원글님의 몫이니까요.
    부디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 24. 결심을..
    '08.12.3 1:15 PM (123.111.xxx.28)

    양수 검사 정확합니다. 틀릴확률을 바란다는건 정말 바램일 뿐이죠.
    하루라도 빠른 결정을 내리는게 중요할 거예요. 아이가 크면 클수록 결심이 힘드실 수 있어요.
    뱃 속의 아이한텐 미안하지만... 미안한 마음 가슴 한구석에 평생 담고 사세요.
    지금 넘 힘들어하고 있을 산모가 제일 안쓰럽습니다.

  • 25. ..
    '08.12.3 1:19 PM (210.9.xxx.254)

    재 검사에서도 다운으로 나온다면 저도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결정을 내리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낳으시면 아이에게도 미안한걸수 있어요. 그아이는 심각한 장애를 갖고 태아나고 싶을까요?

  • 26. @@
    '08.12.3 1:26 PM (218.54.xxx.195)

    네....최고의 고민자는 원글님이시겠고, 또 결정도 본인이 하셔야죠.
    근데 한집안에 장애인이 있다는 게 어떤 건지 아는 사람...과연 몇분이나 될까요?
    그 중에서도 정신지체는 참으로 참으로 힘듭니다.
    그 가족들 모두는 참으로 힘듭니다....처음부터 끝까지....평~~생...
    그리고 이걸 아토피와 비교하다니...참....할말 없네요.
    네...물론 아토피도 얼마나 무섭고 힘든 병이란거 압니다.
    하지만 이게 내가족, 바로 내 아이의 문제라면 생명을 가벼이 여긴다고 비난하시지는 못할겁니다.

  • 27. 그으냥
    '08.12.3 1:31 PM (61.254.xxx.129)

    결정은 원글님이 내리시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한번 안고 토닥여드리고 싶습니다....
    꼬옥....... 토닥토닥........

  • 28. ....
    '08.12.3 1:38 PM (203.232.xxx.23)

    다운 증후군 아이 키우기위해서는 보통 엄마들 10배는 힘드실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또 아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낼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다운 증후군 아기를 키우는 부모님들 동호회에서 조언을 들으시는게 최선일듯 합니다.

    그리고 아기가 원하는게 뭘까를 생각하시는게 우선이실듯.

  • 29. 저희
    '08.12.3 1:55 PM (211.51.xxx.95)

    아파트 옆동에도 다운 증후군 아이가 있어요. 근데
    보호자가 항상 붙어서 그 아일 돌봐줘야 하더라구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니까 제어가 잘 안되는지
    가끔은 윽박질르기도 하고....아무튼 그 엄마(혹은 할머니)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훤히 보여서 그저 짠하고 안된
    마음만 많이 들어요.

  • 30.
    '08.12.3 2:19 PM (124.111.xxx.224)

    사촌동생이 다운증이에요.
    어릴 때부터 그 부모와 형제들이 고생하는 거 봐와서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면 너느 쪽을 택할까 고민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ㅠ,ㅠ

  • 31. **
    '08.12.3 2:20 PM (211.109.xxx.59)

    전 양수검사 두번후 담당샘이 바로 입원해서 수술을 권하셨더랬죠.
    다운은 아니구요. 두어번의 자연유산후 임신하여 한없이 기뻐했고 정밀초음파후 양수검사.
    기형이 의심되어 부부 염색체검사, 다시 양수검사.. 원글님 말씀대로 양수검사 정확합니다.
    몇번 염색체의 이상으로 어쩌구 저쩌구.. 복잡했거든요.
    전 지금 생각하면 담당샘이 검사결과후 바로 수술날짜 잡아주시고 입원시켜버리신거에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당시 배도 부르고 낳다시피 하는거라 몸도 아프고 맘도 아파서
    빨리 처리해야 제 고통도 덜했거든요.

    친언니중 한명이 정신지체아를 출산하고 키우고있어서 힘든거 잘 압니다.
    특수학교 가보면 다운아이들 많이 봤는데 키우시라 마시라는 말씀 못드립니다.
    대단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밖에는.. 누가 강요할 일이 아닌 부부가 선택해야할 문제구요.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여아가 장애가 있을경우 힘든세상이니까요.

    전 지금은 잘 살고있고... 그때의 일을 후회하진 않아요. 의사샘도 심각하니까 출산을 고려해보지도
    않았겠지만요..

  • 32. 운명
    '08.12.3 2:38 PM (61.102.xxx.113)

    다운증후군이나 정신지체 가족을 두어 느낀 감정은 정말 안껶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옆에서 보는 것이랑 직접 책임져야 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생명이니 인간의 존엄성이니...내가 한생명을 마음대로 죽인다니 하는 소리에 너무 귀담아 듣지마세요..
    그렇게따지면 우리가 먹는 소고기니 닭고기도 하나의 생명입니다.

    인간의 존엄이란 말 그대로 사람으로 태어나 충분히 인간답게 사고와 행동을 할 시에
    그 가치가 존엄이 있는 것이지요...만약 패륜아나 연쇄살인범을 사형 시키는 중국 같은 경우에
    무조건 인간의 존엄을 내세워 그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까요...

    사람으로 태어나 다운 증후군이 발견되거나 정신지체가 발견된다면 전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당연히 있으며 의무적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허나 아직 사람으로서 태어나지도 않았다면 그건 별개라고 봅니다..

    엄마의 배속에 있는 것과 태어나는 것은 곧 사람이냐 아니면
    하나의 단순한 생명체냐 분기점이라고 봅니다..

    다운이라도 좋으니 사람의 형체로 태어나기만 해도 고마우면 문제 없지만
    이미 님처럼 불안하고 걱정되고 왜 내게 이런일이 발생할까 괴로우시다면 차라리
    낙태하심이 나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낙태한다하여 너무 자책도 하지마시고요...
    아무도 님을 뭐라 할 수도 없으며 또한 인간으로서의 나쁜 행동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이건 순리요 운명이지요...
    그냥 단순히 자연유산 된 경우로 받아들이고 다음을 기약하여 그 아이에게 애정을 주심이 좋을 것같네요...
    다운이나 정신지체 가족을 둔 심정은 생각보다 정말 피가 말리고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닐정도로 힘들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네요...정말 낙태하심이 죄스럽다면 다른 쪽으로도 언제던지 봉사하고
    애정을 주는 기회가 많으니 너무 죄책하지마세요...

  • 33. ..
    '08.12.3 2:40 PM (61.82.xxx.197)

    저희 큰애도 발달이 느려(정신지체쪽으로 자랄 확률이 높겠죠? 잘자라준다면야 너무 감사한일이지만요..) 조기교실다니는데요... 한국에서 장애아을 키우는것 아주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너무 사랑스러워요.,.. 태릉에 다운복지회 있는데요... 다운아이들도 상태가 아주 다양합니다.. 경한 아이 중한아이... 다운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상담원하시면 '다운복지관' 검색하셔서 도움청해보세요.
    쉽지않은 길입니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셔도 말입니다...

  • 34. 정말
    '08.12.3 3:01 PM (211.229.xxx.10)

    무엇을 결정하는것은 원글님의 선택이고 옆에서는 조언밖에 못해 줍니다....정말 가슴이 많이 아프시겠어요..뱃속의 아기도 생명인데..근데 정말 맘을 독하게 먹으셔야 해요..희생과 인내의 연속이예요..
    정말 댓글에 달린글처럼 쉽지 않은 길입니다...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운다는것은 정말정말 힘든일이예요..

