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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의 길에 접어들면서

냐앙 조회수 : 510
작성일 : 2008-11-13 18:47:58
요즘 조금 우울하네요

아기가 두돌이예요

지금까지는 아줌마가 잘 돌봐주나,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나 노심초사했어요.
다행히 아줌마가 참 좋으셨어요. 장단점이야 다 있지만 어쨌든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어린이집도 아주 좋고요.

근데 두돌 되니까 저의 한계가 느껴지네요.
전업맘들에 비해 떨어지는 정보력.
어린이집에 델다주는 엄마들은 아무래도 아이에 대한 것들이나 어린이집에 대한 것들 이런저런 얘기들을 저보다 많이, 먼저 아는데..
별 대단한건 아니라 해도 속상하네요.
저 자신은 어디서 뒤처지는 사람은 아닌데 아이와 관련해서는 뒤처지고 있다는게.
전화로 선생님한테 물어보곤 해도 아무래도 대화가  덜 자연스러우니까 알게되는 내용도 얕겠죠.
그냥 잘 지내나요? 하면 잘 지낸다고 하니까...

지금 어린이집에서 이런데 앞으로는 격차가 점점 벌어지겠죠.
그렇다고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애를 잘 볼거냐? 그런 성격은 아니고..--;
우울증에 걸리거나 애를 들들 볶아서 애를 우울하게 만들거같아요..

직장을 유지하면서도 애도 멀쩡하게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런지..
일하면서 만나는 여성들은 90%가 미혼이고..ㅜ.ㅜ
남자동료들을 물어보면 자기들의 자녀가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상세히 알고 있는 인간들이 없고..--;;;

IP : 203.236.xxx.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을 하는 것이 나
    '08.11.13 7:41 PM (41.235.xxx.211)

    일을 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저도 직장맘입니다. 저의 아들 고3, 고1입니다. 우리나라 엄마들의 불안심리가 심합니다. 저도 일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그냥 직장다니면서 키웠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결과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집에 있으면 제 몸이 아프고 아마 아이들과도 많이 싸웠을 것 같습니다. 그냥 회사 다니세요. 정말 정보 차이는 별것 아닙니다. 저도 강남에 살았지만 대치동 엄마들의 10대 원칙 중에 직장맘 아이들과 놀리지 말라는 것이 있습니다. 슬픈 현실이죠. 주말에 아이들 경험 많이 시켜주세요. 그것이 남는 장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힘들지만 책 많이 읽어주세요.

    저는 결론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살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회사 다니세요. 잘 커서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겁니다.

  • 2. 저도직장맘
    '08.11.13 9:54 PM (121.139.xxx.79)

    이제 중학생까지 키웠습니다. 중간에 쉬는 기간이 일년정도 있어서 집에 있어보니
    그렇게 애써도 부족한게 뭔지도 알게 되었고, 반면에 일하기때문에 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키우려고 애썼구나도 느꼈습니다. 안정감이나 계획성이 좀 떨어지는대신
    아이도 남편도 제가 일할때가 훨씬 더 협조적이고 저의 사회생활을 인정한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큰아이는 이제는 직장생활하는 엄마가 자랑스럽다고도 말해줍니다.

    저희 부부는 직장생활 같이 하는 대신 항상 나머지 생활의 중심은 아이들의 올바른 양육과
    식구들간의 화합에 최우선을 두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아직은 바르게 잘컸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는건 언제든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그때까지만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 생각하세요.
    직장이 날 부족한 엄마로 만든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일하는 엄마라서 항상 그리운 아이들,
    그래서 함께 할때 만큼은 항상 제손과 맘이 아이들을 향해 있어서 더 행복한것 같아요.

  • 3. 일하는 엄마
    '08.11.13 10:06 PM (125.132.xxx.72)

    그 정보라는 것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초조하실 필요없어요.

  • 4. 저는
    '08.11.13 11:18 PM (58.231.xxx.100)

    일이 있다면 일을 하겠어요.
    다들 없어서 못하는 것이지 아무리 돈이 있어도 자기 스스로의 벌이가 없으면 자기 만족이 안되는군요. 제가 일하다 지금 놀아보니 그래요.

    다른 면으로 부모가 함께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우리 부부는 직업의 특성상 집에 있에 있어요.
    저는 프리랜서였었던지라 아주 바쁜 시즌 아니면 일주일에 이삼일 밖에 나가는 편이었요. 반면 아이 아빠는 항상 집에 있는 직업이구요.
    우리는 과외니 사교육이니 이런 것 하나도 안시켰어요. 학습지도 안하구요.
    그냥 수업 시간에 집중하라고 얘기해줍니다.
    그런데 공부는 참 잘해요. (초6)
    그걸 보고 느낀 것이 부모가 함께 있어주는 것도 어쩌면 도움이 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몇일 전에 들더군요.
    누군가 집에 항상 있다는 것이 주는 안도감, 무엇보다 말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인생에서 부모보다 좋은 선생이 어디있겠어요.
    조그만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도 주제가 번져 많은 얘기를 하게 되는데 그게 사물을 보는 넓은 시선을 갖게해주는 건 아닌가...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세월과 함께 그것이 모여 자산이 되는 것 아닌가...하는
    너무 시킨게 없는데 잘 하니 신기한 생각이 들어 몇일 전에 생각해 본 거예요.^^

    정보는 윗분들 말씀대로 진짜 아무것도 아니예요.

  • 5. 두 돌
    '08.11.14 11:55 AM (211.218.xxx.17)

    두 돌짜리 아이와 관련된 전업주부들 정보
    별거 없어요.
    초조해 하실 이유 전혀 없습니다.

    정보..차라리 인터넷으로 알아보시는 게 훨씬 많구요.
    그 정보보다 더 중요한건
    부모의 가치관, 생활 모습 입니다.
    아이는 어른 뒷꼭지를 보고 자란다고 하잔아요.
    결국 부모가 어떻게 사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성실하고, 아이한테 정성이고
    부부화합 잘하면
    아이한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해주는겁니다.

    전 그렇게 믿고
    오늘도 성실하게 직장 나와서 일하고
    집에 가서 5살 딸아이와 열심히 놀아줍니다..
    남편도 집안일 육아 니일 내일 안따지고 열심히 해주고요.

    걱정마세요..
    엄마가 굳건하시면 아이는 잘 자랍니다.

  • 6. 원글
    '08.11.14 1:44 PM (61.33.xxx.203)

    감사합니다.^_^

    아무래도 전업맘들에 비해서 아이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많은 것같고, 앞으로 점점 심해질거같기도 하고(요즘 좀 우울해서 비관적 전망이;;; ) 그랬어요.
    제가 요즘 좀 바쁘다보니 아이가 바로 반응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선배님들의 답 글 보니 힘이 납니다.

    어차피 이 길을 가기로 했으니 열심히 가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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