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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이 이런줄 미처 몰랐습니다.
고등학교가서 제법 성적이 좋아지고,
학교내에서는 최상위권이어서 은근히 sky 를 기대하고 있었어요.
결과는 가장 최악의 모의고사 성적으로 나왔더군요.
어려웠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떨어진거 같아요.
갑자기 모든것이 허탈해지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지네요.
그냥 마음이 멍~~~~ 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 그냥 주부 파업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애써 씩씩한척하며 도리어 절 위로하네요.
정시로 낮은과 찾아서 가면 되니까,, 엄마 너무 그러고 있지말라구요.
"그래~~ 울 딸 씩씩해서 좋다.. 너까지 우울해있으면 엄마가 너무 가슴이 아팠을텐데.."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고 있으니가 내가 더 그러는거야,",하네요..
수능시험장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부터 눈물이 돌더니,
막상 끝나고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나니,
화도 안나고, 애잔했던 마음도 없고,
무념, 무상의 상태로 정말 허탈해집니다.
울 엄마도 예전에 내가 수능보고 울고 나왔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난 애 인생에 목매는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도, 이렇게 허탈한데,,,,,
그냥 너무 답답해서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1. .
'08.11.14 3:11 PM (211.55.xxx.108)우리딸 시험마치고 나오면서 절보고 운동장에서 대성 통곡 했습니다. 이때까지 보지도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휴...... 아무도 우는애는 없었는데......2. 그러게요
'08.11.14 3:12 PM (122.153.xxx.162)정작 애들은 언어영역도 어려웠다고 하는데...
신문이나 해설강의에선 평이 했다고 하고........중상위권만 변동있을 뿐 상위 2-3%아이들은 변동이 전혀 없나봐요. 등급컷도 표준점수도 그닥 차이가 없네요.
공부 열심히 하고 말잘듣고 씩씩하게 고3을 잘 마친 아이에게 뭐라 하기도 그렇고..
저도 하루종일 맥이 풀리고 기운이 없어요.
어찌보면 공부만큼 정직한게 없기도 하고..........어쩜 평소 모의고사랑 똑같아요.
이거 하나 잘보면 저거 내려가고.......그동안 제일 잘했던 점수가 몰려서 나오면 얼마나 좋겠어요. 흑~~3. 아마
'08.11.14 3:12 PM (211.225.xxx.164)다른분들도 그러시겠죠.
정말 인생의첫문턱 수능이지만.엄마가 이제 냉정함갖고
우울함 떨쳐버리시길...
이제 점수파악해서 원서도 써야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원서쓰는것도 수능실력입니다.4. 위로
'08.11.14 3:13 PM (218.149.xxx.134)힘들더라도 엄마가 먼저 추스리세요.
본인은 더 힘들거란 생각이...5. 어머니
'08.11.14 3:15 PM (122.42.xxx.102)힘내시고 자녀분에게 용기를 주세요.
자녀분을 위로하고 든든히 격려해주서야 하는데
오히려 자녀분께 위로를 받으시면 어째요.
허무(?)하기도 하시겠지만
남은 전형을 잘 선택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지혜로운 자녀분과 함께 지혜를 모으셔야지요.
단 한번의 평가로 학교와 전공을 선택해야하는 참으로 불합리하지요.
그렇다고 노력한만큼, 실력대로 결과가 나온다고 할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실력대로 정정당당히 평가를 바래야지
행운과 대박을 바란다는 것도 모순이고요.
저도 멀쩡한척 의연하게 제 아들 위로하느라 속 타는
어제 수능 치룬 아이 엄마랍니다.
모두 힘내시자고요.6. .
'08.11.14 3:15 PM (211.55.xxx.108)숙명 여고 에서 대성통곡하는 학생 보셨다면 제 딸입니다.
7. 내미
'08.11.14 3:15 PM (210.180.xxx.131)4년전 제 마음이네요.
마음이 약해서 실력 발휘를 못했나봐요.
원하는 대로 원서를 넣어보시고, 아니면 재수를 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제 딸은 재수하여 약대를 갔답니다.
재수가 마음을 정리하는 한 해가 될수 있답니다
인생에서 1년은 아주 짧습니다.
오히려 공부하기 싫어 성적을 낮추어 사대 간 둘째딸은 무한경쟁에 돌입하여 무지 고생합니다.
대강 성적 맞추어 들어가 다시 반수 하는것 보다 1년 더 하는 것도 좋다고 격려해주세요.
제 친구딸 영문과 들어가서 3학년, 다시 시험쳐 교대 들어가고 싶답니다.
딸 격려 많이 해주시고 맛있는 것 해주세요.
가장 괴로운 건 본인입니다.8. 둘째딸
'08.11.14 3:20 PM (121.150.xxx.147)윗분 둘째딸이 저네요..그래서 남편은 꼭..전문직으로 했습니다.