  • 35. 다운
    '08.12.3 3:08 PM (219.250.xxx.199)

    제 주변에 다운 아이가 있었어요.
    정말 정성껏 키웠는데
    (제가 봐도 정말 너무 예쁘게 잘 키우시더라구요,,)
    그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먼저 하늘로 갔어요
    그 아이가 혼자 살아남게 해주기 위해 미리 계획을 하고 했었는데 말이죠
    다운아이는 키우는 건 둘째라고 치더라도
    부모가 자식을 먼저 보내야하니 맘이 무너지더라구요
    잘 생각해 보세요
    도움되는 말이 아니라서 죄송해요
    갑자기 그 아이가 생각나서...

  • 36. 토닥
    '08.12.3 3:20 PM (210.98.xxx.135)

    재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하지만 위에 어떤 분께서 말씀 하셨듯이 님께서 어떤 결정을 하셔도
    저도 원글님 마음 존중합니다.
    참 어려운 결정이기에 님의 결론을 밀겠습니다.
    부부 같이 깊게 충분히 얘기하셔서 결정하시구요.

    원글님 마음속이 많이 힘들것같아 저도 옆에 있다면 아무말없이 그냥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날 차가우니 옷 따뜻이 입고 다니시구요.

  • 37. ..
    '08.12.3 3:21 PM (61.66.xxx.98)

    어느쪽을 선택하던 원글님께는 힘든 결정이고
    아무도 비난할 수 없을거예요.
    어떤 결정을 하시던 후회시거나 죄책감을 가지지 마셔요.

  • 38. ...
    '08.12.3 3:35 PM (203.229.xxx.253)

    아무도 원글님의 선택에 뭐라고 할사람 안계십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원글님만 할수있구요..
    윗분말처럼.. 우리나라에선.. 장애아들이 커가기 너무 힘들고.. 또.. 지켜보는것과 돌보는것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어머니 키보다 훨씬큰 아들을 데리고 다니시는데... 나도 저렇게 할수있을까.. 또 주변에. 장애형제가 있다는 이유로..무시?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여러 경우는 있을거구요.
    양수검사 한다는자체가 앞으로의 선택아닙니까... 무조건 내 아이가 어떻든 낳을거야라고한다면. 무엇하러 양수검사를 합니까...무슨 선택을 하시든 후회마시고... 기운내세요~

  • 39. ...
    '08.12.3 3:43 PM (211.196.xxx.41)

    양수검사 결과가 틀릴 확률은 1%도 안됩니다.
    위에 5~10%라고 말씀하신 분은 잘못 알고 계시네요.
    저도 간접적이나마 기형아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아무도 비난할 수 없을 거라는 데 동의합니다.

  • 40. 이번에 결과가
    '08.12.3 3:47 PM (59.21.xxx.25)

    나오면..
    혹시 모르니 큰 병원에 가셔서 한번 만 더 받으시고
    도 그렇게 나오면
    결심하시는 것에 동의합니다
    생명이라고 반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 아이 본인도 또 부모와 가족들도 불행입니다
    제 먼 외숙모 뻘 되는 집 큰 아이가 그런데
    그 집의 상황을 말로 표현 못합니다
    우리 시누 앞 집 큰 아이도 그렇다는데
    시누 말이 그 엄마는 착해서 같이 자주 어울리고 싶지만
    아이에 얽매이니 그 엄마는 시간도 없고
    매일 지쳐있고 남편 혼자 벌어야 하니 언제나 허덕이고
    그 아이 곁을 잠시라도 떠나면 안되니까
    시누에게 차 마시라고 오라고 해도
    시누는 그 집에 몇번 가보고 가기 싫답니다
    이유는 별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결단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41. 죄송
    '08.12.3 3:50 PM (203.237.xxx.223)

    정말 이런 것도 의견이라고 내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다음을 기약하세요..

    자꾸 눈물이 나려 하네요....
    멀쩡한 아이도 인공유산하는 사람들 쌔고 쌔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으시길...

  • 42. 저라면
    '08.12.3 3:55 PM (125.187.xxx.183)

    그냥 지웁니다. 생명이니까 소중하고 낳아야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운이나 기형아 키우는거 자신에게 닥친 일이라면 그래두 내게 내려준 아이라 생각하면서 소중하게 고맙게 키울까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정상이고 건강한 아이 키우는것도 얼마나 힘든데요.
    다시한번 검사받으시고 큰병원에서도 받으시고 같은 결과라면 저라면 지울래요.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 아이 키우는거요.
    우리나라가 선진국처럼 장애인에 대한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는것도 아니고말이죠.

  • 43. 어떤
    '08.12.3 4:01 PM (211.115.xxx.133)

    결정을 내리든지간에
    모든 사람이 다 이해할겁니다

    남편분과 잘 의논하시고
    두 분이 선택하신것에
    긍정적인 마음가짐 가지시길 빌뿐입니다

  • 44. ........
    '08.12.3 4:07 PM (116.33.xxx.14)

    어떤 선택을 하든 옳은 길이예요.
    어느 길이든 큰 아픔이 있을 것이지만, 또 그 댓가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있을 거예요.
    도저히 선택할 수 없다면 남편이 의지가 안 된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대화해보세요.
    그리고 어떤 길을 가든 옳은 것이었으니 뒤돌아보지 마세요.

  • 45. 님이
    '08.12.3 4:08 PM (211.59.xxx.87)

    아기를 뱃속에서두 키울거두 나서두 거의 엄마 몫일텐데..
    다른사람보다 엄마가 힘들거 같아서...
    아직도 세상의 눈은 차갑고 힘드실거라...
    어떤 결정을 하든 윗분말씀처럼 다 님을 이해할겁니다..

  • 46. 가족
    '08.12.3 4:15 PM (125.31.xxx.203)

    집에 장애가진신분들 있나요?
    그런분들 가족에게 어떤고틍이 뛰따르는지 알고 있나요?
    전 독하지만 마음 비우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약잘못먹었다고 병원가시는 분들도 많지 않나요?
    의지안되는 남편이라면 더더욱 그리하셔야합니다...
    장애있는 아이 키우시려면 무엇보다 남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음비우세요....

  • 47. ...
    '08.12.3 4:16 PM (121.152.xxx.163)

    선택은 님의 몫이고.
    저는 의학적인 것만 말씀드리지요. 다른 병원에 가서 양수검사 하실필요는 없습니다.
    양수검사 자체의 위험성이 오진 확률보다 높습니다. 양수검사에서 기형이면 그렇다고 믿으셔도 되구요. 다운은 염색체 이상이기는 하나 유전은 아닙니다. 염색체 증폭.분리때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구요.
    장애아를 키우는것. 정말 힘들고 희생이 따릅니다.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48. 아...
    '08.12.3 4:37 PM (59.28.xxx.222)

    양수검사결과라면 정확합니다.
    저두 둘째가 목둘레검사에서 걸려서 양수검사할까 고민한 적 있습니다.
    그때 저희 부부가 한 생각은 만일 둘째가 다운증후군이라면 우리는 부모니깐 어쩔수 없지만
    큰애한텐 얼마나 큰 짐이 될까... 우리가 죽고 나면 형이란 이유로 평생을 책임져야하는데...
    우리가 큰애한테 알고도 짐을 지워야 할까....
    다운증후군인 언니랑 정상인 동생이 함께 입학해서 학교다니는걸 본적 있는데
    그 동생이 너무너무 안쓰러웠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님 글중에 의지안되는 남편이란 부분이 있던데
    만약 이부분이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마음 비우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이좋은 부부라도 장애가 있는 아이때문에 깨지는 경우 많습니다.

