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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시작된 겨울

그래도 희망을..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08-11-17 08:52:20
15일 아침
시어머님이랑 통화를 했어요
이런저런 안부를 묻다가..
어머님이 그러시네요
시부모님 갖고계시던 현금 (3억에서 4억정도 추정)을 펀드에 투자하셨었는데
들어보니 내용은 깡통을 차신것 같애요
근데 그게 살고있는 집빼고 전재산이거든요
아범한테는 절대 말하지말라며..
저한테만 말씀하시는데..
맘이 아프더라구요

15일 오후
남편이 그러네요
앞으로 월급이 반으로 줄지도 모르겠다고..
원래 저희집은 세후310 외벌이였거든요
180 주면서 살수 있겠냐고..미안하다고..
남편이 미안해할 문제는 아닌데..
짤리지않고 다니고 있는것만으로도 제가 고맙죠머
뭐 몇달후에 짤릴수도 있겠구요..
철밥통이 아니니..

저는 학원강사로 나가다가
내년부터 공무원시험 나이제한이 없어진대서..
그만두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어제부로 공부 그만둿습니다
공무원 내년엔 거의 안뽑는대고..
시험준비하고 집에 있는것도 사치죠머
어제 인터넷으로 이력서 등록하구요
오늘부터 일할데 알아보려구요
내년엔 아이 유치원을 안보낼수도 없고..
아이가 넘 가고싶어해서..  꼭보내고.. 다른걸 줄이죠머
제가 일할데가 생기면 시댁에도 얼마정도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좀 속상하긴 해요
시댁 돈바라거나 한거아닌데요
그냥 당신들돈으로 사시고 용돈 안드리는것 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렇게 날리실줄은..
본인들이 더 답답하시겠지만..

어쨌거나..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봄은 오겠죠?
이제 시작이라..겁부터 나네요
이 긴겨울을 어찌보낼지..
근데 봄이 오긴오는건지..
언제나 올지 알순 있는건지..
IP : 116.122.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11.17 8:56 AM (122.35.xxx.119)

    속상하신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이럴때 다른 사람 이야기 듣는 것도 큰 위로가 되지요? 저희 양가 부모님 모두 원래가 집밖에 없으세요..다른 재산없으시구요. 게다가 우리 친정어머니는 지금 암투병 중이시랍니다..mb가 의료보험 민영화 한다고하니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우리 남편도 철밥통 아닌 회사원인데 어떻게 될지 장담 안되지요.. 그래도 직장이 "아직"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살아 봅시다..우리 아이도 유치원 보내는데, 어쩔 수 없지만 돈 아까워요..T_T

  • 2. 그래도 희망을..
    '08.11.17 8:59 AM (116.122.xxx.51)

    고맙습니다..
    괜히 눈물이 나네요
    암투병중이시라니.. 완쾌하시길 빌어요
    맞네요..건강한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살아야겠에요

  • 3. 봄은 온다.
    '08.11.17 9:03 AM (116.37.xxx.141)

    오늘 날씨도 뚝! 떨어져 겨울이 찾아오고 이래저래 추운겨울이 오긴 오나봅니다.
    그러나 봄은 꼭 오죠. 옵니다.
    보온(?)을 잘 하여 이 추운겨울 따뜻하게~ 기운내세요. 화이팅~~~!!!

  • 4. 지나가다
    '08.11.17 9:17 AM (211.111.xxx.114)

    그 펀드가 정말 깡통 ( 이 뜻은 가치가 0로 되었거나, 그 이하)이라면 파생펀드 + 환헤지 펀드가 불완전 판매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소송준비중이나 님이 어머님과 잘 말해서 상황을 판단해서 판매사에서 일부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를 확인해 보셔요... (반이라도 건지면 얼마나 다행입니까?)

    대개 해외 주식펀드를 마이너스 30-50% 수익율입니다...

  • 5. 봄.여름. 가을.
    '08.11.17 9:18 AM (76.94.xxx.187)

    봄 .여름. 가을.겨울. 분명 있는거잖아요.지금이 겨울이면 머잖아 봄이 오는거 맞드라구요. 근데 그 겨울이 길게만 느꼈졌지만 어떠하든 열심히 하다보면 열매는 열리는거 아니겠어요. 겨울이 있음은 봄이 있기 위함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화이팅 하세요.

  • 6. 그래도 희망을..
    '08.11.17 9:21 AM (116.122.xxx.51)

    윗윗님 감사하구요~~
    윗님 어머니께 다시 전화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게 있는지도 저는 몰랐는데.. 글을 올리니 이렇게 또 도움을 받네요

  • 7. 저도요..
    '08.11.17 9:27 AM (222.109.xxx.170)

    오늘 바로 그 날 구조조정 합니다... 2번째 IMF겪는데 아주 죽겠습니다..

  • 8. 문제는
    '08.11.17 9:36 AM (221.150.xxx.192)

    한미 FTA 비준되면 영원히...적어도 우리 세대나 자식세대에는 봄은 오지 않습니다..
    이걸 막아야 되는데...맹바기랑 딴날당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비준할려고 할꺼고..

    비준되면 경향신문에서 정태인 교수가 2~3년 이내로 이민가는게 젤 낫다네요..
    이민갈 능력은 못 되지만 어쨌든 중국어 일어 회화책 사서 좀 봐놓을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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