전문직 너무 좋습니다.왜 전문직 전문직 하는줄 알겠습니다.
현재는 사대나와 교직 에 좀 있다..전문직 사모님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너무 속물적일지 모르지만..
저도 가끔 후회 합니다.
인생에서 1년 아무것도 아닙니다.
재수시키세요.
지금 경쟁은 그나마 약한편이지만..앞으로는 더 힘든 경쟁이 기다립니다.9. ..
'08.11.14 3:30 PM (203.239.xxx.10)엄마가 이러시면 안되죠. 엄마보다 힘들 사람은 딸인데, 엄마 마저 그러면 딸이 어떻게 사나요? 이런 말씀 그렇지만 따님이 엄마보다 철이 더 들었네요.
10. 어휴...
'08.11.14 3:33 PM (211.35.xxx.123)원글님따님은 씩씩한 척해도 속으로... 마음이 얼마나 지옥일까요...
엄마 때문에 티도 못내고... 아유.. 가엾어라...
점하나님 따님..
시험 마치고 나오면서 엄마보고 운동장에서 대성통곡하던...
저 지금 울고 있어요. 너무너무 가슴아퍼요.
시험 못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놈들 보면 속터지는데, 저런 아이들 보면... 어휴... 제 가슴이 다
먹먹하네요.
위로 좀 많이 해주시구요... 아직은 잘 못 먹겠지만 맛있는 것좀 해주시고...
니 인생은 길다... 이번으로 니 인생을 정하려고 하지 말자...
어떤 결정을 내리던간에 엄마는 네 뜻대로 할 터이니, 잘 생각해서 앞날을 생각해보라고
얘기 좀 잘해주세요.
에고에고... 시험이 애들을 아주 잡네요. 가엾어서 어쩌지?11. ..
'08.11.14 3:45 PM (211.43.xxx.123)두 손 가득 먹을거 챙기며 씩씩하게 수능보러간 울 딸.
평이하다던 사탐 4과목이 모두 최악입니다.
이제껏 모의고사에서 받았던 적이 없던 성적을.......
철딱서니 없는 딸애는 시험 끝났다고 히히거리는데, 저희 부부는 너무 허무한게 둘 다 정신이 하나 없네요....12. ##
'08.11.14 3:57 PM (220.92.xxx.146)..님따님처럼 제 딸 사회문화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점수 체크하더니 막화를 내다가..그담엔 눈이 퉁퉁붓도록 울다가잠든모습을 봤습니다.13. 이제
'08.11.14 4:07 PM (203.244.xxx.254)초등1학년 딸래미 엄마지만 제가 눈물이 핑~ 도네요.
아이 많이 독려해주세요.
너무 예쁜 딸이에요14. ....
'08.11.14 4:18 PM (58.227.xxx.123)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참착한따님 두셨네요 맘 추스리고 따님에게 많은 용기 주시길 바래요 내년에 우리딸도 수능칠텐데 남의 일같지가 않네요
15. 미치겠다
'08.11.14 4:52 PM (222.234.xxx.46)제 딸도 초등생인데 벌써 가슴 벌렁거려요. 평소에 대학 안 가도 좋다고 말하지만 막장 이런 일 닥치면 저도 눈물날 것 같아요.
16. ...
'08.11.14 5:11 PM (218.236.xxx.114)전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는 애 하나인데도 이런 글 읽으면 겁도 나고 눈물도 나고 그러네요.앞으로 펼쳐질 딸아이의 험난한 수험생활과 또 마음아파할 제 모습등등이 생각납니다. 그리고,저 대학교 발표나고 떨어졌다고 엄마한테 말하니깐 저희엄마 그 자리에서 기절하시듯이 쓰러지셔서 대성통곡해서 제가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나요. 후기 준비 해야되는데,그 때 엄마한테 얼마나 구박을 받았던지,엄마 친목회에서 떨어진 애는 나 하나라는둥 창피하다는 둥,암턴...무엇보다도 상처 많이 받고 가슴 아픈 이는 당사자입니다. 많이 위로해 주세요.
17. 네
'08.11.14 5:13 PM (121.150.xxx.147)사실은 사실이죠.결혼도 경쟁의 하나니..그 경쟁에서 마지막에 이겼으니..열매는 달더군요.
그 전에 수능이란 경쟁에서 더 이겼음..약사나 의사되면 의사남편 경쟁없이 부수적 차원에서 따라오지 않았을까 싶어서요.ㅎㅎㅎ
살다보니 여러가지 길이 있으니 최선을 다하란말이 정답인듯 합니다.