    아시는분이 첫애를 다운이란 이유로 보내고
    다음해에 건강한 아기 출산하는거 본적 있는데
    그때는 아가씨라서 이해가 잘 안됐지만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어떤 결정을 하든 ....... 결정하시면 후회마시고
    잘 선택하세요...

  • 49. ....
    '08.12.3 4:37 PM (222.98.xxx.175)

    저희 집 근처에 삼육재활원이 있어서인지 저희 아파트에 장애를 가진 아이 여럿 보입니다.
    그중 한명은 같은 라인에 삽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같이 엘리베이터를 몇번 탔으니까요.
    남자아이가 너무 잘생겼어요.(엄마도 멋장이에 활발해보이시고...)
    한 6학년쯤 되어보이는데 키가 170 훌쩍 넘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아무 주저 없이 제 딸아이를 만져서 저랑 딸아이랑 소스라치게 놀라고 그 엄마가 너무 당황해하면서 미안해해서 자세히 보니 장애가 있는게 보입니다.
    24시간 케어는 기본이겠지요. 항상 같이 다니더군요. 한번도 혼자 다니는걸 못봤어요. 아이가 크면 남자애는 남자아이는 남자아이대로(제딸이 놀란것처럼) 여자아이는 여자아이 나름대로 점점더 힘들게 뻔한데 저는 직접 본 터라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어요.(여자애도 그또래가 한명있는데 이아인 몸도 제맘대로 못가누고...엄마가 얼굴에 너무 힘든 표정이 역력해서 더 안쓰럽습니다.)
    그냥 심심한 위로만 드립니다.
    부디 신중하게 잘 생각해보시길 바라고...제발 오진이길 바랍니다.

  • 50. ..
    '08.12.3 4:55 PM (81.191.xxx.100)

    외국 살아서 좋은건 (고국을 떠나 사는건 불편하고 힘든게 더 많답니다)단 하나!...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살기가 한국처럼 각박하지 않은거네요.

    아이는 부모를 정해서 온다고 합니다.출산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아이가 생명이 아닌것은 아니지요.임신된 순간부터 아이는 숨쉬고 있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떤게 최선이다라고 말씀드릴순 없지만 장애를 가졌다는것이 세상의 빛을 볼수 없다는 큰 이유라면 너무 슬픈일이네요.

  • 51. 잔인하게
    '08.12.3 5:01 PM (203.247.xxx.20)

    그아이의 동생이 될사람,,,,,,,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떠날것은 순리인데
    동생의 짐이 너무나 큽니다
    한명으로 끝낼꺼 아니라면 동생을 생각해서 결단을 하시죠,,,,,,

  • 52. ....
    '08.12.3 5:03 PM (122.32.xxx.89)

    원글님...
    지금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던 그건 원글님의 몫이고 절대 원글님의 선택에 대해서 돌을 던질 사람 아부도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던지 간에요..
    다른분들 말 너무 새겨 듣지 마세요..
    원글님 생각대로 하세요..
    원글님 인생이고 원글님 삶입니다.

  • 53. 신은 없다
    '08.12.3 5:09 PM (121.138.xxx.202)

    잘 생각하세요.
    신앙의 문제로 끌고가는 사람들 증오합니다.
    신이 있다해도 해결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개 된다면 행복할지. 님이 감당하실 수 있는지만 생각하세요.

  • 54. 얼마나힘들지...
    '08.12.3 5:14 PM (219.254.xxx.116)

    16년전 제 얘기와도 비슷하네요.
    큰아이임신 5개월때 기형이라는 진단 받았지요.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매일 이상한 꿈만 꾸고...에휴 ...그때 생각하면
    대학병원이었지만 또다른 큰 병원서 검사결과는 정상이었어요.
    의사들 말 믿지마시고 저 또한 아이를 믿어보라 하고싶네요.
    너무 상심마시구요.
    몇년전 티비에서 본 건데 뮤지컬스타 최정원도 임신초기에 아이가 좋지않다는 말 들었는데도
    걱정안하고 태교했다는 ..그런 비슷한 말 한적 있었던것 같은데...
    암튼 과학적 수치도 반박 할순 없지만 과학적으로 설명 되지않는 '믿음'의 기적을
    말하고 싶네요. 아기와 원글님 위해 기도할께요.
    (나이 40 지나니 머리속에 뱅뱅- 단어가 떠오르질 않아 말이 버벅했어요).

  • 55. 근데!
    '08.12.3 5:27 PM (61.99.xxx.142)

    정말, 다운증후군 수치가 너무 위험군으로 나와서, 울고불고 하던
    친구 언니네 아들,
    결론적으로 낳아보니, 멀쩡한 아기였다는...--;;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영리하구요.
    의사말만 듣고, 지웠으면 어쩔뻔했나 싶던데...

  • 56. ..........
    '08.12.3 5:34 PM (218.50.xxx.176)

    맘 굳게 잡으시고 검사 한번 더 받으세요.
    그리고...결과가 같다면...결정하셔야겠죠.
    저 교회다니고...모태신앙에 가깝지만 저라면 포기할 것 같습니다.
    외국이건 우리나라 건 장애아 키우는 거 너무 힘듭니다.
    제가 아는 분...엄마가 장애아 키우다가 먼저 가셨습니다.
    아빠랑 누나랑 키우는데...너무 힘들어합니다.
    또 다른 분은 자폐아키우시는데 아이 학교보내고 말아톤을 같이 봤어요.
    영화보는 내내 자기얘기같아서 울기만 하시더라구요.
    온몸이 다 부셔져라 키우고...감당하고 계시지만...가족모두 너무 힘든 건 사실이라고...
    같이 약먹고 죽고 싶을때가 많다고...

  • 57. 윗분들...
    '08.12.3 5:35 PM (211.217.xxx.2)

    죄송하지만 경우의 수로는 아주 적은 수의
    운좋은 케이스들만 읊어주시는거 같아 제가
    다 맘이 다 불편해서 로긴했습니다. 확률의 문제에서
    갑자기 신앙이 왜나오고 왜 아이를 믿어보라 하시나요.
    뭐 다들 저처럼 원글님을 위로하고자 하는 맘들이셨겠지만...
    원글님 경제적인상황 및 가정상황(남편과의 사이)
    다 고려하셔서 현명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임신 6개월이고 저두 지난달에 다운증후군 검사때메
    맘 졸여봐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힘내시길.

  • 58. .
    '08.12.3 5:40 PM (211.204.xxx.207)

    긴글들에 저도 보태봅니다..

    저도 두아이를 나아서 그심정 조금은 잘 알아요..

    그저 아들이건 딸이건 건강하면 다행이라고
    건강한 두아이를 주셔셔 늘 너무나 감사합니다..

    큰아이가 백일지나 ct찍고 방사선검사하고..
    다맘한척 했지만 그때의 그 기분...누가 알까요...
    다행이 아무이상이 없는거였기에..사는데 지장이 없는거였기에...감사한답니다..

    원글님..
    위에 여러님들 말씀처럼
    원글님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시든 그 누구도 손가락질 할수없다고 생각해요
    당사자가 아니니까..

    다운증후군을 염려해서 아이를 놓아버리셔도..
    이해합니다..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살고싶다고하시는 어머님들...뵐때면..

    원글님...기운내시구요..
    재검해서 결과가 잘 나오는경우도 많이 봤어요
    원글님이 아이를 놓으신다해서 아이를 사랑하지않는 모진엄마 아니세요..

