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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승화시킬 좋은 방법을 찾습니다.
제 주변에는 이런얘기해봤자 다들 '배부르니까 저런 생각하지..한심하다..'는 반응들이라..
아이엄마고 전업주부입니다.
나름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려고
방송대 등록해서 영어공부도하고,
손재주를 놀리지 않으려고 미싱도 하고 베이킹도 하고
이것저것 돈안들이면서 할수 있는 취미생활도 개발해보고
해봤는데도
문득문득 드는 외로움을 견디기가 힘드네요.
우울하다는 말은 듣는 사람도 불편하고 한두번이지 자꾸 하기도 그렇고..
연애할때처럼 자상한 관심, 공감가져주기를 기대해보지만
신랑도 업무에 바쁘고 치이는 사람이라 뻔히 알면서 기댈수가 없네요.
(신랑이 절 누나처럼 의지하는 편이라..)
저도 기댈구석이 있으면 좋겠는데..말입니다.
32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이 나이에 이 아까운 시간에. 젊음에..
육아를 팽개치고 놀러다닐수도 없고.
게시판 통독끝에 이나이에 사귀는 남자는 불륜밖에 결론이 없다는 것도 알게되고.
독서도 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아.........
마음이 허합니다.
좋은 방법좀 알려주세요. 현명하신 님들..
1. 인간은
'08.11.14 7:33 AM (220.75.xxx.143)결국 혼자가는 인생길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사후 인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겠지요.
순간의 외로움을 못이겨 잘못된길로 빠지기도 하고 그 과정을
슬기롭게 이겨내면 자랑스러운 ~의 엄마. 내지는 아내가 되지않을까요?
저도 누구보다 나약하고 외롭기에 열심히 종교생활하면서 나를 잡아달라고 누군가에게
열심히 매달립니다,
원글님이 판단하시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누구나 외롭습니다,2. 답답이
'08.11.14 7:44 AM (61.78.xxx.240)인간은 님 답글 감사합니다..종교도 생각해보았는데 순수한의도가 아닌 내 외로움을 달래기위해서라는 불순한 목적으로는 안될것같아서요..
3. ..
'08.11.14 7:56 AM (96.224.xxx.147)종교를 대하는 순수한 목적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인간의 외로움이야말로 종교나 철학에 관심 가지는 가장 순수한 의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종교란 결국 나를 포함한 인간이란 무엇인가 싶이있게 성찰하는 게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저는 날나리 신자이고 누구에게 종교를 권할 마음도 별로 없지만 외롭다고 느끼고 뭔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종교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상은 종교 이야기가 나와서 한 말이고요.
저라면 아침 일찍 식구들 일어나 움직이기 전에 조용한 데 앉아서 명상을 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겠어요.
저는 저혈압이라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 매일은 못하지만 이상하게 눈이 일찍 떠진 날이나 전날 일찍 자서 몸 컨디션이 좋은 날, 혹은 주말에 식구들이 늦잠을 자서 나혼자 일찍 일어난 날 침대에 가부좌하고 앉아서 눈 감고 잠깐 명상을 하거든요.
오늘 할일을 생각하고 다음주 할일도 생각하고요. 그러면 계획했던 일이 술술 잘 풀리고 막연히 오늘 이걸 해야하는데... 했던 것과 다르게 꼭 하게 되더라고요.
원글님 같은 경우 더 거시적으로 더 원대하게 외로움의 근원이나 해결책을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사람 관계가 힘들다거나 미래가 잘 잡히지 않을 때 그냥 끙끙 앓고 말 것이 아니라 '시간내서' 깊이 생각하는 습관, 좋은 것 같아요.
하여간 그냥 머릿속을 괴롭히는 상념으로가 아니라 실체를 잡아분석해 내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서 생각하는 것이 제겐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4. 동호회
'08.11.14 8:10 AM (125.177.xxx.3)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동호회를 하나 가입해보세요
원글님 자신만을 위한 동호회요
스스로 좋아하고 즐길만한 ...
영화연극
봉사활동
여행 ...
긴시간이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부대끼며
짧더라도 임팩트있는 시간이 필요하신듯 합니다5. .
'08.11.14 9:32 AM (61.66.xxx.98)남편에게 애교도 떨어보시고
닭살스런 행동도 해보세요.
금방 변화가 오진 않더라도 남편이 성격파탄자가 아니라면
서서히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친구가 될 거예요.
부부사이에 다가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다가서는것이 중요해요.6. 사랑이여
'08.11.14 10:18 AM (210.111.xxx.130)그럴 때가 있다는 데에 공감합니다.
저는 주말부부로 아내와 떨어져 6년째 혼자 지냅니다.
고독하죠.
퇴근하여 집에 오면 침묵....
이보다 더 고독한가요?^^
그래서 클래식 음악에 취미를 들여 지내고 있는데...
세상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극복합니다.
이렇게 살 바에야 죽음도 생각해보고 이혼도 생각해봤는데 클래식음악세계를 알면서 이런 아름다운 세상을 두고 갈 수는 없다는 자신감이랄까 부러움이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예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안 하고 살아가죠.
님도 클래식 음악에 취미를 가져보세요.
정말 혼자 있어도 즐겁고 아름다운 생각이 들고 ...흉내낼 수없는 예술적 아우라를 가져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진공관 오디오에도 전문적으로 취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혼자 있어도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줍니다.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7. 바쁘게
'08.11.14 11:07 AM (147.46.xxx.64)바쁘게 사세요 우울증이라면 병이기떄문에 걱정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간이 많아서 고민하는것 밖에 안됩니다. 바쁘게 몸을 움직이세요 시간표라도 만들어서 계획을 세우시구요 본인몸만 부지런하면 아이에게도 더 좋아진다고 생각하시구요 외출도 하시고.. 노력하세요
8. 다 그래요..
'08.11.14 2:17 PM (124.138.xxx.3)아마 모든 사람이 다 외로울거에요..
저도 오죽하면 가끔 바보가 됐음 좋겠다란 생각도 하니까요^^;
전에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우울한 사람은 인생의 낙을 자꾸 밖에서 찾으려고 해서 그런거라고..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가 내 외로움을 달래주길 원하는 의존적인 마음때문에 그렇다구요..
결국 외로움은 인간이라면 숙명처럼 죽을때까지 같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그냥 받아들이고 그 외로움과 친해질 수 밖에 없어요..
바쁘거나 다양한 취미생활을 해도,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도 그 때 뿐이고 다시 돌아서면 외로운건 어쩔 수 없는거죠..
그건 인간이란 동물이 높은 지능과 감성을 가졌기 때문인데 뭐 어쩌나요...이렇게 살수밖에 ...
그래도 전 맨날 웃고 활기찬 사람들도 돌아서면 어차피 다 외로움을 느끼는 건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그거 하나로도 위안이 되네요 ^^9. 바빠도
'08.11.15 1:58 AM (61.78.xxx.181)우울해요
그냥 주변사람들과 잘 사는게... 젤로 좋은방법
근데
원글님 열심히 잘 사시는것 같네요...
전 82자게에서 외로움을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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