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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하는 법

등산 조회수 : 619
작성일 : 2008-11-21 11:53:57
이라고 제목을 달고보니 좀 웃기긴 합니다만...

제가 본래 등산을 무지 싫어라 합니다.
당뇨에 고콜레스테롤인 남편이 운동해야 한다고 일요일마다 등산간다 나서면
매번 딸아이 꼬셔서 같이 보냈습니다만
요즘들어서는 딸아이도 컸는지 친구들이랑 지내려고 하지 아빠를 따라나서진 않기에
혼자 보내기는 싫고 해서 어쩔수없이 제가 따라나서지요.
그렇다고 같이 등산을 했느냐...천만의 말씀.
전 밑에서 엠피듣고 책보고 맥주도 한잔하면서 서너시간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할만한 일은 못되네요..
따로국밥도 아니고
또 제가 본시 남편중독증이 있는 사람인지라
대학때 속리산 계룡산 올라본 후로 산이라곤 올라본적이 없는 제가
남편땜시 어쩔수없이 북한산 원효봉엘 올랐습니다.
세시간거리쯤 되는듯한데 엄청 힘들더라구요...중간에 몇번을 쉬었는지..쉬고나면 다리도 더 무겁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백운대를 가야겠다는 남편의 고집으로
원효봉 두번오르고 백운대에 도전했지요.
비맞아 가면서 젖은 장갑끼고 백운대꼭대기를 반쯤 기다시피 오르면서 얼마나 무섭든지
내가 미쳤지를 몇번이나 했는지...^^;;;;

올가을 들어 가본  세번의 산행에서 터득한 요령입니다.
백운대를 오르면서는 이런산쯤 두번도 올라가겠다 할 정도로 수월하게 올랐습니다,.
물론 정상이 힘들고 무서워서 다시 가지는 않겠지만...ㅠ.ㅠ

그요령이란게 별건 아니구요
산을 오를때 보폭을 좁게 잡고 종종걸음치듯 걷는겁니다.
물론 빨리걸으란 말은 아닙니다
보폭을 좁게잡고 걸으면 다리가 뻐근하거나 힘들지가 않더군요.
계단을 올라갈때는 한칸씩 올라가구요
돌계단에서는 가급적 낮은돌로만 다니구요..
걸음수는 많아지겠지만
저처럼 초짜인 사람이 백운대를 수월하게 한번 잠깐 쉬고 올라갔으니 효과는 확실하지요.
물론 그후 삼일정도는 근육통으로 고생 무쟈게 했지만 당일 산행은 확실히 쉽더군요.

저 밑에 산행 겁내시는분 혹시 이글 보시면
실천 해보시고 결과도 알려주세요.....^^




IP : 119.149.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1 11:57 AM (203.229.xxx.213)

    걸을 때 아랫배(단전)에 약간 힘 주고 숨쉬기를 길게 하면 오르막도 그리 숨 차지 않습니다.

  • 2. 등산
    '08.11.21 12:00 PM (218.147.xxx.115)

    산을 쉽게 생각하지만 않으면 등산이란 건 어려운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상한 오만함이 있더라고요.
    산을 오르면 꼭 정상은 가야 산을 간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남들보다 빨리 오르는게 자랑인 줄 알고요.
    그건 참으로 오만한 생각이거든요.

    사람마다 다 제 방식에 맞게 산을 즐기면 되는거에요.
    천천히 산 주변을 감상하면서 걷고
    좀 걷다가 힘이 들면 쉬어서 휴식도 취하고
    어느정도 올랐는데 너무 힘이들면 그정도에서 마무리를 하고 즐기고.
    그렇게 하면 전혀 어렵지 않거든요.

    근데 산에 가보면요.
    무슨 사채업자한테 쫒기듯 앞만 보고 땅만 보고 죽어라 걷는 사람들 많고요.
    무조건 정상에 올라서 내려다봐야 산을 이긴듯 성취감 느껴하는 사람 많아요.

    그건 참 문제인데..

  • 3. .
    '08.11.21 12:03 PM (203.229.xxx.213)

    마자요. 하루에 서울 일대와 근처 산 네 개를 정복햇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신기해요.

  • 4. 등산 5년차
    '08.11.21 12:14 PM (219.248.xxx.238)

    등산 잘 하는 법 따로 없어요.
    그저 많이 오르는 방법 밖에는.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숨도 덜 차고
    내게 가장 맞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지요.

  • 5. 맞아요.
    '08.11.21 12:15 PM (218.54.xxx.181)

    무슨 사채업자한테 쫒기듯 앞만 보고 땅만 보고 죽어라 걷는 사람들 많고요.

    -----------------------------------------------------------------------
    윗 말씀에 매우 동감합니다. ^^
    뭐에 그렇게 쫓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등산객들 정말 너무 너무 많아요.

  • 6. ㅋㅋ
    '08.11.21 2:40 PM (121.55.xxx.218)

    사채업자한테 쫒기듯...
    등산하는거 무지 싫어했는데 지금은 하루도 안가면 어찌나 하루가 힘들고 지루한지 모를정도예요.
    저도 첨엔 디스크수술한 남편땜시 시작했는데 공기도 맑고 넘 좋아요.
    저희는 스틱 양손에 들고 천천히 산을 즐기면서 그날 컨디션에 맞게 등산코스를 잡아요.
    오르다 힘이들면 도시락 까먹고 내려오구요.

  • 7. 등산하고 싶어요
    '08.11.21 4:24 PM (211.61.xxx.184)

    윗님,이런 질문드려서 죄송한데요.
    남편분이 디스크수술하고 등산해도 괜찮으신가요?
    저희 남편도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올해 수술받고 내년부터 동네 야산이라도 등산을 할려고 합니다.
    건강관리 차원에서요.
    원래 동네 산을 등산다녔는데,보폭을 크게 잡아서 그랬는지,아니면 도질려고 그랬는지,등산다닌후로 수술을 받게 됬답니다.-_-
    사실 등산이 문제가 아니라,허리가 아픈데도 놔둬서 고질병이 되서 수술을 받게 된거지요.
    다른분들도 정보있으면 공유해요.
    수술후 일년뒤에 동네 야산을(경사가 급경사라서 그리 쉽다고만 할수는 없어요)다녀도 되는지요.
    경험있으신분들,,댓글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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