    정말 순간의 결정으로 어쩌면..
    두사람..아니 가족전체의 평생이 걸린일이 될수도있으니까요..

    그저 기운내시란 말씀밖에..
    원글님...힘내세요...

  • 59. 봤기에
    '08.12.3 5:48 PM (116.39.xxx.156)

    전 직접 봤어요. 다운증후군 아이를 기르는 분을요. 이야기도 나누어봤고..그냥 지나가는 길로만 여러번 스쳐뵌 분도 있고...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가 두명, 스무살은 넘었을 다운증후군 아들을 기르는 어머니도 봤습니다.

    스무살은 넘은 아들은, 몸매가 아기처럼 통통하고..그 엄마는 아들의 손을 놓지않고 꽉 잡은채로 굳은 얼굴로 걸어가더군요. 지체장애가 아닌, 발달장애나 지적장애나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의 손을 꽉 잡고 다닙니다. 자식이 서른살이 넘어도...

    전 아이가 말이 늦고 하여..복지관에서 언어치료도 받고 하면서 가까이 뵈었는데요..함부로 생명을 지울수있냐고 꾸짖는 말..함부로 할수없다고 봅니다. 그건 평생을..아니 아이가 하늘로 가기 전까지 짊어져야하는 짐이니까요.

    재검사하셔서 제발 아무 문제없는 아기로 판명되시기 바랍니다. 지금 어떤 심정이실지...

  • 60. 예비엄마
    '08.12.3 5:56 PM (218.38.xxx.130)

    이렇게 많이 글 달아주시고 위로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눈물이 나려다가도, 지금 눈물이 아이를 위해 우는 게 아니다 생각하면서 맘 다잡고.
    멍한 상태로만 하루종일 있었어요.
    내일 결과 받을 때까진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다음은 결정해야겠죠. 어느님 말씀처럼 아무 상관없이 낳을 거라면 왜 양수검사는 하겠냐는..
    아프지만 그말이 맞겠네요..
    더 고민해보고. 더 용기내보고, 그럴게요. 정말 외국 나가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 61. ...
    '08.12.3 6:46 PM (124.50.xxx.85)

    저희 아이도 유전적 질환이 있어요..
    차라리 다운증후군이라면 어떨까 싶은생각도 들정도로 정말 희귀한 증후군이랍니다..
    물론 태아적 검사때는.. 양수검사는 생각지도 않을만큼.. 모든게 다 정상이었고요...
    아기낳고.... 축복이라죠 그 순간을... 전.. 아기낳고... 한시도 제 정신으로 산적이 없답니다..
    계획된 임신이었고, 계획된 출산이었지만... 이런 세상은.. 있는줄도 몰랐고,
    지금도... 가끔가다는 이게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문득 해본답니다..ㅠ
    갑자기 교통사고로 내 다리 하나가 불구가 된들...
    손을 못쓰게된들.. 내 속으로 낳은... 온전치 못한 내 아이를 보는 고통보다는 덜할거에요..
    그리고 그것보다 더 한 고통은...
    내 아이가 나보다 먼저...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그곳으로 가버릴수도 있다는것....
    어쩌면.. 내 아이가 옆에 있어주는.. 지금이 행복한 순간일수도 있겠네요..
    다른님들도 많이들 말씀해주셨으니.. 전 여기까지만 이야기 할께요..

  • 62. 예외도...
    '08.12.3 6:53 PM (218.148.xxx.72)

    있던데요,, 제가 아는 사람은 피검사에서 이상하다고 양수검사 권해서 양수검사 했는데,,
    그때도 역시 같은 결과 였어요,, 하지만 이미 클때로 큰애을 어쩌겠냐며 낳았는데
    정상이었어요,, 또 얼마전에 주위에 애 낳은분 있는데 노산에 다운아 가능성이 많다고 해서
    울며 지냈는데 낳아보니 정상이었거든요,, 그분은 의사샘의 말이 많은 의지가 됐다더라구요,,
    '그럴 가능성이지 이미 낳아서 본것도 아닌데 그런 수치에 너무 연연하지말고 태교에 더 힘쓰는게
    좋지 않겠냐고,,,'
    결정이야 본인이 하시는 거겠지만 일단 맘을 편하고 하시고 힘내세요,,

  • 63. 양수검사
    '08.12.3 6:56 PM (222.118.xxx.181)

    양수검사 결과는 거의 정확해요. 결과 나온 다시 큰 병원가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양수검사 시스템은 양수를 뽑는건 각자 병원에서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병원이 양수검사를 의뢰(함춘이나 오보에) 하는 걸로 알고있어요. 그러니 결과가 나오면 다시 다른 병원가서 돈 쓸 필요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길 정말 바라지만, 아니라면 님이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끝으로 저도 님이 어떤 결정을 하든지 이해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 64. 제검사가
    '08.12.3 8:01 PM (59.10.xxx.228)

    남았으니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만약 제가 원글님이라면... 일단은 마음 단단히 먹고... 생면 고귀합니다. 소중합니다... 그러나... 장애아동을 키우거나 돌본 경험이 없으신 분은 모르실거예요. 보호자의 육체적 정신적 그 고통과 고생... 부군과 신중하게 상의하시고... 장애아동 보호자의 싸이트도 검색해 보시고... 그리고 다시 한번 고민해봐애겠죠. 장애아동과 8년여 같이 한 경험으로 말씁드립니다.

  • 65. 저라면
    '08.12.3 8:18 PM (121.150.xxx.147)

    미국에선 낳아서 기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절대 낳지 않겠습니다.

  • 66. 저같으면,,
    '08.12.3 9:04 PM (119.201.xxx.6)

    안낳습니다,,
    원글님과 아이의 행복 어느것도,,,장담할수 없을거에요,,

  • 67. ...
    '08.12.3 9:22 PM (211.41.xxx.27)

    미국이라면 낳으시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겠어요..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힘든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당해본 사람많이 알아요.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더라도...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이나라에서는 감히 낳으시라는 말씀 못드리겠네요...

  • 68. 저라도 안낳겠어요
    '08.12.3 9:34 PM (115.138.xxx.30)

    내가 힘들까봐 그러기 보다는 그렇게 태어나 평생 너무나 불쌍하게 살아갈 아이인생을 생각한다면 정말 도저히 낳지못할것 같아요. 남의 사정이라고 쉽게 말하는분들 정작 당신이라면 어떨것 같나요?

    제일먼저 아이의 인생을 생각해보세요.

  • 69. 약간의
    '08.12.3 10:18 PM (211.179.xxx.18)

    신체 장애를 가진 입장으로..
    크게 표나지 않아 남들 모르거나
    한참 뒤에 알기도 하지만..
    살아 가기 참 힘듭니다.
    특히 정신지체라면...
    부모가 감당해야 할 몫이 무척 크겠지요..
    낳아야 된다..말아야 된다..보다는
    남편과 함께 같은 길을 갈 수 있을지..
    아이를 보듬을 수 있을지가..제일 중요하답니다.

  • 70. 저 아는..
    '08.12.3 10:23 PM (124.254.xxx.207)

    저 아는 엄마도 양수검사에.. 정밀검사까지..다 다운증후군으로 나왔는데..그 분들 낳으셨는데..
    정말 너무 멀쩡한 아이가 나왔어여..그아이가 벌써 초등학생이에여....

    저도 우리 둘째 목둘레가 너무 두껍다고..양수검사 하자고 했는데..
    검사안하고 낳았는데..울아들 너무 예쁜 멀쩡한 아이였어여..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네여..

