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TV랑 결혼하지

텔레비젼 조회수 : 891
작성일 : 2008-11-30 12:57:17
결혼전에는 남자들은 tv 안보는줄 알았어요.. 남자형제도 없고, 아버지는 뉴스나 보시는게 다였고,
저역시 별로 TV와 친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결혼을 했는데 신랑이 아침에 눈을 뜨면 TV부터 켜는거예요. 헉
밥을 먹을땐 TV보느라 숟가락에서 국물이 줄줄줄... 아기가 생겨 아기 때문에 저녁늦게 TV못보게 되니까
거실에서 자기 시작하더군요.
죽을 힘을 다해 싸워서 아기 있는데서  TV 안켜기, 아기키우다 보니까 집안일이 너무 많이 생겨서 밥먹고 치우고 등등 하루일과 대충 끝나고 나서 (9시경부터) TV보기 등 몇가지 룰을 정했는데
이젠 9시에 리모컨 잡고나면 아이가 39도씩 열이 올라도 한번도 방에 들어와 보질 않는겁니다.
9시 지나도 아이와 제가 방으로 안들어가면 금단현상 겪는것처럼 짜증내고
새벽이 돼서 나가 보면 리모컨을 꼭 붙든채 자다 깨다 TV를 보고 있어요
얼마전엔 아기가 아파 병원에서 수액맞고 바늘 빼면서 꼭 눌러주라고 했는데 TV보느라 정신이 팔려 다른데를
누르고 있는거예요. 헉
많이 보는것도 문제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정신이 팔려 TV랑 같이 울고 웃습니다. 솔직히 옆에서 보면 너무
한심하고 내가 왜 이런 남자랑 결혼했을까 하는 고뇌가...
IP : 121.184.xxx.2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30 1:09 PM (114.200.xxx.250)

    댓글달려고 로긴했네요..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여기 그런 남자랑 결혼한 사람 한 명 더 있으니 너무 고뇌하지 마시어요..--;;; 위로가 못되어서 죄송...

  • 2. 티비는
    '08.11.30 1:17 PM (122.37.xxx.51)

    불행한 사람들이 시간을 죽일려고 본다는 기사도 읽었는데..남편분은 습관일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쵸

  • 3. 헤헤
    '08.11.30 1:19 PM (121.183.xxx.177)

    제 집의 큰 어린이도 비슷합니다.
    제가 가끔 "자기는 티비 사랑해?"하고 물어보면 고개까지 끄덕이면서 "그럼,그럼." 대답합니다.
    첫째부인 나,둘째부인 주식,셋째부인 티비정도 될까 생각해봅니다.

  • 4. ...
    '08.11.30 1:47 PM (124.254.xxx.24)

    거실에서 티비를 치우세요..아이들 교육에도 나쁘니..방으로 들여놓고 혼자 보고 놀게? 하세요..아이들에겐 참 한심한 아빠가 되는건데 남자들은 그걸 모르더군요...

  • 5. 전 제가
    '08.11.30 2:04 PM (61.102.xxx.74)

    불행해서 시간 죽일려고 보는건 아니고 직장 가서 일하고, 퇴근해서 집안 일 좀 하고, 애들 숙제 봐주고, 저녁시간 부터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들 ( 주로 미드) 쫘악 보면서 잠들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네요. 미쵸..

  • 6. 울남편
    '08.11.30 2:22 PM (59.8.xxx.197)

    tv치웠더니....
    컴으로 실시간 tv중계보고,
    핸펀dmb로 tv시청해요.
    ㅠ.ㅠ

  • 7. ^^
    '08.11.30 2:40 PM (218.238.xxx.247)

    댓글도 공감이 가는데요..다른 취미에 혼자 빠지지안을걸 다행으로 생각하심안될까요/
    혼자가는 낚시..돈드는 경마..등등 저는 일요일 아이들과 티비보면서 간식만들어 같이 먹는 행복감이 무지 크던데요...그러다 영화도 한편 보구...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세요..돈두 안들잖아요..ㅎ

  • 8. 드라마광
    '08.11.30 3:08 PM (61.66.xxx.98)

    저도 젊었을 때는 다른일들에 바빠서 텔레비젼을 잘 안봤어요.
    유행했던 만화영화,드라마 거의 안봤죠.
    바쁘기도 하지만 체질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40넘으니 드라마만 끼고 삽니다.
    윗분말씀대로 돈도 거의 안들고요.
    복잡한 세상사를 잊을 수 있어서...
    요새는 재밌는 드라마 만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까지 들 지경이죠.

    원글님께서는 아이가 어린데 남편이 도와주지 않고 텔레비젼에만 빠졌으니
    난감하시겠지만...
    게임에 빠져서 돈날리고 폐인되는 사람도 많은데 그보다는 낫다...하시면
    좀 위로가 될라나요?