뭐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정말 좌우하는것 같습니다.18. 아직은
'08.11.14 11:09 PM (218.48.xxx.116)절망하지 마세요
수능시험은 자격시험과 달리 남과 비교하려고 보는 겁니다
절대적인 내 점수보다 그 점수가 차지하는 위치가 더 중요하죠
주변에서 다들 못봤다고 아우성입니다
너나없이 잘봤다고 웃던 작년 수능은..
만점받고 좋아하다가 대학 떨어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죠
웃다가 우는 것보다
그래도 뒤에 웃는게 낫지 않을까요
속단하지 마시고 결과를 기다려보세요 ^^
꼭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빕니다19. .
'08.11.15 7:34 AM (91.17.xxx.139)님, 아직 실망하지 마세요.
잘 하는 아이가 평소보다 성적이 못 나왔다면 다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해요.
다 어려웠을테니까 좀 더 두고봐야 할 거 같아요.
제 남편은 82학번인데요 그때 학력고사가 무지 어려웠대요.
남편도 시험보고 나오면서 자기가 본 제일 못 본 시험이었고 특히 자기는 수학을 잘 했는데
그런 자기도 손도 못 댄 문제도 있어서 시험보고 나오면서 완전 망했다 할 정도.
근데 그때 보니 점수가 다 안 나와서 남편도 그 해 원하던 서울대 갔다지요.
제 경우는 오히려 제가 보던 해가 때 쉬워서 그 점수 믿고 원하던 학교 넣었다가 떨어져서
재수해서 SKY 갔구요.
남편 말은 가서 보니까 인문대인데도 자기과에 그 해 어려운 수학 만점 받고 들어 온 애도 있어서
놀랐다고는 하지만 어쨋든 님 애만 어려운 거 아니니까 아직 실망하지 마시구 힘내시라고
말씀드려요.20. 그게
'08.11.15 9:41 AM (121.131.xxx.127)꼭 자식 인생에 목 매서 그렇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 고생하는 걸 함께 봐야 하는 가족이라
아프고 쓰라리지요
그런데요 님
어떤 결과가 후에 최상이 될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실망하지 마시고
아이가 가는 길에
용기와 격려를 주세요
ㅠㅠㅠㅠ21. ㅇㅇㅇ
'08.11.15 11:22 AM (221.138.xxx.206)8년전에 제가 수능을 보고 밤새 잠을 자지못할정도로 펑펑 울었답니다.^^
엄마 다리에 힘이 풀렸으리라는걸 정말 잘알았는데
엄마는 A4용지에 시험끝나고 놀아야할것과 즐겨야할것들을 쭈욱 적어주셨어요.
그중에 쌍까풀수술도 있었고 다이어트도있었고 엄마와의 단둘이 하와이 여행계획도있었답니다.ㅎㅎ
지금와서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그런걸 적고있는 엄마가 진짜 엄마일까 싶었는데.. 저랑 시험만 끝나면 실컷 놀게해준다는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래요.
아무리 우울하고 미칠것같아도.. 시험이 끝난 그날부터 대학입학할때까지의 그 날들이 꿈같은 나날이자나요.
전 정말 백프로 엄마 덕분에 그 힘든시간은 아주 재미있게 보냈답니다.
제가 원하는 대학보다 한단계 낮은 대학을 갔지만~ 전 여전히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뭐..시집도 꽤 잘갔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글을 읽으니 기운빠지는 엄마가 제가 놀아야할 리스트를 적을때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보니 마음이 짠... 하네요.
전 정말 저희 반에서 쌍까풀 수술을 제일 먼저했답니다. ㅋㅋ22. 긴머리무수리
'08.11.15 11:39 AM (58.224.xxx.195)울집도 패닉상태입니다,,(엄마,아빠만..)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앞으로 놀생각에 희희낙낙 입니다..
이번시험은 수리는 특목고가 외국어는 외고 출신들이 유리하다네요....
오늘은 친구들이랑 고기먹으러 간답니다..ㅠㅠ23. 긴머리무수리
'08.11.15 11:41 AM (58.224.xxx.195)윗굴에 이어서..
울집 애물단지도 쌍커풀 수술한답니다..
쌍커풀 수술 잘하는 병원 물색중입니다,,(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좀 하지..)
펜싱선수 남현희 쌍커풀이 자연스럽게 되었다면서 어디서 했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합니다..
심각하게 남현희 선수 팬클럽에 가입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ㅎㅎㅎㅎ24. 재수생엄마
'08.11.15 12:01 PM (211.173.xxx.34)재수생이 시험망했을 땐 어떡해야 하나요?
정말 괴롭네요25. 고 3보다
'08.11.15 1:53 PM (61.38.xxx.69)표준점수 높인 주인공들은 재수생이죠.
최상위권, 상위권 재수생들은 정말 잘 받았더라고요.
그러니까 올해 고 3들은 더 못친게 되죠.
예전 학력고사때는 이런 재수생의 힘이 절대로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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