  • 71. 힘내세요.
    '08.12.3 10:26 PM (124.60.xxx.94)

    저는 둘째아이 제왕절개하려고 수술하기 전날 병원에서 검사하다가 아이가 이상하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더군요. 10개월 내내 하라는 검사는 다 했는데 아이가 이상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다행히 외관상으로는 문제없이 태어났지만 신장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받아야 될 상황입니다. 그래도 신께 감사드렸지요.
    힘내세요. 사람 살아가는게 내뜻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무어라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마음 다 압니다.
    원글님께서 어떤 판단을 해도 그 판단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 72.
    '08.12.3 10:44 PM (125.186.xxx.143)

    윗분 정답..어떤 판단을 해도 원글님 판단이 정답일거예요

  • 73. 미국에서..
    '08.12.3 10:50 PM (58.226.xxx.62)

    저도 아기 가졌을때 신장이 하나 없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다행히 신장은 하나라도 살수있기에 고민없이 당연히 낳았죠. 님 아기 낳게 되시면 원정출산 권하고 싶어요. 장애아가 한국에서 살기는 너무 힘들어요. 저 아는분도 아이가 기형이어서 미국가서 낳았어요. 그아이는 관절에 이상이 있는데 산부인과에서 미국가서 낳는거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다네요. 이기적이어 보이지만 태어나는 아이의 삶의질을 위해서요..

  • 74. 긴댓글에
    '08.12.3 11:34 PM (59.28.xxx.215)

    원글님이 제 글을 읽으실지 모르지만.....모든 분들이 다 같이 아파하고 안아드리고 있으니 일단은
    냉정하게 생각하시구요...

    전직이 간호사입니다...저 위에 어떤분의 댓글처럼 다시 다른병원에서 양수검사하는것은 저역시
    말리고 싶습니다...양수검사자체의 위험성이 혹여 다운판정을 엎을 가능성보다 훨씬 높기때문입니다.

    지금 원글님이 다니시느 병원에서 양수검사를 하셨다는것도(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산부인과 여야만 양수검사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담당 의사선생님이나 검사담당하시는 분도 재차 삼차
    신중히 확인하셨을거에요..그런쪽으로 결과가 나왔으니....거의 정확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율적으로도 훨씬 위험한 검사를 한번 더 하시지는 마시구요..

    남편분과 가족분들과 상의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많은 분들이 어떻게 뱃속의 태아아게 살일을 저지르나하는 말씀들도 하시지만...한생명의 모체에게는 그럴 기회를 하느님 역시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아 키우는것도 역시 힘들지만 그 본인의 괴로움은 오죽할까요...

    결정은 님의 몫이지만...제가 같은 상황이라면 그냥 많이 사죄하고 기도하고 다음에 건강한 아이와 다시 만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토닥 토닥.....얼마나 힘드고 슬프실지...사이버 공간에서나마 님의 어깨를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 75. ..
    '08.12.3 11:43 PM (125.176.xxx.29)

    우리나라에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건 너무 힘이 듭니다..

  • 76. 1234
    '08.12.4 12:07 AM (211.47.xxx.31)

    생명은 소중합니다.
    동감합니다.

    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앞에 내세우고
    정작 당사자들이 평생을...
    아니 죽어서도 짊어지고 가야할 짐들에 대해서는 외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생명은 소중하니 절대 버리면 안된다.
    비장애아일 수도 있으니 포기하면 안된다...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조언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윗분의 말씀대로 대한민국에서 장애란 불편을 안고 살기에는
    정말정말.. 말로다 하기 힘들만큼 어렵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성공사례와
    그들의 보여지는 모습만을 보고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호한 이야기를 하신 분들
    절대로 생명을 경시하거나 남의 일이라 생각해서 그런 이야기 하는것 아닙니다.
    오히려...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나의 일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거예요.

    70%의 절망과 30%희망...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는 그 숫자속에서..
    30%의 도박에 나와 내 아이의 삶을 걸 수 없기에
    가슴을 쥐어짜는 피눈물을 머금고
    70% 슬픔과 절망을
    평생의 고통으로 묻고 사는...
    그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님의 심정... 가슴으로 이해합니다.
    그저.. 그렇게 써내려갔다는 님의 글...
    그렇게... 마음으로 함께 울어드립니다.

  • 77. 저는
    '08.12.4 12:29 AM (116.127.xxx.34)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각설하구요.
    저는 다른 사람이 장애위험을 가진 아이를 낳을 위험이 있다면
    포기하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다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고해도(임신했는데 장애위험이 있다)
    저는 낳을 것 같습니다.

    '아담을 위하여'라는 책이 있습니다.
    다운증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하바드출신의 부부 이야기입니다.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장애천국이라는 미국에서조차 장애아를 받아들이는 자세는 한국과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단지 장애를 위한 시스템이 훌륭할 따름이지요)

    예전에 대학부설 언어치료실에 다닐 때
    언어치료사 선생이 다운증후군 아이를 산전진단으로 아시면서도 낳으셨습니다.
    다운증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아시는 분이신데(얼마나 괴로운 세월을 보낼 줄 알면서도)
    낳으시더라구요.

    아마, 낳으셔도 후회, 안낳으셔도 후회하실 것 같습니다.

    모쪼록 힘내시기바랍니다

  • 78. mom
    '08.12.4 12:39 AM (219.240.xxx.207)

    아일 낳아 키우면서 죽을때까지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사는게 힘들런지...
    아님 아일 포기하는게 더 힘들런지
    둘다 마찬가지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정이겠지만 조금은 덜 힘든쪽으로 선택을 하셔야겠지요.

    최근에 둘째아일 낳은 엄마랍니다.
    아들이네 딸이네 성별에 대한 바램 조차도 과한 욕심이란걸 생각하는 요즘이네요.
    아들이던지 딸이든지 건강하게만 태어나서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면 그게 최고의 행복이고
    감사한게 아닌건지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에요.

    어떤 선택을 한다해도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그래도 덜 하는 쪽으로 선택을 하게 되겠죠...
    또 어떤선택을 한다해도 누가 뭐라 할 수 없답니다.
    어떻게 위로가 될까요...힘내세요~!!

  • 79. 원글님께
    '08.12.4 12:50 AM (211.183.xxx.163)

    얼마나 맘이 불안하실까 비슷한 일을 겪어서 이해갑니다. 가족들도 너무 여러명에게 알리지 마시고 남편분과 몇몇 분께만 알리신 후에 결정하세요. 무엇보다 엄마의 몫이 가장 크니 마음 단단히 먹으시구요. 힘든 일이지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건 좌절하시거나 우울해하지 마시고 그냥 생길 수 있는 일을 하나 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살다보면 내가 아플 수도, 가족이 아플 수도 있잖아요, 그냥 그런 일이라 생각하세요. 힘내셔서 현명한 결정 내리시고, 결정 내리신 후에는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80. ....
    '08.12.4 12:56 AM (222.114.xxx.163)

    무어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전 쿼드에서 5:1이 나왔었죠.
    빠르게 나온다해서 찾아간 병원에서도 결과가 확실치 않다해서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했었답니다.
    그 시간들 거의 눈물로 보냈었답니다.
    주변의 위로에도 느껴야 하는 그 외로움....
    님께서 적으셨듯이 결국 모든 일은 나 자신이 끌어안고 가야 할 일이었으니까요.
    그때 제가 느낀것은 '입장'에 대한 것이었답니다.
    누구든 상황을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하고 상상 할 순 있지만, 그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건 어디까지나 '내일'이 아니란 것이었죠....
    무어라 위로의 말을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얼마나 많이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저 역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을 하니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힘내세요. 어떤 결정이든 님의 행복을 따르세요!!!