  • 9. 추가
    '08.11.30 3:11 PM (124.50.xxx.169)

    여기 그런 남자 하나 추가합니다.
    미워죽겠다가도 돈드는 취미보단 낫다,, 그러고 삽니다.
    일요일에 집에 있을 땐 적당히 눈치줘서 아이하고 놀게도 하구요.

    아이가 어리니까 도와줘야 할 사항을 정확히 지시해서 돕게 하세요.
    화낼 때는 단호히...
    남자는 어린애 혹은 강아지와 같다죠.
    칭찬과 벌을 적절히 사용해서 가정에 유익한 존재로 자리매김하시길 바랍니다^^

  • 10. ㅋㅋ
    '08.11.30 3:37 PM (220.71.xxx.193)

    제가 아침에 남편에게 한 말이 제목이네요.
    정말 저도 친정오빠나 아빠가 그닥 티비를 많이 보는 분들이 아니라서
    이 정도 일줄은 몰랐거든요. 티비보면서 낄낄대고 있으면 왜 그렇게 사람이 없어 보이는지 원;;;
    그래도 저렇게 스트레스라도 풀겠거니 하면서 과하지 않으면 그냥 냅두는데..
    저 잘 때 게임티비 보는 소리는 정말 적응이 안되네요.

    참 티비를 방으로 들여놓으시면 주말내내 이부자리에서 꼼짝않고
    손가락만 움직이면서도 하루 종일 지낼 수 있는 광경을 보게 되실거에욤..

  • 11. hybris
    '08.11.30 7:39 PM (121.184.xxx.222)

    ㅎㅎ 댓글 다신 분들 너무 재미있으셔서 웃으면서 기분 좀 풀렸네요. 전 일요일이 되면 더 열받아서^^;; 근데요, 방에도 tv가 있어요. 총각때 보던 tv 절대 안버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410 "빵삼"이가 참새면, DJ는 봉황(鳳凰)! 2 리치코바 2008/11/30 288
254409 사실은 앵삼이가 미쳐버릴 지경이다 3 리치코바 2008/11/30 441
254408 컴퓨터에 2 저기요 2008/11/30 189
254407 예쁜 손글씨(pop) 쓰시는분.. 1 연락 부탁드.. 2008/11/30 870
254406 친정엄마... 1 .. 2008/11/30 712
254405 강준만이 노빠 3 리치코바 2008/11/30 378
254404 꿀사과를 좋아하시나 봐요? 18 과수원 2008/11/30 3,983
254403 저희집 생활비 좀 봐주세요~ 4 주부 2008/11/30 1,430
254402 강준만도 수구가 되어 가는가? 12 리치코바 2008/11/30 766
254401 압구정동 아이데리고 나갈 음식점 있을까요? 8 ? 2008/11/30 735
254400 쇼킹 동영상 [만주의 친일파] 1 로얄 코펜하.. 2008/11/30 245
254399 진보세력, 대한민국 자부심문제 소홀 리치코바 2008/11/30 136
254398 재산세 첨 내보는거 티내는 아줌 1 재산세 2008/11/30 1,146
254397 짜짜로니 너무 맛있어요. 끊을수가 없네요. 12 로얄 코펜하.. 2008/11/30 1,160
254396 영어학원 vs영어개인과외 1 tktj 2008/11/30 659
254395 호박고구마맛난데추천좀여 4 하늘 2008/11/30 553
254394 커피 끊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22 커피 2008/11/30 2,417
254393 어디 치과를 가야할까요.. 5 와안 2008/11/30 493
254392 MB 의 고향친구 7 구름이 2008/11/30 978
254391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네요; 2 노총각 2008/11/30 772
254390 <솔직히>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과 같은 성으로 태어나시겠어요? 7 환생 2008/11/30 963
254389 일본으로 이민가려다가 몇일 자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30 덜덜덜 2008/11/30 6,088
254388 짱구 아빠의 일생이래요; 1 노총각 2008/11/30 716
254387 영화'이글아이'보신분 계세요? 7 나가려고 2008/11/30 465
254386 종부세 고지서 날라오다..헷갈리네요 11 abc 2008/11/30 809
254385 전세권설정은 해지를해야만 주인이 대출을 받을수있나요? 2 전세 2008/11/30 457
254384 댕기머리 8 가격 2008/11/30 764
254383 어제'기다려주는 엄마'란 글에서 2 궁금 2008/11/30 765
254382 TV랑 결혼하지 11 텔레비젼 2008/11/30 891
254381 MB : 상속/증여세도 무력화하고.. 넌 사실 부시였구나! 2 [펌] 2008/11/30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