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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국내 최대 원자재 Trading회사 대표 잠적...

금융아짐 조회수 : 842
작성일 : 2008-11-13 01:42:42
원자재 Trader의 선택



곧 언론에 나오겠지만 국내최대의 원자재 Trader인 XX회사의 대표가 잠적했습니다.

급격한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라 Trade시차에의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원자재 구매처에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정확히 말하면 LC Unpaid) 판매처에 수금한후

잠적해버렸습니다. (피해금액은 아직 추산되지 않았습니다.)

이 회사는 년간 약5조 이상의 매출실적을 가지고 있는 대단히 큰 회사입니다.



설립후 20년간 한번도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외형적으로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원자재시장은 경기를 항상 선행해서 반영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회사 대표의 판단은 더이상 회사를 운영해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따라 선량한 공급자의 돈을 가지고 잠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대표는 적어도 원자재시장에서는 전문가로 통하였으며, 실제로 대단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주목합니다. 그 사람의 선택... 왜 그랬을까? 라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중국은 스스로 경착륙을 막기위해서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서 최대한 막고 있습니다만

역부족으로 보여집니다. 중국의 대외 의존도는 약60%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막대한 내수시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댈 언덕은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내수 소비는 아직 그렇게 심각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수출기업의 몰락은

중국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은 연착륙을 위해서 스스로 고통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구조조정을 통한

연착륙 유도가 중국정부가 선택한 Card입니다.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서 현재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거품을 거품으로 막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거품과 그 연계된 산업의 거품, 금융회사의 거품과 도덕적 해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불공정거래관행과 대기업 거품을 더욱 부풀리는 편향된 정책,...



거품의 붕괴는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만 국가마다 그 것을 관리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거품을 빼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회복을 추구하는 국가와, 거품을 거품으로서

막아낼려는 국가...



저는 생각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은 감내할수 있지만 미래을 갉아먹는 현재의 달콤함에 속아

또다른 거품을 잉태하여 이런 고통이 후세에 전해지는 것은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들의

가장 큰 죄악이 아닐까하는......



여기는 중국입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다시 귀농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광동성의 수출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거품을 선택하고 있지 않습니다. 농촌의 개발(서부대개척)을 통한

산업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상실한 공장의 가차없는 퇴출과

균형발전이라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나는 중국에 대해서 부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인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지만 미래를 가꾸어가는 진정한 의미의 리더를 가지고

있는 중국인민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우리는 왜 그런 정부를 선택하지 못하였나요? 우리는 왜 선택할때마다 고민해야 할까요?



혹시 우리의 문제는 아닐까?  정치인들은 국민의식을 반영한다고 하는데

현재 정치인의 수준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한국은 약 70% 이상의 대외의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은 중국보다도

대외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것이 현재 사실이기도 합니다만 미래가 어떨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경제위기는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IMF보다도 더 길고, 더 깊고, 더욱더 고통스러울 위기는 발끝에 다가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위기를 맞이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위기입니다.



위기는 준비하는 자에게 더 큰 기회를 가져다 줍니다.



앞의 회사대표와 같은 책임없는 도피로서 위기가 극복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IP : 220.86.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천한라봉
    '08.11.13 1:46 AM (211.179.xxx.43)

    이미 저가의 인권비로 중국에 진출되어있는 기업들도 걱정입니다.
    그리구 농업도 해외에 의존하구 있는 우리나라 앞날도 걱정이구요.
    그러나 현정부는 이 상황에 대책은 아마도 없겠죠..

  • 2. 허..
    '08.11.13 4:50 AM (121.131.xxx.43)

    이제 자고 일어나면 도산에 도주소식이군요...

  • 3. 구름이
    '08.11.13 6:25 AM (147.47.xxx.131)

    다 맞는 얘기입니다. 하나만 빼고요..
    위기는 시작이 아니라 이미 우리주위에 와 있습니다.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어서 그렇지...

    우리가 후진국으로 여겼던 중국보다 더 못한 경제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입만열뎐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기업가들과 경제학자들 때문에
    사람들이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나 봅니다.

  • 4. 점점
    '08.11.13 9:45 AM (211.108.xxx.29)

    아침신문에서 파산이란 단어가 많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제 한경에서는 몇페이지에 걸쳐 서울용도지역 변경에 대해 크게 실었더군여....
    복합주거단지를 비롯하여 롯데가 최대 수혜라는등....
    예전에는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을 내용들이 이제는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어제 자게에서 아파트 값 빠짐을 별로 실감하지 못하겠단 내용이 있었습니다....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격 변동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에 알아본 바 매물이 엄청 많이 정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살 사람이 없단 얘기죠.... 급매일 경우는 아예 부동산에서 매수자가 아닐 경우 가격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그냥 다들 경제가 안 좋구나 하고 막연하게만 느끼고 있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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