  • 81. 위로
    '08.12.4 1:22 AM (211.210.xxx.149)

    예비엄마님 글을 읽고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로긴했습니다.
    우선 님께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힘내시구요~

    제 친구가 당뇨가 심했어요. 그래서인지 결혼하고도 7년동안 임신이 되질 않더군요..
    그러다가 임신이 되어서 넘 기뻐하고 행복해 했는데...
    당뇨가 넘 심해서 임신 중독도 오고 애기는 다운이라고 했대요.
    병원에서는 알아서 결정하면 뜻대로 해주겠다고 했다나??
    걍 지우란 소리였대요..
    물론 양수검사 후에요..
    친구는 그래도 생명이고 신께서 주신건데.. 하고 낳기로 결심하구...
    그담부터 열심히 태교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식이요법 운동 열심히.. 마구 했대요.
    근데.. 낳아보니... 넘 건강한 아들이었어요. 4킬로가 넘었죠..
    지금 그 아들 델꼬 나가면 넘 이뻐서 사람들 다 쳐다보고 난리도 아니죠.
    모델 시키라고 주변에서 성화일정도...
    그애기 만약 병원에서 말한대로 지웠다면.... 상상도 하기 싫어요..

    님... 불안하고 힘들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래요~
    이쁜 애기일꺼라고 믿고 싶네요~~~

  • 82. 원글님
    '08.12.4 1:23 AM (59.152.xxx.137)

    그냥 지나치려다가 너무 무서워서... 조심스럽게 글 남깁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는 태어날 자격조차 없는 것 같군요.

    저는 원글님이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면 힘드시더라도 아이는 낳으시고.. 복지시설에 맡기시는게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를 해보면 실제로 가족이 있지만 복지시설에서 지내는 장애우들도 많이 봤습니다. 가족들이 찾아오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복지시설에 보낸다는 것이 양심에 걸려 힘들어 했다지만 지나고나면 아이도 가족도 만족하며 지내는 경우도 많아요.
    이 방법을 무책임하다고 탓하지 마시고 아이를 죽이라고 하는 여러분들이 더 무섭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그리고 원글님.. 뱃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를.. 포기하지마세요.

    원글님이 아이의 인생을 책임질 수는 없지만 아이의 생명은 지킬 수 있습니다.

  • 83. ...
    '08.12.4 1:48 AM (211.187.xxx.67)

    그냥 지나가려가 한글 남깁니다...제가 아픈아이기르고있습니다...다운아는아니지만 더 심하죠..
    제 손길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출산시 의료 사고로....
    처음에 죽을거 같았고 따라죽을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재활치료를 다니다 보면 다운아 많이 보입니다....엄마가 버려서 시설에서 자라는아이도 있고.....나름 귀여운 애도 있고 말도 제법하고 ...
    부모된입장에서 자식의 작은 아픔도 크게 다가오는법인데...뭐라고 드릴말씀이...
    저는 키우라고 ...키우지 말라고도 못합니다.
    그 고통을 감내할수있겠는냐..와 다 키운자식 내손으로 거둬버리고 그밑의자식이 얼마나 잘 태어날까 싶기도 하고...
    남편분과 충분한 얘기와 가족들간에 얘기가 많이 되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건 나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 84. ...
    '08.12.4 3:04 AM (122.36.xxx.65)

    어떤 쪽으로든 원글 님의 선택이 정답입니다. 힘내세요. 안아드릴께요

  • 85. ㅇㅇ
    '08.12.4 3:21 AM (211.199.xxx.83)

    원글님이 결정하시는 일에 나중에 후회되고 짐이 되는 일이 없으셨으면해요.
    아이를 지운다고 해서, 지우라고 해서 아무도 비난할수 없구요.
    또 낳는다고 해서 그게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지는 알수없는 일이겠죠.
    다만...다운아이는 일찍 가는경우가 많더라구요. 저희 사무실 직원 아이도 다운이어서 일찍 보냈는데.
    책상위에 아이사진 보고있으면 제가 눈물이 다 납니다. 그 분도 아이를 못잊겠다고 하구요.
    그 마음을 평생 가지고 가야하는게 어떤 고통이 되는지 전 상상조차도 두렵습니다.
    이런것 까지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 86. 위에
    '08.12.4 3:37 AM (124.53.xxx.187)

    낳지않으면 죄인인것처럼 쓰신분들!!
    너무 이기적이세요.

  • 87. 임신부
    '08.12.4 5:51 AM (124.51.xxx.144)

    저도 지금 임신 중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ㅠ.ㅠ
    님 어떡해요. 제가 다 눈물이.....

    제 작은 시숙이 발달장애우에요.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우리 부부가 데리고 있기로 했는데
    시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답니다.
    가족 중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다른 가족들이 힘들어요.

    저도 뱃속에 아이가 있지만, 정말로 심사숙고하세요.

  • 88. 전..
    '08.12.4 6:22 AM (219.250.xxx.113)

    그 결과가 확실하다면 다시 생각해보시길 원합니다..
    경미한 발달장애의 아이도 엄마에겐 평생 눈물이랍니다.
    그런일 겪어보시지 않은 분들은 몰라요.

    내 어깨위에 다른 사람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거.

    내가 낳고 내가 결심했기 때문에
    내가 그녀석보다 하루 더 살아야 하는
    그 인생을 누가 알겠어요.

    저도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는데
    하루에도 수백번 울다가 웃습니다.
    아이는 사랑스럽지요.
    내 아이니까..
    내게 와준것을 감사하고..

    하지만 그 인생을 제가 평생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성장할때마다
    제 심장은 돌이 되는것 같아요.

    소중한 생명인것 알지요.

    하지만 그 생명으로 인해..나나 다른 가족들의 삶은
    소중하게 지켜지지 못한답니다.
    늘 울어요.
    마음속으로도 울고
    그 눈물..
    헉님이 닦아주실수 있나요?

  • 89. 살인이라..
    '08.12.4 6:45 AM (119.71.xxx.120)

    돌 앞둔 딸아이와 뱃속에 5개월된 아이를 가졌습니다.
    첫 아이 가졌을때.. 까페를 전전하며 참 많은 글들을 읽었었네요..
    전 임신 사실을 알고 난 뒤 신랑과 제일 먼저 원글님과의 같은 상황일 때를 의논했습니다.
    냉혹하게 보일지 모르나 신랑과 저는.. 확고 합니다.

    결혼 전에 어느 사이트에서 읽었던 글 때문이었습니다.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이 글을 고민을 호소하자
    댓글 중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20살의 아가씨 였는데 시력을 거의 잃었다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눈이 나빠지기 시작해서 곧 실명이 될날만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그 아가씨는.. 엄마에게서 유전으로 이어받았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병원에서 유전일 확률이 높으니 결정을 하라는 말에..
    많은 분들이 생각하듯.. 아닐수도 있다..는 기대와.. 생명의 소중함이 우선이란
    지인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예쁜 딸아이를 낳은게지요..
    하지만.. 그 아가씨는.. 부모님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두꺼운 안경을 쓰고 놀림을 받고..
    이제 남들처럼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야 할때 자기는 어둠속에 갇히게 되었다고...

    전 가끔 생각합니다.
    평생 엄마의 시중을 받고 사는 아이들.. 자신들이 원하는 삶일까..
    8년을 눈한번 맞추지 못하는 아이를 키우다 보내던 숙모와 삼촌을 보면서..
    아이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모든것을 펼쳐 보일수 있는 세상을 만나고
    싶지 않았을까..
    전.. 지금 배안의 아이에게도 같은 생각입니다.
    전 무교라 종교와 무관하지만..
    만약 .. 힘들게 태어나 고생할지도 모를 아이라면
    부처님이나 하나님께 보살펴 달라 보내겠습니다.
    인간의 고통을 덜어 주시려 계시는 신들이 아니신가요..
    원글님의 선택이 어떻든 아무도 잘하고 못하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원글님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장애우를 키우고 계신분들께는.. 죄송한 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용서하시길..

  • 90. ......
    '08.12.4 7:18 AM (125.184.xxx.223)

    수많은 댓글들을 보며 참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희귀병으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제 입장에서는....낳지 않으신다해도 오히려 잘했다 손잡아드릴 것 같아요..한국에서 장애인으로, 장애인의 가족으로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댓글에서 생명의 소중함에서 신의 영역(종교)까지 들먹이는 분이 계신데 그 분들께 도리어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자녀나, 당신의 형제가 장애인과 결혼하겠다고 나서면 흔쾌히 허락해줄 수 있냐고요....다른 사람이 장애인과 결혼해서 매스컴 타면 숭고한 사랑이라고 칭송하지만 그게 내 가족의 일이 된다면 결사반대하는게 대다수 한국사람의 맘 아니던가요...

    신앙 들먹이는 분들도...교회에서 봉사차원으로 장애인 시설 다니고 하지만 장애인을 교회의 성도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못봤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장애인 선교단체에서 몇년간 파트타임으로 일도 한 사람입니다) 거대한 한국개신교가 아직도 장애인 교회 따로 있고(분리), 적절한 장애인 부서도 없는 대형교회도 허다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장애인 가족인 사람,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원글님께서 손을 놓으신다해도 이해할거라 생각합니다. 환우카페에서 비밀방에 누군가가 임신을 했는데 유전적인 질환이 나타났다, 그래서 낙태했다고 글 올리니 다들 잘했다고 위로 했지 누구하나 돌 던지는 사람 없었습니다.

    같은 병 앓는 환우끼리도 임신 및 출산 하고싶다는 사람 보면 자기 욕심이라고 만류하는게 현실인걸요...저 역시 피해갈 수 있는 고통은 피하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난이나 고통을 겪어서 과실을 얻으면 보람차지만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 장애아를 키우는것은 그런것을 얻을 수 있는 가치있는 고통은 못되니깐요...

  • 91. 저는
    '08.12.4 7:41 AM (211.174.xxx.241)

    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암 환자입니다.
    두군데나 전이된 암환자
    결혼 두달 만에 전이된 암이라니...
    앞으로 웃을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저는 지금 웃고 살아요
    물론 울 일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불행할 것 같고, 지옥일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꼭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가 희생해야하고 내가 평생 십자가를 저야 하는 일
    정말 힘든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게 꼭 불행을 의미하는 건 아닐것 입니다.

  • 92. 참..
    '08.12.4 8:38 AM (211.221.xxx.13)

    참 어려운 선택이네요.
    저도 불임으로 어렵게 임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인데요..
    남의일 같지 않고 님의 고통이 전해지는것 같아 참 맘이 아파요..
    위에 희귀병을 앓고 계신다는 분 말씀 들으니 일반사람들은 상상할수 없는
    고통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친한 친구중에 왜소증을 앓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참 밝고 건강한 아이엿지만
    참 힘들어하는 모습 지켜보았답니다. 아무리 이해한다 해도 그친구가 될순 없으니까요..
    친구들이 반대하는 좀 힘든결혼까지 했지만 임신했을때 자기랑 같은 증상인걸 알고
    7개월쯤인가.. 망설임없이 고통스런 선택을 하더군요..수술 했어요
    참 많이도 아파했구요..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어요 자신이 누구보다 장애를 안고 사는
    고통을 알기에..지금 좋아졌다지만 사람들 쉽게 안바뀐다고..
    오히려 아이를 위한 선택이라고...겪어보진 않은 사람들은 누구든 쉽게 얘기하면
    안될것 같아요...글세요..만약 다른 세상이 있다면 그아이..엄마를 원망할가요?
    자기를 왜..하늘로 보냈는지..
    아닐거라고 봐요..그아이도 엄마의 고통을 느꼈다면..
    님..그냥 님 맘가는대로 결정하세요 휘둘리지 마시구요..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든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93. 저도..
    '08.12.4 8:52 AM (220.93.xxx.32)

    8년전의 일이지만.. 초음파로 들여다 본 초음파실 의사의 다운증후군이 의심된다, 양수검사를
    해보심이 좋겠단 말에.. 자라가슴 마냥 놀라 담당의사께 말씀드려 다시 한번 검사했는데 의사선
    생님께서 "초음파실에서 그렇게 말했나요?" 하며 허허 웃으시더니, 사이즈만의 측정으론 확실하지
    않으니 너무 염려말라고 하셨네요. 누구 말이 정확한지 반 의심도 있었지만, 양수검사 안했어요.
    너무나 멀쩡한 정상아이가 태어났구요. 그때의 그 초음파실에서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답니다.
    힘 내세요. 그리고, 다시 한번 재검사 받아보시구요.

  • 94. 리마
    '08.12.4 9:02 AM (121.135.xxx.22)

    저도 작년에 겪은일이라.....
    양수검사는 정확하고요 원글님이 강하게 마음을 먹으셨으면하네요
    결혼 9년 만의 아기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고 지금도 마음이 아프지만
    제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결심을 하셔도 그이후 병원에서 겪으셔야할일이
    보통 고통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네요...

  • 95. 어제
    '08.12.4 9:40 AM (211.38.xxx.36)

    이 글 보느라 들락날락.. 뭐 답이 있겠습니까..

    반대하시는 분들 얘기도 일리있고
    찬성하시는 분들 얘기도 일리있고..

    이 문제는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던 누가 돌을 던질 수 없는 것입니다 ...

    만약 저라면..
    한국이 아니라 장애아에 대한 시설이 잘 되어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
    현재보다 덜 고민했겠죠..

    근데 반대하시는 분들..
    대부분 여기 ㅇ ㅗ시는 분들은 아이 키워보신 분들이라 생각하는데요..
    우리 아이는 몸이 약합니다 큰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 달이면 일주일 잘 놀고 감기 걸려 삼 주를 약 먹습니다
    열만 오르면 뇌수막검사부터 하고요
    너무너무 머리가 아파 뒹굴고 울다가 지쳐 기절한 적도 있어요
    뭘 하고 싶어도 공부 좀 시키고 싶어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안되요
    그래도 몸무게가 이십키로 넘고 삼십키로 되니 이젠 철철이 병원 갑니다
    이 주 정도 약 먹으면 끝납니다
    물론 시험공부고 학원이고 줄창 빠집니다
    약에 취해 잠자기 바쁘거든요
    그래도 전 마음이 놓입니다
    조금씩이지만 아이가 자라는 게 보이니까요


    제 아이는 장애와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그런데도 입 안에 물집 생기고 두피 긁는 모습 보면 가슴이 아파요
    내가 좀더 관리 잘 했더라면 아이가 지금보다 건강하지 않았을까 하구요

    장애는 평생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돌보는 이는 가슴 졸이며 지켜보아야하구요
    밖에서 일하고 돌아온 아빠는 그 모습을 보아야하구요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많습니다

    아이 키우는 것은 현실입니다

    원글님.. 엄마가 되기도 전에 엄마로서 무거운 선택을 해야하니.. 참 가슴이 아픕니다
    주위의 말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마시고요
    어떤 선택이든 일단 결정했으면 절대 뒤돌아보지 마세요
    힘내세요

  • 96. 엄마의 마음..
    '08.12.4 9:47 AM (211.115.xxx.131)

    저는 쿼드에서 정상이 나왔지만 양수검사했었어요. 검사상 이상은 없었지만 남편의 건강때문에 했어요. 알아볼 만큼 알아보고 검사했고, 검사한 뒤에도 논문까지 찾아서 읽어봤어요. 검사는 정확합니다. 결정은 본인이 할 몫이지요. 그리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지인입니다. 남들의 시선, 남들과 다른 자신의 아이..이제 정상적인 생활은 힘들어진다는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태어나기만 하면 부모의 절망감과 상관없이 아이는 행복할까요? 함부로 말 하는 거 아닙니다. 저도 자식있는 부모예요. 발달장애 엄마들의 소원..제발 내가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

  • 97. 다운증후군
    '08.12.4 10:01 AM (210.93.xxx.185)

    판정받았으나 낳아보니 정상이다 이건 대부분 피검사나 초음파 검사 결과구요
    양수검사는 정확합니다. 왜냐하면 그 염색체를 가지고 확인하는 거라서 거의 100%라고 보시면 돼요

    다운증후군 아이라고 지우는게 사실 그렇지만
    이 험한 세상에서 그 아이가 살아갈 걸 생각하면 아이나 엄마나 그 가족 모두 고통입니다.

    저라면 잠시라나 나에게 와 줬던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다음생에서 꼭 다시 만나자 하고 지울것 같습니다.

    꼭 다음생에서 나에게 와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하고 말이죠
    (아침부터 눈물나네요)

  • 98. ㅇㅇ
    '08.12.4 10:32 AM (211.209.xxx.65)

    아니기를 거ㅏ슴깊이 간절히 기도하고 갑니다

  • 99. 선택
    '08.12.4 10:37 AM (203.228.xxx.75)

    저는 첫째때는(제나이 만 33) 피검사 정상수치였는데, 그래도 완전 안심은 아니라고 양수검사 권유받았구요. 둘째때는(제나이 만 37) 피검사에서 다운수치도 높고, 산모 나이가 많아서 양수검사 무조건 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두번다 안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기회를 주는 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기회를 갖기 싫었습니다. 그 뒤에 닥칠지도 모르는 엄청난 현실이 두렵기도 했지만, 만약, 정말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나의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완전 감상주의였죠.
    물론 그런 현실은 다행히도 없었지만, 낳기전까지 인터넷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양수검사에서 판정받았는데도 정상아를 낳은 경우 종종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인터넷의 정보조차도 100% 신뢰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원글님은 이미 기회를 만드신것이고, 선택을 하셔야만 하는 어려운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만들때 이미 아마도 힘든 길을 가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닐까요?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0.1%의 희망을 걸고 낳으라는 말을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조언인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선택의 기회를 갖는 자체가 무서웠기 때문에 검사자체를 거부했지만,
    원글님은 아마 이미 이런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시고 계실것이고,
    그 결과는 언제나 옳은 선택일것입니다. 힘내세요..

  • 100. ...
    '08.12.4 10:52 AM (122.2.xxx.251)

    삶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 차가 참 크네요...
    다들 왜 낳아주는게 그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아이에게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해서인가? 싶었습니다.
    전....글쎄.....영혼에게 항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안 낳아주면..그 아이는 더 좋은 몸,더 좋은 부모,더 좋은 나라에서
    태어날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반대로 더 나쁜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지요.
    전....직선론적 세계관이 아닌 순환론적 세계관을 갖고 있어서 그런가봐요.
    내가 그 아이의 영혼의 기회를 박탈 할 수도 있는건데......
    한번 태어나는 기회를 갖기가 참 어려울텐데..........
    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불교에서 보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전생을 거치면서 노력해야만 된다고 하더군요.
    그 1번의 기회를 왜 부모의 욕심으로 아픈 몸을 갖고 태어나야 할까요?
    '선'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욕심이거든요.
    그래서 전....최소한 평균 이상의 부모가 될 자신이 없으면 아예 아이를
    갖지 않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주의구요.
    원글님 경우는 고민을 심각하게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부모가
    될 자격이 충분하시지만.... 이미 아이가 태어난 후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란 것을 안다면.....아이의 영혼을 위해서 낳지 않아주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영혼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쿠폰을 1장 가졌는데......
    이왕이면 그 한장을 좋게 쓰도록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보통.....부모가 악한 마음이 아니라..선한 마음으로....아이 영혼에게
    이번은 아픈 몸이니깐 좀 미루구....내가 다시 임신할테니
    그때 건강한 몸을 가지렴....이라고 기도하면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구요.
    왠 뜬금없는 소리냐 싶겠지만^^;;;;; 워낙 어릴때부터 귀신이랑
    많이 어울린 특이체질이라서.....영혼이 바라는 바가 꼭
    사람들의 가치기준과 같지는 않다는 것을 전 알거든요.
    세상에 정답은 없지요. 같은 행위를 하더라도....어떤 마음으로 하냐에
    따라서 똑같은 행동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 101. 코스모스길
    '08.12.4 11:00 AM (59.19.xxx.174)

    원글님...,.,제가 가진 축복이 하나 밖에 없다하더라도 님께 오늘만큼은 나눠 드리고 싶어요
    아무 도움을 못드려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이번일 어떻게 결정하시든 님의 앞날에 좋은 결정이기를 빌께요..
    잘 이겨내시길 빌어요...신의은총이 내려주시길.....눈물로 기도합니다...

  • 102. 위로
    '08.12.4 11:07 AM (210.216.xxx.228)

    장애를 겪고 있거나 겪어 보신분들은 그러기엔 너무 힘들다라는 말씀 많이 하셨네요.
    전 장애하고는 좀 멀지만 그냥 애가 밤새 아픈것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싶은 짧은 생각만 드네요.
    결정하시고 너무 많이 아파하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 103. ...
    '08.12.4 11:11 AM (121.141.xxx.97)

    원글도 읽고 댓글도 다 읽어봤어요ㅜ.ㅜ... 제가 다 마음이 아프고 그러네요... 저역시 아이 셋 키우는 엄마예요. 울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이 다 느렸어요. 그중에서 언어가 가장 느렸는데 피가 말릴정도로 속상하고 매일 눈물바람으로 밤을 새웠답니다. 우울증도 있었구요. 자상한 남편도 집에 오면 힘들어하고 가정이 쑥대밭이였어요.. 지금은 말문이 트여서 좋지만 깨여진 제 맘은 어떨땐 아이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질때가 많아요.. 정상인 애들도 발달이 조금만 늦어도 이렇게 힘든데 장애아인 경우 얼마나 힘들겠어요.. 경제적인 부담은 말할것두 없구요... 힘들게 늦된 아이 키워본 경험담이예요. 좋은 소식 있길 기도 하겠습니다ㅠ.ㅠ...

  • 104. 죄송해요
    '08.12.4 11:19 AM (58.120.xxx.245)

    저도 좋은말슴드리고싶은데...
    그래도 뭔가를 결정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이 나중보단 더 행복할수도 있을거다란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몇년후 지금 이시기를 다시 회고하게 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렷을대 가장 후회가 적을가요??
    최선이없다면 차선이지요
    가급적 시간을 흘러도 후회가 적을 결정을 내리시길 바래요
    낳아놓고 나중에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지
    낳지않고 나중에 시간을 되돌리고 싶으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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